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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사이에서는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그래.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걸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러면 아무일도 아니야.

나의 아저씨/명대사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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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 총정리 – 열정 한 스푼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8년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가 되어주었는데요. 사실 제 경우 한 번의 정주행 실패를 거친 후, 얼마 전에야 비로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완주했답니다. 처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자 했을 때 워낙 다들 좋다고 하니 기대도 컸을뿐더러 출연 배우들도 그야말로 완벽하다 느꼈는데요. 문제는 이야기가 너무 어둡고 우울할까 봐 1회를 보다가 중간에 멈춰버렸네요. 그리고 그 후 자그마치 2년이 지나서야 다시 나의 아저씨를 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우리 사는 삶 자체도 녹록지만은 않은데 휴식을 취하고자 TV를 켰을 때 우울한 건 사실 딱 질색이었거든요. 그럼에도 이번에는 끊기지 않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완주해냈답니다. 게다가 몇 번이나 눈물을 쥐어짰는지요. 지금부터 저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내가 어떤 앤지 알고도 나랑 친할 사람이 있을까?” 이지안은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며 병든 할머니와 단 둘이 갈아갑니다. 꿈, 계획, 희망 따위의 단어와는 상관없이 산 지 오래. 그녀는 버는 족족 고스란히 사채 빚을 갚아나갑니다. 그런 그녀에게 삶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제 겨우 갓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인데. 지안은 마치 가시가 안팎으로 자란 선인장처럼 누구도 믿지 않을뿐더러 본인의 상처 또한 돌아볼 줄도 모른 채 살아갑니다. 물론 그런 그녀에게도 호의를 보였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딱 네 번까지였다고 말하는 그녀. 그들은 다만 ‘선량해 보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남의 불행을 이용하려는 인간들’이라고 치부하며 세상과 인간에 대한 냉소와 불신만을 쌓아갑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와 ‘미생’,’시그널’등의 히트작을 남긴 김원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인데요. 주요 출연진으로는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박호산, 이지아, 정영주, 장기용 등의 배우들이 열연하였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모두 16부작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은 7.352%였지만 실제 화제성과 지속적인 인기는 그 어떤 드라마 못지않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의 아저씨 명대사 역시 당시 굉장한 화제성을 몰고 왔었죠.

18 thg 10, 2021 — 나의 아저씨 명대사/ 박동훈 편 · 바람, 하중, 진동… ·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 그것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 인생도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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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플리] 편안함에 이르렀나. 어두웠던 일상이 밝아지기까지 서로를 위로했던 이지은 X 이선균의 대화 모음 | #나의아저씨 #D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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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 총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8년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가 되어주었는데요. 사실 제 경우 한 번의 정주행 실패를 거친 후, 얼마 전에야 비로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완주했답니다. 처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자 했을 때 워낙 다들 좋다고 하니 기대도 컸을뿐더러 출연 배우들도 그야말로 완벽하다 느꼈는데요. 문제는 이야기가 너무 어둡고 우울할까 봐 1회를 보다가 중간에 멈춰버렸네요. 그리고 그 후 자그마치 2년이 지나서야 다시 나의 아저씨를 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우리 사는 삶 자체도 녹록지만은 않은데 휴식을 취하고자 TV를 켰을 때 우울한 건 사실 딱 질색이었거든요. 그럼에도 이번에는 끊기지 않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완주해냈답니다. 게다가 몇 번이나 눈물을 쥐어짰는지요. 지금부터 저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와 ‘미생’,’시그널’등의 히트작을 남긴 김원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인데요. 주요 출연진으로는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박호산, 이지아, 정영주, 장기용 등의 배우들이 열연하였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모두 16부작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은 7.352%였지만 실제 화제성과 지속적인 인기는 그 어떤 드라마 못지않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의 아저씨 명대사 역시 당시 굉장한 화제성을 몰고 왔었죠.

한편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의 눈빛 연기 또한 일품이었는데요. 극 중 이지안(아이유)의 대사가 많지 않았음에도 아이유는 단지 표정과 눈빛만으로 캐릭터를 200% 소화해내며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높이 평가되는 믿보배 연예인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나의 아저씨 명대사/ 이지안 편

“내가 어떤 앤지 알고도 나랑 친할 사람이 있을까?” 이지안은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며 병든 할머니와 단 둘이 갈아갑니다. 꿈, 계획, 희망 따위의 단어와는 상관없이 산 지 오래. 그녀는 버는 족족 고스란히 사채 빚을 갚아나갑니다. 그런 그녀에게 삶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제 겨우 갓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인데. 지안은 마치 가시가 안팎으로 자란 선인장처럼 누구도 믿지 않을뿐더러 본인의 상처 또한 돌아볼 줄도 모른 채 살아갑니다. 물론 그런 그녀에게도 호의를 보였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딱 네 번까지였다고 말하는 그녀. 그들은 다만 ‘선량해 보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남의 불행을 이용하려는 인간들’이라고 치부하며 세상과 인간에 대한 냉소와 불신만을 쌓아갑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네 번 이상 잘해주는 사람’ 박동훈이 나타나죠. 그녀에게 아저씨는 신기한 대상입니다. 지안은 점점 아저씨의 따뜻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심지어 지안의 아저씨에 대한 감정은 사랑 그 이상인 것으로 자라납니다.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사람만 죽인 줄 알았지?

별짓 다했지.

더 할 수 있었는데…

그러게 누가 네 번 이상 잘해주래?

바보같이 아무한테나 잘해주고

그러니까 당하고 살지.

아저씬 나한테 왜 잘해줬는데요? 똑같은 거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명대사/ 박동훈 편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거야.” 건축구조기술사 박동훈(이선균)은 언듯 보면 절대 모험을 하지 않고 안전제일주의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뭐든 순리대로 하다 못해 양보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며 또 다른 방식으로 조용히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입니다. 심지어 대학 후배가 대표이사가 되어 동훈의 아내까지 넘보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어느 날 그런 그에게 이상한 애가 나타납니다. 거칠고 무모한 스물 한 살의 지안. 지안은 고요한 동훈의 인생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지안은 어느새 동훈의 마음 구석구석을 알게 되고. 동훈은 그런 지안을 보며 나이 마흔다섯에 처음으로 발견된 길가의 꽃이 된 기분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위로하며 치유해주기 시작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플라토닉 한 사랑을 구현합니다.

사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내심 두 사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랬던 마음도 없잖았는데요. 한편 두 사람이 이루어진다면 이처럼 멋진 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을 지도 의문입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던 분 계시나요?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거

보여주지 못하면

넌 계속 나 때문에 마음 아파 할거고,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너 생각하며

나도 마음 아파 못 살 거고.

그러니까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것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대는 거,

다 아무것도 아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너.. 나 왜 좋아하는지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내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우는 거야.”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맺음말

이상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를 정리해봤습니다. 이 외에도 나의 아저씨 명장면도 많은데요. 저는 극 중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아이유)의 눈빛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대사 없이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던 이지안의 많은 명장면들이 제 가슴 속속들이 들어앉았는데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스토리와 배우와의 찰떡 인연을 비롯해 어쩌면 정말 다시없을 인간미 넘치는 최고의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나의 아저씨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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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고맙다. 옆에 있어줘서.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해.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거야. -나의 아저씨 명대사-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게 인간 아닙니까?

회사는 기계들이 다니는 뎁니까? 인간이 다니는뎁니다! -나의 아저씨 명대사-

난 이상하게.. 옛날부터 둘째 형이 제일 불쌍하더라.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제일 불쌍해 -나의 아저씨 명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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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나의 아저씨 명대사-

어차피 망조 들린 인생. 울면 뭐하냐.. 울엄니 가슴만 아프지 – 나의 아저씨 명대사-

누가 욕하는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마. 모르는 척 해주는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는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싫어.. -나의 아저씨 명대사-

모른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약속 해 주라, 너도 모른 척 해준다고.. 겁나.. 너는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나의 아저씨 명대사-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누가 누구한테… 거지 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지.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 나의 아저씨 명대사-

잘난 척 하는 인간들로 바글대는 세상. 너무 지겨워. 난 잘난게 하나도 없어서 더 죽을 거 같아요. -나의 아저씨 명대사-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나의 아저씨 명대사-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feat.동굴형 이선균)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회사생활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그 따뜻한 호의를, 말을 박 부장님께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지 않았고 인정받으려고 좋은 소리 들으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잘하고 싶어 졌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대접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게 해 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 되길 바랄 겁니다.”

일단 시작부터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동굴 목소리의 소유자 이선균과 노래, 연기 다재다능한 아이유 주연의 작품이다. 우리 일상에서도 일어날 법한 직장인의 이야기라서 다소 냉소적인 대사와 그 안의 따뜻한 마음들이 콜라보하며 끝나고 나면 여운이 남는 그런 드라마이다. 필자는 소설책도 드라마도 지극히 현실적인 것을 좋아한다. 냉소적이며, 현실을 자각할 수 있는. 직장 내에서의 정치적인 면들, 시기와 질투, 상사와 후임의 험담이라든가 직장 내에서 흔하게 발생되는 일들, 그런 것들을 잘 담은 것 같아 공감을 많이 하며 보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드라마도 현실적으로 그려내기를 공감하는 듯 하지만 현실은 힘들고 삶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기에 드라마만큼은 꿈꾸는 듯한 비현실적인 것을 원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시청률은 7.4%로 다소 저조했지만 작품성이 있다고 느꼈다.

”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 사이 아닌 게 아니게 돼. 난 그래. 난 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 거고 너 울 엄마 장례식에 와. 그러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없이 송 과장 김 대리한테 하듯이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인간이 인간한테 친절한 거 기본 아니야?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한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 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27 thg 12, 2021 —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해. 너희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 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르는척하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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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플리] 힘든 시기 오늘도 수고한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지은 X 이선균의 힘이 되는 말들 (feat. 더 따뜻한 OST) | #나의아저씨 #D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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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feat.동굴형 이선균)

1. 소개 배경

일단 시작부터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동굴 목소리의 소유자 이선균과 노래, 연기 다재다능한 아이유 주연의 작품이다. 우리 일상에서도 일어날 법한 직장인의 이야기라서 다소 냉소적인 대사와 그 안의 따뜻한 마음들이 콜라보하며 끝나고 나면 여운이 남는 그런 드라마이다. 필자는 소설책도 드라마도 지극히 현실적인 것을 좋아한다. 냉소적이며, 현실을 자각할 수 있는. 직장 내에서의 정치적인 면들, 시기와 질투, 상사와 후임의 험담이라든가 직장 내에서 흔하게 발생되는 일들, 그런 것들을 잘 담은 것 같아 공감을 많이 하며 보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드라마도 현실적으로 그려내기를 공감하는 듯 하지만 현실은 힘들고 삶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기에 드라마만큼은 꿈꾸는 듯한 비현실적인 것을 원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시청률은 7.4%로 다소 저조했지만 작품성이 있다고 느꼈다.

2018년 tvn드라마 <나의 아저씨>

2.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 시작

이선균이 아이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명대사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냐.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냐.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이선균이 아이유에게 자기 뒷담화를 전달받자 말한 명대사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해. 너희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 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르는척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 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이선균이 부하직원이 아이유 뒷담화를 하자 읊조리는 명대사

“너희는 걔 안 불쌍하냐?” “뭐가 불쌍해요 그런 싸가지를.””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이선균이 스님이 된 친구에게 조언을 듣는 명대사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누가 누구한테.. 거지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지.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아이유가 자기를 자르라고 할때 이선균이 날리는 명대사

”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 사이 아닌 게 아니게 돼. 난 그래. 난 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 거고 너 울 엄마 장례식에 와. 그러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없이 송 과장 김 대리한테 하듯이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인간이 인간한테 친절한 거 기본 아니야?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한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 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여동료에게 회식자리에서 아이유가 한방 먹일때의 명대사

“새파랗게 어린애 앞에 두고 연장이나 들고 있고 좀 뒤집어 주겠니? 싫어?” “그러다 내가 더 잘 구우면 어쩌려고. 남 수발드는 거 다 예쁨 받으려고 하는 짓인데. 그거마저 뺏어가면 뭐로 예쁨 받으려고요?”

다른 임원에게 부하직원의 과거를 추궁당하자 발끈하는 이선균 명대사

“누구라도 죽일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무님이라도 죽였고, 저라도 죽였습니다. 그래서 법이 그 아이한테는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는데 왜, 왜 이 자리에서 이지안 씨가 판결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 당하지 말라고 전과 조회도 잡히지 않게 어떻게든 법이 그 아이를 보호해주려고 하고 있는데 왜 그 보호망까지 뚫어가면서 한 인간의 과거를 그렇게 까지 붙들고 늘어지십니까!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

이선균의 임원 결정 회의에 불려 간 아이유의 솔직한 인터뷰 명대사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 시키는 회사생활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그 따뜻한 호의를, 말을 박 부장님께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지 않았고 인정받으려고 좋은 소리 들으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잘하고 싶어 졌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대접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게 해 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삼안 E&C가 잘 되길 바랄 겁니다.”

그밖에 명대사

”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500~600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수가 있을까.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불쌍하다. 니마음 나같으면 날려주겠네”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텐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라는 단어는 집어 치우고.”

“난 이상하게 옛날부터 둘째형이 제일 불쌍하더라.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제일 불쌍해.”

드라마 ‘나의아저씨’ 명대사 모음 – 알록달록 음악세상

146. 레이철의 모습은 나에게 금욕주의적 접근방법의 한계를 일깨워 주었다. 사랑에 고통이 없을 수 없고, 사랑이 지혜롭지 못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잊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이나 불가피했다. 불행히도 그 불합리성이 사랑을 반박하는 무기는 되지 못했다. 나무 뿌리와 싹을 먹기 위해서 유대의 산 속으로 물러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까? 내가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영웅이 될 기회는 사랑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아가서 금욕주의적 삶이 요구하는 모든 희생에도 불구하고, 금욕주의 안에는 뭔가 비겁한 면이 있는 것은 아닐까? 금욕주의의 핵심에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실망시킬 기회를 주기 전에 스스로 실망해버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금욕주의는 다른 사람과의 애정에서 생기는 위험, 사막에서의 삶보다 더 큰 인내심이 있어야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항하는 서툰 방어였다. 금욕주의는 감정적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도사적 존재를 요구한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적 요구들의 정당성을 부정하려고 할 뿐이었다. 금욕주의자가 아무리 용감하다고 할지라도 최고의 현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점, 즉 사랑의 순간에는 결국 겁쟁이에 불과했다.

등장 인물들 모두 저마다의 힘듦을 끌어안고 편안함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어쩌면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편안함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밑에는 내가 알랭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 메모했던 구절인데 겸덕이 사랑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나서 가져왔다

9 thg 4, 2021 — 내가 살면서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 나의아저씨 사실 재밌게 본 드라마 … 정주행하고 있는데 보다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대사들을 모아놓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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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tle Website: 드라마 ‘나의아저씨’ 명대사 모음 – 알록달록 음악세상
  • Description Website: 9 thg 4, 2021 — 내가 살면서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 나의아저씨 사실 재밌게 본 드라마 … 정주행하고 있는데 보다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대사들을 모아놓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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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저씨] 스님이 된 박해준의 진심 조언,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도 돼."│180425 E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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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아저씨’ 명대사 모음 ★

내가 살면서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 나의아저씨

사실 재밌게 본 드라마가 이거밖에 없음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체험으로 요즘 1화부터 다시 정주행하고 있는데 보다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대사들을 모아놓고 싶어서 글 썼다

나중에 내가 다시 보고싶을 것 같아서

나의아저씨는 배우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연기자가 아니고 그냥 드라마 속의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연기들을 잘하실까

난 이상하게 옛날부터 둘째 형이 제일 불쌍하더라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제일 불쌍해

지안이 선글라스 끼고 돈 숨기는 거 쳐다볼 때 공포영화

어디에 살아?

안암 초등학교 뒤요

맞아요 엄청 후진 동네

아부지는 뭐하시고

아저씨 아버지는 뭐하세요

난 아저씨 아부지 뭐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그냥 물어봤어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어른들은 애들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미안하다

실례에요 그런 질문

그래 실례했다

왜 싫어하는데요

사람 싫은 데 뭐 이유 있나

그냥 싫어

이유 있던데

잘 생각해 보면

왜 싫은지 이유도 생각하기 싫은 사람이 있어

정말 싫어하는구나

괴롭겠다

그런 사람이 잘나가서

근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잘 돼

내가 아들 둘이 빗자루 들고 살 줄 몰랐다

나도 몰랐어요

오십 넘으면 다들 이러고 살아요 어머니

자동차 회사 다니던 진범이 지금 미꾸라지 수입해요

은행 부행장 하던 권식이는 모텔에 수건 대고

공부해서 다니는 직장 끽해야 이십 년이에요

백 세인생에 한 직업으로 살기 지루하죠

서 너 개는 해봐야

지루하지 않고 좋죠

헤헤

고두심 할머니랑 정영주 배우님 연기

연기가 아니라 그냥 드라마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닐까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의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낡은 걸 왜 이렇게 좋아하세요

나랑 같애

그냥 이렇게 있다가 수명 다 하면 없어지는 거야

터를 잘못 잡았어

그것도 나랑 같애

나도 터를 잘못 잡았어

지구에 태어나는 게 아닌데

그래서 어디에 태어나고 싶은데요?

안 태어날거다 이 새끼야

보면서 울었던 장면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아까 그 사람 누구야?

회사 사람

좋은 사람이지?

좋은 사람같애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쉽다는 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지안이 뛰어갈 때 소름 돋았던 장면

빨리 AI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연기도 ai가 제일 잘 하고

공부도 ai가 제일 잘 하고

변호사 판사 의사도 다 ai가 잘 하고

인간이 잘난 척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 오면

잘난 척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인간은 그냥 사랑만 하면 되고

잘난 척하는 인간들로 바글대는 세상

너무 지겨워

난 잘난 게 하나도 없어서 더 죽을 것 같아요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나한테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고마워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척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또 이 사람은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떳으면 좋겠던데

모른 척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 주라

모른 척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서

너무 좋았던 대화 장면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네 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보지

착한 거야

네 번이 어디야

한 번도 안 한 인간들 쌔고 쌨는데

무슨 말인 줄 알겠는데

내 인생이 니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벌은 돈 없는 사람이 받는 것 같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동훈이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안 좋아

셋이 똑같이 맥이고 똑같이 입혀 키웠는데

왜 동훈이 걔만 들 맥이고 들 입힌 것 같은지

걔만 생각하면 안쓰러워

생전 속엣 얘기 하는 놈도 아니고

어려서 걔한테는 생전 뭐 사달라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어

두 놈 새끼들은 그냥 맨날

어머님이 동훈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래요

안쓰러운 거야 상훈이 오빠가 제일 안쓰럽죠

늙어서 와이프한테 쫓겨나고

그 놈은 지 처한테 쫓겨나서 신난 놈인데 뭐

돈은 뭐하러 붙였어 너 나가있는 동안 일도 안 했는데 가져가

넣어두세요 매일 들러서 치우고 그러셨으면서

됐다 넣어둬 밥먹자

아휴 됐어요

딸한테 용돈도 못 받으세요

맨날 아들 셋 하고 똑같이 반찬 해다가 이렇게 맥이고

곰국 끓였다고 냉동실에 쟁이고

나 딸 아니에요?

우리 기훈이

어디가 좋아요?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

여기 다 망가진 인간들이야

니가 좋아하는

은행 부행장이셨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 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랑은 청소

야 좋겠다

여기 다 니가 좋아하는 망가진 인간들이라

너는

언젠가는 진짜 한 번은

남자한테 다구리로 쳐 맞어 어?

그 중에 내가 있을 지 모르겠는데

너 진짜 조심해라

좋아하는데 왜 맞아요..?

망가지는데 왜 좋아하야

너보다 못 한 인간들 보면서

아 나 나는 재보다 저 인간들보단 낫지 뭐 그런 거 아니야 지금 어

근데 그걸 지금 사람들 앞에 앉혀놓고 지금 대놓고 말하냐?

그게 아니구요

뭐가 아니야 이씨!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 진짜루요

야 너 급하게 지금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막 지금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 모양인데 너 머리 나쁘다?

어 지금 뭐 안 이어진다?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저는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거지

치사한 새끼들 천지야

이지안 빚 얼마야

왜 대신 갚아주시게?

어 얼마야

어디와서 멋진 척이세요

인생 말랑말랑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씨발

이제 알 거 아니야

그 년이 어떤 년인지

얼마야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너는 눈물 안 나냐?

나도 눈물난다 이 씨발

오늘 말로 안 끝나겠네

미리 말해두는데

나 삼형제야

부르시게?

불러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스무살되면 싸움 안 해

왜 안 하는지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왜 애를 패 이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그 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 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

그 년이 죽였다고

나 같아도 죽여

내 식구 팬 새끼들은

다 죽여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난다

이제 너도 좀 편하게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좀 같이 어울리고

친해둬서 나쁠 거 없어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할 사람이 있을까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애인지 알고 나면

갈등하는 눈빛을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니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니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 것도 아니야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왜 이렇게 빨리 걸어요

부끄러워서 그런가

일찍 들어오면 뭐해 집에 아무도 없는데

나는 당신이 아주버님이랑 도련님이랑 매일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나도 늦게 들어온 건데

하긴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근데 진짜 뭐가 먼저인지

싸우자고 한 말 아니야

일주일에 이틀만 형이랑 기훈이 만날게

조기 축구회 포함해서?

빼구?

빼구

형이랑 기훈이만 보는 게 아니잖아

어릴 때부터 봐왔던 친구들, 형들

다 정희네 있으니까

알아 그냥 가

매일 보다가 갑자기 발 끊으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괜찮아 가

당신 죽고 못 사는 사람들 다 정희 언니네 있는데

꼬아서 한 말 아니야

미안해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잘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아서 좋아하는 장면이다

싸우자고 한 말 아니야..

꼬아서 한 말 아니야..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안심 시켜주어야 하는 것 같다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 번은 날려주겠네.

안 쓸쓸하냐

쓸쓸은..

맨날 말하지 않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학력고사 만점에 뭘 해도 됐을 놈인..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육십은 되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깎고 절로 들어가는데에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 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 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희생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임마? 희생하게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이뤄논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 희생했다고

욕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그지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

쩐다 임마

다들 그렇게 살아

어유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엔 눈에 불나지?

지석이한테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다

그 놈의 시끼들 어쩌구 저쩌구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 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우리 눈에도 이렇게 아른거리는데

기훈이는 오죽하겠냐

나도 달려가고 싶다

나도 달려가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끔찍해

사라지고 싶어

또 완전히 구겨졌어

지구에 종말 온다는 말 없어요?

도망가긴 쪽팔리고

다 같이 망해야 되는데

남산은 왜 화산이 아닐까

폭발하면 좋을텐데

사랑해

1도 안 펴진다..

그러다가 자빠지면

쪽팔려 새끼야

슬리퍼 어쨋어

슬리퍼 어쨋냐고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 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그냥 뒀으면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 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 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 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 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 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히 있을 테니까

다 사살이니까

그냥 하는 얘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 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 아픈 것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 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렸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개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 거고

너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러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 과장 김 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한테 친절한 건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 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 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 거고

딴 데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 거야

그래서 10년 후이든 20년 후이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에 아는 척 할 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 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슬리퍼 다시 사와

전여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부러워요

너무 부러워요

다 끝났잖아요

나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잘 되든 못 되든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나 아직 안 끝났어

결혼 안 한 애가 둘이야

알아서들 하겠죠

그건 개들 인생이구요

개들 인생이 내 인생이야

지금..

나보다 더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미안해..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16초 부분에서 지안하고 동훈이 볼 때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눈물 나려고 했었다

너무 좋아하는 장면

나 왜 좋아하는 지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니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운 거야

아저씬 나한테 왜 잘해줬는데요?

똑같은 거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

막차 타려고 다 같이 뛸 때 괜히 나까지 들뜨고 행복해졌던 장면

그리고 지하철에서 대화가 좋았던 장면

이 드라마는 사소한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좋고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것 같다

대사를 이렇게 잘 쓸 수가 있을까

따뜻하다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너 왜 그런지 알아

진짜 안다고 나는

아니 애 연기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아니 더 깊이 내려가봐

내가 너한테 무슨 말 하고 있는 건지

다 안다고!

너하고 나만 안다고 어?

우리가 얼마나 치사한 새끼인지

너 몰랐는데 연기 시켜보니까 알겠지

니 시나리오 완전 구린 거 어?

다들 그래 종이에 써져있는 거 보면 몰라

찍다 보면 감 와

망했다

그딴 걸 갖고 전도연 데리고 오면 뭐 달라질 거 같냐?

에이 씨발 진짜

족쳐서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그냥 찍으라고

일로와 이 개새끼야

너 그러다가 내 꼴 나 이 새끼야

놔 이씨

애꿎은 애 잡지마

10년 전에 너랑 찍던 그 영화

찍으면서 알았어

망했다

클났다

찍어서 걸면 백프로 망하고

난 재기도 못할 것 같았어

난 그냥

어쩌다 천재로 추앙받는 거라는 거 알았어

근데

천재이고 싶었어

천재로 남고 싶었어

다시는 영화 못 찍고 굶어 죽어도

천재로 남고 싶었어

그래서 니 탓 하기로 한 거야

내가 구박하면 할 수록

니가 벌벌 떨면서

엉망으로 연기하는 거 보면서

나 안심했어

더 망가져라

더 망가져라

그래서 이 영화 엎어지자

내가 무능한 게 아니라

쟤가 무능해서 그렇다

반쯤 찍은 거 보고

제작사가 엎자고 했을 때

안심했어

사내 새끼들도 치사한 게

당할 애 알아봐

조지면 망가질 애 알아본다고

찍혔어

그 새끼한테

희생타로 찍혔어

왜 거기서 찍혀 씨

조지면은 대들어

바락바락 대들고

그냥 확 물어버려

그 때 니가 나한테 대들고

찍어 눌렀으면 나 이 지경까지 안 왔어

내가 너한테 그렇게 하고

치사빤쓰같은 내가 너무 싫어서

그냥 내가 스스로 알아서 망가져 산 거야

망가지자

벌주자

치사한 이 박기훈 개새끼

그래서 여기까지 굴러온 거야

어이없어라

지금 내 탓 하는 거예요?

앞으로 너한테 뭐라고 하는 새끼들

그냥 다 죽여

뒤는 내가 책임져

자기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는 건 생각보다도 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특히 내가 좋아하고 나를 멋있게 봐줬으면 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욱 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치사하고 구제불능의 인간인지

내가 얼마나 겁쟁이인지

내가 얼마나 성숙하지 못한 인간인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린 다 똑같이 성숙하지 못 하기 때문에

먼저 차면 죽여버린다

나도 감독님이 먼저 차면 죽여버릴 건데

나 청소부야

넌 여배우고

백퍼 니가 먼저 차

진짜 먼저 차지 마라

서로 먼저 차지 말기

약속

결혼은

힘들거예요

나 그 정도로 양심 없진 않다

쟤네는 무슨 남여 관계에 기승전결이 없냐

남여 사이에 무슨 기승전결은

네 단계식 빼는 것들은 초짜들이지

이 남녀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한 방에 들어와

아 그래서 니

끝까지 얘기해봐

아니다 미안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

이렇게 될 거

근데 이게 자꾸

끝은 아닐 것 같단 말이지

그렇다고

이게 자꾸 끝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

이 생각이 포기를 하지 못 하게 하는 것 같다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 같다

근데

그래도 좋은 것 같다

이 드라마에 몇 개의 러브 라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 제일 가슴이 아팠던 겸덕 정희

안쓰럽지 않은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지만

정희라는 캐릭터는 그 중에서도 더 안타까웠던 것 같다

끝까지 끝이 아닐 거라고 믿었던 캐릭터

좋아합니다

존경하구요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한테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인정 받으려고, 좋은 소리 들으려고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젠

잘 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어쩌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전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 대접 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용감하다

근데 나 그렇게 괜찮은 놈 아니야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내일 인터뷰 잘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고맙다

그럼 들리냐

문자해

고맙다고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화이팅 해라

그렇게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쉬어져

이런 말을 누구한테 해

어떻게 볼지 뻔히 아는데

뭐 그렇다고 고맙다는 말도 못 해

죽지 않고 버티게 해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못 해

해도 돼

그 정도는

고맙다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

평생 마음에 새기고 싶을 정도로 좋은 말인 것 같다

정희가 울부짖는 거 보면서 울뻔했던 장면

정희라는 캐릭터는 이 드라마의 모든 등장인물 중에서 어쩌면 제일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한 사람만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솔직하고 성숙해야 가능한 일일까

겸덕이 정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마 정희도 훨씬 더 빨리 겸덕을 포기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헤어진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겸덕이 아직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희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한 게 아닐까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감정은 아무리 짓누르고 숨기려고 해도 상대에게 전달될 수 밖에 없는 감정이니까…

정희는 겸덕이랑 그 오랜 시간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게 끝은 아닐 것 같단 말이지” 라는 대사를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못 했던 것 같다

겸덕, 정희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난 정희 편이다

겸덕은 그 누구보다 성숙했지만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겁쟁이가 아니었을까

드라마를 보는 내내 겸덕이 산에서 내려와 정희를 만나러 가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결국은 겸덕이 내려와서 정희를 만났고 서로가 각자의 편안함에 이르렀지만 내가 희망했던 결말은 아니었다

밑에는 내가 알랭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 메모했던 구절인데 겸덕이 사랑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나서 가져왔다

146. 레이철의 모습은 나에게 금욕주의적 접근방법의 한계를 일깨워 주었다. 사랑에 고통이 없을 수 없고, 사랑이 지혜롭지 못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잊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이나 불가피했다. 불행히도 그 불합리성이 사랑을 반박하는 무기는 되지 못했다. 나무 뿌리와 싹을 먹기 위해서 유대의 산 속으로 물러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까? 내가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영웅이 될 기회는 사랑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아가서 금욕주의적 삶이 요구하는 모든 희생에도 불구하고, 금욕주의 안에는 뭔가 비겁한 면이 있는 것은 아닐까? 금욕주의의 핵심에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실망시킬 기회를 주기 전에 스스로 실망해버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금욕주의는 다른 사람과의 애정에서 생기는 위험, 사막에서의 삶보다 더 큰 인내심이 있어야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항하는 서툰 방어였다. 금욕주의는 감정적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도사적 존재를 요구한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적 요구들의 정당성을 부정하려고 할 뿐이었다. 금욕주의자가 아무리 용감하다고 할지라도 최고의 현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점, 즉 사랑의 순간에는 결국 겁쟁이에 불과했다.

자 그럼

원칙대로 하는 사람이

이런 앤 왜 뽑았을까?

이력서가 깨끗해

여기 보여요 여기? 달리기

나 이력서에 달리기 쓰는 놈 처음봐

아무것도 없는 애란 얘기야

이런 애를 왜 뽑았을까?

스펙 좋은 애 다 제껴두고

그 동안 파견직들을 보면 스펙 좋은 애들은 이직률이 높아서

경영지원에 필요한 정도의 업무 능력을 갖춘 사람이 오랫동안 저희 팀을 지원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지안씨를 뽑았고

이지안씨는 사교성은 없지만 영민하고 무슨 일을 해도 생색내지 않고 좋은 사람입니다

내가요 이런 짓까지는 안 할라고 했는데 얘 이력서가 하도 이상해서 좀 뒷조사 좀 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들 얘

살인 전과 있는 앱니다

사람을 죽였다고요

이건 몰랐지?

그래서 웬만하면 깔끔한 이력서

살아온 날들이 얼추 보이는 이력서 뽑는 거야

이렇게 아무 것도 없고 느낌 쎄한 이력서 뽑는 게 아니고

살인 아닙니다

정당방위로 무죄 판결 났습니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네?

알면서 계속 이런 애를 회사에 다니게 둔 거야?

어? 사람 죽인 애를?

누구라도 죽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무님이라도 죽였고, 저라도 죽였습니다

그래서 법이 그 아이한테는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는데

왜 이 자리에서 이지안씨가 또 판결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 당하지 말라고 전과 조회도 잡히지 않게

어떻게든 법이 그 아이를 보호해 주려고 하고 있는데

왜 그 보호망까지 뚫어가면서

한 인간의 과거를 붙들고 늘어지십니까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

여기 회사야

회사는 기계가 다니는 댑니까?

인간이 다니는 댑니다

밥 챙겨줄라고 왔지

나와

내려와 밥 먹어

어쩜 이렇게 옷 입고 벗는게 구찮을까요

몸뚱아리 하나가 너무 구찮아

늙은이 앞에서 별소릴 다 한다

내려와

어머닌

안 힘드세요?

왜 안 힘들어

짜증 안 나세요?

난 힘들면 다 때려 부수고 싶게 짜증나던데

울고 싶어요 진짜

드나드는 손님 중에 아무나 하나 찍어서 혼자 좋아해

그 놈 먹일 생각하면

그 놈 볼 생각하면

힘은 들어도 짜증은 안 나

너도 참

헤어진 지 20년이면 결혼을 해도 너댓번은 했겠구만

어떻게 만날 수도 없는 놈을 여즉 마음에서 못 놓고

조선시대 같았으면 열녀문이라도 세워줬지

그딴 문짝은 뭐에 쓰게요

내려와

밥 먹어

보면서 울었던 장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잘 전달해줄 수 있는 대사가 또 있을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연기가 또 있을까

정희와 고두심 할머니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대화에서 다 느껴져서 너무 너무 좋았던 장면

(열녀문 : 조선 시대에 남편을 위해 절개를 지키거나 희생적인 삶을 산 여인을 기리고자 세운 기념문)

보통 드라마는 1화가 제일 재밌고 뒤로 갈 수록 재미 없어졌었는데,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치도록 좋았다

뒤로 갈 수록 더 미치도록 좋았다

윤상원은 우리의 추억이다..

드라마를 한 번 더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희라는 캐릭터가 제일 눈물나고 애틋한 캐릭터인 것 같다

이지안

이지안

전화줘

착했던 애에요 나한테 잘해줬었고

걔네 아버지가 나 때리면

말리다가 대신 맞고

그땐 눈빛이 지금 같지 않았어요

걘 날 좋아했던 기억때문에 괴롭고

난 걔가 착했던 기억때문에 괴롭고

어른 하나 잘못 만나서

둘 다 고생이다

이 세상에 악하기만 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고마워

그지 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고마워

다 아무 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했다고 사람들이 수군 거리는 거?

다 아무 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거야

행복할게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내가 널 알아

아저씨 소리

다 좋았어요

아저씨 말

생각

발소리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어요

사람을 안다는 표현

사람을 알면

사람을 알면

다시 태어나면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그래

우리 다음생에 또 보자

생각만 해도 좋다

꽃잎이 떨어질 땐 어떤 소리가 나?

좋은 소리

마음이 편하고 좋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

너 절로 들어갈 때

나 안심했었다

한 놈 제꼈군

너 때문에 내가 만년 2등이었잖아

옛날에 너 머리 깎는거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 이 새끼한테 지겠다

백프로 지겠다

너 머리 깎는거 보고 갑자기 무서워져서

막 내려와서

정신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졌어

백프로

이기고 지고가 어딨다고

다 각자 자기 인생이지

세상 제일 불쌍한 어떤 애가 있는데

내가 세상 제일 불쌍하대

잘못 살았어

졌어

이제

이겨

뭘 그렇게 봐

여길 왜 못 왔나

한 시간 반이면 오는 데를

이십 년 가까이 왜 못 왔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서 못 왔던 것 같애

이젠

걸리는 게 없니?

나 니 마음에 걸려라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괴롭게 살아왔는데

나 이제 무슨 짓을 해도

니 마음에 안 걸리는 거니

그럼

나 이제 무슨 낙으로 사니

행복하게

편하게

정희가 하는 대사를 보면서 울었던 장면

왜 바람 폈어요

그냥 궁금해서요

아저씨같은 남자를 두고 왜

백 가지 천 가지 이유를 댈 수도 있어

그 중에 진짜 이유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자주 했던 말 중에

그 말이 제일 따뜻했던 것 같아요

뭐 사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하던 말

드라마에서 윤희(이지아님)가 하는 말들이 다 이해가 되고 윤희라는 캐릭터가 안쓰러운걸 보면

이 드라마에서 악역은 도준영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만약 뒷 이야기가 있다면

도준영도 오로지 악한 인간은 아니지 않을까

윤희가 바람을 폈지만, 윤희가 정말 갈구했던 건 도준영이 아닌 동훈의 사랑이었다

생각해보니 윤상무랑 정대리랑 광일이의 사채업 동료 종수도 악역이긴 하다

계속 우리 엄마 얼굴이 떠올랐던 장면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나 초등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책가방 끌어안고 학교 가야된다고 엉엉 울었다

시험 보는 날이었거든

그땐 학교 안 가고 시험 못 보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니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 보다

학교 못 가고 시험 못 봤다는 게

세상 끝난 것 같더라구

그렇게 순진했어 내가

우리 나라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이 싫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대사가 와닿아서

착했던 애에요

이 세상에 악하기만 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늘 회장님이 점심 사주셨어요

출세했다

뭐 사주셨는데

몰라요 비싼 것 같았는데

별로 맛은 없었어요

원래 비싼 것들이 다 그래

처음에 동훈이 우는 걸 보고 ‘결국은 이혼을 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인 것 같다

동훈의 형제들.

상훈과 기훈의 러브스토리도

동훈의 이야기 못지않게 좋았다

좋은 작품일 수록 주인공은 한 명이 아닌 것 같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네!

드라마에서 아이유님이 맡으신 배역 이름이 이지안이다

이를 지 편안할 안

드라마를 보다보면 겸덕(정희가 짝사랑 한 스님)이 동훈에게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라는 대사도 하는데,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편안함” 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등장 인물들 모두 저마다의 힘듦을 끌어안고 편안함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어쩌면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편안함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완전한 행복이 잡을 수 없는 꿈인 것 처럼 완전한 편안함이라는 것도 없을 것 같다

그치만 그게 인생이지 않을까

내가 아는 사람들이 모두 편안함에 이르렀으면 좋겠다.

마지막회가 끝나고 스태프들과 배우들 단체 사진이 나오면서 나왔던 말

그 동안 나의아저씨를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엄청.

편안함에 이르기까지 파이팅!

손디아 – 어른 (나의아저씨 OST)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 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정승환 – 보통의 하루 (나의아저씨 ost)

나 말이야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겨우 지켜내 왔던 많은 시간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뚝 뚝

떨어지는 눈물을 막아

또 아무렇지 않은 척

너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나는 괜찮아

지나갈 거라 여기며

덮어 둔 지난 날들

쌓여가다 보니 익숙해져 버린

쉽게 돌이킬 수 없는 날

그 시작을 잊은 채로

자꾸 멀어지다 보니

말 할 수 없게 됐나 봐

오늘도 보통의 하루가 지나가

너 말이야

슬퍼 울고 있는 거 다 알아

또 아무렇지 않은 척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너는 괜찮니

지나갈 거라 여기며

덮어 둔 지난 날들

쌓여가다 보니 익숙해져 버린

쉽게 돌이킬 수 없는 날

그 시작을 잊은 채로

자꾸 멀어지다 보니

말 할 수 없게 됐나 봐

오늘도 아무 일 없는 듯

보통의 하루가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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