베스트 56 더 로드 소설 새로운 업데이트 26 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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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The Lord) [독점] – 네이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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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The Lord) [독점]. 평점7.2. 관심. 0; 공유; 단행본 보기. 완결; 판타지; 글성진(成珍); 출판사JHS BOOKS; 전체 이용가. 간절한 갈망은 기적을 만들고 기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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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 나무위키

3 ngày trước — 소설은 2006년에 출간된 뒤에 퓰리처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상을 수상. 매카시가 자신의 어린 아들[1]과 자기가 황량한 세상에 남겨진다는 가정 하에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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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by 코맥 매카시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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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The Lord) – 웹소설 – 카카오페이지

간절한 갈망은 기적을 만들고 기적은 결코 만들어 질 수 없는 연결 고리를 만든다.그렇게 이어진 연결 고리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자, 일인군단의 독보천하가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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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더 로드, The Road]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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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 YES24

저 멀리 미국의 9?11사태나 최근의 미얀마 사이클론 그리고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를 보며, 사람들은 묵시록적 세계의 어떤 전조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로드』가 그리는 세계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카시는 구체적인 묘사와 설명 대신 시적인 언어로 어렴풋하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황폐함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세상이 온통 폐허가 되었는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시점의 이동도 빈번하고, 현실과 기억이 중첩되기도 하고, 때때로 시간은 직선적인 흐름에서 벗어난다. 선문답 같은 대화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데다 매카시는 우리가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한 걸음 더 깊숙이 나아간다. 이 가혹하고 악몽 같은 여정을 따라가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옛 세상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가 한편으론 그 기억을 견디고 한편으론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야’ 하는 걸 지켜보면서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 책장을 덮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끝에서 마주한 희망은 더욱 각별하다.

200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를 통해 한 작가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가 한 명이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가 ‘코맥 매카시’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 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첫 TV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저명한 평론가 해럴드 블룸으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 중 하나”라는 평을 들은 코맥 매카시는 1965년 첫 소설을 발표한 이래 40여 년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은둔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터였다. 실제로 에 출연하기 전에 언론과 가진 인터뷰라고는 1992년 와의 인터뷰를 포함, 단 두 번뿐이었다. 매카시의 TV 출연에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기사를 쏟아내고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시샘 어린 인터뷰 논평들을 실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로드』가 발표된 뒤, 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이 책을 한 남자의 세상 방랑기라고 했고, 누군가는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또하나의 단테의 『신곡』”(멘스 저널)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사무엘 베케트 식으로 다시 쓴 ”(커커스 리뷰)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영혼의 여정을 다룬 소설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을 뒤로하고, 매카시는 이 작품을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떠나는 이야기”라고만 말했다(실제로 매카시는 이 작품을 어린 막내아들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아들에 대한 사랑 고백임을 숨기지 않았다.

10 thg 6, 2008 — 2007년 퓰리처상 수상,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 1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모두 코맥 매카시의 『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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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영화는 못 참지 ㄷㄷㄷ…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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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출판사 리뷰

“아주 놀라운 책이다. 지금껏 북클럽에서 이런 작품을 골라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선정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말 매혹적인 책!”

오프라 윈프리

“단순하고 간결한 이 이야기는 매카시의 글이 도달한 가장 아름다운 성취를 보여준다. 나는 『로드』가 완벽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스티븐 킹

200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를 통해 한 작가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가 한 명이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가 ‘코맥 매카시’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 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첫 TV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저명한 평론가 해럴드 블룸으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 중 하나”라는 평을 들은 코맥 매카시는 1965년 첫 소설을 발표한 이래 40여 년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은둔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터였다. 실제로 에 출연하기 전에 언론과 가진 인터뷰라고는 1992년 와의 인터뷰를 포함, 단 두 번뿐이었다. 매카시의 TV 출연에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기사를 쏟아내고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시샘 어린 인터뷰 논평들을 실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거장의 귀환…

매카시를 모른다면 미국 현대문학을 논하지 말라!

이 책을 올해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 책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려라. 이 책을 읽고 감명받으라. 그냥 이 책을 읽어라, 너무 늦기 전에. (아마존 독자 리뷰)

2006년 9월, 코맥 매카시는 묵시록적 비전으로 가득한 신작 『로드』를 들고 돌아왔다. 그야말로 거장의 귀환이었다.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 평단과 언론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단순한 찬사가 아니었다. 는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고 평했고, 는 “매카시의 모든 작품 중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이라 평했다. 는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미국문학에서 구약성서적 예언자 같은 존재로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 『로드』는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마이클 카본 같은 유명 소설가들이 앞다투어 이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더니, 급기야 오프라 윈프리는 “이례적”이라는 말과 함께 『로드』를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한 『로드』는 이듬해인 2007년 퓰리처상 수상의 영광을 매카시에게 안긴다.

『로드』에 대한 열광적 환호는 단지 언론과 평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로드』는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에 머무르며 미국에서만 18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고,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중이다. 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샤를리즈 테론도 참여하는데, 스스로 『로드』의 열렬한 팬을 자처한 테론은 매우 작은 배역임에도 이 작품에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간에 관한 가장 끔찍한 보고서이자 가장 아름다운 보고서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 그곳에 한 남자와 한 소년이 있다.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문명은 파괴되었고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은 멸종했다. 세상은 잿빛이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부유한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텅 빈 집들과 상점들과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연명하기 위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트럭을 타고 다니며 인간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다.

남자와 소년은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한 여정에 있다.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왜 남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안간힘으로 남쪽을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아들에게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남쪽을 향해가는 그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얼마 안 되는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총알 두 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전부다. 남자와 소년은 밤마다 추위에 떨었고, 거의 매일 굶주렸다. 식량은 늘 부족했고 숲에 만드는 잠자리는 춥고 불안했다. 수일을 굶다가 운 좋게 먹을거리를 만나면 그들은 주린 배와 카트를 채운다.

남자와 소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잇따른다. 인간사냥꾼에게 잡힐 뻔하기도 한다. 결국 그 사냥꾼을 향해 남자는 아껴둔 총알 하나를 사용한다. 남자의 총에 맞아 죽은 그 사냥꾼의 시신은 나중에 껍질과 뼈만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그의 무리들이 삶아먹은 것이다.

굶주림에 지친 남자와 소년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들어간 집에서는 지하실에 발가벗긴 채 갇힌 사람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사람들은 사냥꾼들의 ‘저장된 식량’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은 숲에 숨어 길을 살피던 남자와 소년의 눈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뜬다. 길을 걷는 남자 셋과 여자 하나였는데, 여자는 만삭의 몸으로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남자와 소년은 그들이 지나간 한참 후에야 숲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는다. 한참 길을 걷던 소년은 숲에서 실낱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남자는 한번 살펴보자며 총을 꺼내들고 숲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모닥불에는 고깃덩이 하나가 꼬챙이에 꿰어져 구워지고 있었는데, 머리를 떼어낸 갓난 아기였다. 아기를 굽던 무리들이 총을 들고 오는 남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긴 것이었다.

“아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남자는 매일 피가 섞여 나오는 기침을 하며 잠을 깬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아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 싶다. 예기치 않은 공격, 위험한 상황에의 노출, 그리고 무엇보다 굶주림으로부터. 특히 다른 방랑자를 만날 때마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아들이 위험한 충동 때문에 아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미 사라진 문명에 대해 아들은 아는 바가 없다. 문명이 존재하던 “예전 사회”에 대한 어떤 기억도 지식도 체험도 아들에게는 없다. 살아남은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아버지와 그 사람들에 대해 다가가려 하고 도와주려 하고 껴안고자 하는 아들…

남자는 이제 죽음이 다가왔다고,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숨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소년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흐느끼곤 했다. 하지만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남자는 무엇 때문인지 잘 몰랐지만, 아마 아름다움이나 선(善)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본문 p.148)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남자는 아들이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 길을 열어주는 행운을 만나게 돼도, 남자는 “진짜 행운이란 이런 게 아닐지 모른다”며 “죽은 자들을” 부러워한다(본문 p.260).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최소한 서로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할 일의 목록은 없었다. 그 자체로 섭리가 되는 날. 시간. 나중은 없다. 지금이 나중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 마음에 꼭 간직하고 있는 것들은 고통 속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슬픔과 재 속에서의 탄생. 남자는 잠든 소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한테는 네가 있는 거야. (본문 p.64)

실존에 대한 회의와 그들의 여행을 방해하는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또 묵묵히 길에 나선다. 그들은 무사히 남쪽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그들이 옮긴다는 불은 무엇일까?

살아남아라!

이 죽음의 세상에서, 이토록 황폐한 잿빛의 길에서!

매카시는 언제나 빛과 어둠 사이의 투쟁에 대해 글을 써왔다. 어둠이 세상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빛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배터리가 떨어져가는 펜 끝의 불빛처럼 가냘프기 그지없었다. 『로드』에서 그 불빛은 이제 거의 꺼진 것처럼 보인다. 온 세계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최후의 희망이 더더욱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종래는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희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데니스 루헤인(소설가, 『미스틱 리버』 『살인자들의 섬』 저자)

『로드』가 발표된 뒤, 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이 책을 한 남자의 세상 방랑기라고 했고, 누군가는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또하나의 단테의 『신곡』”(멘스 저널)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사무엘 베케트 식으로 다시 쓴 ”(커커스 리뷰)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영혼의 여정을 다룬 소설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을 뒤로하고, 매카시는 이 작품을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떠나는 이야기”라고만 말했다(실제로 매카시는 이 작품을 어린 막내아들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아들에 대한 사랑 고백임을 숨기지 않았다.

고유명사가 사라진 완전한 흑백의 세계, 어설픈 구원이나 기쁨 같은 것들은 아예 들어설 자리조차 없어 보이는 『로드』의 세계에서 그래도 한 줄기 빛 같은 희망이 비치는 것은 이러한 소설의 탄생 배경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320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단 한 줄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

코맥 매카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다. 그의 무시무시한 열번째 소설은 지금까지 써온 어떤 작품과도 다르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미래를 다루는 책이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

저 멀리 미국의 9?11사태나 최근의 미얀마 사이클론 그리고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를 보며, 사람들은 묵시록적 세계의 어떤 전조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로드』가 그리는 세계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카시는 구체적인 묘사와 설명 대신 시적인 언어로 어렴풋하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황폐함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세상이 온통 폐허가 되었는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시점의 이동도 빈번하고, 현실과 기억이 중첩되기도 하고, 때때로 시간은 직선적인 흐름에서 벗어난다. 선문답 같은 대화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데다 매카시는 우리가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한 걸음 더 깊숙이 나아간다. 이 가혹하고 악몽 같은 여정을 따라가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옛 세상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가 한편으론 그 기억을 견디고 한편으론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야’ 하는 걸 지켜보면서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 책장을 덮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끝에서 마주한 희망은 더욱 각별하다.

우리가 사는 게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본문 p.303)

『로드』는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혹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존재의 물음에 대한 대답과도 책이다. 메마른 잿더미 위에서 초연한 태도로, 그러나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서 있는 매카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모르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것’이, ‘이 땅 위에 아직 발 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종말의 세계에 살아 남는다면“…소설 ‘더 로드’의 암시

저자 코맥 매카시는 1933년 7월 20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서 여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 인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첫 소설 <과수원지기>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바깥의 어둠>, <신의 아들>, <서트리>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본격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1985년작 <핏빛 자오선>으로, 이 작품은 <타임>지에서 뽑은 ‘100대 영문소설’로도 선정되었다. 이후 서부를 모태로 한 국경 3부작 <모든 멋진 말들>, <크로싱>, <평원의 도시들>을 발표하며 서부 장르소설을 고급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더 로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출간하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날, 숲에 숨어 길을 살피던 남자와 소년의 눈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뜬다. 길을 걷는 남자 셋과 여자 하나였는데, 여자는 만삭의 몸으로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남자와 소년은 그들이 지나간 한참 후에야 숲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는다. 한참 길을 걷던 소년은 숲에서 실낱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남자는 한번 살펴보자며 총을 꺼내들고 숲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모닥불에는 고깃덩이 하나가 꼬챙이에 꿰어져 구워지고 있었는데, 머리를 떼어낸 갓난 아기였다. 아기를 굽던 무리들이 총을 들고 오는 남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겼다. “아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작가 매카시는 2003년 어린 아들과 함께 텍사스 엘 파소로 여행을 떠났다. 낡은 호텔에 머무르던 어느 밤, 아이가 자고 있는 동안 매카시는 창가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어둠에 가려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직 기차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그는 오십 년 혹은 백 년 후엔 이 마을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상상하다가, 산 위로 불길이 치솟고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옆에 잠들어 있는 어린 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이를 종이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소설 ‘더 로드’가 탄생했다.

28 thg 9, 2021 —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의 묵시록적 소설 「더 로드」(The … 책이 2006년에 출간되었고, 소설속 아들이 재앙이 일어나던 해에 엄마 뱃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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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책방]_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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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세계에 살아 남는다면“…소설 ‘더 로드’의 암시

온통 죽음 뿐인 세상, 약탈과 생존의 싸움만이 남은 세계에 삶은 무슨 의미인가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2001년 9월 11일, 세계의 중심이라는 뉴욕 맨해튼은 불바다였다.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에 의해 쌍둥이 빌딩은 무너지고 그 곳은 불탔다. 수천명이 죽었다. 몇 달 동안 맨해튼 상공엔 검은 연기가 뒤덮었다. 세상의 끝은 바로 그곳이었다. 다만 그 테러와 건물붕괴, 화염 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20년 동안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지구종말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최근 2년동안의 코로나 팬데믹을 보면서 인류의 위기를 걱정한다. 상상 속에 있는 재앙은 언제라도 현실화될수 있다는 것. 그런 상황이 와서 살아남는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더 로드’ 초판 표지 /위키피디아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의 묵시록적 소설 「더 로드」(The Road)는 세상의 종말이 왔을 때 살아남은 자들의 비참한 삶을 상상의 세계 속에서 터치했다.

저자는 대재앙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핵 전쟁일수도 있고, 소행성과의 충돌일수도 있다. 아쨋든 세계는 대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고, 아버지와 아들이 생존했다. 책이 2006년에 출간되었고, 소설속 아들이 재앙이 일어나던 해에 엄마 뱃속에 있었다가 제법 큰 아이가 되었으니, 그 재앙은 9·11 테러사건의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

맥카시는 지구를 멸망시킨 대재앙의 원인보다는 대재앙 이후 무시무시한 세계를 그리는데 주력했다. 2006년 9월 출간한 「더 로드」(The Road)]는 그해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2007년엔 퓰리처상을 매카시에게 안겼다.

스토리는 대재앙 이후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도시는 불탔고 인류와 생명은 거의 멸종했다. 문명은 파괴됐다. 세상은 온통 잿빛이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떠돌아 다녔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졌다.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아버지는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고 말한다. 무슨 뜻인지 설명도 없다.

작가 매카시는 이렇게 썼다. “할 일의 목록은 없었다. 그 자체로 섭리가 되는 날. 시간. 나중은 없다. 지금이 나중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 마음에 꼭 간직하고 있는 것들은 고통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남자는 잠든 소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한테는 네가 있는 거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텅 빈 집들과 상점들과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연명하기 위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트럭을 타고 다니며 인간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다.

남자와 소년의 목적지는 바다가 있는 남쪽이다.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왜 남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안간힘으로 남쪽을 향해 가는지 소설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목적 없이 목숨을 연명하고 걸을 뿐이다. 다만 남자는 아들에게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뿐.

남쪽을 향해가는 그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얼마 안 되는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두 알의 총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있었다. 부자는 밤마다 추위에 떨었고, 굶주림에 시달렸다. 언제나 식량은 부족했고 잠자리는 춥고 불안했다. 며칠을 굶다가 운 좋게 먹을거리를 만나면 그들은 주린 배와 카트를 채웠다.

더 로드 영화의 한 장면 /1MDb

맹목적으로 가는 그들의 길엔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잇따른다. 인간사냥꾼에게 잡힐 뻔하기도 한다. 결국 그 사냥꾼을 향해 남자는 아껴둔 총알 하나를 사용한다. 남자의 총에 맞아 죽은 그 사냥꾼의 시신은 나중에 껍질과 뼈만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그의 무리들이 삶아먹은 것이다.

아버지와 소년이 먹을 것을 찾아 찾아간 집의 지하실엔 발가벗긴 채 갇힌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 사람들은 사냥꾼들의 ‘저장된 식량’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 숲에 숨어 길을 살피던 남자와 소년의 눈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뜬다. 길을 걷는 남자 셋과 여자 하나였는데, 여자는 만삭의 몸으로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남자와 소년은 그들이 지나간 한참 후에야 숲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는다. 한참 길을 걷던 소년은 숲에서 실낱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남자는 한번 살펴보자며 총을 꺼내들고 숲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모닥불에는 고깃덩이 하나가 꼬챙이에 꿰어져 구워지고 있었는데, 머리를 떼어낸 갓난 아기였다. 아기를 굽던 무리들이 총을 들고 오는 남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겼다. “아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남자는 매일 피가 섞여 나오는 기침을 하며 잠을 깬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아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어 한다. 예기치 않은 공격, 위험한 상황에의 노출, 그리고 굶주림으로부터. 특히 다른 방랑자를 만날 때마다 아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사라진 문명에 대해 아들은 알지 못한다. 예전의 문명사회에 대한 기억도, 지식도, 체험도 없다. 살아 있는 인간을 경계하는 아버지, 그 사람들에 대해 다가가려 하고 도와주려 하고 껴안고자 하는 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남자는 아들이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 길을 열어주는 행운을 만나게 돼도, 남자는 “진짜 행운이란 이런 게 아닐지 모른다”며 “죽은 자들을” 부러워한다.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최소한 서로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삶에 대한 회의, 여행을 방해하는 온갖 역경이 회색빛처럼 그려진다. 그들은 또 묵묵히 길에 나선다. 그들은 무사히 남쪽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그들이 옮긴다는 불은 무엇일까.

황폐한 잿빛 세상의 길에서 그들은 단지 살기 위해 걷는다. 가는 목적지만 있을뿐, 목적도 없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속에 엄마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남자는 아내를 끝까지 지켜주려 하지만, 아내는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 더 이상 잿더미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거부한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와 아들이 남아 떠나게 된다. 때문에 끝까지 아내를 데리고 함께 가지 못한 남자의 자책감과 미안함이 드러난다.

소년이 아팠다. 작가는 이 대목을 이렇게 정리했다.

“밤새 소년을 안고 있었다. 졸다가 공포에 사로잡혀 잠을 깨며 소년의 심장을 만져보았다. 아침이 되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주스를 좀 마시게 하려 했으나 소년은 마시려 하지 않았다. 손으로 이마를 누르고 조금이나마 식혀주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남자는 자는 소년의 하얀 입을 닦아주었다. 약속한 대로 할게. 남자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 혼자 어둠 속으로 보내지는 않을 거야.”

아버지는 어느날부터 누군가 자신들을 쫓는다는 생각에 걸음을 서두르게 되고 어느 폐허가 된 마을에서 약탈자로 오해받아 다리에 화살을 맞는다. 이에 아버지는 자신을 공격한 남자에게 어느 폐선에서 주은 조명탄을 쏘아 죽이고 살아남은 여자에게 “왜 우리를 따라 다녔느냐”라고 추궁하지만 그 여자는 “쫓긴 뭘 쫓아”라고 울부짖을 뿐이었다. 자신들을 추격하는 자들을 해치운 게 아니란 걸 안 주인공은 아들을 데리고 걸음을 재촉하지만 부상당한 몸을 추스리지 못한다. 아버지는 세상의 마지막을 감지한다.

아버지는 죽기 직전에 아들에게 이런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사는 게 아주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아버지가 죽기 직전에 그들은 착한 여행자들을 만난다. 젊은 남녀와 그들의 자녀와 개로 구성된 일행이다. 아들의 꿈이 또래의 아이를 만나는 것인데, 이 일행에는 주인공 아들 또래의 아이들이 두명이나 있다.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착한 여행자들을 만나 다시 여행을 떠난다.

더 로드 영화의 한 장면 /1MDb

작가 매카시는 2003년 어린 아들과 함께 텍사스 엘 파소로 여행을 떠났다. 낡은 호텔에 머무르던 어느 밤, 아이가 자고 있는 동안 매카시는 창가에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어둠에 가려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직 기차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그는 오십 년 혹은 백 년 후엔 이 마을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상상하다가, 산 위로 불길이 치솟고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옆에 잠들어 있는 어린 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이를 종이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소설 ‘더 로드’가 탄생했다.

이 책이 발표된 뒤, 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이 책을 한 남자의 세상 방랑기라고 했고, 누군가는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또하나의 단테의 ‘신곡’이라고 했다.

책이 출간된 2006년 연말, ‘더 로드’는 미국의 여러 언론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윈프리는 이 책을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로 선정했다.

저자 코맥 매카시는 1933년 7월 20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서 여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 인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첫 소설 <과수원지기>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바깥의 어둠>, <신의 아들>, <서트리>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본격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1985년작 <핏빛 자오선>으로, 이 작품은 <타임>지에서 뽑은 ‘100대 영문소설’로도 선정되었다. 이후 서부를 모태로 한 국경 3부작 <모든 멋진 말들>, <크로싱>, <평원의 도시들>을 발표하며 서부 장르소설을 고급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더 로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출간하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더 로드’를 소재로 한 영화가 2009년 개봉됐다. 존 힐코트 감독. 비고 모텐슨(남자), 샤를리즈 테론(여자), 코디 스밋 맥피(소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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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The Lord) 완결 – 소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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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도서] 더로드는 무슨내용일까? / 더로드 줄거리 /더로드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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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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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가족한테 일어난 비극적 실화 사건 (영화리뷰 결말포함 추천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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