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1681 기도 의 막이 내릴 때 새로운 업데이트 41 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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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 다음영화

개봉: 2020.05.14 ; 장르: 미스터리/드라마 ; 국가: 일본 ; 등급: 15세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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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 YES24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신참자』,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다잉 아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생가의 살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 『천공의 벌』, 『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6 thg 8, 2019 — 누군가를 위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운 채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남자. 어린 시절의 비극을 딛고 연극 무대를 향한 오랜 꿈을 실현한 여성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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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탑 추리작가의 영화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문제작 [영화리뷰/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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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에도가와 란포 상은 그 해의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데뷔작이자 수상작인 『방과후』로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일본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명성과 실력에 맞는 인지도를 쌓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을 계기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치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작품 중 19편이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독자들과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작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써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밝히지 않는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작의 작품과 한 장의 사진이 남긴 강한 인상으로 스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가로, 20세기 중반의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드라이한 문체는 극명하게 사건과 행위 위주의 전개 방식을 지향한다. 감정은 휘발되고, 독자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다음 퍼즐의 조각을 찾아 매 페이지를 바쁘게 내달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종종 ‘읽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소재주의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이나 동시대의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재능에 감탄하게끔 만들어버린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들 도키오』는 식물인간이 된 아들 ‘도키오’의 영혼이 과거로 날아가,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SF적 발상부터, 실종과 추적을 넘나드는 스릴과 미스터리, 삶에 대한 긍정과 부자간의 사랑이라는 뭉클한 감동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매력이 한 권에 압축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2002년 첫 출간 이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첫손에 꼽히고 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하고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1986년에 발표한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등을 교묘하게 얽어낸 상상력이 돋보이며, 정통 추리소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숙명』은 1993년 발매되었으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르익은 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스터리 명작으로, 이 작품을 꾸준히 찾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금번 새로이 재출간되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1991년에 출간된 이후,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는 등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약 3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자본주의로 인한 폐해와 외모 지상주의를 소재로 한 초기 대표작으로, 사회악과 부조리를 선명하게 고발해 내는 작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신참자』,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다잉 아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생가의 살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 『천공의 벌』, 『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Google Play 영화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일본에서 제작된 후쿠자와 카츠오 감독의 2018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아베 히로시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기반을 둔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일본에서 제작된 후쿠자와 카츠오 감독의 2018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아베 히로시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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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ASMR(오디오북) 기도의 막이 내릴때 – 히가시노 게이고 Learn \u0026 Study Korean by Reading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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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일본에서 제작된 후쿠자와 카츠오 감독의 2018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아베 히로시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기반을 둔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 알라딘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재인 2019-08-06. 정가.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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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Card – 기도의 막이 내릴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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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불타버린 시체의 기억 – CoAR(코아르)

『용의자 X의 헌신』의 경우, 모녀의 살인을 덮어준 이시가미는 되려 모녀로부터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었고, 그가 모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행동으로 도출될 수 있던 것이다. 이시가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의 존재는 분명 우린 느끼고 확인할 수 있다. 26년 동안 숨어 지내며 살인까지 저질러 딸을 보호하고 했던 히로미의 아빠는, 딸과 자신의 관계를 지탱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해체를 막고자 하는 존재로, 또 결코 끊어 낼 수 없는 혈연의 관계를 지키고자 하는 존재로 강력한 부성애를 보여준 인물인 것이다. 영화는 부녀를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이런 모습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속 살인을 저지른 아들 ‘도준'(원빈)을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엄마'(김혜자)를 통해서 비슷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히로미가 아버지를 죽인 행위’에 대해서 집중해서 생각해보자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이 불현듯 떠오른다. ‘이시가미 데츠야’가 ‘하나오카 아스코 모녀의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노숙자를 살해하는 행동. 일단, 히로미와 데츠야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공감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이들의 감정이 소설 밖인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감정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류다. 두 사람에게는 ‘사랑’에서 비롯된 ‘구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히로미는 아버지를 통해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와 비슷하게 하나오카 역시 데츠야의 도움으로 전남편을 살해한 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한편으로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이런 부분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을 경유해서 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후의 영화 전개는 ‘와타베’라는 남자가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찾는 과정을 담는다. 일종의 형사들의 ‘수사’인 셈인데, 이 과정을 장르적으로 ‘추리물’에 비추어 보지 않더라고, 꽤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다. ‘와타베’라는 남자를 찾을수록 ‘아사히 히로미’에게 더 가까워진다는 점과, 와타베라는 남자를 찾는 ‘가가’의 욕망이 사건의 해결보다는 ‘자신의 엄마인 유리코가 왜 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났는지’에 대한 진실을 위해서 작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범인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거나 사건의 실체가 수면 위로 오르기보다는, 오히려 ‘아사히 히로미’와 ‘가가’가 지닌 사연(‘드라마’에 가까운)이 점진적으로 쌓이는 흐름을 보여준다.

21 thg 5, 2020 — 우선 고백하자면 <기도의 막이 내릴 때>의 원작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지 못했다. 그리고 필자가 읽은 그의 소설은 오직 ‘용의자 X의 헌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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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계획으로 조폭들에게 사기 치는 가족 이야기 (반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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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불타버린 시체의 기억

1.

우선 고백하자면 <기도의 막이 내릴 때>의 원작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지 못했다. 그리고 필자가 읽은 그의 소설은 오직 ‘용의자 X의 헌신’뿐이다.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이 글은 원작과의 비교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히기사노 게이고의 인기 시리즈인 ‘형사 가가’에 대한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 TV 드라마 역시 언급할 생각이 없다.

필자의 입장과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를 모르는 관객이라면, <기도의 막이 내릴 때>를 보기가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겠다. 특히, 이 영화가 작가의 소설(형사 가가 시리즈)과 일본판 TV 드라마를 통틀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이 그러하다. (영화의 주인공인 ‘가가’를 연기한 ‘아베 히로시’는 모든 TV 시리즈에서 역시 형사 ‘가가’를 연기했다.) 그러나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앞서 언급한 부분들을 모르고 봐도 무방할 만큼 큰 연계성을 가지지 않는다.

2.

영화의 시작은 ‘두 개의 시체’의 등장과 그것들의 연관성을 찾는 형사 ‘마츠미야'(미조바타 준페이)의 모습을 그린다. 그는 시체의 교집합에 연극 연출가 ‘아사이 히로미'(마츠시마 나나코)가 있다는 것을 찾아 낸다. 그리고 극단 안에 위치한 그녀의 방에서 우연하게도 그녀가 자신의 사촌 형이자 형사(영화의 진짜 주인공인) ‘가가 쿄이치로'(아베 히로시)와 함께 찍힌 사진을 발견한다. 그렇게 영화의 제목이 사진 위로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가가와 마츠미야, 사진 ⓒ 노바엔터테인먼트

‘드라마’를 찾기 위한 수사

제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 꽤 긴 오프닝은 단순히 ‘가가 형사’를 등장시키기 위한 ‘마츠미야’의 빌드업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한 ‘오독’이다. 이런 영화의 구성(감독의 편집)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23분 정도의 긴 오프닝’은 <기도의 막이 내릴 때>의 본격적인 시작을 위한 출입문의 역할도 가지지만, 집중해서 봐야 할 인물과 사건의 음모를 관객들에게 과감히 표출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마츠미야는 “이 사건은 호수 바닥에 있는 자갈 하나를 찾는 듯한 그런 복잡하고 단서를 잡기 힘든 사건 같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장면이 풍기는 불안감’은 마츠미야가 가진 온전한 감정이라 생각하기 힘들다. 그 이유는, 마치미야의 등장 이전에 ‘가가의 어머니’인 유리코가 집을 나와 18년 동안 혼자 살아왔던 이야기의 전개, 특히 ‘가가’가 뒤늦게나마 어머니의 집에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엄마의 애인 ‘와타베’라는 남자의 존재에 대한 ‘미스터리’ 때문이다. 또 이 강력함은 와타베라는 남자가 ‘니혼바시’에 있다는 언급만을 남긴 채,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니혼바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뒤이어 쫓아가는 연결 때문일 수도 있다.

결국, 마치미야가 느낀 불안감은 ‘사건이 해결될 수 없는 불가능성’에서 시작하지만, 이는 ‘가가’의 사정(죽은 엄마의 삶을 애인이었던 와타베를 통해 듣고자 하는 간절함, 정확히 ‘왜 엄마가 집을 나갔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욕망)을 만나서 오히려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킨다. 어쩌면 사건의 복잡함이 가가의 사정으로 ‘삼투되어 진다’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이는 관객의 입장에서 느끼는 ‘의문의 남자’와 연이어 등장한 ‘두 개의 시체’는 분명 별개의 것이 아닌 직감적인 연결이 있음을, 혹은 지속적으로 풍경을 담는 감독의 하이 앵글 쇼트로 환기될 수 없는 ‘무언가’가 숨어있음을 의도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의 영화 전개는 ‘와타베’라는 남자가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찾는 과정을 담는다. 일종의 형사들의 ‘수사’인 셈인데, 이 과정을 장르적으로 ‘추리물’에 비추어 보지 않더라고, 꽤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다. ‘와타베’라는 남자를 찾을수록 ‘아사히 히로미’에게 더 가까워진다는 점과, 와타베라는 남자를 찾는 ‘가가’의 욕망이 사건의 해결보다는 ‘자신의 엄마인 유리코가 왜 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났는지’에 대한 진실을 위해서 작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범인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거나 사건의 실체가 수면 위로 오르기보다는, 오히려 ‘아사히 히로미’와 ‘가가’가 지닌 사연(‘드라마’에 가까운)이 점진적으로 쌓이는 흐름을 보여준다.

3.

아사이 히로미, 사진 ⓒ 노바엔터테인먼트

여기서 필자의 질문은 하나다. 도대체 ‘이 흐름’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사건의 결말이 지닌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사건은 ‘아사미 히로미’와 ‘와타베 슌이치’의 관계 그 자체다. 아사미 히로미의 아버지인 와타베 슌이치, 실제 이름은 ‘아사이 타다오’다. 그의 아내가 빚을 남긴 채 도망가는 탓에 부녀는 살던 곳을 떠나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히로미가 자신을 겁탈하려는 남자를 죽이게 된다. 여기서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을 그 남자로, 그 남자를 자신으로 위장한다. 그리고 딸에게는 자신이 죽었다고 경찰에 알리도록 지시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은 평생 떨어져 지내야 하는 삶을 맞이하지만, 딸의 신분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그녀의 교사, 친구를 연이어 살해한다.

이 영화의 수사는 ‘아사미 타다오’, 아사히 히로미’ 부녀가 벌인 살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가와 마츠미야가 찾아낸 단서들은 부녀가 몰래 만나기 위한 암호인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 처음 등장한 썩은 여성의 시체는 타다오가 죽인 히로미의 친구이고, 나머지 불타버린 시체는 누구의 것일까. 그 시체는 바로 용의자이자 범인인 ‘아사미 타다오’이다. 그러나 타다오는 불에 타기 전에 딸인 히로미로부터 목에 졸라 죽는다. 이 부분에서 타다오가 자살하고자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언젠가 들통날 살인, 위장을 한 채 26년을 숨어 살아온 삶에 지친 탓이다. 그렇다면 히로미는 왜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아버지를 죽여야 했을까.

과거 타다오가 “불타 죽는 건 무섭다”라는 말 때문이다. 타다오가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린 채 불을 붙여야 하는 순간, 적어도 아버지가 고통스럽게 불에 타서 죽지 않도록, 자신이 직접 손으로 아버지를 죽여야 하는 것이 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기에.

다시, 부녀의 진실, 이 가족의 비극적인 드라마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의 모든 이야기라 불러도 무방하다. 영화의 흐름란 것은 결국 ‘가족’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 가족이 어떤 식으로 파괴되었는지를 수사물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지독하게 파헤치는 것이다. 즉, 수사물을 위해서 가족의 이야기(범죄나 사건의 해결)가 필요했던 것이 아닌, 이 가족의 이야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수사물이라는 장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관객인 우린 수수깨끼를 풀거나 증거에 입각해 범죄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함의 자리가 아니라, 한 가족의 이야기를 파편적으로 응시하기 위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감독의 의도’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의도’든 구분 없이 생각해보자면, 이 흐름은 두 인물의 가족사를 계속해서 건들고 있고, 이 가족의 해체의 진실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쓰이는 장치들(일종의 트랩)은 서스펜스를 위한 도구적인 쓰임일 뿐 어떠한 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영화 역시 수사물을 위한 서스펜스이기보다는 ‘가족사’를 숨긴 채 장르적인 변신술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일본 내에서 히가시고 게이고를 두고 ‘본격파 추리소설 작가’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논쟁이 이같은 전개 방식 탓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진 ⓒ 노바엔터테인먼트

가가는 히로미로부터 자신의 아빠가 남긴 ‘편지’를 받는다. 그 편지에는 가가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진실’이 담겨 있다.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이유. 그건 아버지의 탓도, 자신의 탓도 아닌 오로지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 때문이다. 버틸 수 없는 우울감에 자기 아들과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일로, 그녀는 자신 존재가 아들에게 위험하다고 깨닫고 가족을 떠난 것이다.

4.

“이렇게 말하면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세상에는 헛간이 얼마든지 있고, 그것들은 모두 내가 태워주기만 기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에 우뚝 서 있는 헛간도 그렇고 , 논밭 한가운데 서 있는 헛간도 그렇고…… 어쨌든 여러 헛간들이 말입니다. 십오 분이면 깨끗하게 태워버릴 수 있지요. 마치 처음부터 그런 건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요. 아무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라질 뿐이죠. 깨끗이요.” – 무라카미 하루키 <반딧불이>(문학동네) 中 ‘헛간을 태우다’ P68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것

고작 ‘영화의 전개 방식’에 대한 이해가 영화의 전부라 생각한다면, 이 역시 오독이다. 이는 지극히 내러티브적인 관점으로의 해석에 불과하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에서 관객인 우리가 더욱더 유심히 봐야 하는 것은 ‘가족’에 대한 알레고리다.

이 영화에는 두 가족이 등장한다. ‘가가’의 가족과 ‘히로미’의 가족. 두 가족은 공통적으로 ‘엄마의 도망’이 가족을 해체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족의 해체 안에는 ‘희생과 죽음’이 자리한다. 또 해체를 유발하는 것도 부모이며,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오로지 부모이다. 물론 그것으로 인한 후유증은 ‘자식’의 몫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히로미와 가가가 가족의 해체와 부모의 희생을 바라보며 겪은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감독이 꽤 노골적이면서도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장면이 있다. 수사본부에서 가가와 마츠미야의 대화인데, 이 과정에서 마츠미야는 이런 말을 한다. “두 사람은 끔찍한 경험을 한 부녀인 만큼 강철 같은 유대감이 있었을 텐데”라고. 이때 카메라는 마츠미야의 얼굴을 담는다. 그의 얼굴에는 ‘결코 히로미가 자신의 아빠를 죽일 수 없는 확신’이 담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숏-리버스 숏’으로 퍼즐을 맞춰가는 샷의 전개가 아닌, 또 와이드숏으로 수사본부 전체내지는 관객에게 알리는 의미로의 ‘와이드 숏’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의아함을 가진다.

마츠미야의 클로즈업에는 ‘저항이나 의심’과 같은, 가가의 말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태도가 숨어 있다. 또 이 태도는 ‘가족이기에 차마 그럴 수 없는’이라는, 어쩌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혈연‧운명 또는 애정의 공동체로의 의미) 즉, ‘딸인 히로미가 아버지를 목을 졸라 죽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 사실을 이해해야 하는 관객의 입장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마츠미야’의 대사처럼.

사진 ⓒ 노바엔터테인먼트

‘히로미가 아버지를 죽인 행위’에 대해서 집중해서 생각해보자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이 불현듯 떠오른다. ‘이시가미 데츠야’가 ‘하나오카 아스코 모녀의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노숙자를 살해하는 행동. 일단, 히로미와 데츠야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공감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이들의 감정이 소설 밖인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감정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류다. 두 사람에게는 ‘사랑’에서 비롯된 ‘구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히로미는 아버지를 통해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와 비슷하게 하나오카 역시 데츠야의 도움으로 전남편을 살해한 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한편으로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이런 부분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을 경유해서 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용의자 X의 헌신』의 경우, 모녀의 살인을 덮어준 이시가미는 되려 모녀로부터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었고, 그가 모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행동으로 도출될 수 있던 것이다. 이시가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의 존재는 분명 우린 느끼고 확인할 수 있다. 26년 동안 숨어 지내며 살인까지 저질러 딸을 보호하고 했던 히로미의 아빠는, 딸과 자신의 관계를 지탱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해체를 막고자 하는 존재로, 또 결코 끊어 낼 수 없는 혈연의 관계를 지키고자 하는 존재로 강력한 부성애를 보여준 인물인 것이다. 영화는 부녀를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이런 모습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속 살인을 저지른 아들 ‘도준'(원빈)을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엄마'(김혜자)를 통해서 비슷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5.

그렇다면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어떻게 봐야 할까. 영화가 끝내 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고민은 단순히 잔혹한 부성애라는 결론과 다른 위치에 놓여있다.

‘검게 타버린 아빠의 시체’를 다리 밑에 방치해놓아야 하는 히로미를 통해서 관객인 우린 ‘도대체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질문에 봉착한다. 히로미는 자신이 모성애가 없다며, 임신했을 때 아이를 지웠다고 말한다. 우린 단순한 비극적인 이야기의 어떤 주인공쯤으로 그녀를 봐야 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가족을 이루는 데 실패하는 그녀의 모습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위치는 영화 초반에 등장한 가가의 어머니와 같은 위치 선상에 있다. 히로미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가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가가에게 전해주는 장면은, 결국에는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슬픈 고백과도 같은 것이다.

히로미가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행위는 암컷 사마귀가 짝짓기하는 동안 수컷 사마귀를 먹는 것과 같은 자연적인 본능과 전혀 다른 것이다. 이 행위의 물음은, ‘가가 형사가 도대체 왜 엄마는 집을 나갔는지’ 묻고자 니혼바시에서 떠나지 않고, 엄마의 애인이었던 히로미의 아빠를 찾고자 하는 행위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엄마의 편지를 통해서 아버지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마주하는 가가의 모습을 통해서, 해체되었던 가가의 가족이 히로미의 가족을 통해서 봉합되는 과정.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비극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가족’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습하는 것이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불에 타서 새까매진 히로미 아빠의 시체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죽었지만, 영화는 그의 기억을 고스란히 복원한다. 그의 기억은 가족이라는 지킬 수 없는, 유지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운명 위에 자리한다. 이어서 히로미의 기억, 가가의 기억, 가가의 엄마와 아빠까지. 사건의 단서들은 가해자를 찾는 도구인 동시에 두 가족을 진실 위에 다시 구축시킨다. 이 모든 건 더는 세상에 존재하는 자들의 기억 속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영화는 ‘가족이란 의미’를 기어코 죽음이 동반하도록 설계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가진 기질을 순화하거나 미화하지 않은 채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표현해낸다. 이 움직임은 공격적이지만, 그들의 목적은 가족의 파괴가 아닌 흐릿해져만 가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소생시키고자 하는 의지로 의미를 구현해낸다. 그것이 ‘다리’, ‘터널’과 같은 ‘연결’을 상징하는 장소들을 지나 모든 진실이 담긴 히로미의 마지막 연극이 끝나는 무대까지. 우리가 본 것은 어쩌면 강한 바람에 휘날리는 태워지지 않는 잔재들의 모습이 아닐까.

[글 오세준, [email protected]]

사진 ⓒ 노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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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 모든 대답은 그 연극 속에 있습니다.

3년 전( [붉은 손가락] ), 가가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다. 그때 사촌 동생과 담당 간호사는 가가에게 아버지의 곁을 지키라고 부탁하지만 가가는 병원 밖에서 병실을 지켜보기만 한다. 이 작품에서 그 이유가 알려진다. 당시의 간호사와 사촌이 여기에도 등장한다. 이전 9편의 시리즈에서 부분적으로 나왔던 가가의 집안 내력과 가가의 신상이 이 작품에서 종합적으로 합쳐지는 셈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보다는 ‘형사 가가 교이치로’의 삶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가가의 일대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천공의 벌]에서 ‘원자력 발전의 불평등’에 관해서 다루었다. 이 소설에서도 등장인물 중 한 명을 원전노동자로 설정하여 원전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낸다. 또한 [잠자는 숲]에서는 발레무용수와 발레단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면서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고 경지에 오르는 사람들에 대해 경외심을 보였다. 이 작품에서도 연극배우와 연출가의 모습에서 그러한 부분을 표현한다. 그것은 경찰인 가가도 예외가 아니다. 오랜 수련으로 검도의 실력자가 된 가가, 발로 뛰며 단서를 모으고 수사하는 형사 가가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가가의 어머니가 쓸쓸히 죽고 10년이 지난 시점이다.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중년의 여인이 목을 졸려 죽은 변사채로 발견된다.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 근처 하천 둔치의 노숙자 오두막에서 불에 탄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두 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처리하려 하지만 가가는 미심쩍은 부분이 남는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도쿄의 한 연극배우이자 연출가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가가의 수사로 두 사건이 연결된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한다. 그 증거는 가가의 어머니 유품에서 나온 것이다.

8 thg 2, 2020 —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의 추리소설에서 유명한 탐정(경찰)을 탄생시켰다. 바로 가가 교이치로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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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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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 모든 대답은 그 연극 속에 있습니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모든 대답은 그 연극 속에 있습니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히가시노 게이고 / 김난주 / 재인]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의 추리소설에서 유명한 탐정(경찰)을 탄생시켰다. 바로 가가 교이치로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이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시간상 [붉은 손가락]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 접하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사건에는 가가의 어머니가 연결고리가 된다.

3년 전( [붉은 손가락] ), 가가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다. 그때 사촌 동생과 담당 간호사는 가가에게 아버지의 곁을 지키라고 부탁하지만 가가는 병원 밖에서 병실을 지켜보기만 한다. 이 작품에서 그 이유가 알려진다. 당시의 간호사와 사촌이 여기에도 등장한다. 이전 9편의 시리즈에서 부분적으로 나왔던 가가의 집안 내력과 가가의 신상이 이 작품에서 종합적으로 합쳐지는 셈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보다는 ‘형사 가가 교이치로’의 삶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가가의 일대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가가의 어머니가 쓸쓸히 죽고 10년이 지난 시점이다.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중년의 여인이 목을 졸려 죽은 변사채로 발견된다.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 근처 하천 둔치의 노숙자 오두막에서 불에 탄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두 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처리하려 하지만 가가는 미심쩍은 부분이 남는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도쿄의 한 연극배우이자 연출가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가가의 수사로 두 사건이 연결된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한다. 그 증거는 가가의 어머니 유품에서 나온 것이다.

“동요하는 기색은 없었어?”

“굉장히 당당하던데요. 표정에도 여유가 있고, 질문하는 말투도 담담했어요. 하지만..”

“하지만 뭐야?”

“배우잖습니까.” – 317p.

즉흥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상처가 살인을 불러왔다. 용의자의 과거에서 가가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수사에는 냉철하지만 범죄자에 대해서는 인간미를 잃지 않는 형사다. 전혀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전혀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작은 흔적이지만, 가가는 작은 단서 하나로 두 사건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마음에 깊은 어둠을 품은 여자일 거야. 그 어둠을 만들어 낸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것 아닐까? 그래서 그 상처를 건드리려는 자가 나타나면…”

“무슨 짓이든 한다는 말인가요, 어쩌면 살인까지도?” – 116p.

히가시노 게이고는 [천공의 벌]에서 ‘원자력 발전의 불평등’에 관해서 다루었다. 이 소설에서도 등장인물 중 한 명을 원전노동자로 설정하여 원전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낸다. 또한 [잠자는 숲]에서는 발레무용수와 발레단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면서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고 경지에 오르는 사람들에 대해 경외심을 보였다. 이 작품에서도 연극배우와 연출가의 모습에서 그러한 부분을 표현한다. 그것은 경찰인 가가도 예외가 아니다. 오랜 수련으로 검도의 실력자가 된 가가, 발로 뛰며 단서를 모으고 수사하는 형사 가가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알람이라니요?”

“오늘은 방사선을 더 쐬면 안 된다, 하고 기계가 알려 주는 거야. 하지만 거기에 맞추다 보면 일을 할 수 없거든. 그래서 다들 이런저런 술수를 썼지.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참 바보 같은 짓을 했더군. 원전은 연료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네. 그 녀석은 우라늄과 인간을 먹고 움직여. 인신 공양이 필요하지. 한마디로 우리 작업원들의 목숨을 쥐어짜야 움직인다 이 말이야. 내 몸만 봐도 알 수 있어. 이게 바로 목숨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일세.”

노자와가 양팔을 벌렸다. 벌어진 셔츠 사이로 갈비뼈가 앙상한 가슴이 드러났다. – 364p.

이 사건의 결말은 용의자 연출가의 연극 [이설(異說) 소네자키 동반 자살]이 무대에 오르는 장면에서 나온다. 가가는 “모든 대답은 그 연극 속에 있습니다(443p).”로 마무리 짓는다.

앞장서서 말없이 걷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히로미는 몸이 떨렸다. 아버지 마음속에서는 자살이나 동반 자살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굳어져 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없는 절망감이 밀려들었다. – 396p.

이 소설을 읽기 전에 9편의 시리즈를 먼저 읽으면 좋겠다. 다른 작품에서 한 줄로 언급되었던 부분이 여기에서는 조금 더 자세히 나온다. 가가와 아버지의 사이, 가가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가가의 학창시절과 교사 생활, 그리고 경찰이 된 배경 등등. 다른 작품에서 나왔던 일화가 잠깐씩 등장하는 것도 재미를 더해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특이하게 읽힌 작품이다. ‘가가 교이치로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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