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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김성재 살인용의자라니 전 여친 명예훼손 소송 패소

17 thg 4, 2021 — 서울고법 민사27부(부장판사 지영난)는 16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 씨가 약물 분석전문가 A씨를 상대로 낸 약 10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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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김성재 살인용의자라니” 전 여친 명예훼손 소송 패소

법원 “전문가 발언, 허위사실로 볼 수 없어”그룹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 씨의 여자친구가 약물 분석 전문가의 발언 때문에 자신이 김씨의 살해 용의자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일 김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김씨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내가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는데도 B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김씨를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며 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김씨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졸레틸)를 마약으로 봐야 하는데, B씨가 이를 방송 인터뷰 등에서 독극물인 것처럼 언급해 A씨 자신을 살해 용의자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A씨가 B씨 발언 중 허위사실로 지목한 것은 ▲ 졸레틸이 마약이 아니라는 사실 ▲ 졸레틸이 독극물이라는 사실 ▲ 졸레틸이 1995년 사람에게 쓰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 ▲ 김씨 팔에서 발견된 주삿바늘 자국들이 하루에 맞은 것 같았다는 사실 ▲ 김씨 약물 오·남용사 가능성이 사라지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등 5가지다.그러나 재판부는 5가지 모두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A씨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B씨의 발언 의도나 졸레틸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졸레틸을 두고 마약이 아니라거나 독극물이라고 한 것은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아울러 “김씨 사망 사건이 동물마취제가 검출되면서 타살 사건으로 수사 방향이 전환된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또 “설령 B씨 발언에 허위로 볼 여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 자료에 기초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B씨는 (발언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김성재는 힙합 그룹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인기를 누리던 중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부검 결과 김씨의 시신에서 여러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이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사망 경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당시 김씨의 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이후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2차례 김씨 사망 사건을 다룬 방송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수개월 동안 고인의 부검 보고서, 사진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종합해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으나 법원은 방송이 나갈 경우 A씨의 인격권과 명예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연합뉴스

약물 분석가에 10억 소송 낸 김성재 전 여친, 결국 졌다 – 국민일보

20여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은 그룹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가 ‘약물 분석 전문가의 발언 때문에 자신이 살해 용의자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김성재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는데도 B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며 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김성재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를 마약 성분으로 봐야 하는데, B씨가 이를 방송 인터뷰 등에서 독극물처럼 언급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을 검토했으나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성재는 가수 이현도와 함께 1993년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팀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살에 불과했다.부검 결과 시신에서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은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 사용으로 밝혀졌다. 그러자 그의 사망 경위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당시 연인이던 A씨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지난해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여러 차례 김성재의 죽음을 다룬 방송을 시도했으나 A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불발됐다. 당시 법원은 “방송이 나갈 경우 A씨의 인격과 명예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받아들였다.문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2 thg 9, 2020 —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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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범인으로 몰아\” 김성재 전 여친, 약물분석가 상대 손배소 ‘패소’ /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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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분석가에 10억 소송 낸 김성재 전 여친, 결국 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20여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은 그룹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가 ‘약물 분석 전문가의 발언 때문에 자신이 살해 용의자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김성재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는데도 B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며 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김성재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를 마약 성분으로 봐야 하는데, B씨가 이를 방송 인터뷰 등에서 독극물처럼 언급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을 검토했으나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성재는 가수 이현도와 함께 1993년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팀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살에 불과했다.부검 결과 시신에서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은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 사용으로 밝혀졌다. 그러자 그의 사망 경위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당시 연인이던 A씨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지난해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여러 차례 김성재의 죽음을 다룬 방송을 시도했으나 A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불발됐다. 당시 법원은 “방송이 나갈 경우 A씨의 인격과 명예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받아들였다.문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듀스 故김성재 여친, 약물전문가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1995년 사망한 듀스 멤버 고 김성재. 사진lSBS

듀스 멤버 고 김성재. 사진l이현도 SNS

16 thg 4, 2021 — 16일 서울고법 민사27부(지영난 오영상 이재혁 부장판사)는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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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ungjae ex girlfriend.. Kim Yoo-sun, Kim Ye-won, a rope, a gas 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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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故김성재 여친, 약물전문가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1995년 사망한 듀스 멤버 고 김성재. 사진lSBS

듀스 멤버 고 김성재. 사진l이현도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그룹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의 여자친구 A씨가 약물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도 패소했다. A씨는 B씨의 언급으로 자신이 김성재 살해 용의자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소송을 이어왔다.16일 서울고법 민사27부(지영난 오영상 이재혁 부장판사)는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분석 전문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우리는’, ’여름안에서’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부검 결과 그의 시신에서 여러 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가 사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사망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성재의 연인이던 A씨가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이후 A씨는 김성재 살해혐의를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B씨가 강연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등에서 ‘김성재 사체에서 동물마취제(독극물)가 검출돼 마약 중독사의 누명을 벗고, 타살 흔적이 있는 걸로 확인되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10월 10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B씨는 고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며 고인의 체액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시행했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약물 분석 전문가다.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선고 공판에서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에 대해 검토했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다”라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졸레틸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마약이 아니라거나 독극물이라고 언급한 것을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B씨 발언에 허위로 볼 여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더라도 객관적 자료에 기초에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2심 재판부 역시 원고 패소 판결함에 따라 A씨가 대법원에 상고할지 관심이 쏠린다[email protected][ⓒ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듀스 故김성재 전 여친, 10억 손배소 항소심도 패소 – 머니투데이

그룹 ‘듀스’의 고(故) 김성재. /사진제공=SBS, 뉴시스 1995년 사망한 그룹 ‘듀스’의 멤버 고(故) 김성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전 여자친구가 당시 약물검사를 시행한 전문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또 ‘김성재 체내에서 검출된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마약이 아니다’, ‘졸레틸은 독극물이다’, ‘졸레틸은 당시 사람에게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다’, ‘약물 오·남용사 가능성은 사라지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A씨 주장이 허위사실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7 thg 4, 2021 — 서울고법 민사27부(부장판사 지영난)는 16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약물 분석전문가 A씨를 상대로 낸 약 10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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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가 물으면 그알이 답한다! 김성재 사건에 대한 배정훈PD의 첫 공식입장! | 그알저알 EP.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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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故김성재 전 여친, 10억 손배소 항소심도 패소

그룹 ‘듀스’의 고(故) 김성재. /사진제공=SBS, 뉴시스 1995년 사망한 그룹 ‘듀스’의 멤버 고(故) 김성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전 여자친구가 당시 약물검사를 시행한 전문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27부(부장판사 지영난)는 16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약물 분석전문가 A씨를 상대로 낸 약 10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김씨는 살해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음에도 A씨가 강연과 언론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을 김성재 살해 용의자인 것처럼 말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2019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에 대해서 검토했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또 ‘김성재 체내에서 검출된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마약이 아니다’, ‘졸레틸은 독극물이다’, ‘졸레틸은 당시 사람에게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다’, ‘약물 오·남용사 가능성은 사라지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A씨 주장이 허위사실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발언에서 적시된 해당 사실들은 그 중요 부분이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고 설령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 위법성이 조각된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책임이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1심은 ‘자신을 범인으로 암시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A씨는 자신이 겪었던 과거 과학수사 사례 중 하나를 객관적으로 회고한 것에 불과한 점 등 김씨가 범인이라는 암시를 했다고 봄은 상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는 1심 판결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역시 A씨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김씨 항소를 기각했다. 1995년 사망한 그룹 ‘듀스’의 멤버 고(故) 김성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전 여자친구가 당시 약물검사를 시행한 전문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서울고법 민사27부(부장판사 지영난)는 16일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약물 분석전문가 A씨를 상대로 낸 약 10억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김씨는 살해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음에도 A씨가 강연과 언론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을 김성재 살해 용의자인 것처럼 말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2019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에 대해서 검토했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또 ‘김성재 체내에서 검출된 동물마취제 졸레틸은 마약이 아니다’, ‘졸레틸은 독극물이다’, ‘졸레틸은 당시 사람에게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다’, ‘약물 오·남용사 가능성은 사라지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는 A씨 주장이 허위사실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사건 발언에서 적시된 해당 사실들은 그 중요 부분이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고 설령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 위법성이 조각된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책임이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1심은 ‘자신을 범인으로 암시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A씨는 자신이 겪었던 과거 과학수사 사례 중 하나를 객관적으로 회고한 것에 불과한 점 등 김씨가 범인이라는 암시를 했다고 봄은 상당하지 않다”고 밝혔다.김씨는 1심 판결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역시 A씨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김씨 항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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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전 여친 母 “진실은 마약중독사…’자살 충동’ 딸에 악플

A씨는 당시 나왔던 한 중학생 팬의 진술에 대해서도 “김성재의 모친과 매니저가 시켜서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한 것”이라며 “(사건 당시) 오전 4시30분쯤 딸이 호텔에서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는 데 봤다고 진술했고, 회색 차를 봤다면서 흰색 차를 봤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하며 울부짖었고, 심각한 자살 충동과 우울증으로 무너졌다”며 “인터넷 악플로 딸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상 문제가 생겼고, 저희 가족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방송 예정이던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성재(사진) 사망사건 미스터리편은 가수 고(故) 김성재의 전 여자 친구 김모씨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방영이 무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13 thg 12, 2019 — 남성 듀오 듀스 멤버였던 고(故) 김성재(1972~95)의 사망과 관련해 그의 전 여자 친구 김모씨의 어머니 A씨가 “악플을 멈춰달라”고 법률 대리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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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故 김성재 모친 육미승씨 “아들 전 여친과 30분만 얘기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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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전 여친 母 “진실은 마약중독사…’자살 충동’ 딸에 악플·마녀사냥 그만”

지난 8월 방송 예정이던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성재(사진) 사망사건 미스터리편은 가수 고(故) 김성재의 전 여자 친구 김모씨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방영이 무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남성 듀오 듀스 멤버였던 고(故) 김성재(1972~95)의 사망과 관련해 그의 전 여자 친구 김모씨의 어머니 A씨가 “악플을 멈춰달라”고 법률 대리인을 통해 13일 호소했다.

앞서 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한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그의 오른팔에서 주삿바늘 자국 28개가 발견됐고, 시신에서 마약성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18일 후 김성재의 여자 친구 김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당시 치대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이듬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같은해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대법원은 98년 열린 상고심에서 무죄를 확정했다.

A씨는 이날 “저와 저희 가족은 김성재 사건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며 “대법원 무죄까지 받았으니 평범하게 살 것이라 기대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4년이 지난 후에도 방송과 언론이 다루고, 대중은 본질은 알지 못한 채 딸을 마녀사낭 하고 있다”며 “가족과 아이의 학교에 신상까지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하며 울부짖었고, 심각한 자살 충동과 우울증으로 무너졌다”며 “인터넷 악플로 딸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상 문제가 생겼고, 저희 가족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 김성재의 사망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SBS 드라마 ‘싸인’ 1회 중 부검 장면. SBS ‘싸인’ 캡처

A씨는 김성재의 죽음에 대해서는 “마약 중독으로 사망한 것”이라 주장했다.

A씨는 “김성재의 팔에 난 주삿바늘 자국을 최초 발견한 경찰은 4개, 검시의는 15개, 최종 확인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며 “주사침 흔적이 제각각 다른 크기인 것은 여러 번에 걸쳐 다른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종합적 조사 결과 최소 3번에 걸쳐 생긴 흔적으로,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나왔던 한 중학생 팬의 진술에 대해서도 “김성재의 모친과 매니저가 시켜서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한 것”이라며 “(사건 당시) 오전 4시30분쯤 딸이 호텔에서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는 데 봤다고 진술했고, 회색 차를 봤다면서 흰색 차를 봤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검찰의 사망 추적 시각이 오전 2시50분 전인라 딸이 3시40분에 호텔에서 나왔다 해도 지장이 없는데, 진술에서 시각을 늦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또 “김성재의 모친이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자마자 향한 곳은 병원이 아닌 호텔”이라며 “경찰 신고도 5시간이나 지난 낮 12시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재의 사망 후 경찰이 오기 전까지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던 사람은 김성재의 모친과 소속사 대표, 동생 및 김성재의 동료”라며 “딸은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악플로 자살한 연예인 기사를 볼 때마다, 딸 걱정이 앞서 심장이 내려앉는다”며 “더 이상 악의적인 마녀사냥 기사로 제 딸이 고통받지 않도록 늙은 어미가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A씨의 호소문의 발표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의 방송 예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알’ 측은 “1985년부터 1995년 사이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근무했던 직원을 찾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 호텔에서 벌어진 김성재 사망 사건과 관련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그알은 지난 8월에도 김성재의 사망 의혹에 대한 방송편을 방영하려 했으나 김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따라 무산됐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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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여자친구는 동물마취제를 왜 샀을까 – 한겨레

▶각주 1. 배 ○○은 경찰과 검찰조사에선 판매시점을 11월 초라고 했다가 1심 공판에선 9~10월로 번복함 1. 배 ○○은 경찰과 검찰조사에선 판매시점을 11월 초라고 했다가 1심 공판에선 9~10월로 번복함 2. 배○○ 경찰·검찰·1심 공판 진술 2. 배○○ 경찰·검찰·1심 공판 진술 3. 서울서부서 형사과, 수사결과보고, 1995.12.15. 3. 서울서부서 형사과, 수사결과보고, 1995.12.15. 4.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전 K가 성재에게 쏘았다는 가스총은 실수로 발사된 것이고, K가 성재를 테이프로 결박했다는 증언은 와전된 것으로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4.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전 K가 성재에게 쏘았다는 가스총은 실수로 발사된 것이고, K가 성재를 테이프로 결박했다는 증언은 와전된 것으로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5. 성재 어머니 육미승은 “이 부츠는 백댄서 부츠와 같은 것이다. ‘K가 돈을 주겠다’며 ‘하도 선물을 사오라’고 해 백댄서들의 무대의상을 사면서 함께 산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K는 부츠를 신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5. 성재 어머니 육미승은 “이 부츠는 백댄서 부츠와 같은 것이다. ‘K가 돈을 주겠다’며 ‘하도 선물을 사오라’고 해 백댄서들의 무대의상을 사면서 함께 산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K는 부츠를 신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애완견 치료차 드나들던 K가 자신의 병원에 와 “애완견이 갑자기 똥,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치매증 상태로 괴로워서 볼 수가 없어 안락사를 시켜야겠다”고 하여 K에게 동물용 마취제인 프랑스제 수입품 졸레틸50(분말과 희석액 각 한 병씩) 한 세트 및 황산마그네슘 7g과 주사기 2개(3cc용) 등을 11월 초1)에 3만원에 판매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12월1일에 찾아와 부탁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K는 자신에게 부검하면 졸레틸 성분도 나오느냐고 먼저 물었다고 배 원장은 말했다. 김성재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곤경에 빠질까 두려워 자신에게 이같은 부탁을 했다는 K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배 원장은, 김성재의 몸에서 졸레틸이 발견되었다는 뉴스와 신문 보도를 보고 놀란 나머지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2)

K를 체포한 다음날인 12월8일, 경찰은 김성재를 살해한 혐의로 김성재 여자친구인 K를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는 7일에 이뤄졌지만 8일 발표가 되면서 9일자 신문에 체포 소식이 실리게 됐다. 경찰은 “K가 범행 당일 텔레비전 쇼프로그램 출연으로 피곤해하는 김성재씨에게 피로회복제라고 속인 뒤 동물마취제를 김씨의 오른팔에 28회 주사해 약물 중독으로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K가 지난 11월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물병원에서 동물용 마취제 1세트, 황산마그네슘 7g과 1회용 주사기 2개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마취제 성분이 김성재 사체에서 발견된 성분과 같다”고 했다. 김성재를 살해한 범인이 여자친구라는 경찰 발표에 듀스 팬들과 연예계는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졌다.

7 thg 2, 2021 — [김성재 변사사건 실화르포⑤] 동물병원장 제보로 K 살해용의자 체포돼“K가 … 의 부검결과가 서울 서부경찰서(서부서)에 아직 통보되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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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듀스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 ‘표지모델의 사연’ @본격연예 한밤 17회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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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여자친구는 동물마취제를 왜 샀을까

[김성재 변사사건 실화르포⑤] 동물병원장 제보로 K 살해용의자 체포돼

“K가 ‘졸레틸 구매 경찰에 함구’ 부탁”…함께 판매된 황산마그네슘 검출

12월8일 서울 서부서 형사과에서 전날 김성재 살인혐의로 긴급체포된 여자친구 K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시 취재기자는 차분하고 조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한겨레 윤운식 기자

▶등장인물 K 김성재 여자친구

배○○ 반포동물병원장

고○○ K의 어머니

박○○ K의 변호인

정희선 국과수 약독물과장

안원식 서울서부지청 검사 김성재 여자친구반포동물병원장K의 어머니K의 변호인국과수 약독물과장서울서부지청 검사

“김성재 사건과 관련해서 제보할 게 있는데요.”

1995년 12월7일 목요일 오후, 한 남자가 경찰에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 제보자는 반포동물병원장 배○○(당시 32살)이었다. 배 원장의 제보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평소 애완견 치료차 드나들던 K가 자신의 병원에 와 “애완견이 갑자기 똥,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치매증 상태로 괴로워서 볼 수가 없어 안락사를 시켜야겠다”고 하여 K에게 동물용 마취제인 프랑스제 수입품 졸레틸50(분말과 희석액 각 한 병씩) 한 세트 및 황산마그네슘 7g과 주사기 2개(3cc용) 등을 11월 초1)에 3만원에 판매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12월1일에 찾아와 부탁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K는 자신에게 부검하면 졸레틸 성분도 나오느냐고 먼저 물었다고 배 원장은 말했다. 김성재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곤경에 빠질까 두려워 자신에게 이같은 부탁을 했다는 K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배 원장은, 김성재의 몸에서 졸레틸이 발견되었다는 뉴스와 신문 보도를 보고 놀란 나머지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2)

성재 몸에서 나온 동물마취제 졸레틸50을 K가 자신의 동물병원에서 사갔고, 이후 자신을 찾아와 이를 경찰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배 원장의 신고는 K를 김성재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만든 가장 강력한 이유였다.

▶연재 순서 ① 운명의 밤

② 오른팔의 주사자국

③ 누가 부검을 반대했나

④ 진정서와 동물마취제

⑤ 제보자와 황산마그네슘 ① 운명의 밤② 오른팔의 주사자국③ 누가 부검을 반대했나④ 진정서와 동물마취제

K, 대질심문 뒤에야 제보사실 인정

K가 배 원장에게 자신이 동물마취제를 사간 사실을 숨겨달라고 한 12월1일은 김성재 몸에서 동물마취제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부검결과가 서울 서부경찰서(서부서)에 아직 통보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그 내용을 국과수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알 수 없던 시점이었다.

배 원장의 신고를 접수한 서부서 형사과장 이석채는 여인근 경장과 경찰들을 K의 자택인 서울 여의도 S아파트로 급파했다. K가 자택에서 긴급체포된 시각은 저녁 6시25분이었다. 체포 당시 K는 배 원장의 제보 내용을 완강히 부인했다. 자택을 수색했지만 범죄와 관련된 증거물을 찾지 못한 경찰은, K를 형사과로 압송한 뒤 곧바로 배 원장과 대질심문을 진행했다. K는 대질심문에서 졸레틸과 황산마그네슘 및 주사기 등을 구입한 사실을 거듭 부인하다 4시간 만에 결국 배 원장의 제보 내용이 맞다고 시인했다.(3 이날 밤, K는 유치장에 수감됐다.

사건 발생 직전인 1995년 11월 중순의 김성재. 당시 사고사에 매몰돼 있던 경찰은 반포동물병원장의 결정적 제보 이후 타살로 수사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한겨레 자료

K를 체포한 다음날인 12월8일, 경찰은 김성재를 살해한 혐의로 김성재 여자친구인 K를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는 7일에 이뤄졌지만 8일 발표가 되면서 9일자 신문에 체포 소식이 실리게 됐다. 경찰은 “K가 범행 당일 텔레비전 쇼프로그램 출연으로 피곤해하는 김성재씨에게 피로회복제라고 속인 뒤 동물마취제를 김씨의 오른팔에 28회 주사해 약물 중독으로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K가 지난 11월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물병원에서 동물용 마취제 1세트, 황산마그네슘 7g과 1회용 주사기 2개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마취제 성분이 김성재 사체에서 발견된 성분과 같다”고 했다. 김성재를 살해한 범인이 여자친구라는 경찰 발표에 듀스 팬들과 연예계는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졌다.

“의사 국시 떨어져 자살하려고 샀다”

“약품은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떨어진 뒤 좌절감에서 자살하려고 샀던 것으로 곧바로 동네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이날 서부서 형사과에서 K와 출입기자들의 일문일답도 이뤄졌다. 1995년, 경찰서 출입기자들은 주요사건 피의자와 직접 문답이 가능했다. 이때 K는 범행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1993년 9월 서울 강남 젬마나이트클럽에서 처음 성재씨와 만난 뒤 서로 결혼을 약속할 만큼 아주 사랑하는 사이였고 그가 헤어지자는 말을 한 적도 없다”며 “사건 당시 김씨가 잠든 것을 보고 곧바로 호텔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없는데 경찰이 물증도 없이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K가 범인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김성재 사인을 환각성 약물 투약에 의한 사고사라고 믿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전광석화였다. K가 긴급체포되기 반나절 전인 7일 오전, 이틀 연속 등 주요 일간지에 타살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찰은 내부보고용 해명자료를 만들었다. 그 자료에서조차 경찰은 여전히 사고사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K의 긴급체포 소식이 실린 1995년 12월9일 토요일치 <한겨레>. 한겨레 자료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2월9일 토요일 11시35분. 긴급체포 만료인 48시간을 7시간 앞둔 시점. 서부서는 살인 혐의로 K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요청했다. 서부지청 안원식 검사는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원식은 사체에서 발견된 졸레틸을 배 원장으로부터 K가 구입한 점, 이를 그에게 숨겨달라고 한 점, 사건 전 김성재에게 가스총을 쏘고 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집착적인 행동을 했다는 참고인들 진술4)을 볼 때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그날 오후, 관할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K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는 서부서 유치장에서 영등포구치소로 이감됐다. K의 구속으로 경찰은 쾌재를 불렀지만,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언론은 경찰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초동수사 실패로 물증확보에 실패한데다, 피의자를 검거한 것도 수사가 아닌 결정적 제보로 얻어걸린 형국이기 때문이었다. 주요 일간지들은 물증 없이 심증과 정황만으로 구속이 이뤄졌다며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혐의입증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자식을 위한, 두 엄마의 싸움

한편, 딸을 면회한 뒤 무죄를 확신한 K의 어머니 고○○이 변호사 박○○과 함께 마포서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12월11일 월요일 오후였다. 고○○이 말했다.

“성재와 딸 K가 계속 만나왔고 성재는 검은 부츠를 선물로 건네오는 등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살해할 만한 아무런 심리적 동기가 없습니다.”5)

이 자리에서 박○○은 유족과 변호인이 의심하는 진범에 관한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흘렸다. 사건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흑인 백댄서에 대한 의혹도 아울러 제기했다.

김성재의 죽음을 사이에 두고 두 엄마는 각기 다른 자리에서 싸움을 치렀다. 고○○의 자리는 정확히 김성재의 어머니 육미승의 반대편에 있었다. 두 사람의 운명은 얄궂었다. 서로 모르고 살던 두 명의 여자가 자식들의 인연 때문에 마주 섰다. 한 엄마는 죽어서 말할 수 없는 아들을 대신했고, 한 엄마는 갇혀서 말할 수 없는 딸을 대변했다. 자식을 위한 엄마들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었다. 양보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다툼이었다.

김성재의 백댄서팀 WEST. K의 변호사는 사건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흑인 백댄서 트리키(사진 아래쪽)와 니콜에 대한 의혹도 아울러 제기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한겨레 자료

‘김성재의 몸에선 반포동물병원장 배○○이 K에게 팔았다는 황산마그네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K가 주사했다면 다 검출돼야 하는 거 아닌가? 환각 성분이 있는 졸레틸만 검출됐다는 점에서 약물 중독에 의한 사고사가 명백하다. 따라서 K는 결백하다.’

당시 K의 변호인 박○○은 언론을 상대로 이런 취지의 무죄 주장을 하고 있었다. 기소를 위해서라도 경찰은 이를 반박해야 했다. 경찰이 다시 국과수에 김성재의 사체에 황산마그네슘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배경이었다. 12월12일 화요일이었다.

주검서 극약인 황산마그네슘도 검출

12월16일 토요일, 서부서는 K를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구속송치했다는 내용의 살인 피의사건 수사결과 보고를 서울경찰청에 상신했다. 이제 수사는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갔다.

K가 검찰에 송치되던 와중에 국과수 독물학과장 정희선은 수십차례의 분석 끝에 김성재의 몸에서 황산마그네슘을 찾아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마약 검사용으로 의뢰된 소변 30종과 다른 사인으로 사망한 사람에게 채취한 소변을 가지고 마그네슘이온을 측정해, 변사자 소변에서 검출된 마그네슘의 농도와 비교해야했다. 황산마그네슘이 외부에서 투여됐음을 좀 더 확실하게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황산마그네슘은 인체에 투여되면 황산염과 마그네슘염으로 분리된다.

분석 결과, 살아 있는 사람 소변에서 검출된 마그네슘 농도(28.5~128.5ppm)가 변사자 시료()보다 2~10배 낮았다. 또 다른 부검 사체(18.2~51.8ppm) 소변도 변사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김성재의 혈액(에서도 마그네슘이 검출됐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변사자의 몸속이 아닌 외부에서 황산마그네슘이 투입됐을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었다. 더욱이 황산마그네슘은 중추신경 억제, 골격근 이완, 경련 진정 등의 마취제와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졸레틸과 황산마그네슘이 같이 검출됐다면 약물의 상승작용이 있었으리라 예상됐다. 이런 내용을 종합하여 감정서를 작성해 서부서로 보냈다. 12월18일 월요일이었다.

김성재 부검감정서에 편철된 마약 등 약물감정서. 동물마취제인 틸레타민과 졸라제팜 외엔 어떠한 마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유족 제공

정희선이 김성재의 몸 속에서 비정상적인 수치의 마그네슘염을 발견한 이날 저녁, 서부지청은 피의자의 여의도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피의자가 사건 당일 들고 있었다는 검은색 털가방 등 직접증거를 찾기 위해서였다. 안원식은 털가방 안에 주사기와 졸레틸 약병 등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날 검찰은 피의자의 집에서 끝내 털가방을 찾지 못했다.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이뤄진 검찰의 압수수색은 허탕으로 끝이 났다.

12월20일 수요일, 사건 한 달째인 이날 정희선은 사체에서 또 한 번의 중요한 증거를 찾아냈다.

오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공동기획

▶각주 1. 배 ○○은 경찰과 검찰조사에선 판매시점을 11월 초라고 했다가 1심 공판에선 9~10월로 번복함 1. 배 ○○은 경찰과 검찰조사에선 판매시점을 11월 초라고 했다가 1심 공판에선 9~10월로 번복함 2. 배○○ 경찰·검찰·1심 공판 진술 2. 배○○ 경찰·검찰·1심 공판 진술 3. 서울서부서 형사과, 수사결과보고, 1995.12.15. 3. 서울서부서 형사과, 수사결과보고, 1995.12.15. 4.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전 K가 성재에게 쏘았다는 가스총은 실수로 발사된 것이고, K가 성재를 테이프로 결박했다는 증언은 와전된 것으로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4.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전 K가 성재에게 쏘았다는 가스총은 실수로 발사된 것이고, K가 성재를 테이프로 결박했다는 증언은 와전된 것으로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5. 성재 어머니 육미승은 “이 부츠는 백댄서 부츠와 같은 것이다. ‘K가 돈을 주겠다’며 ‘하도 선물을 사오라’고 해 백댄서들의 무대의상을 사면서 함께 산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K는 부츠를 신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5. 성재 어머니 육미승은 “이 부츠는 백댄서 부츠와 같은 것이다. ‘K가 돈을 주겠다’며 ‘하도 선물을 사오라’고 해 백댄서들의 무대의상을 사면서 함께 산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K는 부츠를 신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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