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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Dreadful Romanticism – 티스토리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을 도와줄 KPC는 어디에 있죠? 아, 그러나 그 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기억해냅니다. 그날 KPC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고, 당신은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처음으로 공개했던 시나리오입니다. TRPG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미숙할 때 작성했던 시나리오라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헌정 시나리오인 만큼, 스크립트에 상정해둔 캐릭터들이 정해져 있어 플레이하실 때 수정을 많이 요합니다. 구매 전 이 부분을 꼭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RP 위주의 흐름과 자연히 주어지는 정보 값으로 PL이 추리하는 부분이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에 따라 <아이디어> 판정으로 주어지는 힌트에 대한 예시가 세세하게 적혀있습니다. 플레이하실 때, 그냥 전체적인 흐름만 봐주시고 수호자분께서 편하실 대로 수정해주세요.
15 thg 9, 2018 — TRPG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미숙할 때 작성했던 시나리오라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헌정 시나리오인 만큼, 스크립트에 상정해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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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coc-coc.tistory.com/notice/1
공지사항을 읽지 않고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R에게
freepik 이미지 사용 / Design by @19_hpo
개요
깜빡깜빡.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을 도와줄 KPC는 어디에 있죠? 아, 그러나 그 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기억해냅니다. 그날 KPC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고, 당신은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KPC가 없는 세상에, 홀로.
PC가 오랜만에 마주한 세상에는 해괴한 이야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저 깊은 숲속에 있는 고성 근처에 간 사람은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문이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그곳에 가면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혹시, 혹시라도. 사라진 KPC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숲에 가보기로 합니다.
시나리오 정보
인원 1:1 타이만 ┃ 2인 개변 추천 Xㅁ
분류 레일로드, 폐쇄형 ┃ RP 권장
시나리오 분량 ★★★☆☆ (최소 4시간 소요, 평균 6~8시간)
로스트 가능성 KPC ◎ PC ○
마스터링 난이도 ★★★☆☆
플레이어 난이도 ★★☆☆☆
추천 기능 관찰, 자료조사, 심리학 ┃ 전투 가능성 ○
추천 관계 비정상적으로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흔히 병든 사랑이라 표현하는 관계
배경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 19세기 숲속의 고성
주의사항
사체 훼손, 납치, 감금, 살인, 인체 실험에 대한 직·간접적인 묘사 등, 비인륜적이고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요소가 다수 등장합니다. PL에 따라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진상을 포함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처음으로 공개했던 시나리오입니다. TRPG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미숙할 때 작성했던 시나리오라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헌정 시나리오인 만큼, 스크립트에 상정해둔 캐릭터들이 정해져 있어 플레이하실 때 수정을 많이 요합니다. 구매 전 이 부분을 꼭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RP 위주의 흐름과 자연히 주어지는 정보 값으로 PL이 추리하는 부분이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에 따라 <아이디어> 판정으로 주어지는 힌트에 대한 예시가 세세하게 적혀있습니다. 플레이하실 때, 그냥 전체적인 흐름만 봐주시고 수호자분께서 편하실 대로 수정해주세요.
미스카토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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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Chaosium
For printed books, we have performed high-resolution scans of an original hardcopy of the book. We essentially digitally re-master the book. Unfortunately, the resulting quality of these books is not as high. It’s the problem of making a copy of a copy. The text is fine for reading, but illustration work starts to run dark, pixellating and/or losing shades of grey. Moiré patterns may develop in photos. We mark clearly which print titles come from scanned image books so that you can make an informed purchase decision about the quality of what you will receive.
For PDF download editions, each page has been run through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software to attempt to decipher the printed text. The result of this OCR process is placed invisibly behind the picture of each scanned page, to allow for text searching. However, any text in a given book set on a graphical background or in handwritten fonts would most likely not be picked up by the OCR software, and is therefore not searchable. Also, a few larger books may be resampled to fit into the system, and may not have this searchable text background.
These products were created by scanning an original printed edition. Most older books are in scanned image format because original digital layout files never existed or were no longer available from the publisher.
21 thg 4, 2021 — [Korean]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Korean Only [수록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https://coc-coc.tistory.com/2 어찌 나를 버리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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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400만명이나 본 영화ㅣ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리뷰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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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Chaosium
These products were created by scanning an original printed edition. Most older books are in scanned image format because original digital layout files never existed or were no longer available from the publisher.
For PDF download editions, each page has been run through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software to attempt to decipher the printed text. The result of this OCR process is placed invisibly behind the picture of each scanned page, to allow for text searching. However, any text in a given book set on a graphical background or in handwritten fonts would most likely not be picked up by the OCR software, and is therefore not searchable. Also, a few larger books may be resampled to fit into the system, and may not have this searchable text background.
For printed books, we have performed high-resolution scans of an original hardcopy of the book. We essentially digitally re-master the book. Unfortunately, the resulting quality of these books is not as high. It’s the problem of making a copy of a copy. The text is fine for reading, but illustration work starts to run dark, pixellating and/or losing shades of grey. Moiré patterns may develop in photos. We mark clearly which print titles come from scanned image books so that you can make an informed purchase decision about the quality of what you will receive.
[범죄] 시나리오를 구원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 ... - 네이버블로그
인남(황정민)의 부성애와 감정 오버는 넘어간다 해도 ‘절대 악’으로 등장하는 레이(이정재)의 복수심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유이(박정민)의 비현실적 협조, SWAT 과의 총격전 등등, 열거하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시나리오는 허술하다.
시작부터 빠른 전개와 세련된 스타일로 기대감은 부풀어 오른다. 더구나 한국 누아르 영화의 기준을 세운 <신세계>의 황정민, 이정재가 7년 만에 재회한 작품 아닌가? 연기까지 받쳐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게 허술한 시나리오로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물, 황정민, 이정재를 좋아한다면 볼만하다. 다시 시나리오만 빼고…
22 thg 9, 2020 — 그러나 이 모든 게 허술한 시나리오로 무너진다. . 인남(황정민)의 부성애와 감정 오버는 넘어간다 해도 ‘절대 악’으로 등장하는 레이(이정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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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시나리오를 구원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액션, 촬영, 색감 모두 뛰어나다. 시나리오만 빼고…
시작부터 빠른 전개와 세련된 스타일로 기대감은 부풀어 오른다. 더구나 한국 누아르 영화의 기준을 세운 <신세계>의 황정민, 이정재가 7년 만에 재회한 작품 아닌가? 연기까지 받쳐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게 허술한 시나리오로 무너진다.
인남(황정민)의 부성애와 감정 오버는 넘어간다 해도 ‘절대 악’으로 등장하는 레이(이정재)의 복수심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유이(박정민)의 비현실적 협조, SWAT 과의 총격전 등등, 열거하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시나리오는 허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물, 황정민, 이정재를 좋아한다면 볼만하다. 다시 시나리오만 빼고…
COC_앙빅,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TRPG 백업
7 thg 10, 2018 — 또한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람하시면 플레이할 수 없으니 플레이 전인 분들도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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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Website: 7 thg 10, 2018 — 또한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람하시면 플레이할 수 없으니 플레이 전인 분들도 열람을 삼가해주세요.
명장면 위주로 만든 리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리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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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시엘린의 TRPG 이야기
한아루: 아악…악… (한동안 비명을 지르다 얼굴을 양손에 파묻곤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 미안해……. 아이아나를 너무 살리고 싶었어…. 어릴때 부터 줄곧 함께 있었잖아… 아이아나가 없는 삶이 너무 어색했어… 이렇게 까지, 이렇게 까지 할 생각은 아니였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멈출 수 없었어. 멈추려해도 그럴 수 없었어. 나는 광기에 사로잡혀버린거야. 나는… 악이 되어버렸어. (펑펑 울면서 말한다.) 아악…악… (한동안 비명을 지르다 얼굴을 양손에 파묻곤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 미안해……. 아이아나를 너무 살리고 싶었어…. 어릴때 부터 줄곧 함께 있었잖아… 아이아나가 없는 삶이 너무 어색했어… 이렇게 까지, 이렇게 까지 할 생각은 아니였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멈출 수 없었어. 멈추려해도 그럴 수 없었어. 나는 광기에 사로잡혀버린거야. 나는… 악이 되어버렸어. (펑펑 울면서 말한다.)
한아루: ..그래, 나는 너와 달라. 오랫동안 같이 있던 사람이 한 순간에 사라지니까, 적응이 안되었어. 그래서 이런… (입술을 깨문다. 엄청난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아나를 놓치기 싫었다. 이런 짓을 할 만큼 사랑하는데, 그게 가능할리가 없지) 이기적이지만, 너의 곁에 있고 싶어. 나는…너와 함께 하고 싶어… (이런 짓을 할 만큼 곁에 두고 싶었는걸. 놓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 나는 너와 달라. 오랫동안 같이 있던 사람이 한 순간에 사라지니까, 적응이 안되었어. 그래서 이런… (입술을 깨문다. 엄청난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아나를 놓치기 싫었다. 이런 짓을 할 만큼 사랑하는데, 그게 가능할리가 없지) 이기적이지만, 너의 곁에 있고 싶어. 나는…너와 함께 하고 싶어… (이런 짓을 할 만큼 곁에 두고 싶었는걸. 놓칠 수 있을리가 없었다.)
GM: 기절한 아이아나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아이아나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기절한 아이아나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아이아나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1 thg 10, 2019 — 크툴루의 부름 시나리오집 「Rusted Salvation」에 수록 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W. 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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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악에서구하소서. 박정민.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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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크툴루의 부름 시나리오집 「Rusted Salvation」에 수록 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옷들은 먼지가 가득해 털어야 했습니다. 먼지 때문에 기침을 했지만 그럼에도요.
아이아나는… 마을로 나갑니다. 얼마만의 마을일까요. 옷차림을 정비하고 계절에 맞는 것 같은 옷을 차려입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부엌으로 가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는 화장실로 가봅니다.
집안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집에 일하는 사용인들이 한아루가 왔다갔다한걸 봤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에 집안을 둘러봅니다.
아이아나는 괴물이 산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그것을 한아루와 연관짓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할거라 단정짓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녀 정보를 얻어도, 아니면 바로 숲에 가도 됩니다. 아루가 숲에 있다면.. 괴물의 손에 있다면 한시가 급하니까요.
그러고보니 숲에 괴물이 산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혹시?
마치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잘 관리된 방, 반만 사라진 옷. 아이아나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아루는 영영 떠난 것이 아니며, 누군가 아루가 있는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요.
‘옷이 없다면 적어도 다른 곳에 거처를 옮긴건가?’
아루의 옷이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치 여행이라도 간 것처럼요. 이상하네요, 분명 아이아나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옷장에 옷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옷장 문을 연 아이아나는, 관찰판정.
‘분명 한아루의 옷이 들어있겠지. 그러고보니 집에서 나갔다면 옷도 가져갔을까?’ 옷장을 봅니다.
그리고 아까 보지 못했던 옷장이 눈에 띕니다.
‘……. 한아루의 물건을 마구 뒤져보는건 성미에 안 맞는데. 지금이라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하며 파일을 봅니다.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살짝 덜 닫힌 첫 번째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어보자, 어쩐지 처음 보는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서랍 세 개짜리 책상입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 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 그런 생각을 하며 책상을 살펴봅니다.
글쎄요. 별로 중요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되는 듯, 창틀에 먼지가 쌓여있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방과 비슷한 구조였던가, 한아루의 방을 둘러봅니다. ‘왜 한아루의 방은 이렇게 관리가 되어있던걸까. 누가 본거지? 사용인들은…. 대체…’
아이아나는 커튼을 치고 창문을 엽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된 문고리를 돌리며 아이아나는 아루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커튼이 쳐져 있는 방 안은 어둡지만, 침대도, 책상도, 창문도 모두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택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좀처럼 사람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이아나는 아루의 방으로 향합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아이아나의 방 안과는 달리, 저택은 그래도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것일까요? 정원은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왠지 전에도 살펴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아루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루의 방, 화장실, 부엌.. 평범합니다. 볼만한건 아루의 방 정도입니다.
둘이 같이 사는 곳이니까요.
그 밖에 뭐가 있는지 봅니다.
아루의 방도 있던가?
일단 아루의 방 부터 가보는게 어떨까요?
손으로 목걸이를 쥐며 다시… 방에서 나섭니다. 돈도 챙기고 있으니 무서울건 없습니다. 오늘은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나가볼까요.
‘……. 그래, 목걸이를 벗는 것은…… 이야기를 듣고 난 후라고 했으니까.’
계속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루와의 추억의 목걸이죠.
‘목걸이? 그러고보니 언제부터 착용하고 있었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아이아나는, SANc(0/1)
아이아나는 어쩌면 자신이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지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몸에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뿐입니다.
‘너무 지쳐서 포기했던건 아니겠지. 그런거라면 차라리 잊는게 났겠지. 싫다고 해도… 직접 만나서 싫다는 말을 들어야겠어.’
그리고 문을 본다. ;오늘은 한아루를 찾을 수 있기를…;
“위험하게.” 바닥에 있는 유리조각을 본다.
왜 깨져있는지 알 수 없는 거울입니다.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제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에도 먼지가 내려앉아 있네요.
‘너무 예전에 갔던가. 하지만… 지금 한아루의 모습을 볼 수 있는건 이 사진이 전부구나.’ 사진을 품에 챙긴채 다시 방안을 둘러봅니다. 창문을 열어서 환기는 될테니 더 이상 답답하지는 않겠지만 먼지 쌓인 냄새가 가득해서 손으로 코를 막습니다. 틀만 남은 거울? 이런 이상한 것이 있었던가? 거울쪽으로 걸어갑니다.
카페입니다만… 기억이 상세하게 떠오르진 않습니다.
사진은 한장뿐이라 모르겠습니다. 둘이 디저트를 먹고 있는 사진이네요.
‘그러고보니… 마지막에 찍은 사진은 뭐였을까.’
“…….” 갑작스럽게 감상에 잠긴건지, 아무 말 없이 사진첩을 처음부터 천천히 살펴봅니다.
아루와의 즐거운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을 발견합니다.
아이아나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머리를 긁으며 서랍을 열어봅니다.
10월. 이란것밖엔 모르겠습니다. 표기까진 되어있지 않아요.
달력에도 표기되어있지 않나?
글쎄요… 기억이 날 듯 말듯 한데.. 잘 안나네요.
‘지금 날짜를 모르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는걸. 그런데 아루가 사라진 날은 언제지?’
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달력이 있네요.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습니다. 아루가 사라졌던 그해, 그달에 멈춰있습니다. 서랍은 열렸던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아이아나는 문득 책상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다시 방 안을 둘러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먼지가 쌓여있는것도 납득이 가네… 하지만 이럴 지경이 될 때까지 한아루는 어디에 간거지?’
‘시간이 이렇게까지 오래 흘렀던가?’
행운 9 차감. 그냥 더러운 정원입니다. 정원이 더러운 이유는 관리를 안해서지요. 정원의 꽃이 다른건 꽃이 다 죽고 다른 꽃이 새로 피어나서 그렇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네요.
‘얼마나 잠에 든거지?’ 정원은 손질되어 있나? 풀은 잠시라도 손을 거두면 금새 자라서 더럽혀지는데.
열려있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한낮의 풍경이, 낯익은 듯하면서도 어쩐지 미묘하게 이질적입니다. 매일 보던 정원의 꽃도 분명 눈을 감기 전과는 다릅니다.
창문은 쓰러지기 전에 닫아두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살짝 열려있는 창문입니다. 창틀에는 바람이 부는 것이 무색하게 먼지가 쌓여있고, 커튼은 계절에 맞지 않습니다. 관찰 가능합니다.
흠… 기억이 많이 흐릿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자기전에…’ 아이아나는 자기 전에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해봅니다.
‘……. 왜 배가 안 고프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일까?’
원래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나도 배고파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몸이 활기차고 배도 안고픕니다.
정말요? 아이아나는 배가 고프지도 않고,딱히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이상하게 몸이 가볍습니다.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났는데… 신기하네요.
그리고는 창문을 엽니다. 지금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서 말이죠.
‘…왔다 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먼지를 훑으며 그렇게 생각한다. ‘시간은 오래 지난 것 같은데. 먼지가 이정도로 쌓였다면… 정말 얼마나 잠이 든 거지?’ 아이아나는 순간 허기가 지었는지 배를 움켜쥡니다.
그동안 누가 딱히 보살펴준 것은 아닌지, 방 안이 관리가 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방 한구석엔 거미줄마저 보입니다. 공기가 답답하네요.
얼마나 의식이 없었던 걸까요? 이상할 정도로 방 안엔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쓱 밀면 두껍게 뭉칠 정도입니다. 당장 살펴볼 만한 것은 책상과 창문, 그리고 틀만 남은 거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시계나 달력은 없네요.
두 사람이 이전까지 아무 일도 없이 지내던 저택을요.
아이아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을 둘러봅니다.
‘잠에 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날짜를 세지 않았으니 어쩌면 하루가 지났을지도 모르고 잠깐 졸았던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정말 오래 잔 기분이야. 왜 사라진걸까? 만약 내가 질렸다면 이유를 말하고 갔을텐데.’
글쎄요? 그는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이아나가 질린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아루의 흔적을 찾아볼까요?
그렇게 먼지가 쌓인 입을 열며 되뇌인다.
그러나 시간은 얼마나 흐른 것일까.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잤던 의지도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가? 날은 또 어떻게 흘러간 것인지. 내가 누운 시간이 잠깐의 순간이면 어떻게 하나.
‘아, 그렇지. 혼자였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꿈뻑입니다. 굳이 서둘러 일어날 필요도 없었으리라.
아루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당신은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음보다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운명은 아이아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아루가 없는 세상에, 홀로.
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는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침대의 감촉은 제대로 확인했다. 하지만 옆에 온기가 있는것인가? 옆에 무언가 눌린 것이 있을까. 고개를 돌릴 수는 있을까. 아이아나는 가위에 눌린 것 처럼 눈을 꿈뻑이면서 천장을 바라본다. 믿을 수 있는건 촉감뿐. 아니 입이 열리긴 할까. 마른 입을 열고 말해본다.) 한아루?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려고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오직 아루의 이름뿐입니다. 당신을 도와줄 아루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렇게 겨우 어둠을 벗어났지만,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린 채 주변을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아이아나를 반깁니다. 여긴… 아루와 함께 살던 저택, 아이아나의 방입니다.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에, 깜빡깜빡,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목이, 피부가, 날카로운 것에 베이듯 따갑고 화끈거립니다.
에게 몸이 있던가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않는 무無의 공간뿐.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
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 해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을 집어삼
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아이아나는 잠에 듭니다.
한아루의 방에 들어간 아이아나는 책상에 과일을 올려놓고 침대에 앉아있다가 이불을 얼굴까지 끌어옵니다. 한아루의 냄새가 남아있나 싶지만…
아이아나는 집으로 향합니다.
아이아나는 청과점에서 한아루가 좋아했던 과일을 사서 집으로 갑니다.
아이아나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마을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그를 떠올리게 하는 노을에 아이아나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건물 사이로 새까만 숲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며 음울한 소리를 흘려보냅니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오가는 청과점입니다. 다 보이도록 진열된 과일들이 탐스럽습니다. 아루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리의 소란 속에서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카페에서 들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뿐입니다. 흘려들으면서 식사를 하고 주점에서 나옵니다. 이번에는.. 청과점으로 가네요.
좀 더 들어도 그 괴물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요즘 실종자들이 많아지고 있잖아. 헛소문은 아닐지도.”
“거기,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몇십분후, 식사가 나옵니다. 한쪽 구석에서 무어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배가 고프지 않은게 이상한데?머리가 인식하지 못하는건가? 아이아나는 급한대로 주점 점원에게 식사 주문을 합니다.
카운터 뒤의 달력을 본 아이아나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아이아나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3년 뒤의 날짜입니다. 카페 주인의 말이 사실이었네요. 설마… 아이아나는 자신이 3년간 혼수상태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SANc(0/1d3)
마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렀던 주점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인 대신 다른 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는 이번에는 주점으로 가봅니다.
주점이 아니라 카페겠죠? 아이아나는 카페를 떠납니다.
그리고는 좀전에 주점에서 들렸던 이야기들을 떠올려봅니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했다던지, 탈출한 사람? 지하 감옥?
‘핫하다니 자고 일어난 사이 새로 나온 단어인가?’
뭐 한.. 그 얘기는 3년 안되었나. 1년반? 정도.. 아직도 그 괴물 얘기가 핫하다네.
그러고보니 숲에 있는 괴물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게 3년전부터 들렸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3년동안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마을에는요.”
아이아나는 혼란스럽습니다. 죽은 것처럼 잘 것이라고는 했지만 3년이라니? 한아루가 집을 나갈만하죠. 아니 나가고 난 뒤 잠에 든 것인가? 잠에 든 사이 나간 것인가 둘 중 무엇인지 우선순위가 세워지지는 않습니다.
가게주인이 자신을 놀리나. 심리학 사용해봅니다.
흐음… 3년 전…? 자네도 3년만에 보는구려.
“혹시……” 아이아나는 사진을 보여주며 말합니다. “한아루를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아이아나는 가게 주인에게 갑니다. 주인이라면 얼마전 온 두 사람을 알아보겠죠.
그치만 그 사람은 영.. 모른다는 눈치입니다. 그냥 이 사람이 아싸인듯.
아이아나와 한아루는 돈이 많다. 부자니까… 일대에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적을텐데.
내가 당신을 어떻게 알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하게 자네.
“진짜 모르십니까? 혹시 제가 누군지는 아시나요?”
아이아나는 숲과 관련된 이야기가 한아루와 관련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는 봐야겠죠. 아이아나는 사람 하나를 붙잡고 자신이 가져온 사진을 보여줍니다. “혹시 여기 있는 여인을 보신적 있으십니까?”
소란은 어느새 잦아들고 사람들은 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의 정보는 다 얻은것 같아요.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자 소란이 잦아듭니다. 아이아나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얼굴을 빼앗겨? 그게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아루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면요?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걸. 지하 감옥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숲에서 헤매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진정시켰지만, 그 손님을 시작으로, 웅성거림이 카페 내부를 잠식합니다. 듣기판정가능.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거기서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한창 티타임을 즐기는 것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내부를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카페… 그러고보니 한아루와 같이 갔던 카페가 있네. 카페로 가봅니다.
“참나. 이게 뭐람.”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다른 사람이 보이면 그쪽으로 갑니다.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그 사람들은 아이아나 말을 씹지 않겠죠
씹고 갑니다. 뭐라고 더 중얼거렸는데 들리지도 않습니다.
아이아나는 사람을 잡고 말합니다. “저기요!”
아이아나를 씹고 갑니다. 듣기 판정
‘……’ 아이아나는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아이아나는 마을에 가보기로 합니다.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15분쯤 떨어진 마을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아루와 몇 번 간 적 있던 주점과 카페,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 청과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접기
…. ….
GM: 다음날입니다. 아이아나는 무엇을 할까요? 다음날입니다. 아이아나는 무엇을 할까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가볍게 무장을 하고 숲으로 향합니다. 한아루가 좋아하는 과일을 들고요. 한아루가 숲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무튼 숲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아나는 가볍게 무장을 하고 숲으로 향합니다. 한아루가 좋아하는 과일을 들고요. 한아루가 숲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아무튼 숲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GM: 아이아나는 마차를 타고 갑니다.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아이아나를 내려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는 마차를 타고 갑니다.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아이아나를 내려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겨버리고, 아이아나는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길을 알고 왔든, 알지 못했든, 숲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아이아나: 이런 너무 깊이 들어왔나? 이런 너무 깊이 들어왔나?
“어떻게 하지?”
GM: 듣기 판정 가능 듣기 판정 가능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어둑한 곳에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빛이 제대로 들지 않고 밤도 아니기에 길도 찾기 힘들지요. 아이아나는 어둑한 곳에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빛이 제대로 들지 않고 밤도 아니기에 길도 찾기 힘들지요.
듣기 기준치: 31 / 15 / 6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하늘은 곧 비가 내릴것만 같습니다.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던 찰나, 어디선가 무거운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 육중한 무언가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분명 거대한 문이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이곳으로 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은 곧 비가 내릴것만 같습니다.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던 찰나, 어디선가 무거운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 육중한 무언가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분명 거대한 문이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이곳으로 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이아나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GM: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 오래된 성입니다.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 오래된 성입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이아나: ‘이런 곳에 성이 있었나? 그동안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런 곳에 성이 있었나? 그동안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는데.’
‘하지만 별 일 있겠나. 길을 잃었다고 하고 하루만 재워달라고 하자.’ 아이아나는 성을 향해 다가갑니다.
GM: 투둑, 툭, 투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투둑, 툭, 투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아나는 성을 향해다가갑니다.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 이런 어서 가야겠어.’ ‘…… 이런 어서 가야겠어.’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GM: 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아이아나: 을씨년스럽다고만 생각하고 특별히 분위기에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비를 피하는게 우선이니까요. 문을 열고 일단 들어갑니다. “누구 있어요?” 을씨년스럽다고만 생각하고 특별히 분위기에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비를 피하는게 우선이니까요. 문을 열고 일단 들어갑니다. “누구 있어요?”
GM: 육중한 문은 아이아나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열립니다. 육중한 문은 아이아나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열립니다.
무거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실내가 아이아나를 반깁니다. 문은 아이아나가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아이아나: ‘와, 자동문인가봐.’ ‘와, 자동문인가봐.’
GM: 들어온 문을 봐 볼까요? 들어온 문을 봐 볼까요?
아이아나: 문을 살펴봅니다. 문을 살펴봅니다.
GM: 나무 재질로 된 무거운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잡이가 없네요. 안에서도 밀어서 열 수 있는 구조일까요? 나무 재질로 된 무거운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잡이가 없네요. 안에서도 밀어서 열 수 있는 구조일까요?
아이아나: ‘무슨 구조이길래 이런 형태로 작동하는게 가능한거지?’ 아이아나는 전자기기로 이 문을 살펴봅니다. ‘무슨 구조이길래 이런 형태로 작동하는게 가능한거지?’ 아이아나는 전자기기로 이 문을 살펴봅니다.
GM: 전자기기? 19세기인데요? 아이아나는 그 기능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합니다. 전자기기? 19세기인데요? 아이아나는 그 기능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과학기술이 있거나 자동적인 문이 아닙니다.
아이아나: 이 시대로 치면 대충 기계?기능정도로 생각하고있었지만.. 이 시대로 치면 대충 기계?기능정도로 생각하고있었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횃불이나 등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나.’
아이아나는 내부를 둘러봅니다. 어차피 바깥은 비가 오니까요.
GM: 바닥에도 어둑한 흔적이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에도 어둑한 흔적이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 안은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어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탓에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아이아나: 불편한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길 바라는 수 밖에. 하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가 뭐라도 깨트리면 안되지. 불편한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길 바라는 수 밖에. 하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가 뭐라도 깨트리면 안되지.
GM: 아이디어 가능 아이디어 가능
아이아나: “누구 안 계세요?” 아이아나는 좀더 소리를 크게 내어 말합니다. “누구 안 계세요?” 아이아나는 좀더 소리를 크게 내어 말합니다.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 화답하는 소리는 없습니다. 여기 너무 어둡네요. 초를 한개 뽑아 사용하면 어떨까요? 화답하는 소리는 없습니다. 여기 너무 어둡네요. 초를 한개 뽑아 사용하면 어떨까요?
아이아나: 촛농이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조심해서 초를 뽑아서 살펴봅니다. 내부…를 전부 살펴볼 정도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눈 앞은 밝힐 수 있겠죠. 촛농이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조심해서 초를 뽑아서 살펴봅니다. 내부…를 전부 살펴볼 정도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눈 앞은 밝힐 수 있겠죠.
GM: 아이아나는 초를 뽑습니다. 초는 평범하고, 밝습니다. 아이아나는 초를 뽑습니다. 초는 평범하고, 밝습니다.
아이아나: 일단 다른 층이 있어도 섣불리 가지는 않고 같은 층을 돌아다녀보기로 합니다. 일단 다른 층이 있어도 섣불리 가지는 않고 같은 층을 돌아다녀보기로 합니다.
GM: 성 안 대다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아이아나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성 안 대다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아이아나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나무 판자를 보며… ‘혹시 이거 부술 수 있는거 아니야? 아니 그래도 주인이 본다면 큰일나겠지.’
GM: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핏자국은 길을 따라 어딘가로 이어져 있습니다.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핏자국은 길을 따라 어딘가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아나: ……. …….
GM: 네.. 주인이 화낼것 같으니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네.. 주인이 화낼것 같으니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이아나: ‘핏자국이라니 뭐하는 곳이지? 설마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곳인가?’ ‘핏자국이라니 뭐하는 곳이지? 설마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곳인가?’
하지만 나가는 문도 잠겨있는 상태다. 어떻게 해야하나…
아이아나는 계속해서 외칩니다. “실례합니다. 누구 안계시나요? 비가 그칠때까지만 있다가 가겠습니다.” 같은 말을 하며 성을 돌아다니며 말합니다.
하지만… 결국 남은 곳은 한 곳 뿐이죠.
피가 이어진 곳으로 결국 갑니다.
GM: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완전한 연회장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이 부식되고, 화려한 빛을 냈을 것이 분명한 샹들리에는 거미줄이 가득 쳐져 있으며, 마치 불이라곤 들어온 적 없는 것처럼 서늘하기만 합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완전한 연회장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이 부식되고, 화려한 빛을 냈을 것이 분명한 샹들리에는 거미줄이 가득 쳐져 있으며, 마치 불이라곤 들어온 적 없는 것처럼 서늘하기만 합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어둠에 눈이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이 촛불 때문에… 눈이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일지도.
막혀있는 것일까 여긴?
‘이런곳에서 잤다가는 얼어서 입 돌아가겠는걸.’
GM: 핏자국이.. 계속 한 곳으로 이어집니다. 핏자국이.. 계속 한 곳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아나: ……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선택지는 없지. 핏자국을 따라 계속해서 갑니다. ……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선택지는 없지. 핏자국을 따라 계속해서 갑니다.
“다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GM: 아이아나가 핏자국을 따라가니 방이 나옵니다. 어? 방 안에 들어온 아이아나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아이아나가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아이아나가 핏자국을 따라가니 방이 나옵니다. 어? 방 안에 들어온 아이아나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아이아나가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안에는 긴 소파와 테이블, 차갑게 식은 벽난로와 그랜드 피아노
가 놓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인 것 같네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판자로 막은것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이건 마치 성을 보수했다기보다는 무언가의 침입 같은걸 막은 것처럼 보이는걸요. 무슨 위협이 있는걸까? 숲의 짐승? 아니 짐승이라고해도 돌로 쌓은 성벽을 쉽게 뚫기는 힘들텐데 말이죠. 아이아나는 판자로 막은것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이건 마치 성을 보수했다기보다는 무언가의 침입 같은걸 막은 것처럼 보이는걸요. 무슨 위협이 있는걸까? 숲의 짐승? 아니 짐승이라고해도 돌로 쌓은 성벽을 쉽게 뚫기는 힘들텐데 말이죠.
아이아나는 응접실 테이블 위에 초를 올려놓고 긴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쉽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이 소파는 있을만한가. 뭔가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고 비가 그칠때까지 쉬었다 가도 괜찮겠지..’
아이아나는 책상 위를 살펴봅니다. 너무 어둡기 때문에 다른 초가 있으면 불을 옮겨서 방을 환하게 할 셈입니다.
GM: 의도적으로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저택 곳곳에 남은 핏자국,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졌네요.. 여기선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요? 의도적으로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저택 곳곳에 남은 핏자국,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졌네요.. 여기선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이아나: ‘…….’ 이렇게 된 이상 아이아나는 소파가 따뜻한지나 확인합니다. 앉아있으면 그래도 따뜻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 이렇게 된 이상 아이아나는 소파가 따뜻한지나 확인합니다. 앉아있으면 그래도 따뜻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GM: 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 있습니다. 소파는 차갑네요. 관찰 가능. 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 있습니다. 소파는 차갑네요. 관찰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GM: 좀 더럽네요. 그외는 모르겠습니다. 좀 더럽네요. 그외는 모르겠습니다.
아이아나: 방 안은 온통 판자로 덧대진 상태지. 이 상태에서. 벽난로가 있네. 그래, 벽난로에 장작 같은걸 넣고 방 안 온도를 높여보자. 방 안은 온통 판자로 덧대진 상태지. 이 상태에서. 벽난로가 있네. 그래, 벽난로에 장작 같은걸 넣고 방 안 온도를 높여보자.
아이아나는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GM: 방이 따뜻해졌습니다. 방이 따뜻해졌습니다.
아이아나: 방 안도 환해졌겠지. 다시 방 안을 둘러봅니다. 뭔가 다른게 보이려나? 방 안도 환해졌겠지. 다시 방 안을 둘러봅니다. 뭔가 다른게 보이려나?
GM: 똑같습니다. 피아노를 보지 않았네요. 똑같습니다. 피아노를 보지 않았네요.
아이아나: 이제 피아노의 차례였죠. 이제 피아노의 차례였죠.
아이아나는 마지막으로 피아노쪽으로 갑니다 별다른게 보이지 않는다면 잠시 눈을 붙일 셈입니다.
GM: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왔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왔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아이아나: 어디서 끊긴거지? 근처에 뭔가 있는건 아닐텐데? 아이아나는 피의 끝부분을 봅니다. 어디서 끊긴거지? 근처에 뭔가 있는건 아닐텐데? 아이아나는 피의 끝부분을 봅니다.
GM: 건반 밑으로 이어집니다. 뚜껑이 닫혀있어 알 수 없네요. 열까요? 건반 밑으로 이어집니다. 뚜껑이 닫혀있어 알 수 없네요. 열까요?
아이아나: 건반 밑? 건반 밑?
뚜껑을 열어봅니다. 크게 경계하거나 하는건 없습니다.
GM: 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건반을 누르면 달칵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망가진 것 같네요. 관찰 가능. 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건반을 누르면 달칵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망가진 것 같네요. 관찰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 검붉은 얼룩은 도,레,파 건반에 유독 몰려있습니다. 검붉은 얼룩은 도,레,파 건반에 유독 몰려있습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그걸 보고 한동안 침묵하다가 무언가 짐작했다는 듯 그 건반을 누릅니다. 도 레 파 아이아나는 그걸 보고 한동안 침묵하다가 무언가 짐작했다는 듯 그 건반을 누릅니다. 도 레 파
그 때 그 때
퍼억! 퍼억!
GM: 아이아나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목덜미에 둔탁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아이아나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목덜미에 둔탁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아이아나: ?
GM: 꽤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누군가가 아이아나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당황한 아이아나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아이아나의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꽤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누군가가 아이아나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당황한 아이아나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아이아나의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근접전 격투로 저항할 수 없는가?) (근접전 격투로 저항할 수 없는가?)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GM: 없습니다. 없습니다.
눈이 감기기 직전, 어쩐지 익숙한 색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무슨 색인지는.. 아무튼 익숙합니다.
아이아나는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 …..
GM: 기절한 아이아나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아이아나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기절한 아이아나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아이아나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아이아나: SAN Roll 기준치: 74 / 37 / 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2
GM: 이성 2 차감 이성 2 차감
아이아나의 소지품은 목걸이를 빼고 전부 사라졌습니다.
아이아나: 비명소리…. 그보다 갑작스럽게 기절했다 눈을 떠서 기분 좋지 않습니다. 비명소리…. 그보다 갑작스럽게 기절했다 눈을 떠서 기분 좋지 않습니다.
옷도 사라졌나?
GM: 아까 아이아나를 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옷은 있습니다. 아까 아이아나를 친 사람은 누구일까요? 옷은 있습니다.
아이아나: 옷이 있다면 다행이다. 그보다 방심했다. 당했다니. 옷이 있다면 다행이다. 그보다 방심했다. 당했다니.
집주인인가? 실례를 했던 것 같다.
GM: 듣기 가능 듣기 가능
아이아나: 손과 발은 자유로운가 손과 발은 자유로운가
듣기 기준치: 31 / 15 / 6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GM: 괴성이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뭐죠? 인간? 괴성이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뭐죠? 인간?
몸은 자유롭지만 갇혀있습니다. 철창에요
아이아나: 손으로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쉽니다. 역한 냄새를 견디기 힘듭니다. 손으로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쉽니다. 역한 냄새를 견디기 힘듭니다.
아이아나는 우선 방 안을 살펴봅니다. 어떻게 된 구조인건지 하면서요.
‘지하감옥, 분명 그런 말을 들은거같은데. 이곳이 혹시.’
GM: 네, 지하감옥같습니다. 방안을 살펴보자 누가 철창을 두드립니다. 네, 지하감옥같습니다. 방안을 살펴보자 누가 철창을 두드립니다.
아이아나: 두드린 쪽을 봅니다. 두드린 쪽을 봅니다.
GM: 아이아나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맞은편 철창엔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SANc(1d3/1d6) 아이아나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맞은편 철창엔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SANc(1d3/1d6)
아이아나: SAN Roll 기준치: 72 / 36 / 14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1
…….
눈을 찌푸리며 시선을 거둡니다.
‘정말 피부가 문드러졌잖아? 소문은 진짜인가?’
‘비를 피하러 들어온 것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GM: 아이아나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아이아나에게는 그저 괴성으로 들릴 뿐입니다. 아이아나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아이아나에게는 그저 괴성으로 들릴 뿐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립니다.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나… 아이아나는 그의 죽음을 짐작합니다. SANc(1/1d4+1)
아이아나: SAN Roll 기준치: 71 / 35 / 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 이성 1 차감 이성 1 차감
아이아나: “아…….” “아…….”
자신도 저렇게 되는건가? 하지만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나갈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집니다.
GM: 아이아나는 믿음을 갖고 주위를 봅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는 믿음을 갖고 주위를 봅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 창살은 튼튼한가 봅니다. 벽에 몸을 등지고 발로 차서 부술 수 있는지… 창살은 튼튼한가 봅니다. 벽에 몸을 등지고 발로 차서 부술 수 있는지…
GM: 흠.. 헐거워보이는데.. 무력으로는 안될것 같고 좀.. 방법이 필요해보입니다. 흠.. 헐거워보이는데.. 무력으로는 안될것 같고 좀.. 방법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러던 아이아나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네, 분명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는,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아이아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이아나: 이곳은 아이아나 외에도 많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이곳은 아이아나 외에도 많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화덕의 열기. 그나마 춥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좋은 상태도 아니다. 어떻게 된 일일가. 자신도 시간이 지나면 앞에 터진 녀석처럼 죽는걸까. 하지만 어쨌든 머리는 냉정해졌다. 일부로 현실을 회피한걸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그때 어딘가에서 자신에게 오는 시선을 느끼고 그쪽을 바라봅니다.
???: ….. …..
GM: 두건을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건을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그 상대가 어둠에 삼켜져 보였기 때문에 제대로 윤곽은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두건까지 썻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이아나는 그 상대가 어둠에 삼켜져 보였기 때문에 제대로 윤곽은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두건까지 썻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지만 화덕의 열기가 거기까지 퍼진걸까, 문득 무언가를 본 것 같습니다.
GM: 하지만 아이아나는 화덕의 열기로 그 사람의 파란 머리카락을 언뜻 봅니다. 검은색 눈동자도 살짝 봅니다. 하지만 아이아나는 화덕의 열기로 그 사람의 파란 머리카락을 언뜻 봅니다. 검은색 눈동자도 살짝 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네요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라? 관찰 가능합니다.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GM: 낸들아냐 낸들아냐
아이아나: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너무 어둡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너무 어둡습니다.
GM: 아.. 진짜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둡네요.. 아.. 진짜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둡네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다른 생각에 빠지지 않고 이곳에서 나갈 방법을 생각합니다. 아이아나는 다른 생각에 빠지지 않고 이곳에서 나갈 방법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다면 이렇게 가둬두지 않았을테지요. 결국 창살 밖에 누가 지나가는지만 바라봅니다.
???: 너, 무슨 생각 해? 너, 무슨 생각 해?
아이아나: “아.” “아.”
“이곳에서 나갈 생각 말고는 뭐가 있겠나요.”
???: 그건… (철창의 살 두어 개를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건… (철창의 살 두어 개를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아나: “……. 그걸 아는데 당신은 왜 나가지 않는거죠?” “……. 그걸 아는데 당신은 왜 나가지 않는거죠?”
???: 같은 방식으로는 안열리니까. 같은 방식으로는 안열리니까.
아이아나: “그러면 제 자리에선 효과가 없는거 아닌가요?” “그러면 제 자리에선 효과가 없는거 아닌가요?”
???: 거긴 열려요. 거긴 열려요.
거기만 열리지.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가 알려준 방법대로 창살을 열어봅니다. 아이아나는 ???가 알려준 방법대로 창살을 열어봅니다.
GM: 손쉽게 열립니다. 손쉽게 열립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밖으로 나가서 통로를 앞 뒤로 살펴봅니다. 아이아나는 밖으로 나가서 통로를 앞 뒤로 살펴봅니다.
GM: ???이 갇혀있는 철창 바로 옆에 돌계단과 나무계단 두 개가 있습니다. ???이 갇혀있는 철창 바로 옆에 돌계단과 나무계단 두 개가 있습니다.
그외의 통로는 없습니다.
아이아나: 누군지 모르는 ???를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그쪽은 그곳에서 계속 계실건가요?” 누군지 모르는 ???를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그쪽은 그곳에서 계속 계실건가요?”
???: 네. 나무계단으로 올라가세요. 네. 나무계단으로 올라가세요.
저는 여기 있어야 합니다.
아이아나: “왜죠?” 다른 창살을 보며 다시 ???를 본다. 저렇게 될지도 모르는데? “왜죠?” 다른 창살을 보며 다시 ???를 본다. 저렇게 될지도 모르는데?
???: ….그 사람이 아파하니까. ….그 사람이 아파하니까.
아이아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아이아나는 주변을 살펴보다가 자신을 이곳에 가둔 누군가를 떠올리고는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습니다. 창살을 손으로 쥐고 움직여봅니다. 혹시라도 열리는지.
GM: 열리지 않습니다. 열리지 않습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고개를 까딱 끄덕이고는 나무계단으로 향합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아나는 고개를 까딱 끄덕이고는 나무계단으로 향합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GM: 저기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아이아나를 부른다.) 저기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아이아나를 부른다.)
???: 저기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아이아나를 부른다.) 저기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아이아나를 부른다.)
아이아나: 올라가다 멈칫하고 그 자리에서 말합니다. “네.” 올라가다 멈칫하고 그 자리에서 말합니다. “네.”
???: (한참을 고민하다) 부탁이 있습니다. 2층을 확인한 뒤, 혹시나 생각이 난다면 잠깐 돌아와 줄 수 있나요? (한참을 고민하다) 부탁이 있습니다. 2층을 확인한 뒤, 혹시나 생각이 난다면 잠깐 돌아와 줄 수 있나요?
아이아나: “장담할 수 없겠지만…알겠습니다.” “장담할 수 없겠지만…알겠습니다.”
이곳에서 나가는데 급급할지도 모를테니까. 일단 기약없는 약속을 합니다.
???: 아이아나는 감옥에서 들리는 괴성을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나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아나는 감옥에서 들리는 괴성을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나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GM: 아이아나는 감옥에서 들리는 괴성을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나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아나는 감옥에서 들리는 괴성을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나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아나: 계단을 따라 걸어올라갑니다. 계단을 따라 걸어올라갑니다.
GM: 반쯤 올라왔을까요? 아이아나는 계단 옆에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반쯤 올라왔을까요? 아이아나는 계단 옆에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지능 어려움 이상 성공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 무슨문인지 모르겠지만 잠겨있어 열 수 없습니다. 계속 올라갈까요? 무슨문인지 모르겠지만 잠겨있어 열 수 없습니다. 계속 올라갈까요?
아이아나: 계속 올라갑니다. 2층에 뭐가 있길래 그런 말을 한 것인지.. 계속 올라갑니다. 2층에 뭐가 있길래 그런 말을 한 것인지..
GM: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아이아나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지고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아이아나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지고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듣기 판정 가능
아이아나: 듣기 기준치: 31 / 15 / 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GM: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없는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없는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아이아나: 문을 엽니다. 문을 엽니다.
GM: 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흔들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창문 없는 밝은 방이 아이아나를 반깁니다.
아이아나: 창문이 없는데 어떻게 밝을 수 있지? 창문이 없는데 어떻게 밝을 수 있지?
아이아나는 밝은 방 안을 둘러봅니다.
GM: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 있으며, 그 맞은편으로는 문이 하나 보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 있으며, 그 맞은편으로는 문이 하나 보입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방에 한아루나 주인이 없는 것을 보고 스쳐지나가려다가 유리관을 슬쩍 봅니다. 아이아나는 방에 한아루나 주인이 없는 것을 보고 스쳐지나가려다가 유리관을 슬쩍 봅니다.
GM: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박물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박물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아이아나: 문을 열고 다음 방으로 가려다가 그 테이블에 어쩐지 걸립니다. 아이아나는 테이블쪽으로 갑니다 문을 열고 다음 방으로 가려다가 그 테이블에 어쩐지 걸립니다. 아이아나는 테이블쪽으로 갑니다
GM: 테이블을 펴려면 근력 성공해야 합니다. 테이블을 펴려면 근력 성공해야 합니다.
아이아나: 근력 기준치: 70 / 35 / 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자주 펼쳐본 듯, 큰 나무판이 삐걱임 하나 없이 테이블 모양을 갖춥니다. 자주 펼쳐본 듯, 큰 나무판이 삐걱임 하나 없이 테이블 모양을 갖춥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뭐하는 거지?
GM: 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물? 만져보면 조금 점성이 느껴집니다. 점점이 찍힌 핏방울로 보이는 자국도 있습니다. 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물? 만져보면 조금 점성이 느껴집니다. 점점이 찍힌 핏방울로 보이는 자국도 있습니다.
아이아나: ……. …….
이곳에서 무엇을 한거지.
그러다 문득 아이아나는 바쁘게 지나치려는 방 안에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령, 책상 위에 있는 서류와 등불말이죠.
아이아나는 책상으로 가서 서류를 봅니다.
GM: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아이아나: 자료조사 기준치: 20 / 10 / 4 굴림: 29 판정결과: 실패
GM:
종이 더미 사이에서 뭔가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합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인쇄되었다기보단 누군가가 휘갈겨 적은 것 같네요.
핸드아웃 확인. 알파벳 종이에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GM: 누군가의 필체인데.. 누구지? 익숙해보이긴 합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 누군가의 필체인데.. 누구지? 익숙해보이긴 합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네.
이어서 아이아나는 서랍을 봅니다.
GM: 페이퍼 나이프가 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페이퍼 나이프가 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 단순히 종이를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잘 벼려져 날카롭습니다. 가져갈까요? 단순히 종이를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잘 벼려져 날카롭습니다. 가져갈까요?
아이아나: 챙겨갑니다. 챙겨갑니다.
서랍은 두개인데 다른쪽도 살펴봅니다. 무언가 없을까.
GM: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자세히 보니 이건 고무로 된 관입니다. 잡아당기니 약 자세히 보니 이건 고무로 된 관입니다. 잡아당기니 약
간 늘어납니다. 끝에 달린 바늘은… 마치 주삿바늘같이 생겼습니다.
아이아나: 무엇에 쓰는거지? 모르겠지만 왠지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에 쓰는거지? 모르겠지만 왠지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GM: 챙깁니다. 챙깁니다.
아이아나: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호롱불을 챙깁니다. 내부는 어두웠으니까요.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호롱불을 챙깁니다. 내부는 어두웠으니까요.
GM: 챙깁니다. 챙깁니다.
아이아나: 그리고 문득 관을 봅니다. 그리고 문득 관을 봅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그 ???는 2층을 보고 생각나면 오라고했쬬. 이곳이 2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꺼림찍한 기분에 아이아나는 관을 확인해보기로합니다.
GM: 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 크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 크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아이아나: 열어보는건 굉장히 모독적인 행위인 것 같아 그만둡니다. 열어보는건 굉장히 모독적인 행위인 것 같아 그만둡니다.
아이아나는 유리관들을 살펴봅니다.
GM: 아까 봤지 않나요? 아까 봤지 않나요?
아까와 동일합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문으로 갑니다. 아이아나는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문으로 갑니다.
GM: 작은 틈새 정도만 열려있는 문입니다. 지금 있는 방과는 달리,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틈새 정도만 열려있는 문입니다. 지금 있는 방과는 달리,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아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등불을 듭니다.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등불을 듭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아이아나: ‘아까 응접실과 비슷한 느낌인데?’ ‘아까 응접실과 비슷한 느낌인데?’
창 밖을 본 아이아나는 아지곧 비가 내리는구나 하고 짐작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번개까지. 이 성에 있는것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비라도 맞으면서 밖에 있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죠.
게다가 이곳은 집주인 방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걸까요. 아이아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명등의 불씨를 난로가에 옮겨 불을 붙입니다.
GM: 잔잔한 불씨가 남은 벽난로입니다. 옆면엔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속을 헤집어보면 다 타 바스러져 가는 종이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아이아나가 불을 붙여 종이는 다 타서 사라집니다. 잔잔한 불씨가 남은 벽난로입니다. 옆면엔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속을 헤집어보면 다 타 바스러져 가는 종이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아이아나가 불을 붙여 종이는 다 타서 사라집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아이아나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아무튼 내부가 환해졌지요.
GM: 네. 그리고 아이아나의 추측대로 여긴 집주인방이 맞는것 같네요. 네. 그리고 아이아나의 추측대로 여긴 집주인방이 맞는것 같네요.
아이아나: 제일 먼저 신경쓰이는건 피아노쪽이였습니다. 아이아나는 피아노쪽으로 갑니다. 제일 먼저 신경쓰이는건 피아노쪽이였습니다. 아이아나는 피아노쪽으로 갑니다.
업라이트 피아노라니 피아노는 굉장히 비싼 악기인데 집에 이렇게 두 대씩이나?
GM: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건반을 눌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건반을 눌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아이아나: 굉장한 재력을 가진 사람일거라 추ㅡ측합니다. 굉장한 재력을 가진 사람일거라 추ㅡ측합니다.
GM: 부-자 부-자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아까처럼 아이아나는 아까처럼
도, 레, 파 를 눌러봅니다.
GM: 뭐..바뀌는건 없습니다. 뭐..바뀌는건 없습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책장쪽으로 갑니다. 아이아나는 책장쪽으로 갑니다.
나가기 바쁜 상황에서 왜 이런곳을 살펴보는건지 자신도 모르겠지만
GM: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아나: 무언가 자신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이 그런걸지도 모르죠. 무언가 자신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이 그런걸지도 모르죠.
GM: 관찰 판정 가능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행운 7깎고 강행
GM: 행운 7 차감 행운 7 차감
책을 확인하던 아이아나는 피아노 옆 책장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뭔가에 걸린 것처럼 책이 뽑히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다른 책장에 있던 책은 괜찮았는데요. 그 옆, 또 그 옆의 책을 뽑아보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
아이아나: 자료조사 기준치: 20 / 10 / 4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GM: … 강행 해보자! … 강행 해보자!
아이아나: 자료조사 기준치: 20 / 10 / 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큰일났다)
GM: 1.디버프주고 성공처럼 단서 알려주기 2.몰라몰라 아무것도 아이아나는 모르겠다. 1.디버프주고 성공처럼 단서 알려주기 2.몰라몰라 아무것도 아이아나는 모르겠다.
아이아나: 2. 2.
GM: ㅇㅋ 몰라몰라 아이아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ㅇㅋ 몰라몰라 아이아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이아나: ‘주인 집을 너무 뒤지는건 예의가 아니겠지.’ ‘주인 집을 너무 뒤지는건 예의가 아니겠지.’
그런 말을 하면서 침대를 봅니다.
GM: 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익숙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이건.. 한아루? 익숙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이건.. 한아루?
아이아나: 이 냄새는 잊을 수 없습니다. 3년전이라고 하지만 그건 물리적인 시간일 뿐 아이아나에게는 잠들기 전의 일이니까요. 하지만 굉장히 오래된 옛날의 이야기 같습니다. 이 냄새는 잊을 수 없습니다. 3년전이라고 하지만 그건 물리적인 시간일 뿐 아이아나에게는 잠들기 전의 일이니까요. 하지만 굉장히 오래된 옛날의 이야기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방은 역시 한아루의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아이아나는 무언가 생각난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말을 남긴걸까요
2층을 확인하고 무언가 생각나면 와달라는건 무슨 의미였을까. 아이아나는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GM: 행운 어려운 성공 이상 행운 어려운 성공 이상
판정 가능합니다
아이아나: 행운 기준치: 18 / 9 / 3 굴림: 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GM: 아니? 아니?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래있는 양장 노트를 침대에서 발견합니다.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 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아이아나: 한아루의 물건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아이아나는 그것을 살펴봅니다. 한아루의 물건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아이아나는 그것을 살펴봅니다.
GM: 관찰 판정 가능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묘하게 익숙한 글씨에 지면을 자세히 보자 아루의 필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묘하게 익숙한 글씨에 지면을 자세히 보자 아루의 필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가장 첫 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아루와 아이아나가 함께 찍은 것입니다. 한 장은 아이아나의 방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아루는 아이아나를 잊지 않았습니다. 떠나서도 아이아나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 아이아나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도, 이 장소도, 아루가 무얼 했는지. 그와 자신 사이에 있는 너무나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아이아나: ‘…’ ‘…’
모르는게 많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직접 듣고 싶은 말이 있다.’
‘다이어리를 챙긴 채 아이아나는 지하로 내려가봅니다. 그 사람이라면 무언가 알까요?’
GM: 마저 안 읽고…내려가나요? 마저 안 읽고…내려가나요?
아이아나: 마저 읽어봅니다. 마저 읽어봅니다.
다 읽은줄 알았네요.
이것은 일기장으로 앞부분은 스크랩북, 뒷부분은 일기입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갑니다. 아이아나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갑니다.
GM: 뒷장으로 넘기자 아이아나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네, 분명 아이아나 당신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뒷장으로 넘기자 아이아나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네, 분명 아이아나 당신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관찰 또는 아이디어 성공
아이아나: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건 언제 찍은 사진이지?’
GM: 아이아나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사진 속의 아이아나는 불편한 정장을 입고 누워있습니다.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표정 없는 얼굴로 꽃다발을 들고.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아나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사진 속의 아이아나는 불편한 정장을 입고 누워있습니다.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표정 없는 얼굴로 꽃다발을 들고.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아나: 이어진 내용은 없을까? 이어진 내용은 없을까?
아이아나는 끝장까지 살펴봅니다.
GM: 세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사진
양팔이 없는 사진. 꽃다발은 그저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
GM: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여섯 번째 사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마지막 사진
GM: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아이아나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SANc(1d3+1/1d5+1)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아이아나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SANc(1d3+1/1d5+1)
아이아나: SAN Roll 기준치: 70 / 35 / 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GM: 이성 2 차감. 뒷부분은 일기입니다. 이성 2 차감. 뒷부분은 일기입니다.
아이아나: “…” “…”
아이아나는 머리속으로 상황을 정리해봅니다.
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해는 한 것 같지만 이해할 수 없스빈다.
그래서 일기를 마저 읽습니다.
GM: 계속 넘기시면 됩니다. 아니면 한꺼번에 다 다드릴까요? 계속 넘기시면 됩니다. 아니면 한꺼번에 다 다드릴까요?
아이아나: ‘목걸이. 내가 끼고 있던 목걸이. 방은 먼지로 가득쌓여있었지.’ 아이아나는 두 번째 장을 봅니다. ‘목걸이. 내가 끼고 있던 목걸이. 방은 먼지로 가득쌓여있었지.’ 아이아나는 두 번째 장을 봅니다.
‘부활. 터무니 없는 일. 모독적인 주문인데.’ 필체는 한아루의 것임이 맞음을 확신해간다. 이어서 세 번째 장을 넘기는 손은 무거웠다.
‘…….’ 아이아나는 등골이 차갑게 식는것을 느낀다. 어쨌든 그래, 지금 상황은 그런 거겠지. 하지만 되살아난 자신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한없이 착잡할 뿐이다. 아이아나는 네 번째 장으로 향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휘갈겨진 그릿 너머로 당신의 감정이 전해져온다. 그것이 어쩐지 가슴아팠다. 아이아나는 다섯 번째 장으로 넘어갔다.
‘이것이 마지막 장이였겠지. 분명. 이것이 마지막 장일거야.’ 마지막 장으로 짐작될 여섯 번째 장으로 넘긴다.
GM: 하지만 페이지가 더 남았네요. 하지만 페이지가 더 남았네요.
아이아나: …. ….
아직 끝나지 않은 종이를 넘깁니다.
GM: 페이지는 10번째 까지 있습니다. 페이지는 10번째 까지 있습니다.
아이아나: ‘지하에 있던건 실패한 나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무슨 확신으로 그곳에 남겨둔 것일까?’ 아이아나는 다음 장을 확인합니다. ‘지하에 있던건 실패한 나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무슨 확신으로 그곳에 남겨둔 것일까?’ 아이아나는 다음 장을 확인합니다.
‘거울을 확인하면 내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게 될까?’ 문득 방안에 있던 깨진 거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이렇게 살릴 필요는 없었어.” 아이아나는 마지막 장을 봅니다.
아이아나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는 다이어리를 덮고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GM: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는 자신이 자살 기도를 했다고 생각한 게 모두 거짓된 기억이었다는 사실과, 설령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다 하더라도 당신의 죽음엔 타의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을에서 보았던 달력의 날짜가 이상한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아이아나는 3년간 죽음에 빠져있었으니까요.
아루의 광기가 낳은 결실이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아이아나는 스스로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모든 진상을 깨달은 아이아나는 SANc(1d4/1d6+1)
아이아나: SAN Roll 기준치: 68 / 34 / 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4
GM: 이성 4 차감 이성 4 차감
아이아나가 지하실로 내려가려 할 때 아이아나가 지하실로 내려가려 할 때
한아루: ……. …….
GM: 아이아나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이젠 가장 두려울지도 모르는 아루, 그가 아이아나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아이아나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이젠 가장 두려울지도 모르는 아루, 그가 아이아나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맞은 것처럼 푹 젖은 몸이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덜덜 떨리는 손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한아루: …여긴 어떻게 온거야? …여긴 어떻게 온거야?
아이아나: “….” “….”
아이아나는 한아루를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을 뿐입니다.
GM: 관찰 판정 가능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 아루의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훨씬 앙상하고, 피폐하고, 아이아나가 기억하던 그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날카로우나, 어딘가 공허합니다. 아루의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훨씬 앙상하고, 피폐하고, 아이아나가 기억하던 그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아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날카로우나, 어딘가 공허합니다.
한아루: 야! 그걸 읽었어? (아이아나가 든 노트를 빼았는다) 야! 그걸 읽었어? (아이아나가 든 노트를 빼았는다)
아이아나: 빼앗긴 노트를 아무렇지 않게 보면서 그저 서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빼앗긴 노트를 아무렇지 않게 보면서 그저 서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한아루: …(노트를 모닥불에 던지곤 한숨을 쉰다.) 너에게 이러고 싶지 않아. 지하실로 돌아가. …(노트를 모닥불에 던지곤 한숨을 쉰다.) 너에게 이러고 싶지 않아. 지하실로 돌아가.
아이아나: “한아루.” “한아루.”
GM: 아무래도 아루는.. 아이아나를 알아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루는.. 아이아나를 알아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이아나: “….” “….”
아이아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지하실로 돌아갑니다.
GM: 아이아나는 그런 아루를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발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아이아나는 그런 아루를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발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아이아나: ‘그래도 싫어서 헤어진건 아니였구나.’ ‘그래도 싫어서 헤어진건 아니였구나.’
GM: 아이아나가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가 아이아나를 바라봅니다. 아이아나가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가 아이아나를 바라봅니다.
???: 왔네. 왔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합니다. 아이아나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합니다.
그리고 등불을 올려
???의 얼굴을 비춥니다.
GM: 그러자 반쯤은 아이아나의 얼굴로 변한, 불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자 반쯤은 아이아나의 얼굴로 변한, 불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 그래, 나는 너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은, 다른 의미의 실패작이지. 그래, 나는 너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은, 다른 의미의 실패작이지.
GM: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아나: “글쎄.” “글쎄.”
“하지만 나조차도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은, 성공작에 불과한거잖아?”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GM: 아이아나는 자신이 있는 이상, ???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걸 깨닫습니다. 그는 래플리카니까요. 진짜가 있는데, 가짜는 있으면 안되죠. 아이아나는 자신이 있는 이상, ???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걸 깨닫습니다. 그는 래플리카니까요. 진짜가 있는데, 가짜는 있으면 안되죠.
아이아나: …. ….
???: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았기에, 나는 아루를 사랑해. 내가 계속 있으면.. 아루는 슬퍼할거야. 미쳐버릴지도 모르지.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았기에, 나는 아루를 사랑해. 내가 계속 있으면.. 아루는 슬퍼할거야. 미쳐버릴지도 모르지.
나를 죽여. 너가 있으니, 나는 필요없잖아.
아이아나: “하지만.” ???를 보고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를 보고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아나는 고민에 빠집니다.
“한아루를 사랑하는건 나 역시 마찬가지야.”
“하지만 그게, 단순히 주입받아 생긴 감정이지.”
“원래 이 기억과 감정의 주인도 그 생각을 했을거야.”
“기껏 되살렸지만, 무엇 하나 진짜는 아니라고.”
아이아나: “어쩌면 내가 성공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자만심일지도 모르지.” “어쩌면 내가 성공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자만심일지도 모르지.”
“만약 한아루가 원하는게 감정과 기억뿐이였다면 너도 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됐겠지.”
“하지만 결국 감정과 기억보다 외형이 중요한거라면.”
“……. 나는 도대체 무엇인데.”
???: 아루는 내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라. 얼굴이 변하지 않으니 실패작이라고 단정한 건지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없었지. 나도 일부러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어. 아루가 슬퍼하고, 불완전한 자신의 작품에 미쳐버릴가봐. 아루는 내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라. 얼굴이 변하지 않으니 실패작이라고 단정한 건지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없었지. 나도 일부러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어. 아루가 슬퍼하고, 불완전한 자신의 작품에 미쳐버릴가봐.
아이아나: “이걸 그대로 말해주는게 좋을까? 상처받지 않을까? 그 상처 받을 지도 모르는 감정까지 만들어진 거라 생각하면 나는 정말.” 큰 위화감이 듭니다. “이걸 그대로 말해주는게 좋을까? 상처받지 않을까? 그 상처 받을 지도 모르는 감정까지 만들어진 거라 생각하면 나는 정말.” 큰 위화감이 듭니다.
“네 눈에는 내가 성공작으로 보여?”
“얼굴에 위화감은 없어? 우리는 거울을 볼 수 없으니까.”
???: 없어. 너는 완벽해. 아루의 작품이 아니라.. 진짜 인간같이 보일 정도야. 없어. 너는 완벽해. 아루의 작품이 아니라.. 진짜 인간같이 보일 정도야.
그리고 너가 원한다면 거울을 봐도 너의 얼굴은 인간같이 보일거야. 아루의 작품이 아니라.
아이아나: “하지만 이 위화감을 나는 극복할 수 없어.” “하지만 이 위화감을 나는 극복할 수 없어.”
“한아루에게 말하고.”
“이별을 준비시킬거야.”
“전승받은 기억이라 할지라도 한아루를 위한것은 그것 뿐이야.”
아이아나는 ???를 봅니다.
그리고 역시 그를 구원해주기로 합니다.
아이아나: 철장을 열 수 있을까요? 철장을 열 수 있을까요?
GM: 가능합니다. 가능합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가 있는 철장을 엽니다. 아이아나는 ???가 있는 철장을 엽니다.
???: 그러지마. 나를 죽여! 너도도 알고 있잖아,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아루가 나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걸! 그러지마. 나를 죽여! 너도도 알고 있잖아,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아루가 나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아이아나: “죽는 것을 원한다고 했지.” “죽는 것을 원한다고 했지.”
“죽일거야.”
“나도 죽고싶으니까, 네가 죽고 싶은 마음을 알아.”
???: 그래. 나를 죽음으로 구원해줘. 그래. 나를 죽음으로 구원해줘.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의 목을 조릅니다. 자신의 팔꿈치로 뒤에서 목을 조른뒤 서서히 힘을 줍니다. 아이아나는 ???의 목을 조릅니다. 자신의 팔꿈치로 뒤에서 목을 조른뒤 서서히 힘을 줍니다.
GM: 아이아나가 목을 조르지만 그는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이아나가 목을 조르지만 그는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레플리카는 죽었습니다. 이제 다시 아이아나와 아루 둘만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두 사람은 서로를 ‘우리’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아이아나는…
다시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아이아나: 한아루가 있는 방으로 한아루가 있는 방으로
GM: 2층으로 돌아온 아이아나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2층으로 돌아온 아이아나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실험실을 둘러본 아이아나의 눈에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열린 관 안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이 대신 그 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3년 동안 그는 이렇게 지나간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었을지도 모릅니다.
GM: 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아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아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한아루를 찾습니다. 아이아나는 한아루를 찾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의지인지 아니면 주입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아나는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아니 작은 방에도 한아루는 없지요
어디 있는걸까요. 이곳에서 더 올라가는 곳이 있나요
GM: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디어 판정 가능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지하로 내려간 뒤 돌계단쪽으로 가봅니다. 아이아나는 지하로 내려간 뒤 돌계단쪽으로 가봅니다.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GM: 아이아나는 아루와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아이아나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일기에 집중하던 아이아나의 앞에 아루가 갑자기 나타났었죠. 아이아나는 아루와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아이아나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일기에 집중하던 아이아나의 앞에 아루가 갑자기 나타났었죠.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을 겁니다.
아이아나: 하지만 이곳에서 1층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던가? 하지만 이곳에서 1층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던가?
별개의 공간처럼 느껴졌을터인데. 아이아나는 일단 돌계단쪽으로 가봅니다. 그쪽은 안가봤으니까요.
GM: 1층 응접실로 이어집니다. 나갈 수 없어요. 빙빙 돌 뿐입니다. 1층 응접실로 이어집니다. 나갈 수 없어요. 빙빙 돌 뿐입니다.
아이아나: 응접실로 간 아이아나는 주변을 살펴봅니다. 무엇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응접실로 간 아이아나는 주변을 살펴봅니다. 무엇이 있는지 다시 한 번..
GM: 아까와 그대로입니다. 나가려면 그 작은방에서 단서를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까와 그대로입니다. 나가려면 그 작은방에서 단서를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아나: 작은 방으로 다시 갑니다. 작은 방으로 다시 갑니다.
책장.. 그 책장을 다시 살펴볼까요
GM: 가능합니다. 가능합니다.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책장이 왜 꼼짝도 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진짜 책장이 아니라 비밀 통로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책장 옆에 있는 피아노가 눈에 띕니다. 책장이 왜 꼼짝도 하지 않았을까요? 이건 진짜 책장이 아니라 비밀 통로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책장 옆에 있는 피아노가 눈에 띕니다.
아이아나: 피아노를 쳐서 문을 여는 식인가? 피아노를 살펴봅니다. 피아노를 쳐서 문을 여는 식인가? 피아노를 살펴봅니다.
GM: 피아노에 관찰 판정 가능 피아노에 관찰 판정 가능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강행해봅니다.)
GM: ㄱㄱ ㄱㄱ
아이아나: 관찰력 기준치: 46 / 23 / 9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GM: 아루라면… 어떤 암호를 해 놓았을까요? 아루라면… 어떤 암호를 해 놓았을까요?
아이아나: … …
GM: 피아노를 쳐 문을 여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피아노를 쳐 문을 여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알파벳 종이도 신경쓰입니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아이아나는
도
레
파
도
시
아이아나: 도
도 레 파 도 시 도 순서대로 피아노를 눌러봅니다.
달칵- 달칵-
GM: 문이 열립니다. 3년간 그는 이 건반을 치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건반을 누르자 바로 옆에 있던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문이 열립니다. 3년간 그는 이 건반을 치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건반을 누르자 바로 옆에 있던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아나: 책장을 봅니다. 책장을 봅니다.
GM: 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아이아나: …
이곳으로 간다면 밖으로 나가는 곳이겠지.
한아루는 어디로 간걸까.
이곳에서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보면
언젠간 돌아오겠지.
아이아나는 통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GM: 아이아나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주합니다. 아이아나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주합니다.
아이아나: 손을 뻗어 문 손잡이를 잡고 엽니다. 손을 뻗어 문 손잡이를 잡고 엽니다.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숲 옆으로는 이름 없는 무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덤이 가득한 묘지 끝에 아루가 비를 맞고 서 있습니다. 아이아나 쪽을 보고, 놀랍니다.
한아루: 너… 내가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지! 너… 내가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지!
아이아나: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뻔히 보는 암호를 만들어놨는데 나오지 않는게 더 힘든거 아니야?”
한아루: …..어? (암호를… 알아…?) 너…너 이름을 알아…? 그냥 외형만 똑같은 실패작이 아니야? …..어? (암호를… 알아…?) 너…너 이름을 알아…? 그냥 외형만 똑같은 실패작이 아니야?
아이아나: 머리를 긁적이며 말합니다. “네 기준으로는 성공작이라고 불려도 관계없겠지.” 머리를 긁적이며 말합니다. “네 기준으로는 성공작이라고 불려도 관계없겠지.”
한아루: 뭔 소리야? 나는 이름과 기억 전부 가진.. 아이아나를 부활시키려 했어. 그치만 전부, 전부 실패했다고! (그를 신경쓰지 않고 악을 쓴다.) 너는 누구지? 뭐지? 어떻게 된거야? 내가 만든건 전부 실패했다고. ‘너는 내가 만든게 아니라고!’ 뭔 소리야? 나는 이름과 기억 전부 가진.. 아이아나를 부활시키려 했어. 그치만 전부, 전부 실패했다고! (그를 신경쓰지 않고 악을 쓴다.) 너는 누구지? 뭐지? 어떻게 된거야? 내가 만든건 전부 실패했다고. ‘너는 내가 만든게 아니라고!’
GM: 심리학 가능합니다. 심리학 가능합니다.
아이아나: 심리학 기준치: 32 / 16 / 6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뭐야 왜 이러는거야
뭐라는거야
GM: 잘은 알 수 없지만… 아루가 여기서 거짓말을 치지는 않을것 같죠? 잘은 알 수 없지만… 아루가 여기서 거짓말을 치지는 않을것 같죠?
아이디어 가능합니다.
아이아나: “그래 뭐.” “그래 뭐.”
“그 잘생겼다고 쓴 사람이 도와줬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머리를 긁적이며 웃습니다.
한아루: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너는 누구야? 아이아나에게 쌍둥이가 있었나? 나는 널 못믿어! (경계의 눈빛을 보인다. 어찌보면 당연할지 모른다. 아루는 전부 실패했으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너는 누구야? 아이아나에게 쌍둥이가 있었나? 나는 널 못믿어! (경계의 눈빛을 보인다. 어찌보면 당연할지 모른다. 아루는 전부 실패했으니까.)
GM: 아루는 아이아나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루가 믿을까요? 아루는 아이아나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루가 믿을까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한아루에게 목걸이를 보여줍니다. 아이아나는 한아루에게 목걸이를 보여줍니다.
“꼭 직접 봐야 믿겠어?”
한아루: (목걸이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아…아…아악!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진짜 아이아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곤, 뒷걸음질 치며 물러선다. 아이아나는 일기도 봤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미쳤다고 생각할까? 내가 경멸스럽겠지. 내가 밉겠지. 나를 원망하겠지. 아이아나의 시체를 가지고 그런짓을 한 나를-) (목걸이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아…아…아악!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진짜 아이아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곤, 뒷걸음질 치며 물러선다. 아이아나는 일기도 봤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미쳤다고 생각할까? 내가 경멸스럽겠지. 내가 밉겠지. 나를 원망하겠지. 아이아나의 시체를 가지고 그런짓을 한 나를-)
아이아나: 일기에 나온대로 반응하는 한아루를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며 웃습니다. “너 정말 자기 상태는 잘 아는구나.” 일기에 나온대로 반응하는 한아루를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며 웃습니다. “너 정말 자기 상태는 잘 아는구나.”
“그래서 왜 그랬어. 내가 이렇게 도로 살아나면 안 좋아했을걸 알면서. 그 이상으로 보고싶었던거야?”
한아루: 아악…악… (한동안 비명을 지르다 얼굴을 양손에 파묻곤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 미안해……. 아이아나를 너무 살리고 싶었어…. 어릴때 부터 줄곧 함께 있었잖아… 아이아나가 없는 삶이 너무 어색했어… 이렇게 까지, 이렇게 까지 할 생각은 아니였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멈출 수 없었어. 멈추려해도 그럴 수 없었어. 나는 광기에 사로잡혀버린거야. 나는… 악이 되어버렸어. (펑펑 울면서 말한다.) 아악…악… (한동안 비명을 지르다 얼굴을 양손에 파묻곤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 미안해……. 아이아나를 너무 살리고 싶었어…. 어릴때 부터 줄곧 함께 있었잖아… 아이아나가 없는 삶이 너무 어색했어… 이렇게 까지, 이렇게 까지 할 생각은 아니였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멈출 수 없었어. 멈추려해도 그럴 수 없었어. 나는 광기에 사로잡혀버린거야. 나는… 악이 되어버렸어. (펑펑 울면서 말한다.)
그래, 여기 있는 무덤들도 전부… (말을 잇지 못한다.) 미안해….미안해…. 아이아나… 이렇게 까지 하려던게 아니였어… 정말이야…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아무 말 없이 한아루가 하는 말을 그대로 듣습니다. 아이아나는 아무 말 없이 한아루가 하는 말을 그대로 듣습니다.
한아루: 내가 싫어? 내가 미워? 이제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아이아나에게 사랑받고 싶을 뿐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 내가 싫어? 내가 미워? 이제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아이아나에게 사랑받고 싶을 뿐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
나는…. 나는 내가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것을 알아. 이제 아이아나가 살아났으니, 이런 짓은 하지 않겠지만… 전처럼 마냥 순수하고 착할 수 없다는거야.. 이미 나는 선을 넘었으니까… (울면서 중얼거려)
미안해…. 미안해…. 아이아나의 시체를 욕보이고, 이렇게 많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아이아나: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멈추자 그제야 입을 엽니다.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멈추자 그제야 입을 엽니다.
아니 입을 열려다가 닫고, 다시 열려고 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한아루의 반응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아나는 그냥, 궁금했던 것을 물어봅니다.
“외형까지 그대로 살렸어야했어?”
“기억과 감정만 있는걸로는 부족한거야?”
한아루: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만든건 기억도, 감정도 전부 없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만든건 기억도, 감정도 전부 없었다고.
아이아나: “지하에 있는 녀석은 기억과 감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는걸.” “지하에 있는 녀석은 기억과 감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는걸.”
GM: 레플리카는 기억과 감정이 있는걸 아루에게 알려주지 않았지요. 그가 모르는것도 당연합니다. 레플리카는 기억과 감정이 있는걸 아루에게 알려주지 않았지요. 그가 모르는것도 당연합니다.
아이아나: 이미 죽어버렸지만 이미 죽어버렸지만
한아루: 아아악! 아아악!
GM: 아루는 비명을 지르며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댑니다. 모든 사실을 안 아루는 버틸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는 어떻게 하나요? 아루는 비명을 지르며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댑니다. 모든 사실을 안 아루는 버틸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는 어떻게 하나요?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우선 한아루의 총을 뺏아봅니다. 아이아나는 우선 한아루의 총을 뺏아봅니다.
GM: 근력대항 근력대항
아이아나: 근력 기준치: 70 / 35 / 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 근력 기준치: 50 / 25 / 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아이아나는 아루의 총을 빼앗는데 성공합니다.
아이아나: “왜 이래. 기껏 살려놓고 내 눈 앞에서 죽는건.” “왜 이래. 기껏 살려놓고 내 눈 앞에서 죽는건.”
한아루: 말리지마! (비명을 지른다.) 죽게 해줘! 나는… 나는… 대체 무슨 짓을 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린다.) 말리지마! (비명을 지른다.) 죽게 해줘! 나는… 나는… 대체 무슨 짓을 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린다.)
아이아나: 아이아나는 총을 잡고 빙빙 돌리다가 입을 다뭅니다. 아이아나는 총을 잡고 빙빙 돌리다가 입을 다뭅니다.
“와, 이거 생각처럼 말하기가 쉽지 않네.”
“나도 일단감정과 기억이 있으니까. 내가 진짜가 아니라는게 납득하기 힘들어.”
“나도 모르게 막아버렸어. 네가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말야.”
“하지만 이 감정도 기억도 진짜라면”
아이아나가 왜 죽었는지 떠올려봅니다.
GM: 아이아나는 사고사로 죽었습니다. 지금의 아이아나는 아루가 만든게 아닙니다. 정말로 아이아나는 살아난겁니다. 어떻게? 그건 둘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는 사고사로 죽었습니다. 지금의 아이아나는 아루가 만든게 아닙니다. 정말로 아이아나는 살아난겁니다. 어떻게? 그건 둘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아이아나: 하지만 아이아나가 살아났다고 해서 이 위화감이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아이아나 역시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이아나가 살아났다고 해서 이 위화감이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아이아나 역시 혼란스럽습니다.
실험은 성공했어 한아루.
“실험은 성공했어 한아루.”
“그리고 기적도 일어났고.”
“세상에 내가 둘 이나 있었지만, 다른쪽의 희망대로 난 그를 죽였어. 나를 죽였다고 해야할까.”
“네 실험의 결과가 아니라면 난 정말 어떻게든 살아난거겠지.”
아이아나: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한아루: 왜… 왜 죽였어? (버둥거리며 소리지르고, 미친듯이 울다가 아이아나의 말을 듣고 겨우겨우 입을 연다. 버둥거리던게 조금 수그러들어) 왜… 왜 죽였어? (버둥거리며 소리지르고, 미친듯이 울다가 아이아나의 말을 듣고 겨우겨우 입을 연다. 버둥거리던게 조금 수그러들어)
아이아나: “죽여달라고 했으니까.” “죽여달라고 했으니까.”
“내 소원이잖아.”
한아루: 걔는 왜…. 왜…?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아이아나를 바라본다.) 걔는 왜…. 왜…?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아이아나를 바라본다.)
아이아나: “몰골이 말이 아니였나보지. 내가 뭐 워낙 잘생겼어야지.” “몰골이 말이 아니였나보지. 내가 뭐 워낙 잘생겼어야지.”
“궁금하면 말해주겠지만. 궁금해?”
한아루: (웃음이 나올 상황이 아님에도 그의 말에 피식 해버린다.) 그게…. 뭐야….. (진짜 이유는 나를 걱정해서 알려주지 않는거겠지. 그것의 존재를 안 것만으로도 나는 죽으려 했으니까. 한숨을 쉬고 저항하기를 포기한다.) (웃음이 나올 상황이 아님에도 그의 말에 피식 해버린다.) 그게…. 뭐야….. (진짜 이유는 나를 걱정해서 알려주지 않는거겠지. 그것의 존재를 안 것만으로도 나는 죽으려 했으니까. 한숨을 쉬고 저항하기를 포기한다.)
됐어… (알아봤자 좋을게 없으리란 생각을 든다. 고개를 젓는다.)
아이아나: “그래서 그렇게 글 쓰는건 어디서 배운거야?” “그래서 그렇게 글 쓰는건 어디서 배운거야?”
아이아나는 다이어리를 꺼냅니다. 키득거리면서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종이는 비에 젖으며 글자가 녹아 번지지만 그래도 글씨는 선명합니다.
“만일 그가 진정으로 되살아난다면, 다만 ‘나’라는 악에서 구하소서. 야 진짜 어떻게 이걸 맨정신으로, 아 맨정신은 아니였지.” 결국 참지못하고 웃습니다.
“그래 뭐. 어때.”
“마을로 가도 아무도 모르던데.”
아이아나: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한아루: (다이어리.. 아까 내가 불에 태웠는데?) (다이어리.. 아까 내가 불에 태웠는데?)
아이아나: 아 그랬던가. 하지만 너무 인상깊은 구절이라 기억햇다고 하자. 아 그랬던가. 하지만 너무 인상깊은 구절이라 기억햇다고 하자.
한아루: ……(한참을 침묵하다 말을 잇는다.) 나는 너무 많은 죄를 저질렀어… 나에겐 선택할 자격이 없어. 너가 선택해. 나는 이제 지쳤어… (멍한 얼굴로 이름 없는 묘비들을 본다.) 나에게 선택할 힘은 남아있지않아. 아이아나가 하고싶은대로 해. 따를게. ……(한참을 침묵하다 말을 잇는다.) 나는 너무 많은 죄를 저질렀어… 나에겐 선택할 자격이 없어. 너가 선택해. 나는 이제 지쳤어… (멍한 얼굴로 이름 없는 묘비들을 본다.) 나에게 선택할 힘은 남아있지않아. 아이아나가 하고싶은대로 해. 따를게.
아이아나: “그런게 어딨어.” “그런게 어딨어.”
“한아루.”
“난 언제나 네가 원하는걸 했잖아.”
“이번에도 그런 것 뿐이야.”
“이렇게 되면 뭐. 앞으로도 쉽게 죽지도 못하겠네. 이런걸 두고 어떻게 죽어.”
한아루: ……. (한참 침묵을 유지하다 입술을 연다.) 내가 아이아나의 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을까? 아이아나 너는, 이런 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 ……. (한참 침묵을 유지하다 입술을 연다.) 내가 아이아나의 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을까? 아이아나 너는, 이런 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
아이아나: 머리를 긁적이다가 한숨을 내쉽니다. 머리를 긁적이다가 한숨을 내쉽니다.
“난 네가 죽으면 안 살려.”
“아니 애초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부터 이상하고 그거에 매달리지도 않겠지.”
“하지만 너는 아니니까.”
“그건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네가 결정하는거야.”
“나는 언제나 너를 존중해.”
아이아나: “사람 몇 죽은거 가지고 큰 소리 친다면 왕들이 제일먼저 엿먹어야지.” “사람 몇 죽은거 가지고 큰 소리 친다면 왕들이 제일먼저 엿먹어야지.”
한아루: ..그래, 나는 너와 달라. 오랫동안 같이 있던 사람이 한 순간에 사라지니까, 적응이 안되었어. 그래서 이런… (입술을 깨문다. 엄청난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아나를 놓치기 싫었다. 이런 짓을 할 만큼 사랑하는데, 그게 가능할리가 없지) 이기적이지만, 너의 곁에 있고 싶어. 나는…너와 함께 하고 싶어… (이런 짓을 할 만큼 곁에 두고 싶었는걸. 놓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 나는 너와 달라. 오랫동안 같이 있던 사람이 한 순간에 사라지니까, 적응이 안되었어. 그래서 이런… (입술을 깨문다. 엄청난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아나를 놓치기 싫었다. 이런 짓을 할 만큼 사랑하는데, 그게 가능할리가 없지) 이기적이지만, 너의 곁에 있고 싶어. 나는…너와 함께 하고 싶어… (이런 짓을 할 만큼 곁에 두고 싶었는걸. 놓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이아나: “그래. 그러면 함께하면 되는거야.” “그래. 그러면 함께하면 되는거야.”
“떨어져 살겠다고 하면 괴로워 죽을 것 같은 표정 하는 녀석 앞에서 내가 뭐라고 말하겠어?”
“그건 거의 협박이잖아.”
한아루: …..정말로 내 곁에 있을거야? (한걸음 더 아이아나의 앞으로 다가간다.) …..정말로 내 곁에 있을거야? (한걸음 더 아이아나의 앞으로 다가간다.)
아이아나: “그럼.” “그럼.”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살리지 않겠다고 해.”
한아루: …노력해볼게. (한걸음, 한걸음 더 다가가 아이아나를 끌어아는다.) 내 곁을 떠나지 마. …노력해볼게. (한걸음, 한걸음 더 다가가 아이아나를 끌어아는다.) 내 곁을 떠나지 마.
아이아나: 금새 또 이렇게 되버렸네. 그나저나 비가 계속 내리는걸 신경쓴다. 젖어서 감기에 걸리기라도 하면 안 될텐데. 역시 그칠 때까지 성으로 들어가는게 낫겠지. 금새 또 이렇게 되버렸네. 그나저나 비가 계속 내리는걸 신경쓴다. 젖어서 감기에 걸리기라도 하면 안 될텐데. 역시 그칠 때까지 성으로 들어가는게 낫겠지.
“우선… 성으로 들어가자.”
한아루: …… (고개를 끄덕인다.) ……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아나는 아루와 함께하기로 택했습니다. 아루가 어떤 죄에 빠졌든, 그를 사랑하는 아이아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아루가 속죄를 위해 벌을 받는다면 그 곁엔 아이아나가 있을 것입니다.
비가 그친 후, 두 사람은 성을 떠나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혹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길 약속합니다. 아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아이아나와 눈을 마주치면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아루는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이아나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나락을 등진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당신은 그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당신은 그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Ending 1 Best End : BELONG TOGETHER
KPC, PC 생환 . 생환보상 1d6+5. KPC는 영구적으로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KPC, PC 생환 . 생환보상 1d6+5. KPC는 영구적으로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클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Acid Nova in TRPG – 티스토리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클리브: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입술 밖으로 실소가 샜다. 상황과는 명백히 걸맞지 않는 웃음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층 이질적이고, 그만큼 건조했다. 당신을 찾으러 이 곳으로 향하기 전, 그래. 막 눈을 떴을 때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운명이 있다면 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당신이 울음과도 같은 소릴 흘릴수록 손끝이 떨렸다. 입술 끝을 비틀고 몇 번 숨을 가다듬는다.)
클리브: 괜찮아요. 괜찮아. 당신이… 비록 나를 위해 사람을 죽였어도… (부러 느직하게 귓가에 흘려넣는다. 그래, 당신은 날 위해 사람을 죽였다. 세계에서 날 도려낸 부분만큼을 제외하고선 그 나머지 전부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니 당신은 그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 하나만이 곧 당신의 세계가 되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19 thg 6, 2020 — 다만악도 어느새 3회차네요… 초보 탐사자와 반쯤 고인 수호자의 우당탕당 세션입니다… KPC : 멜빈(노이) PC : 클리브(ㅊㅎ님) 시나리오 제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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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사장의 과거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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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악도 어느새 3회차네요… 초보 탐사자와 반쯤 고인 수호자의 우당탕당 세션입니다…
KPC : 멜빈(노이)
PC : 클리브(ㅊㅎ님)
시나리오 제작자 : 오피디아(@YBR_Ophediea)님
당신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어. 여전히 날 사랑하던 그 순간 그대로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클리브X멜빈
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을 집어삼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 해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않는 공간뿐.
스스로의 몸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에게 몸이 있던가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걸까요.
나는 누구죠…?
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고, 심장이 터지는 것만 같은 고통만은 생생히 느껴집니다.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거라 생각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그리 겨우 어둠을 벗어났건만 머릿속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려 주변을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당신을 반깁니다.
여긴… 멜빈과 함께 살던 저택, 당신의 방입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려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오직 멜빈의 이름뿐입니다.
당신을 도와줄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멜빈은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당신은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영영 깨어나지 않길 바라며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운명은 당신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기어코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멜빈이 없는 세상에, 홀로.
…아뇨,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당신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멜빈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조금 쉬고 나니 몸이 풀리는 듯합니다. 일단 방 안부터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클리브: (몹시 절망적인 일이다. 그토록 소중했던 이의 상실감을 이유로 죽음을 택했음에도 기어코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은. 운명이 있다면 제 자신을 싫어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어쩌면 이것이 제게 주어진 또 다른 가능성의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 운명이 그렇게까지 기구할 리는 없지. 천천히 일어난다. 시선이 방 안을 훑는다.)
얼마나 의식을 잃었던 걸까요. 이상할 정도로 방 안엔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슥 밀면 두껍게 뭉칠 정도입니다.
당장 눈에 띄는 건 책상과 창문, 그리고 어째선지 틀만 남은 거울 정도인 듯합니다.
그동안 누가 딱히 보살펴준 건 아닌지, 방 안은 관리되지 않은 풍경입니다.
한구석엔 거미줄마저 보이네요. 공기도 갑갑하고요.
클리브: (아, 결국 돌아오진 않았던 건가? 묵직한 허탈감이 내려앉는다. 몇 번 헛웃음을 흘리며 책상 위에 무어라도 남긴 것이 없는지 살펴본다.)
책상 위에도 먼지가 가득합니다.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네요. 멜빈이 사라졌던 그해, 그달 그대로입니다. 두 칸짜리 서랍은 열린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클리브: (그렇게 영겁의 시간이 흐른 것만 같은 어둠 속이었는데, 우습군. 윗칸의 서랍을 열어본다.)
서랍을 열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사라지고 텅 비어있습니다. 내내 닫혀있던 것인지 먼지 한 톨 없습니다.
노이 (GM): 강제 지능 판정입니다
클리브: (어려운 성공)
그러고 보니 서랍에 중요한 걸 보관해뒀는데, 그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랍 천장에 붙여놓은 물건이니까요.
당신은 익숙하게 손을 집어넣어 서랍 위쪽을 만집니다.
맨질맨질한 종이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클리브: (다행이도 이것만은 사라지지 않았군. 손에 닿은 것을 조심스럽게 서랍 밖으로 꺼내들어 확인했다.)
멜빈과의 행복한 한때가 담겨있는 사진입니다.
클리브: … (어지러이 난립하던 생각도 거기선 그대로 멎었다. 그토록 그립고 애틋한 얼굴이었다. 가만 사진의 표면을 손끝으로 쓸었다.)
시간을 굳힌 종이 속 연인의 모습은 한없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감상에 빠져있을 여유는 없는 것 같지만요.
클리브: (주머니에 사진을 잘 넣었다. 그리곤, 마저 아래쪽의 서랍 역시 열어젖혔다.)
아래쪽 서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클리브: (아무것도 없는 서랍을 도로 닫아놓곤, 창문 쪽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창 밖을 내다보고 싶었다.)
당신이 쓰러지기 전에 미처 닫아두지 않았는지, 창문은 이미 열려있습니다.
창틀엔 바람이 무색하게 먼지가 가득하고, 커튼은 지금 계절에 맞지 않게 두껍습니다.
바깥을 내다보면 한낮의 풍경이 보입니다. 낮익은 듯하면서도 어쩐지 미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클리브: (방금 겨우 눈을 떠서 그런가? 어째선가 창문 밖의 풍경에서 위화감이 드는 것 같았다. 그야 자살기도가 평화와는 거리가 먼 일이기야 하지만. 창 밖을 좀 더 응시해본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난 건지, 정원의 풀꽃이 통 익숙한 풍경이 아닙니다.
먼발치에 보이는 건물들도 어째… 익숙한 듯 아닌 듯합니다.
그 이상은 모르겠네요.
클리브: (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거야? 생각보다 안일하게 있을 때가 아닐지도 모른다. 제 겉모습이라도 확인하고 싶어 거울 앞으로 향했으나, 거울은 틀만 남아있다. 그것을 좀 더 자세히 살핀다.)
대체 이 거울은 왜 깨어져 있는 걸까요?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간신히 남아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에도 먼지가 가득합니다.
이렇게까지 허름한 풍경을 보게 될 거라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야 뭐… 죽으면 그만이었으니 당연히 그럴 여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하긴 이릅니다. 이 저택엔 멜빈의 방도 있으니까요.
클리브: (거울이 깨어져 있는 이유에 대해선 전혀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어쩌면 아직 사고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벼이 머리를 털곤, 그의 방으로 향했다. 그래, 멜빈. 어쩌면 내 방엔 안 왔지만, 자신의 방엔 다녀갔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퍽 오랜만에 깨어난 몸인 듯한데도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가볍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꿈과는 정반대로 말이에요.
정황상으론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있었던 듯도 한데…
소지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몸에 착용하고 있던 넥타이핀뿐입니다.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넥타이핀의 존재를 발견하자 저도 모르게 시선이 머뭅니다.
은빛 타이핀엔 작은 사파이어가 장식으로 박혀 있습니다. 포멀하고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또한 이것은 멜빈에게 당신이 처음으로 받은 선물입니다.
한시도 몸에서 떼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한 물건이고요. 물론 멜빈이 당신을 떠난 뒤에도 차마 이것만은 버릴 수 없었습니다.
클리브: (넥타이핀을 가만히 손끝으로 매만진다. 이것을 선물해주던 그때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었더라. 그래, 기어코 이것만큼은 버릴 수 없었지. 내가…)
(어쩌면 미련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런 자조의 마음과는 대조적으로 당신의 방을 향해 옮기는 걸음은 멎지 않았다.)
당신은 멜빈의 방으로 향합니다.
전혀 정리되지 않았던 당신의 방과는 달리, 저택은 그래도 관리가 되어있는 듯합니다. 주인이 떠났음에도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걸까요.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하기만 합니다. 좀처럼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닦여있는 문고리를 돌리며, 당신은 멜빈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다행히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커튼이 빡빡하게 쳐진 방 안은 어둡지만, 침대도, 책상도, 창문도 모두 마지막으로 당신이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클리브: (변화가 없다는 사실에 안심하면서도 한편 절망한다. 당신은 정말 내게 영영 돌아오지 않을 셈인가? 이유라도 알 수 있다면.)
(흔적을 찾아야 한다. 무어라도 좋으니까. 우선은 창문을 가린 커튼을 쳤다.)
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된 듯 창틀엔 먼지가 없습니다.
클리브: (분명 관리된 흔적이 남아있다. 아까 여기까지 오며 인기척 같은 것은 별다르게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까지 들락거리는 사람이 있었나? 창문을 열어보려 시도한다.)
창문은 쉽게 열립니다.
클리브: (밖을 내다본다. 제 방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이질적 풍경일까?)
그렇습니다. 내다보는 창이 다르니 그만큼 바뀌었을 뿐입니다.
어딘가 이상한 느낌은 비슷하네요.
클리브: (그래도 창문이 열려 빛이 들어오니 어둡던 기분이 조금, 아주 조금은 개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침대를 살펴본다. 사용 흔적 같은 것이 있나?)
침대는 어쩐지 온기랄 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침구는 모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쓴 것 같은 흔적은 없네요.
클리브: (침대는 별다를 것이 없었다. 가지런히 정리된 것은 그가 직접 해 놓고 간 것이었던가, 혹은 창문을 정돈한 사용인이 침구 역시도 정리했던 것이었을까. 이번에는 책상으로 향한다.)
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서랍 세 개짜리 책상입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책상 위에 달력이 있었는데… 누가 치워버린 걸까요?
클리브: (분명 책상 위에 달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사용인이 치웠을까? 아니면, 어쩌면. 개인 물건을 함부로 건드릴 일은 딱히 없을 테니 그가 여기 잠시 들렀던 일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서랍을 위쪽부터 열어본다.)
첫 번째 서랍은 어째서인지 살짝 덜 닫혀 있었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걸까요.
열어보자, 처음 보는 문서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클리브: …이게 뭐지? (그것을 꺼내 자세히 확인한다.)
문서는 양식 등으로 봤을 때 계약서인 듯합니다. 하단의 날짜는… 이상하네요. 멜빈이 사라지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클리브: (무슨 계약서인지 알 수는 없을까?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려 노력한다…)
당신은 이것이 무슨 서류인지 깨닫습니다. 이건… 저택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에 있는 건물이네요. 그것도 꽤 오래된 성이요.
멜빈… 이런 걸 대체 언제…
노이 (GM): 님아 이거 이래서 클리브나 잭으론 KPC가기가 애매함
다만악 KPC는 성을살수있어야함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발
개웃겨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지금 저택도
ㅊㅎ: 묘사보면서
노이 (GM): 개쳐욱기죠
ㅊㅎ: 멜빈 돈이 정말 많구나.
생각중이었는데
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
방 안을 어느 정도 둘러보고 나니, 당신의 시선은 자연스레 구석에 놓인 옷장으로 향합니다.
클리브: (성을… 산 건가? 계약서의 내용을 일단 머릿속에 욱여넣어 놓곤, 구석에 놓인 옷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문을 열어본다.)
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들었단 걸 깨닫습니다. 마치 먼 곳으로 여행이라도 떠난 것처럼…
이상하네요. 분명 옷장 가득 옷이 있었는데.
마치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잘 관리된 방, 반만 사라진 옷…
당신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멜빈은 영영 떠난 것이 아니며, 누군가 멜빈이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요.
그런데 왜 당신에겐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클리브: (나한테 질렸나? 아니면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까? 우선은 책상의 남은 서랍들 두 개를 다 열어보기로 마음먹는다.)
서랍 가득… 공학 논문과 공구들이 들어 있습니다.
평범한 멜빈의 서랍이군요.
ㅊㅎ: ㅋ
평범한ㅁ ㅔㄹ빈의 서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브: (정말 멜빈답군……)
서랍: (그렇다…)
클리브: (계약서에 적힌 이 성, 왠지 이 근방의 숲에 있는 그 건물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당장이라도 이 집을 달려나가 그 곳으로 향하고 싶지만, 우선은 저택을 좀 더 둘러보고 싶다. 사용인의 흔적이나 인기척 등의 조사를 위해.)
인기척은 전멸했습니다. 사용인의 흔적도 멜빈의 방과 다른 공간들을 정리한 것 정도뿐입니다.
ㅊㅎ: ㅋ
인기척 전멸 시발
ㅋ
오직 당신의 방만이 그간 흘러간 시간을 대변하고 있는 기이한 풍경입니다.
클리브: (너무하네… 내 방은 정리하기 싫었나?)
노이 (GM): ^^
클리브: (수중에는 넥타이핀과, 멜빈과의 소중한 사진과, 그리고… 약간의 돈이 있었다. 기이하게도 배가 고프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므로 조심스레 저택의 문을 열고 밖으로 걸음을 내딛어 본다. 대충 숲이 있었던 쪽이 이 방향… 이었던가?)
숲은 마을을 지나쳐 들어가야 했었죠, 분명.
마을은 저택에서 마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마을 변두리에 숲으로 향하는 입구가 있었고…
어떻게 할까요?
클리브: (걸어서 갈 수 있습니까?)
(마을까지.)
마차로 15분이니 걸어가면 한참 더 걸리겠지만 몸 상태도 좋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클리브: (밖을 좀 더 살펴보고 싶었다. 창밖에서 보았을 때 묘한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던 그 풍경. 걸음을 조금 바삐 옮기며 주변을 둘러본다.)
마을로 향하며 주변을 둘러보면, 흠, 생각보다 이상한 느낌은 아닌데…
분명 건물이나 집이 있었던 곳인데 아무것도 없다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건물이 생겨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꽤 흘렀다는 반증으로 느껴집니다.
클리브: (어쩌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난 걸까? 하지만… 그렇게 믿어버리기에는 석연찮은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내 몸의 건강상태나, 달력이 가리키던 날짜 등. 마을에 도착하면, 누군가에게 오늘이 며칠인지 물어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한참 걸은 것 같은데, 마을은 아직일까?)
잡념에 빠져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을입니다.
당신의 체력은 굉장하군요.
역시.
ㅊㅎ: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당신의 기억 속 풍경과는 많이 다릅니다.
자주 가던 주점과 카페, 항상 지나치던 과일가게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먼발치에는 숲으로 향하는 입구도 보이는 듯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무어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경황이 없어 그런지 영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멜빈이 너무 보고 싶어서일까요.
클리브: (애석하게도 잘 들리지 않았다… 곧장 숲으로 향하려다, 가장 자주 가던 카페로 살짝 발을 들여 본다. 무언가 달라진 점은 없을까?)
한창 티타임이라 그런지 카페 안에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안을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거기서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말리지만, 그 손님을 시작으로 심상찮은 웅성거림이 카페 안을 잠식합니다.
귀를 기울여볼까요?
ㅊㅎ: 네!
노이 (GM): 그럼 뭘까요!
ㅊㅎ: 듣기!?
믿는다 듣기야
노이 (GM): 참 잘했어요!
클리브: (성공)
“숲에서 헤매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다른 소문이 있던데, 그쪽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아?”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걸. 지하 감옥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며 소란을 종식시킵니다.
당신은 그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대체 무슨 말일까요? 얼굴을 빼앗겨? 그런 게 가능할 리가…
…하지만, 만일 당신의 멜빈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면요?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 투성임에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당황한 발걸음은 카페를 벗어난 뒤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클리브: (사람들의 말을 정리해보자면, 숲 속의 무언가가 사람들의 얼굴을 빼앗고, 지하감옥이라고 한다면… 혹시 성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래, 그래서 그도 내게 돌아오지 못한 거야.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져서.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아무 언질도 없이 돌아오지 않을 리 없잖아?)
(숲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숲 입구로.)
당신은 멜빈을 찾아 숲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잠깐, 이대로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아직 오후이지만 곧 해가 지면 꽤 위험할 텐데요.
어둠을 헤치고 숲에 들어가는 일은 무모합니다.
ㅊㅎ: 어 이거
뭘 할수있는거지
약간 안내인이나
그런거 구할수있는건가
노이 (GM): 클리브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ㅊㅎ: 흠
이대로 숲에 혼자 가는게 위험하다면
쓸만한 무기.. 같은걸 만들거나
아니면 같은 목적(숲에 들어가겠다는)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있어요
노이 (GM): 그럼… 아이디어롤을 굴려볼수도 있고
클리브: (실패)
ㅊㅎ: 어?ㅋ
그래.혼자가자.
역시 인생은 혼자.
노이 (GM):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ㅋ
ㅋ
ㅋ
아무생각도안난다.
혼자가야겟다 .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저 멜빈이 숲 속으로 향했다가 잘못된 건 아닐까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두운 숲을 돌아다닐 배짱은 없습니다. 그건 배짱이 아니라 멍청하다고 하는 거니까요.
당장이라도 숲 속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참고, 당신은 다시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지는 노을빛이 어찌나 짙고 아름다운지…
그게 오히려 당신을 더 슬프게 만듭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집으로 돌아온 당신은 먼지가 쌓이고 더러운 당신의 방 대신 텅 빈 멜빈의 방에서 잠을 청합니다.
혹시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클리브: (자살을 기도할 때까지만 해도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다시는 볼 일 없을 당신을 원망하고, 그리워하고, 또 그만큼 간원하며 눈을 감았지. 그렇지만 기적처럼 눈을 뜨고 마주하게 된 것들은 퍽 상상치도 못했던 이야기들이었다. 어쩌면 다시 멜빈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념을 뒤섞다 그의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고단한 밤이었다.)
ㅡ
뒤척이며 선잠이 들었지만 멜빈은 꿈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은 기어코 밝아, 황량한 방 안을 비춥니다.
간단한 채비를 하고 당신은 숲으로 떠납니다.
숲을 헤매는 덴 체력이 필요할 테니 마차를 타고 향하기로 합니다.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당신을 내려놓고 마차는 되돌아갑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각인데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길은 어느새 끊겨버리고, 당신은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숲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길을 잃어버리다니…
노이 (GM): 길을 잃었다.
ㅊㅎ: 왠지 지능을
굴리라고
하실거같다
아이디어
노이 (GM): 아닌데요
ㅊㅎ: ㅋㅋ
노이 (GM): 듣기입니다
ㅊㅎ: ㅋㅋ
ㅋㅋ
클리브: (성공)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작은 실마리라도 얻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보면, 어디선가 무거운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 육중한 무언가가 어딘가에 부딪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분명 거대한 문 따위가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얼렁뚱땅 헤매다 왔지만 어쩌면 근처에 당신이 찾는 게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계속 걸어봅니다.
클리브: (이건 혹시 성문이 여닫히는 소리인가? 아주 길을 잃은 건 아니었나 보군 그래. 소리에 집중하며 그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숲속을 계속 걷다 보니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무리 숲이 울창해도 그렇지 어찌 이런 건물을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큰 규모의 고성입니다.
노이 (GM): 당신 눈을 부릅떠보세요
ㅊㅎ: 눈_눈
부릅!
죄송합니다
노이 (GM): 네 …
ㅊㅎ: ..
머하란소리지
관찰??
노이 (GM): 네
클리브: (성공)
문은 아주 굳게 닫혀 있습니다. 어떻게 들어가야 할까요…
그때, 투둑, 툭, 소리를 내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황급히 성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클리브: (이런, 결국 비가 오고야 마는군. 빠르게 일단은 성문 앞까지 도달했다.)
(잠시 고민하다 노크를 해 본다…)
노크를 할 만한 크기의 문이 아닙니다. 아주 거대한 철창문이니까요.
안쪽에는 정원이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땐 닫힌 듯 보였는데, 철창 사이가 조금 벌어져 있습니다.
그냥 밀면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철창문 너머엔 거대한 석조 건물과 그에 걸맞는 규모의 육중한 입구가 보입니다.
그 문은 정말로 꽉 닫혀있는 것 같네요.
클리브: (이런, 저긴 또 어떻게 들어간담. 아니, 그래도, 이런 고민도 우선은 철창문을 열고 나서 해야겠지. 곰곰이 살펴보다 힘을 실어 밀어본다.)
문은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선 정원… 이걸 정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관목들 대부분은 관리가 되지 않아 지저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클리브: (처참한 모양새의 정원… 이로군. 이 비석은 다 뭐지? 하나를 자세히 살펴본다.)
노이 (GM): 관찰death
클리브: (실패)
노이 (GM): ?
ㅊㅎ: ????
아 ~ 비석이구나~
아하~
빗물에 비석이 까맣게 물들어갑니다.
노이 (GM): 와~ 비석이다
대박~
ㅊㅎ: 시발
빡쳐
노이 (GM): 신기신기
ㅊㅎ: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정원을 지나쳐 성 앞으로 향하면 조금 이상한 광경이 보입니다.
문 바로 앞에서 자라는 식물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클리브: 뭐야, 이 식물은 아끼는 식물인가 보지? 이것만 관리를 해놓고 말이야. (고개를 기울여 자세히 살펴본다……)
꽃은 얼마 피어있지 않지만 이건 분명 금잔화입니다.
알 수밖에 없죠.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니까요.
잎이며 줄기 모두 건강한 것이,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역력합니다.
무겁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파리 끝에 맺힙니다.
자… 이제 저 성문을 어떻게 해야 할 텐데…
클리브: (금잔화잖아. 꽃잎을 가만 손끝으로 매만진다. 이 성에 도사리는 게 무얼지는 몰라도, 꽃 취향 하나는 알아줄 만 하군.)
(…하지만 저 성문은 너무 웅장하고… 꽉 닫혀있는 것처럼 보이고… 혹시 다른 입구는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딱히 성과는 없었습니다.
입구는 여기 하나 뿐인 듯합니다.
클리브: (이런 망할…)
(성문을 열심히 조사한다. 샅샅이. 무언가 틈은 없는지, 어떤 방식으로 열리는지…)
ㅊㅎ: 관찰력을 굴리면되는
타이밍인가
노이 (GM): (웃을뿐…
ㅊㅎ: ,
웃지말고 대답을해줘요!!!
클리브: (관찰력:성공)
성문은 나무 재질로 무거워 보이며 손잡이가 없습니다.
ㅊㅎ: ㅜㅠㅠㅠ
클리브: (지능:성공)
잠금장치 같은 게 눈에 띄지는 않는데, 일단 힘으로 밀어볼까요…?
노이 (GM): 진짜개욱기다
ㅊㅎ: 아 설마 열리면
다 때려부순다
클리브: (힘으로 문을 밀어본다…)
고민이 부질없게도,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문이 열립니다…
노이 (GM): ㅋㅋ
ㅊㅎ: ㅋㅊㅌㅍㅋ
]아진짜짱나.
ㅋ
ㅋ
ㅋ
노이 (GM): ㅋ
ㅋㅋㅋㅋ
ㅊㅎ: 이거
지능캐의 폐해;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실내가 당신을 반깁니다.
ㅊㅎ: 힘캐엿으면 당장 밀어봤다
문은 당신이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노이 (GM): 맞아 잭이면 밀었지
하지만 당신은 클리브였어
ㅊㅎ: 아좃나빡쳐
ㅋ
ㅋ
클리브: (문이 닫히는 소리에 조금 흠칫했다. 그래도 문이 쉽게 열려 주어서 다행이로군. 도로 나가려 할 때 갑자기 안 열린다거나 그러지는 않겠지, 설마?)
(실내 안을 둘러본다.)
갑자기 안 열린다거나 그러진 않겠죠?
아… 불안한데…
ㅊㅎ: …
안열리면..
죽자.
성 안은 군데군데 걸린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촛불 하나를 잠깐 떼어내어 들고 다니며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클리브: (왜 이렇게 어두워. 작은 촛불을 하나 떼어들었다. 시야가 안정될 때까지 몇 번 작은 빛에 익숙해지려 눈을 깜빡였다.)
촛불을 떼어내어 주변을 살펴보자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는 게 가장 먼저 보입니다.
폐허처럼 낡고 먼지쌓인 공간들이 차츰 눈에 들어옵니다.
허나 지금 내리는 비를 막지 못할 정도로 노후한 환경은 아닌 듯합니다.
쾌적하진 못할지언정 사람이 살 수는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인기척이 느껴지진 않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로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하니, 당신이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클리브: (창문을 왜 다 막아놨을까? 햇빛이 싫은 건가? 그러고 보니 어제 카페에서,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같은 말도 들었었지. 혹시 흡혈귀 비슷한 거라도 사는 걸까?)
(그럴 리는 없지… … 현실적으로 생각하자. 우선은 단 하나, 갈 수 있는 길 쪽으로 걸었다.)
당신은 무거운 어둠 속에서 발치를 잘 살피고 걸어보기로 합니다.
노이 (GM): 그럼 뭘 해야 할까요
눈을 부릅떠야지
ㅊㅎ: 그게
뭐지?
ㅋ
관찰인가?
노이 (GM): 그럼요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눈을 부릅뜨기랑 관련되어있는 기능
노이 (GM): ㅋ
ㅊㅎ: 열심히 찾고있었음
ㅅㅂ
ㅋ
노이 (GM):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브: (성공)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는… 핏자국이 깔려 있습니다.
그 핏자국은 길을 따라 연회장 쪽으로 질질 끌리듯 이어져 있습니다.
클리브: (이건… 피잖아? 고성이니 이런 것쯤은 하나 있어도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피를 마주하니 무서운 것은 별 수 없다. 우선은 그 자국을 따라 조심스레 연회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자 완전한 연회장의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때 화려한 빛을 냈을 것이 분명한 샹들리에는 거미줄이 가득 쳐져 있으며, 연회장 곳곳은 세월을 못 이긴 듯 부식되어 있습니다.
희미해지는 핏자국이 어디로 향하는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클리브: (관찰력:어려운 성공)
번지듯 끌려간 핏자국이 한쪽에 있는 문 너머로 사라집니다.
클리브: (저건… 저 문 너머엔 뭐가 있는 거지?)
(우선은, 연회장에 더 살필 것이 없는지 둘러본다…)
연회장엔 특별한 게 없습니다.
노이 (GM): 혹시 혼자서 원스 어폰 어 디셈버를
추고 싶으시다면
말리진 않겠음
ㅊㅎ: ㅋㅋ
ㅋ
ㅋ
제가 조사병이있어서
ㅋㅋ
노이 (GM): 정말 뭔가 해주고 싶은데
만들어낼 수도 없네요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이 (GM): 시나리오를 뒤집어 까도 쓰이는 공간이 아니라서
아주 작은 실마리도 없음
ㅊㅎ: 그 한국형 방탈출 모바겜에
너무 익숙해져서그래
노이 (GM): 검x방
ㅊㅎ: 방 안엔 반드시 단서가 있고…
하나라도…
놓쳐선 안되고 . ..
이런 휑한 공간도 한때는 화려한 파티가 열렸었겠죠…
ㅊㅎ: ㅋ
멜빈과 함께 춤곡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멜빈은 사람 많은 파티 같은 거 질색을 하겠지만…
ㅊㅎ: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계시는
노이님
당신이 울며 부탁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주지 않았을까요?
ㅊㅎ: ㄴㅋ
ㅋ
노이 (GM): 섭섭해하는거같아서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ㅊㅎ: 아니 딱히 섭섭해하진 않았지만
웃기긴하네요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이 (GM): 앞으로 단서가 없으면 똥꼬쑈로 만들어 오겟습니다
ㅊㅎ: 웃긴점
제가 그거보고 또
이상한 추리하고
착각할수도있음
ㅋㅋ
노이 (GM): 그럼 터지는거죠
ㅊㅎ: ㅋㅋㅋ
단서가 없으면
없다고해주세요.
ㅋ
ㅋ
ㅋ
ㅊㅎ: 아니면 큰일나.
노이 (GM): 단서는없고 똥꼬쑈는잇습니다
클리브: (살펴봐도 별 건 없는 듯 하다… 결국 핏자국을 따라, 그것이 이어진 문 앞으로 도달한다. 문고리를 조심스레 당겨본다.)
핏자국을 따라 걸음을 옮기자니 자연스레 갤러리를 지납니다.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핏자국은 갤러리 끝에 있는 문 너머로 이어지고…
문고리를 조심스레 당기려는 때, 갑자기, 내부가 빠르게 번쩍이곤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빛이 가장 먼저 번쩍 들어온 창문 쪽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향합니다.
클리브: (뭐지? 정전? 번개가 쳤나? 빛이 들어온 창문 쪽으로 고갤 돌린다. 그런데, 이쪽 창문은 막아두지 않은 건가?)
아무래도 창문을 막은 나무판자가 깨져서 바깥에서 번개가 친 빛이 새어 들어온 듯합니다.
누군가 판자를 뜯어내려 하기라도 한 건지, 판자에 피로 된 손자국이 묻어 있습니다.
곧이어 우르릉, 하는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클리브: (저건 뭐지? 손자국? …판자를 뜯어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도망치려고? …이 창문으로? 고개를 기울이다 제 앞 문의 문고리를 도로 당겨 보았다.)
문고리를 당기면 문이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가나요?
클리브: (들어간다!)
방 안에 들어온 당신은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
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당신이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안에는 긴 소파와, 테이블, 차갑게 식은 벽난로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 같네요.
클리브: (원체 이어진 공간이 있는데 판자로 막아버린 것일까? 음, 아니야. 응접실 같아 보이는데 이어진 공간이 있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어찌 되었건 이 곳엔 다른 통로는 더 없어보이는군.)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피아노에게로 다가간다. 뚜껑이 덮여있나?)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온 핏자국은 이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클리브: (이 곳에 누군가를 가두었던 걸까? 피아노에 묶어두기라도 했나? 건반 뚜껑을 열어본다.)
뚜껑을 열어보면 백건에 검붉은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클리브: (피아노를… 억지로 치게 했나?)
(벽난로 쪽으로 다가간다. 최근까지 불을 피웠던 흔적은 없나.)
벽난로는 차게 식어 있습니다. 최근에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클리브: (아궁이 속에 무언가 흔적이라도 없는지 자세히 살핀다…) (관찰력:실패)
벽난로를 뒤지다 얼굴에 검댕이 묻었습니다…
ㅊㅎ: ㅋㅋ
아니시발
억울하다.
클리브: (약간 짜증남…)
(아무것도 없는 것 같군. 벽난로를 발로 차려다 그만두곤, 소파 쪽으로 다가간다. 위에 살짝 앉아본다.)
소파는 흰 천으로 싸여있습니다. 누군가 잡아당기기라도 한 건지 한쪽에 불규칙한 주름이 져 있네요.
앉아보면 나름대로 푹신합니다.
클리브: (소파에 싸여있는 흰 천을 잡아당긴다. 천을 벗겨내어 볼 수는 없을까?)
천을 잡아당겨보면 평범한 가죽 소파의 일부가 드러납니다.
클리브: (왜 굳이 천으로 싸 놓은 거야? 먼지 묻는 게 싫었나? 아끼는 소파인가?)
(천을 다 벗겨낸다…)
벗겨내면… 지극히 평범한 소파입니다.
ㅊㅎ: 화난다
조사를 대충하자
확실히 뭔가 묻는 게 싫었던 걸지도요. 천 끝자락이 꽤 더러운 걸 보면…
클리브: (소중한 소파였나 보군… 테이블 위를 바라본다.)
위에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입니다. 이래서야 왜 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촛대라거나 그릇이라거나, 흔히 올려둘 법한 물건이라곤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노이 (GM): 지능 한번 해볼까요
클리브: (성공)
끌려간 핏자국, 이상하리만치 텅 빈 테이블…
테이블을 비운 건 왠지 손에 쥘 만한 물건을 없앤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피아노 근처에서 핏자국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요?
ㅊㅎ: 이거 지능 또해도돼요?
노이 (GM): 그냥 피아노를 보세요
관찰을 너무 안써 ㅋ ㅋㅋㅋ
관찰은 방망이처럼 휘두르는거라고
클리브: (왜 피아노 근처에서 핏자국이 사라졌을까. 피아노 밑에 무슨 공간이라도 더 있나? 피아노 근처를 유심히 살펴본다.) (관찰력:극단적 성공)
피아노 뚜껑을 열어보자 특정 건반에만 검붉은 얼룩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 미, 라, 시.
클리브: (도, 미, 라, 시를 한꺼번에 눌러 본다…)
눌러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장난 걸까요?
그때, 뒤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당신이 미처 돌아보기도 전, 목덜미에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이 느껴집니다.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누군가가 당신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당황해서 숨을 쉬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의식은 점점 흐려집니다…
흐려진 시야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ㅡ
기절했던 당신을 깨운 건…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듯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당신을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지르는 괴성이라던가요.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분명 먼 길을 떠난답시고 이것저것 자잘하게 챙겼던 것 같기도 한데 소지품은 몽땅 사라져 있습니다.
아, 다행인지 무언지, 멜빈에게 받은 넥타이핀만은 무사하네요.
ㅊㅎ: ㅠㅠ
내돈 ㅠㅠ
노이 (GM): ㅋ
ㅋㅌㅊㅋㅋㅋ
돈ㅋ ㅋ ㅋㅋㅋ
ㅊㅎ: ㅋ
ㅋ
낻 ㅗㄴ ㅠㅠㅠㅠ
내돈 ㅠㅠㅠ
노이 (GM): 돈이문제야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ㅋ
ㅋ
ㅋ
클리브는..
가난하단말이야
당신같은 성을 살 정도의 부자는 모르겠지만
괴성이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뭐죠? 이건… 인간인가요? 대체 뭐지?
그때, 철창을 쾅쾅 내려치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 맞은편을 보자, 당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맞은편 철창엔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듯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노이 (GM): 너무나 끔찍한 광경에 또 산첵
클리브: (실패)(일시적 광기)
이 끔찍한 광경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어느새 정신을 잃고, 5시간 후에야 비교적 명료하게 깨어납니다.
ㅊㅎ: 귀엽다
무서운거 보고 기절하는 클리브
어째선지 온몸이 상처와 멍 투성이입니다.
ㅊㅎ: ?
누가클리브팼어
노이 (GM): 체력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ㅊㅎ: ㅅㅂ
노이 (GM): 이 경우 중상으로 판정하진 않지만… 클리브 입장에선 원인 모르게 다쳐 있고
ㅊㅎ: ㅠㅠㅠㅠ
호해줘요
멞빈 , , , ,
노이 (GM): 실상은 아마 정신을 놓은 채 철창이나 벽에 몸을 들이받아 자해한 것으로
ㅊㅎ: 헐
개무섭고 개취향이다
노이 (GM): 현재 장면에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가 없으니 광기는 이렇게 처리하죠
일그러진 인간은 여전히 당신을 향해 괴성을 지르고 있지만, 조금은 그 광경에 익숙해진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고통에 떨리는 몸을 완전히 통제하긴 어렵습니다.
그때, 당신에게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는 듯 하염없이 괴성을 지르던 형체가 뒤틀립니다.
큰 고통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발작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리네요.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것은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아마도, 죽었겠죠.
폭풍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당신은 차분히 자신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철창 바깥 어드메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갇혀있는 상태라 당장 근처에 있는 철창 안이나… 아까 쓰러진 것이나…
노이 (GM): 그 정도밖에 관찰할 수 없는 상태예요
ㅊㅎ: ㅋ
노이 (GM): 아니 바로 위에꺼 지엠챗 칠랬는데
명령어로 나갔네
ㅋㅋ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메타적
ㅋ
노이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나레이션
ㅊㅎ: 아개웃겨
노이 (GM): 부숴진 제4벽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브: (여긴 대체 어디고, 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 그러고 보니 어제 들은 말 중에, 지하 감옥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설마 멜빈도 저 중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 …공포가 몸을 답습한다. 후, 엷게 심호흡을 내쉬곤, 일단 철창 안에 자신 말고 또 무엇이 있는지 살폈다.)
노이 (GM): 눈을 부릅떠
클리브: (관찰력:극단적 성공)
노이 (GM): 그냥 살피지 말 헐
ㅊㅎ: 흐읍!!
노이 (GM): ㅅㅂㅁㅋㅋㅋㅌㅊㅋㅋㅋ
ㅊㅎ: ㅋ
ㅋ
ㅋ
ㅋ
드문드문 떨어진 철창에도 쓰러진 사람, 괴성을 지르는 형체들,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들이 모두 백은발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두 명은 우연일 법도 하지만 이게 가능한 걸까요?
그러던 중, 당신은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예. 분명 눈이 마주쳤어요.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는,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은발이 아닌 연갈색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클리브: (방금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움찔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려다, ‘그것’이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혹시 그에게서, 혹은 그것 주변에서 뭔가 보이는 것은 없을까.)
그는 조금 놀란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어둠에 반쯤 잠겨있어 온전히 확신할 수 없긴 하지만, 다른 철창 속의 사람인지 괴물인지 모를 것들에 비하면 지극히 인간처럼 보입니다.
대화를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클리브: (어쩌면… 대화를 시도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몇 번 머뭇거리다 목소리를 내었다.) 저어… 흠. 제 말 들리십니까? (건조한 목소리가 공허하게 퍼져나갔다.)
???: 예, 잘 들립니다.
클리브: (생각보다 정중하게 답을 하네?) 어, 그… 여긴 어딥니까? 당신은 누구죠?
???: 숲속의 성에 있는 지하 감옥입니다.
당신은… 흠. 어디서 붙잡힌 겁니까?
클리브: 음, 연회장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뭘 제대로 볼 새도 없이 정신을 잃어서…,
???: 아마 1층이겠군요. 1층이라… 알겠습니다.
(무언가를 잠시 생각하는 듯 보인다.)
클리브: (뭐가 알겠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러나 재촉하거나, 다른 질문을 내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의 말을 기다렸다.)
???: (더 답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는다. 그 의중이 어떤지는 아직 당신이 알 수 없다.)
(반쯤 드러난 얼굴의 입꼬리는 옅게 웃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은 상대의 생각을 읽어보려 오감을 기울이지만 어째선지 도통 그의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이런저런 질문들을 던져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클리브: (흐으으으으음.) 당신은 언제부터 이 곳에 있었습니까? 저 말고도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
???: 글쎄요. 언제부터였을까요… 그게 중요하진 않을 겁니다.
…나름대로 여러 사람들을 보았죠. 대화도 해 보았고.
모두, (철창 밖으로 시선을 향하고.) 안타깝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클리브: (이 곳에 오래 있으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반증이리라. 미간을 미세하게 좁힌다.) 꽤 오래 이 곳에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어째서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이성을 유지하고 계실 수 있던 건가요?
???: 그건. (잠시 말을 머뭇댄다.)
…글쎄요. 운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쳐가는 편이 오히려 나았을지도.
클리브: 저처럼 아직 이성이 존재하는 사람이 이 곳에 계속 있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집니까?
???: ……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당신의 처우가 걱정됩니까?
클리브: 아주 걱정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지금 질문의 의도는 궁금증에 더 가깝습니다. 대답해 주실 수 있으신 겁니까?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당신이 무사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초면이니 이런 말이 이상하게 들린단 건 압니다만.
철창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가르쳐드리죠.
클리브: (오, 물어보기도 전에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다니. 거절할 이유가 없다.) 고맙습니다. 방법이 뭡니까?
그는 당신에게 철창의 살 두어 개를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 …그렇게 하면 문을 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바로 옆을 보시면 계단 두 개가 있어요.
돌계단이 아니라 나무계단으로 나가세요.
클리브: 당신은 왜 여기서 나가지 않죠?
???: …저는 여기서 나갈 수 없습니다.
클리브: 돌계단으로 가면 무엇이 있습니까?
???: 나무계단으로는 그가 오지만, 돌계단으로 나간 사람은 전부 그에게 붙잡혀서 돌아왔습니다.
아마 다시 붙잡혀 돌아오게 되겠죠.
당신이 여기 왔을 때처럼 말입니다.
클리브: (우선은, 알겠다는 의미로 고갤 끄덕이며 침묵한다. 그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철창의 살을 분리해 본다.) 당신, 이름이 있습니까?
???: …… 나무계단으로 나가시죠. 썩 중요한 얘기는 아닌 것 같으니.
그는 머뭇대며 철창에서 빠져나오는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클리브: (더 묻지 않았다. 사람이 구태여 이야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이유가 있기 마련이겠지. 그리고, 그의 말대로 제게 썩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다.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한 번 숙여 보이고, 그가 말한 계단을 발견했다.)
(조금 고민하다…)
(음, 나무계단을 택한다.)
???: …잠깐만요.
클리브: 예?
???: 그… 부탁이 있습니다. 혹시 들어줄 수 있습니까? 당신을 여기서 빠져나가게 해 드리는 보답인 셈치고.
클리브: 어… 일단은 말해 보시죠. 제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힘을 보태겠습니다.
???: 나무계단은 2층으로 곧장 이어질 겁니다. 거길 확인해 보시고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잠깐 여기로 돌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클리브: 음, 알겠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우선은 알겠다고 고갤 끄덕였다.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닌 것 같고.)
(나무계단을 오른다.)
???: 여태 그래왔듯 어떻게든 잘 풀리길 빕니다.
당신은 감옥에서 들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삐걱대는 나무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나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습니다.
반쯤 올랐을까요? 당신은 계단 옆에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듯한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클리브: (아직도 비가 많이 내리는 모양인데. 창문 밖을 가만 바라보다, 계단 옆에 위치한 문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 문은 뭐지? 아직 2층은 아닌 것 같은데. 살짝 문고리를 돌려본다.)
문은 잠겨있는 것인지 덜컹거릴 뿐 열리지 않습니다.
노이 (GM): 지능…을 해도 됩니다
클리브: (성공)
흠…
안 열리네요.
노이 (GM): …ㅋㅋ
ㅊㅎ: ㅋ
ㅋ
ㅋ
노이 (GM): 하드부터 나가는 정보라서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이 (GM): ㅋ
ㅋㅋ..
..
ㅊㅎ: 흠..
안열리네요.
ㅋ
ㅋ
노이 (GM):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브: (안 열리네………)
(응…)
문: (그렇다…)
클리브: … …
(어쩔 수 없지…)
(도로 계단을 마저 올라간다…)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쳐, 당신은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삐걱이는 소리가 신경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지고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힌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여기도 잠겨있는 걸까요?
클리브: (사알짝 문고릴 당겨본다!)
이 문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들어갈까요?
클리브: (어… 일단 들어가기 전에 안에 뭐가 있는지 문을 빼꼼 열고…)
(살펴보자.)
ㅊㅎ: 대충 쫄아서
막 못들감.
문을 살짝 열고 안을 살펴보면 밝은 방 안이 살짝 보입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ㅊㅎ: 아마도? 노이 (GM): 그야 인기척 같은 건 알아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걸요 확실히 하고 싶으면 기능을 쓰십시요 ㅊㅎ: 인기척은 무슨 깅능으로 노이 (GM): 듣기죠 ㅊㅎ: 알아내요? 오 노이 (GM): 귀를 기울이면 ㅋ 클리브: (불안하니까... 우선은 들어보자. 내 귀의 성능이 더 불안하긴 하지만...) (듣기:어려운 성공) ㅊㅎ: 어머세상에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노이 (GM):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는 걸 어렵게 알아낸 클리브 ㅊㅎ: 이런시발 아냐 신중한건. 노이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좋은거야. 그래. ㅋ 노이 (GM): 캡쳐감이다 클리브: (왠지 필요 없는 일에 기력을 쏟느라 헛수고를 한 것 같지만... 아니야. 안전을 확실하게 확보한 건 좋은 거지...) (문을 열곤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자, 창문 없는 밝은 방이 당신을 반깁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 있으며, 그 맞은편으로는 문이 하나 보입니다. 클리브: (여기만 유독 밝네. 방 안의 풍경은 딱 봐도 실험실, 그 자체로 보였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관의 앞으로 다가간다. 열 수 있나 확인해본다.) 검은색의 관은 그 흔한 십자가 하나 없는 뚜껑으로 덮여 있습니다. 성인 남성 크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열어보려 하면 꽤 무겁지만 힘을 주면 열릴 것 같습니다. 노이 (GM): 열어보려면 근력 성공해야 함 클리브: (열면 뭐 튀어나오는 거 아니야? 아직은 열지 말자. 우선 이 방의 모든 것을 좀 꼼꼼하게 살핀 후에 열어봐야겠어...) 노이 (GM): 쫄보클리브 클리브: (관을 뒤로하고... 유리관 앞으로 다가간다.)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도저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박물관? 실험실? 아니, 그 어디라도 저런 건...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클리브: (테이블 하나를 꺼내 펼쳐본다.) 겹쳐진 테이블은 두 개가 하나인 형태인 듯, 한쪽을 끌어내리자 다른 쪽도 함께 펴집니다. 꽤 자주 펴본 듯 삐걱임 하나 없이 테이블 모양이 갖춰집니다. 클리브: 이건... 어... 그냥 평범한 접이식 테이블인데? 두 개가 겹쳐져 있다는 것만 빼면. (더 특이한 건 없나...) (관찰력:실패) 튼튼한 테이블이네요. 클리브: (그냥 접이식 테이블이군... 튼튼한... 꽤 요란한 소리가 났는데 어디 망가지지도 않고......) (아주 훌륭한 테이블이야...) 노이 (GM): 개웃겨진짜 클리브: (망할 테이블을 뒤로 하고... 벽면의 책상으로 향한다...) ㅊㅎ: ㅋ 노이 (GM): 당신 후레개그탐사자 자질있다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 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클리브: (텅 빈 종이들은 왜 이렇게 많아? 서랍이 열리는지 손잡이를 당겨본다.) 서랍은 잘 열립니다. 첫 번째 칸을 열어보니 페이퍼 나이프가 있습니다. 클리브: (두 번째 칸도 열어본다!) 두 번째 칸에는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클리브: ? (웬 줄이 있네? 투명한 뚜껑 너머로 상자의 내용물이 보이는지 바라본다.) 상자 안에는 줄에 달린 바늘과 같은 것이 몇 개 더 들어있습니다. ㅊㅎ: 어따쓰는거여 클리브: (지능:실패) ㅊㅎ: 야이 쓸모없는 줄과 바늘이네요...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브: 음... (줄과 바늘이군...) (왜 한쪽 끝을 바늘로 막아놓았을까... 모르겠다... 다른 것부터 보자...) (책상 위의 가스등 안엔 무엇이 들어있진 않은지 살펴본다......) 가스등은... 꽤 오래 켜져 있었는지 뜨겁습니다. 손잡이가 달려있어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네요. 클리브: (흠, 잘됐다. 여기서 나갈 때 이따 갖고 가야겠어. 유리관 맞은편에 있는 문으로 시선을 돌린다. 가까이 다가가 문고리를 돌려본다. 잠겨 있나?) 문은 살짝 열려 있습니다. 지금 있는 방과는 달리, 안은 어둡습니다. 클리브: (가스등을 지금 가져가야겠군... 가스등을 들곤, 문을 열어본다. 안으로 들어선다.) 안으로 들어가면,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이 환해집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클리브: (아무래도 여긴, 음. 무언가를 실험하던 사람의 침소 같은 곳인가 보군. 창문이 판자로 막혀있지도 않고, 벽난로도...) (잠깐, 벽난로에 불이 붙여져 있는 건가요?) 벽난로엔 잔잔한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옆엔 부지깽이도 있네요. 클리브: (사람이 분명히 있던 흔적이다. 1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군. 잠깐, 그럼 여기 마냥 머무르기만 하면 좀 위험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피아노 쪽으로 다가간다. 피아노를 참 좋아하나 보군 그래.)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린 피아노입니다. 클리브: 음. (도, 미, 라, 시를 눌러보았다.) 건반은 달칵거릴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클리브: (다른 건반들도 눌러 보았다...)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자리만 차지하는 피아노를 왜 굳이 놔둔 걸까요... 클리브: (관찰력:대성공) 노이 (GM): ? ㅊㅎ: ?>?????
여기서 ?
ㅋ
노이 (GM): 그…
진짜아무것도…없어요
…
ㅊㅎ: 이런썅..
클리브: (피아노를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았다!)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좋아진 기분을 안고 책장으로 향한다… 꽂힌 책들의 제목을 살핀다.)
빼곡히 책이 꽂힌 책장입니다. 죽음, 불멸, 부활 등등의 키워드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들과 관련된 걸까요?
어라, 그때 문득 이상한 게 눈에 띕니다.
피아노 바로 옆의 책장에 있는 책들은 만져봐도 뭔가 단단한 것에 걸린 듯 뽑히지 않습니다.
다른 벽의 책들은 멀쩡했는데 말이에요.
노이 (GM): 여기로 관찰력을 옮겨드림
그리고 멀쩡한 책 있는 쪽은 뒤져볼수잇어요
클리브: (이건 왜 뽑히지 않는 거지? 뽑히지 않는 책들을 툭툭 두드려 보다가, 맞은편에 있는 책장으로 가 아무 책이나 한 권 뽑았다. 펼쳐본다.)
ㅊㅎ: 이건 자료조사를 굴려야되나
[신약성경]…노이 (GM): 네.
클리브: (자료조사:성공)
당신은 신약성경을 도로 집어넣고…
다른 것과는 달리 책등에 어떠한 제목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합니다.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랜 양장 노트입니다.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클리브: (노트를 펼쳐 읽어본다!)
노트는 마치 스크랩북처럼 앞에는 사진, 뒤는 일기로 되어있습니다.
필체가 묘하게 익숙합니다.
이건… 멜빈의 필체입니다.
그러나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불안정하게 비뚤비뚤 일그러져 있습니다.
당신은 노트를 정독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첫 장의 사진들은 당신과 멜빈이 함께 찍은 것입니다. 한 장은 당신의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그렇다면 이건 아마도 멜빈의 노트일까요?
이게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당신과 그 사이에 놓인 너무나도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갑갑합니다.
뒷장으로 넘기자, 당신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예, 분명하게 클리브 스테플의 사진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눈을 감고 누워있습니다.
…불편한 정장을 입고서.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표정 없는 얼굴로 금잔화 꽃다발을 든 채.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모습이 아닌가요?
세 번째 사진을 봅니다.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부터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몸은 앞선 사진보다 앙상해져 있으며, 그런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금잔화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사진은… 양팔이 없습니다.
꽃다발은 그저 당신의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있는.
여섯 번째 사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 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그리고 마지막 사진.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금잔화 꽃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당신은 바깥 방에서 보았던 관을 떠올립니다…
당신 자신의 시체 사진과 그… 변해가는… 모습을 목격한 당신은 정신이 아짤해집니다. 일기를 마저 읽나요?
클리브: (마저 읽는다. 남은 페이지 전부.)
일기의 시작은, 당신이 기억하는 멜빈이 사라졌던 그 날부터입니다.
[첫 번째 장]그가 죽었다.
마치 그에게 보내는 것처럼 글을 써 내려가는 나를 발견하고는 모조리 불에 태워버렸다.
부질없는 짓이다. 그걸 알면서도 펜을 든 내가 한없이 멍청하게 느껴진다.
그래, 편지가 아니라 일기를 쓰는 지금도.
하지만, 그렇지만… 어차피 이 글을 읽을 사람이 없다면 내가 여기서 너를 너라고 말해도 괜찮은 게 아닐까?
글을 쓸 때만큼은 네가 내 곁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다고…
된다고 해 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나를 사랑해주던 너였잖아.
너는 지금 내 곁에 있어… 클리브, 보고 있어?
…이런 어쭙잖은 자기위로가 언제까지 통할까…
……
시체 대신 그것을 관에 넣고 흙을 덮었다.
내 작은 선물. 보잘것없는 장식품. 네가 아껴줄 때마다 행복했었는데.
나도 보통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선물로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얼마나 네가…
…내가 어떻게 너를 흙 속으로 보낼 수 있겠어. 자연의 흐름에 따라 풍화되게 내버려둘 수 있었겠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
[두 번째 장]오래된 지하실을 살펴보다 말도 안 되는 책을 찾았어. 외할아버지의 수집품일까?
어째서 이런 게 공학도의 저택에 있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고, 모독적인 내용을 담은 주문.
평소라면 비과학적이라며 내다버렸을 테지만, ‘부활’이라는 두 글자가 순식간에 내 관심을 집어삼키고 말았어.
그러니까 너는, 네가… 네가 말이야. 그렇잖아. 내 말 알지.
사용법은… 그러니까 사용법이… 너를… 네, 네 유해를, 재료로 사용해서… 주문을… 소생… 그런 어, 웃기는 이야기였어. 너도 감히 내 앞에서, 농담으로조차도 읊을 수 없을 소리.
하지만 나 정말 간절했나봐.
홀린 듯 주문서를 읽어내려간 나는, 네… 너의, 세상에 남은, 내가 보내지 못한 너의 잔그림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주문에 활용할지 계산하고 있었어.
널 죽음으로부터 지키지도 못했는데, 안식으로 이끌지도 못하는 바보같은 나를…
…원망할 틈도 없이, 나는 움직였어.
그야 그렇잖아. 이 정도로 날 흔들어놓을 수 있으니 비로소 사랑인 거겠지.
너는 날 용서할까?
이러는 내가 어쩌면 한심하고, 증오스러울까?
상념이 눈앞을 가리려 했지만 떨쳐내고 말았어. 왜냐면, 왜냐면… 시체는 썩으니까. 부패하고, ……
혹시 이게 너의… 안식을 방해하는 거라고 해도 미안해. 나에겐 이 선택지밖에 떠오르지 않았어.
[세 번째 장]장소를 옮겼어. 시간이 꽤 흘렀지.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진 모르겠어. 중요하지도 않고.
신경 끄려고 달력도 다 치웠거든.
지하실이 좀 덜 습했다면 완벽한 주문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젖어서 곰팡이가 피어버린 주문을 어떻게든 해석해 보느라 진땀을 뺐어.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르니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만 했어.
그러니까, 내 말은, 여러 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네 몸을 나누었단 얘기야.
…당초 예상해 두었던 대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나마 온전했던 네 모습을 남기려고 사진을 찍었어.
비겁하게도 내가 저지른 짓을 온전히 볼 수 없어서… 일부러 조금씩 프레임 밖으로 빼면서.
소용은 없었지만.
알잖아, 내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하물며 대상이 네 마지막 모습이라면.
…나 미친 걸까. 아니, 미쳤겠지. 어떻게 내가 멀쩡한 정신으로 이러고 있겠어. 분명 생명에 관련된 무언가를 손에 담는 일이라면 뭐든 치를 떨며 넌더리를 내지 않았던가?
넌 기억하겠지? 과거의 나를… 근데 난 이제 모르겠어. 이게 다 맞는 것 같아. 이게 원래의 나인 것만 같아.
왜냐면 실제로 네가 다시 살아나고 있으니까…!
외할아버지의 생명창조론 같은 거 아니야, 나는 그냥, 불합리한 죽음을 맞이한 가엾은 내 사랑을 다시 내 옆에 세우고 싶을 뿐이야.
너무 작고 보잘것없는 소망 아니야? 이 정도도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게 신이냐고.
이렇게 몇 번을 끄적여도 고통스러워.
내 안의 다른 누군가가, 작은 내 목소리가 내게 말해.
고통받아야 마땅하다고. 추악하고 더러운 선택이라고.
…괜찮아. 여기서 더 괴로워도, 만족할 결과를 볼 수 있다면 난 괜찮아.
[네 번째 장](글씨가 심하게 휘갈겨 쓰여 있다.)
…뭐가 잘못된 거지? 어디서 틀린 거야. 왜 움직이지 않는데?
왜… 완전하지 않은 거야?
맥이 뛰고, 숨을 쉬는데, 왜 피가 흐르기만 하는 인형인 것처럼 일어나지 않는 거냐고.
눈을 뜨고 날 봐야지. 그 입을 열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웃으며 날 껴안아줘야지.
왜… 나는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야. 이런 무기력한 인형을 만들려고 이렇게…
…좀, 더, 많은 시도가 필요해.
[다섯 번째 장]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나를 찾아왔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가진…
그는 내 앞에서 너를, 네 죽음을, 그리고 그 죽음을 더럽힌 나를 한껏 비웃었어.
분노하며 덤벼드는 나를 우습단 듯 가뿐히 제압한 그가 내게 제안했어.
움직이지 않는 네 몸에서 피를 모두 뽑아, 살아있는 사람에게 전부 집어넣으면… 그 사람을 살아 움직이는 너로 만들어주겠다고.
웃기지도 않지.
…내가 못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듯한 그 표정이 말이야.
[여섯 번째 장]몸에서 빠져나온 피는 생각보다 빠르게 굳더라.
성이 크니까 정원도 넓어서 다행이야. 묻을 장소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일곱 번째 장]드디어 눈을 깜박이는 네가 되었어.
울 뻔했다면, 어때. 가식적으로 들릴까? 난 괴물이니까? 응?
…근데 그건 네가 아니더라.
그냥… 겉만 그랬어. 거울을 보곤 놀라 소스라치고, 이건 자기가 아니라며… 미쳐갔어.
그렇다고 내가 그걸, 어, 폐기라도, 하겠냐고. 그렇잖아. 그야, 네 얼굴, 네 몸, 네 목소리를, 하고 있는데.
지하에 가두고, 모든 거울을 없앴어.
[여덟 번째 장]어쩌면 당연하지. 그들 중 아무도 내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다는 건.
그들에게 너의 기억은 없었어. 전혀, 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난 그들 앞에서 사람인 체를 했어. 최대한 친절하게, 환심을 살 수 있도록.
거울을 접하지 못한 그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베푸는 것들을 받아들였어.
어쩌면 그 안에 너의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나는 그들에게 매달려 우리의 추억을 이야기했어.
혹시 안에 없더라도 그냥 외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그렇지.
이미 너무 멀리 왔다는 거, 나도 알고 있었어.
그래서 더더욱 널 포기할 수가 없었어…
……
며칠이 지나자, 그 몸은 썩어갔어.
저주의 연속이구나. 아, 내가 저주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우스워. 그렇게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있어. 아직, 있나봐.
그렇다고 뭐 어떡해. 눈앞에서 네가 썩어서 죽는 걸 보는 건 너무 힘들어.
모두 지하에 가둬버렸어…
가두고, 또 가두고, 그 미련한 짓이 반복될 때마다 지하엔 이미 죽어버린 실패한 네가 있었어.
그것까지 추스려 묻어줄 용기는 내게 없었어.
노이 (GM): 관찰판정이 있군요
클리브: (관찰력:극단적 성공)
아홉 번째 장과 열 번째 장은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휘갈겨 쓰여있습니다.
[아홉 번째 장](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진 글씨)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재료로 쓸 수 있는 몸이 얼마 남지 않았어.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시도를 해야…
그러면, 네가…
[열 번째 장](비교적 정갈해진 글씨)
일기를 언제 마지막으로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쓸 일도, 이 노트를 펼쳐볼 일도 없을 것이다.
이젠 인간 행세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
어쩌면 오래 전부터 그랬겠지만, 이젠 정말로.
…네가, 돌아온다고 해도, 너를 알아볼 자신이 없어.
미안해.
네가 정말, 정말로 되살아난다면, 그리고 그것이 어떤 신의 뜻이라면, 신 같은 건 믿지 않지만…
다만 나라는 악에서 구하소서.
만일 누구도 너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너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내가…
……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자살 기도를 했다 생각한 게 모두 거짓 기억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어쩐지 오랜 시간이 지난 듯했던 이런저런 정황들 또한 이해됩니다.
당신은 수 년간, 진짜로 죽음에 빠져있었습니다.
당신은 죽었다 살아난 존재입니다.
처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노트에서 시선을 들어올립니다.
그러자, 당신은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이젠 가장 두려울지도 모르는 존재.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잔뜩 맞은 것처럼 젖은 몸이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덜덜 떨리는 손에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금잔화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멜빈: 여긴 어떻게 온 거야.
클리브: … …그러니까… 전… 당신이, 눈을 뜨니까, 당신이 없어서, 아니… 계약서를 보고…
(말이 제대로 정연되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끔찍한 일들을 감행했음에도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당신의 체구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그리고…)
지금의 저는… 정말 저인가요?
멜빈: ……
(정말이지 질린, 기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친 표정으로 너를 바라본다. 머리부터 찬찬히 훑다가 문득 손에 들린 노트를 보고 눈이 커진다.)
…읽었어?
이, 젠장. 미친…
그는 당신의 손에 들린 노트를 빼앗아 모닥불 옆에 던져버립니다.
약한 힘이었지만 당황한 당신에게서 노트 한 권을 빼앗기엔 충분했습니다.
멜빈: …그 얼굴에, 험하게 대하고 싶지 않아. 알잖아. 아니, 넌 모르나? 모르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빨리, 지하로 돌아가. 얌전히 돌아가면 해치지 않을게.
클리브: (눈앞에서 그토록 되찾고 싶어하던 연인을 보고서도 그것이 진짜인 줄 알지 못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체념하기까지, 무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나’를 거쳐왔을까. 그래, 두렵다. 솔직히,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멜빈, 나예요.
(그 모든 것보다 우선적으로 당신은 제게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무언가였으므로. 그 반대의 상황이 놓여도 어쩌면 자신도, 똑같이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한 발짝 내딛었다.)
나라니까요. 응?
멜빈: 실패작 주제에 건방지게… (한 발짝 물러서더니 손을 앞으로 뻗는다. 아마도 공격 장치 같다. 1층에서 너를 제압했던.) 제발, 알잖아. 클리브. 난 너 먼저 못 때려. 비겁한 얼굴! 정말 치웠으면 좋겠어. 돌아가, 돌아가. 상대 안 해 줄 거야. 상처받는 건 항상 나밖에 없잖아. 그래도, 나, 이젠 안 울어.
괴물은 눈물을 못 흘린대. 괴물 맞아? 누구지? 뱀파이어?
음… 음… 근데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어서 돌아가. 착하지?
후우, 후… 후으으으. 너무 힘들어. 추워. 빨리 옷 말리고 잘 거야 내려가!
더 가까이 다가갔다간 당신을 공격할 것만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클리브: (당장이라도 저 떨고 있는 여린 몸을 품 안에 안아주고 싶었으나, 더 다가갔다간 저 장치 같은 것에 공격을 당할 것 같았으므로 걸음을 멈춘다. 당신은 마치 작은 짐승 같았다. 자극하지 않기로 한다.) 당신을 멜빈이라고 불렀던 클리브가, 나 외에도 더 있었던가요? 그들에게 이름을 가르치기 전에도 당신을 그렇게 칭하던 이가 있었습니까?
멜빈: 맞아, 난 멜빈이야. 내가 가르쳐줬잖아. 똑똑한 체해도 소용없어. 내가 가르쳐주기 전에도 그 정돈 알아야지. 그야 클리브는 그랬으니까… 쓸데없이 많이 알면서 꼭 알아야 하는 건 모를 때가 있었거든. 가끔 그걸 지적해주면 머쓱해하면서 말을 돌리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 내가 그걸 걔한테 말했던가?
기억나? 씨발, 알겠냐… 킥킥.
후… 흐흐흐… 흑…
(웃는 소리가 점점 우는 소리로 바뀐다. 여전히 공격 태세지만 장비가 없는 손으로 얼굴을 훑는다.)
클리브: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입술 밖으로 실소가 샜다. 상황과는 명백히 걸맞지 않는 웃음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층 이질적이고, 그만큼 건조했다. 당신을 찾으러 이 곳으로 향하기 전, 그래. 막 눈을 떴을 때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운명이 있다면 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당신이 울음과도 같은 소릴 흘릴수록 손끝이 떨렸다. 입술 끝을 비틀고 몇 번 숨을 가다듬는다.)
(제 넥타이를 매만졌다. 더웠다. 몸 안에서 무언가 열기운이 끓어넘치려는 것처럼. 어떤 응집적인 감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손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내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당신의,) 그래요. 멜빈. 이것 봐. 이거,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할 여력은 없었다. 주어가 명백하지 않은 말을 뱉어내며 넥타이핀을 빼 손 위에 얹어놓았다.)
당신이 준 거잖아…
멜빈: 히끅, 흑, 추워. 감기 걸릴 거야. 우유에 꿀 넣어서 데워줘어… (누구에게 칭얼대는 지 모를 소리를 하다가 네가 넥타이핀을 건네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받아든다.)
……
…내가 줬지.
(기묘한 웃음과 칭얼거림, 달달 떠는 행색이 일순 멈춘다. 그새 갑작스레 제정신을 되찾기라도 한 것처럼.)
(이어지는 것은, 작고 마른, 그새 더 초췌해진 몸에서 나오는 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광적인 분노였다.)
이걸 왜 너 따위가 가지고 있지?
그리 큰 소리를 내지 않았는데도 눈매가 소름끼치도록 날카롭습니다.
당신을 다그치는 말 앞에, 결단코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신은 거짓을 고할 이유가 없지만요.
멜빈: …훔쳤나? 가짜 시체 주제에?
어디서 주워왔어? 그럴 리 없는데. 아무리 봐도 맞아. 내가 그리고 의뢰했던 그대로인걸.
말해, 어서!
어디서 난 거야…?
클리브: 당신이 내게 줬죠.
첫 선물이라고 했어요. 이제껏 내겐 한 번도 뭔가를 의미깊게 선물하진 않았던 당신이었던지라 직접 주문을 넣어서 제작해 주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기뻤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고, 끝까지 간직하겠다고 결심했지.
하, 하. 그래서 눈을 뜨고도 이걸 달고 있었나. 빌어먹을. 정말 웃기지도 않는군…
멜빈: …… (장치를 단 손이 점점 아래로 떨어진다. 그 빌어먹을 액세서리 덕에 잠시 총기가 돌던 눈에 다시금 공허함이 감돈다. 하지만 처음의 그 허무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한 걸음씩 네게서 멀어진다. 뒤로 더듬더듬 짚는 걸음은 한없이 위태롭다.)
…아.
하하…
클리브: 날 되살리려고 이 성을 샀습니까? 이 곳은 감춰진 실험을 하기엔 적합한 곳이니까? 그렇다면 나는… (그 실험을 거치고 거쳐 기어코 눈을 뜬 ‘진짜’인가? 모르겠다. 그냥 전부 다. 그것이 진실이라 한다면, 몇 명의 무고한 사람들과 몇 명의 내가 날 위해서 희생된 것일까. 더불어 당신 역시도 날 위해 희생된 셈이지.)
하하. (건조하게 웃었다. 제게서 물러서는 당신의 모습이 현실감이 없었다. 그런 적 한 번도 없었잖아요? 팔을 벌린다.)
이리 와요.
멜빈: (고개를 젓는다. 처음엔 천천히, 갈수록 빠르게. 머릿속에 있는 것을, 지금 보는 것을, 모두 털어버리고 싶은 것처럼.)
어떻게… 그럼 난 왜…
난… 왜, 이렇게…
…이런 게 아니야…
보지 마. 싫어.
(그대로 서서히 주저앉는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멜빈: …흐윽… 윽, 으흑, 힉… 아니야, 싫어… 아니라고 해…
클리브: 내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제와서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날 외면할 수 있습니까?
멜빈: …… (웅크린 자세 그대로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지금은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처음 봤던, 지리멸렬한 말을 내뱉던 때보다도 훨씬 지친 모습입니다.
조금 쉬게 두는 게 좋을지도요.
문득, 잠깐 감옥으로 돌아와 달라던 이의 말이 떠오릅니다.
이참에 잠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클리브: (그래, 아까부터 아까 그 이의 말이 신경쓰이던 참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당신과는… …제대로 된 대화도 불가할 것 같고.)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무기 비슷한 거라도 챙겨갈까요?
책상 서랍에 있던 작은 나이프라거나… 부지깽이도 있네요.
그러고 보니 책상 위에 종이가 있었던 것 같기도…
서랍을 보느라 거기까진 안 살펴보지 않았던가요.
클리브: (당신을 안아주는 대신 한 번 흘긋 보고 그 자릴 떠야만 하는 것이 못내 애석하게 느껴졌다. 당신을 뒤로 하고 방을 나오니, 책상 위에 종이들이 널부러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까 이 종이들은 비어있었던 것 같은데. 못 본 것이 있나?)
텅 빈 종이들이라 뭐 없겠지 싶었는데 혹시 해서 다시 살펴보니 종이 더미 사이에 뭔가 적힌 종이가 있습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인쇄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휘갈겨 적은 듯합니다.
ㅊㅎ: 무ㅓ지이게
노이 (GM): 그러게요
ㅊㅎ: 그러게요<ㅋ 클리브: (지능:실패) ㅊㅎ: 진짜 .. 멍청한기자 난 화가 나 에이... 비... 씨... 디... 이 에프 지... 에이치 아이 제이 케이... ㅊㅎ: ㅅ아나시발 ㅋ ㅋ ㅋ ㅋ ㅋ ㅊㅎ: 알파벳 공부다~ 와아~ 비록 모국어지만~ㅋㅋ 노이 (GM): 개욱기내진짜 머 무기같은거 챙겨가나요? 일단 지하로 내려갓다와서 생각해보샘 ㅊㅎ: 안돼요 가지고 갈거에요 무서움 노이 (GM): ㄱ.그래요 ㅊㅎ: ㅋ 부지깽이랑 나이프중에 고민중; 엘 엠 엔... 오 피 큐 알 에스 티 유~ ㅊㅎ: 페이퍼나이프로는.. 몸을 지키긴 모자랄거같아. 하지만 부지깽이는.. 존나 흉악해서 노이 (GM): 빠루 ㅊㅎ: 누구라도 그런것을 목도하면 경계하게 되겟지.. 노이 (GM): 느낌 ㅊㅎ: (ㅋㅋ ㅋㅋ 노이 (GM): ㅅㅂ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페이퍼나이프를 가져가자. ㅋㅋ 노이 (GM): 미친거아냐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브: (알파벳이... 순서대로... 쓰여있군...) (너무 많은 일을 겪은 탓인가, 머리가 멍청해져서 잘 돌아가지 않는 기분이다...) (서랍 속에 있던 페이퍼나이프를 품 속에 넣었다. 그리고는, 계단을 도로 내려간다.) ㅊㅎ: 그래 검은방에서도 빠루들ㅇ고갔더니 너 왜 그런걸 들고있어!??!하면서 죽였던 기억이 나 노이 (GM): 아 씨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이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의문의 그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 와 주셨군요! 클리브: 어, 음. 예. 잠깐 여유가 생겨서... 내려와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는 줄곧 숨어있던 그림자 속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자 반쯤은 당신의 얼굴로 변한, 불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클리브: ... ... 당신도 저로 인해 희생된 사람인가요? 클리브?: 예. 그리고 특별한 실패작이죠. 당신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았지만, 모습만은 온전히 변하지 못한. 클리브: 내 감정과 기억을... 그래도 결국 모습이 변하지 않았기에 이 곳에 처박히게 된 거군요. 클리브?: 그래요. 그는 내겐 처음부터 관심조차 주지 않았거든요. 얼굴이 변하지 않았으니 그저 평범한 실패작이라 단언한 거겠죠. 클리브: (이건, 그의 모습이 변하지 않아, 멜빈이 그를 나로 믿고 살아가게끔 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관련없는 사람의 인생을 거의 망쳐놓은 셈이니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클리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이는 것 같군. 클리브: ... 클리브?: 그 마음으로 뭐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 부탁할 게 있다고 했었잖아요. 제가. 클리브: ...그랬죠. 말해 보십쇼. 클리브?: 죽여 주십쇼. 클리브: 스스로는 죽... ...으실 수 없습니까? 클리브?: 당장은 방법이 변변찮잖습니까. 뭐 괜찮은 수단 없습니까? 정 직접 하기 뭣하시다면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왜 제가 죽으려 하는진 아시죠? 클리브: 이렇게 살아있는 생이 싫어서? 당신의 원래 생이 망쳐졌기 때문에? 혹은 진짜 내가 나타났기 때문에? 클리브?: 전부 가능한 이야기로군요. 어차피 이러다 썩어 죽을 몸이기야 합니다만... 당신을 마주한 순간 알았습니다. 당신은 진짜 클리브 스테플이란 걸. 당신이 나의, 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기억과 감정 모두 그대로 가지고 있다 보니... ...나의 멜빈을 구하러 온 것임을. 원래의 나를 이렇게 바꿔버린 건 충분히 원망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건 마치 학습된 것만 같습니다. 지금 이 몸을 차지하고 있는 건 클리브 스테플의 영혼을 베낀 존재 같은 거니까요. 클리브?: 멜빈 리히터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니 그를 위해 전 죽어야만 해요. 진짜 당신이 나타난 이상, 제 존재는 그야말로 불필요 그 이상입니다. 행여나 멜빈이 모든 걸 알기 전에 저라는 존재를 없애 주십쇼. 당신이 제대로 행동했다면 멜빈은 당신이 진짜란 걸 깨달았을 텐데... 그 여린 사람이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지 상상도 하기 싫군요. 그 와중에 저와 잘못 마주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대형 사고 아닙니까. 클리브: ... ...너는, (그것은 그야말로 자신이었다. 아니, 자신과는 다른 데가 있었다. 만일 같은 상황에 놓였더라면, 자신은 결코 또 다른 나를 위해 희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토록 그립고 애틋한 감정이다. 나를 배제한 그림에서 '진짜'와 사랑하는 자가 환히 웃고 있는 장면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기꺼이 요구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게.) (그래서 나는 그렇게 해야만 했다. 떨리는 입술이 작게 말을 내뱉는다. 자그맣지만, 이상하게도 뚜렷하게 들렸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클리브?: ...... (잠자코 지켜보다가 옅은 웃음을 흘린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 것 같아, 클리브? 클리브: 난 너를 이해할 수 없어. 그러니, 몰라. 다만 나는 공감할 뿐이야. 혹여 너도 나를 살해하고 싶은가? 클리브?: 그래. 나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너를 죽이고 싶어. 그러니 네가 나를 찔러. 내게 칼을 쥐여주지 말아. 스스로가 실패작임을, 불완전한 존재임을, 생을 마저 여물어선 안 된다는 걸 인정하는 건 이 작은 그릇으론 너무나도 벅찬 일이야. 너를 본 순간부터 질투했어. 그러기 위해 태어난 존재처럼. 당장이라도 넥타이핀을 뜯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클리브?: 그러니 내가 실낱같은 배려를 붙들고 있을 때, 그걸 놓기 전에 나를 죽여. 클리브: 눈을... 감고... 있으면, 끝날 겁니다. 전부. (존댓말을 쓸 수밖에 없었다. 내가 나를 죽이는 상황이다. 정신이 온건할 리 없다. 그의 심정이 처참하게 내 것이라 더욱 괴로웠다. 그러니 너와 나를 분리시키기 위해 부러 존대를 택했다. 가까이, 다가간다. 한 걸음씩.) 클리브?: (차분히 눈을 감는다. 떨리는 안색을 숨길 순 없었지만. 주먹을 꾹 쥐고.) 클리브: (그를 천천히 밀어눕혔다. 그리고는, 품 안의 페이퍼나이프를 꺼낸다. 단단한 부위를 뚫기에는 너무 얇은 날이지만 목, 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동맥을 짚는다. 그리고, 그 부근을 칼로 깊게 벤다. 피가 울컥 밴다.) 그는 엄습하는 고통에 일순 신음하며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만, 각오했던 일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름대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고성에 의식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라곤 이제 정말로 멜빈과 당신, 클리브뿐이군요. 멜빈은 이제 괜찮아졌을까요? 돌아가보는 게 좋겠습니다. 클리브: 하, 하. 흐으, ... (입 안에서 이상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번지고, 날카롭게 조각나 목 안쪽에서부터 부서진다.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눈을 감은 제 자신을 내려다본다. 생김새야 조금 달랐으나 안에 든 본질은 오롯 자신이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고통스러웠을 테다. 몇 번 심장께를 쥐고 숨을 내뱉다,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 방으로. 당신이, 당신이. 이 모든 일을 벌인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있는 그 방으로. 비척이며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쉼없이 흔들린다. 눅진한 피로감이 정신을 내리누르는 듯 했다. 실험실에 도달하곤, 그 방의 문을 도로 열었다.) 2층으로 돌아온 당신을 맞이하는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실험실을 둘러보자, 관이 열려 있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이 그 안에 놓여있네요.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이렇게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어왔던 모양입니다. 작은 방의 문을 열어봐도, 멜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어떻게 되어버릴 것처럼 위태롭던 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클리브: 아, 하하. 멜빈. 어디 갔습니까. 예? (당신이 없다. 그 작은 체구가, 연약하게 떨리던 몸이, 온데간데 없고 젖은 금잔화 다발만이 관 속에 놓여있을 뿐이었다. 웃었다. 웃음을 터트리며 방을 뛰쳐나왔다.) 날 그토록 보고 싶어했잖아. (계단을 끝까지 내려가려다, 문득 계단 옆에 있던 문을 발견한다. 혹시 이쪽으로 가지는 않았을까?) 그 문은 잠겨 있습니다. 노이 (GM): 아이디어... 의 시간이 왔다 ㅊㅎ: 아까실패 햊ㅅ잖아요 노이 (GM): 다시해 ㅊㅎ: ㅋ ㅋ ㅋ 노이 (GM): 어쩔건데요 머리써야지 클리브: (지능:실패) ㅊㅎ: ? ㅋㅋ 우리클리브 노이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멘탈 개뿌서졋네 제 지문에서도 느낄수있듯이말이야~ ㅋㅋ ㅋ ㅋ 노이 (GM): 아니 어떻게... 클리브: (관찰력:실패) ㅊㅎ: 와 미쳤나 미쳤네 노이 (GM): 와 아니 ㅋ ㅋㅋㅋㅋ ㅊㅎ: 진짜 심리반영 ㅇㅈㅇㅈ 어카지??? 클리브: (근력:어려운 성공) ㅊㅎ: ? 문뜯어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급한 마음에 힘으로 문을 밀어보지만 도통 열리지 않습니다. ㅊㅎ: 시밬ㅋㅋㅋ 노이 (GM): 근력 55론 어림도 없습니다 정확히는 이건 어떻게 해야 하냐면... 대항판정을 해야해요 ㅊㅎ: 오.. 노이 (GM): 제가 문을 열 수 있는 근력을 90정도로 설정하면 (근력:성공) 노이 (GM): 이 경우엔.............................................. 클리브가 문을 뿌셨네요 ㅊㅎ: ㅋ ㅋ ㅋ ㅋ 노이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ㅎ: '?' ㅋ ㅋ 제 캐릭 컨셉이좀 노이 (GM): 이렇게 가자 그럼 ㅊㅎ: 바뀐거같습니다 ㅋ 아까붙처 ㅋ ㅋ 테이블도 그렇고. 한참 더 힘을 써보니 낡은 경첩이 부서지며 문이 열립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1층 로비의 광경이 보입니다. 이 곳을 통하면 맨 처음 성 안으로 들어왔던 거대한 문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노이 (GM): 90롤에 86이면 일반성공인데 클리브가 하드 석세스를 해서 대항에서 이겼다 뭐 이렇게 된것임 ㅊㅎ: 문 구조가 어케되어있는거지 걍 로비로 내려가는 통로인가 노이 (GM): 건물 안으로 통하는 문이엇음 ㅇㅇ 클리브: (멜빈은 성 밖으로 아주 나가버린 건가? 내 존재를 마주하고 나니 견딜 수가 없었나? 그래서, 날 두고? 혼자서? 또? ...지체하지 않고, 문을 통과한다. 이어진 길을 따라 쭉 걸어나갔다.) 당신은 처음 마주했던 육중한 나무문과 다시금 마주합니다. 그때는 바깥에서, 이번에는 문 안쪽에서지만요. 클리브: (문을... 밀어본다.) ...열리지 않습니다. ..!! 왠지 그럴거같았어. ㅋㅋ 이 나무문은 어딘가를 부수어 나가기엔 너무나도 튼튼해 보입니다. 나무 고유의 결과는 좀 다른 무언가로 얼룩져있지만 도통 무슨 무늬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로 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리로 오는 길에도 멜빈의 기척은 찾을 수 없었는걸요. 대체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걸까요? 막막한 중에도 정신을 부여잡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가가 떠오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혹시 멜빈도 당신이 사용한 계단을 썼던 거라면 당신이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일기에 집중하던 당신 앞에 갑자기 나타난 멜빈...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출입구가 있는 게 아닐까요? ㅊㅎ: ㅋㅋ 계단 다시 올라가야돼. 우리클리브 건강 작살 노이 (GM): 힘내 클리브: (머릿속을 스치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2층의 그 방 어딘가에 출입구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열심히 뛰어 도로 그 방으로 향했다. 다리가 아파온다.) 노이 (GM): 건강판정 함 할까요 ㅊㅎ: 네. ㅋ 클리브: (성공) ㅊㅎ: ? 아직 참을만하시대요 ㅋㅋ 다리가 아파오지만 이 정도는 멜빈을 찾기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ㅊ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은 2층 안쪽 방에 도착합니다. 클리브: (아, 혹시 움직이지 않던 그쪽 책장이 무언가 통로라도 되는 것은 아닐까? 그 책장 전부가 벽이라든가, 통로의 입구를 그걸로 막아놨다던가... 책장을 자세히 살펴본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이 방에서 뭔가 숨겨진 게 있다면 여기 말고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이유 없이 책이 하나도 안 빠질 리가 없잖아요. 자세히 살펴보니 아까는 없었던 작은 종이가 끼워져 있습니다. 멜빈의 필체로 'My Only _____'라고 쓰인 종이는 몇 번이고 다시 펼치고 구겼던 것처럼 주름이 심하게 져 있습니다. 약간 젖어있기까지 하네요. 뒷부분은 마치 퀴즈처럼 비어 있습니다. 클리브: (분명 아까의 알파벳 쪽지와 연관이 되어 있을 것만 같은데............) (아닌가?) 'ABCDEFG'... '라시도레미파솔'...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는 피아노 건반... ㅊㅎ: ㅈㅁ. 고백할게 있다. 노이 (GM): 머요 ㅊㅎ: 전 .. 이런 퍼즐류에 ㅈㄴ 약하다. ㅋㅋ ㅋㅋㅋ 노이 (GM): 진짜개불쌍하다 클리브: (천년의 인고 끝에...) 노이 (GM): 멜빈:어떻게이걸헤매지? 멜빈:개빢춘가? 클리브: (퍼즐을 풀었다!) (!!) (피아노 버튼을 차례로 누른다. 도, 미, 시, 라, 미. 이 뒤에 당신이 있을까?) ㅊㅎ: 하.. 진짜 실사판 멜빈클리브같다 짜증나넼 ㅋ 클리브: (왠지 조금 비참함.) 도, 미, 시, 라, 미, 피아노의 암호는 당신의 이름이었습니다.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건반을 누르자 바로 옆 책장에서 뭔가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대체 그동안 이 앞에서, 이 건반을, 당신의 이름자를 누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나의 유일한 클리브.' ...당신이 책장을 옆으로 밀면, 부드럽게 밀리며 숨겨진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고, 비 냄새가 눅눅하게 번져옵니다. 클리브: ...멜빈... 거기 있나요? 당신은 더듬대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가 나타나길 간절히 기원하며. 미끄럽고 우둘투둘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주합니다.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숲 옆으로는 이름 없는 무덤들이 있습니다. 그 끝에는 당신이 그토록 찾던 멜빈이 홀로 비를 맞으며 서 있습니다. 클리브: (가까이 다가갔다. 손을 뻗고 싶었으나, 유약한 뒷모습은 쉽사리 닿을 수 없을 것 같이 불안했다. 대신에 코트를 벗어 그의 위에 덮었다.) ...감기 걸려요. 그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당신의 배려를 쳐내지도 않습니다. 그저 모든 묘비 중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묘비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멜빈: ...이때 그만뒀어야 했는데. 클리브: 왜 기뻐하지 않습니까? 멜빈: ...... (그제야 머뭇머뭇 돌아본다. 눈에는 허망함과 미안함이 가득하다.) 내가 한 짓은 아무 의미도 없었어. 그저 네 시신을 욕보이고, 몇 번이나, 인간을 포기했어. 이건... (묘비를 내려다본다.) 난 여기 이름을 새길 수 없었어.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 이건 나에게 네가 아니었으니까. 멜빈: 그저 너를 살리기 위한 재료일 뿐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어. 그러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없었으니까. 그 길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나를 하염없이 채찍질했어. 넌 내가 무섭지 않아? 나는, 나는 내가 두려워. 네 죽음을 모독하고 수많은 생명을 내 이기심 아래 희생시킨 내가... 멜빈: 더이상 인간의 꼴이라고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버린 내가 무서워. 돌아온 너를 반기고, 다시 예전처럼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 같은 게 내게 있을까? 클리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나요? 내가 돌아온다면, 그러니까 정말로, 진짜 나로서 당신 앞에 나타나는 날이 오게 된다면, 그때 나를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서. 멜빈: ...... 나는. 나는... 너와 함께 살아가고 싶었어. 그냥 이전처럼 계속... (올려다보는 눈가가 붉다. 비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넌 혼자였던 내게 특별한 꽃 한 송이가 되어줬잖아. 말라있던 내가 금잔화를 기르게 만들었잖아. 멜빈: 너로 인해 변해버린 삶을 널 사랑하기 이전으로 되돌릴 수가 없었어. 하지만 난 너무 많이 지나쳐온 것 같아... 클리브: (적나라한 슬픔이었다. 또한 비통이었으며, 놓을 수 없었던 고스란한 망집. 그 전부가 당신의 작은 얼굴에 욱여들어 있었다. 내가 그러한 낯을 마주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더지.) 아니, 멜빈. 난 당신이 무섭지 않아요. (그래, 난 당신이 무섭지 않았다. 적어도 아까보다는 전혀.) 나를 사랑하는 것만이 당신의 본질이에요. 당신은 당신답게 행동했을 뿐이고, 그러므로 여전히 당신이에요. (그 사랑이 우리의 전부였으므로.) 당신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어. 여전히 날 사랑하던 그 순간 그대로야. 지금도 봐, 그런 눈을 하고 있잖아. 자책은 나중에 해. 난 당신을 끌어안고 싶어요. 지금. 멜빈: ...너는 이상해... 이런 나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거야? 클리브: (외려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지 않겠는가? 그것은 나 또한 그러했다. 나 역시 종내엔 당신을 위해 사람ㅡ내 자신ㅡ을 죽였으며, 부서지고, 비틀렸다. 그러나 상대를 위해 한계까지 부서진 사람이야말로 어찌나 아름다운지. 무구한 애정으로 치환되는 자기파괴란 정말이지!) (답 대신에 당신을 안았다. 품에, 강하게.) 그래요. (대답은 짧다. 그러나, 많은 것을 함축한 것.) 멜빈: ...클리브. 클리브... 나의 유일한... (그제야 긴장이 허물어진 듯 마구잡이로 떨리는 음성으로 너를 부른다. 품에 끌어안기길 주저하지 않고, 네 허리에 팔을 둘러 꽉 조인다.) 그 어느 신의 장난이라도 좋아. 네가 진짜인 게 행복해. 내 모든 실패도, 죄도, 사실 괜찮아. 괜찮아도 되는 거지...? 나, 날 욕하지 마. 나를 욕하지 말아줘. 나는 그냥 너와 사랑하고 싶었어...! 나, 나, 나는... 미안해요. 미안해... 미안... 내가, 내가 좀 더 빨리 데려오지 못해서, 미안해... 클리브: 괜찮아요. 괜찮아. 당신이... 비록 나를 위해 사람을 죽였어도... (부러 느직하게 귓가에 흘려넣는다. 그래, 당신은 날 위해 사람을 죽였다. 세계에서 날 도려낸 부분만큼을 제외하고선 그 나머지 전부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니 당신은 그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 하나만이 곧 당신의 세계가 되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 멜빈. 나의 유일한 멜빈. 사과 말고 다른 할 말이 있잖아요. 멜빈: ...... 너, 를 위해... (오싹함이 등골을 타고 올라온다. 나는 사람을 죽였다. 수많은 사람을, 클리브 스테플의 생환을 위해 희생시켰다. 심지어 그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지금 네가 내 눈앞에 있는 건 그저 운이요, 어느 신의 장난이다. 나는 살인자야.) 맞아, 너를 위해... 나는 너를 위해 살인마가 되었어. (미친 탓일까? 진정 기쁜 걸까? 맑게 웃어보인다. 첫사랑을 이룬 소년처럼.) 그건, 그만큼,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클리브: 맞아요. (입꼬리를 비틀었다. 마주 웃었다. 상대처럼 마냥 순진한 얼굴은 아니었으나.) (어쩌면 나는 당신을 깨어나게끔 할 수도 있었다. 이건 범죄라고, 비인륜적인 짓이라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만류할 수도, 질타할 수도, 경멸할 수도. 혹은 나의 죽음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래. 난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눈 앞에 저로 인해 미친 사람이 있는데 그런 진부한 길을 택할 사람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금잔화처럼 예쁘게 피어난 감정을 움킨다. 쥔다. 전부 서로의 것이 될 것이다.) 사랑해요. 나도.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은 멜빈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그가 어떤 죄에 빠졌든, 그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강렬하게 그를 바라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두 사람은 성을 떠나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계속 여기서 살아가거나, 혹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오랜 방황과 고통으로 시달려 쇠약해진 멜빈이지만, 그래도 당신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만큼은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그는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음에도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당신은 그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ENDING 1. BELONG TOGETHER
[안단테&프레데리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NOTICE – 티스토리
프레데리카: (느리게 시선을 네게로 옮기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못한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그저 조용히, 눈만을 네게로 향한 채로) .. …내가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선을 넘은지 오래고, 이젠 너의 사진을 보면서 죄책감을 되새기는… …인간인 척하는 짓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 …(울 것 같은 얼굴로 입술을 꾹 누르고는) 나는, 나는 다만 안단테, 나는… 너를 사랑해서. 그래서. …너를 사랑해서. 함께… …다시 함께 살아가고 싶었어. 그랬을 뿐인데. (중얼거리며 말하는듯 하다가 뒷걸음칠 치며 너에게서부터 몇 걸음 떨어지고는) (느리게 시선을 네게로 옮기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못한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그저 조용히, 눈만을 네게로 향한 채로) .. …내가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선을 넘은지 오래고, 이젠 너의 사진을 보면서 죄책감을 되새기는… …인간인 척하는 짓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 …(울 것 같은 얼굴로 입술을 꾹 누르고는) 나는, 나는 다만 안단테, 나는… 너를 사랑해서. 그래서. …너를 사랑해서. 함께… …다시 함께 살아가고 싶었어. 그랬을 뿐인데. (중얼거리며 말하는듯 하다가 뒷걸음칠 치며 너에게서부터 몇 걸음 떨어지고는)
프레데리카: 내가. (목이 매인듯 말을 끊었다. 이내 다시 입을 떼고는) 내가, 너와. ….네 죽음을 몇 번이고 모독하고 이용한 내가, 내게 모독당한 네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징그럽지 않아? 혐오스럽지도 않아? 3년이었어, 안단테. 셀 수 없이 모독했어. …정말, 내가, 네게. … …네 옆에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게, …같이, 살아가 줄, 거야? 내가. (목이 매인듯 말을 끊었다. 이내 다시 입을 떼고는) 내가, 너와. ….네 죽음을 몇 번이고 모독하고 이용한 내가, 내게 모독당한 네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징그럽지 않아? 혐오스럽지도 않아? 3년이었어, 안단테. 셀 수 없이 모독했어. …정말, 내가, 네게. … …네 옆에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게, …같이, 살아가 줄, 거야?
안단테: (당신에게 밀려오는 감정을 지켜보다가 성큼성큼 다가가 멀어진 거리를 좁혔다.) 당연하죠. 나를 수차례 모독하고 내 존재가 편안해질수 없도록 만들었으니 당신은 절대 나를 떠날 생각을 해선 안돼요. 그게 진짜 나에게 짓는 죄악인거 알죠?(당신의 볼을 감싼 채 들어 얼굴 사이를 가까이 했다.) 나한테 평생 용서를 구하도록 해요. 영원을 함께 살면서. (당신에게 밀려오는 감정을 지켜보다가 성큼성큼 다가가 멀어진 거리를 좁혔다.) 당연하죠. 나를 수차례 모독하고 내 존재가 편안해질수 없도록 만들었으니 당신은 절대 나를 떠날 생각을 해선 안돼요. 그게 진짜 나에게 짓는 죄악인거 알죠?(당신의 볼을 감싼 채 들어 얼굴 사이를 가까이 했다.) 나한테 평생 용서를 구하도록 해요. 영원을 함께 살면서.
시나리오 원본 링크 : – 하양뱀 안단테와 프레데리카로 다녀왔어요!플레이타임 6시간 깜빡깜빡,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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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프레데리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 원본 링크 : –
하양뱀 안단테와 프레데리카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6시간
깜빡깜빡,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몸 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을 도와줄 프레데리카는 어디에 있죠? 아, 그러나 그 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기억해냅니다. 그날 프레데리카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고, 당신은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프레데리카가 없는 세상에, 홀로.
안단테가 오랜만에 마주한 세상에는 해괴한 이야기가 돌고 있었습 니다. 저 깊은 숲속에 있는 고성 근처에 간 사람은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문이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그곳에 가면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혹시, 혹시라도. 사라진 프레데리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 은 숲에 가보기로 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을 집어삼 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 해도 당신을 집어삼 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 해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않는 무無의공간뿐.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않는 무無의공간뿐.
.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 에게 몸이 있던가요? 아니, 당신 에게 몸이 있던가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걸까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걸까요?
나는 누구죠? 나는 누구죠?
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목이, 피부가, 날카로운 것에 베이듯 따갑고 화끈거립니다. 목이, 피부가, 날카로운 것에 베이듯 따갑고 화끈거립니다.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에,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에,
깜빡깜빡, 깜빡깜빡,
,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그렇게 겨우 어둠을 벗어났지만, 그렇게 겨우 어둠을 벗어났지만,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 하고,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 하고,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 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린 채 주변을 살피자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 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린 채 주변을 살피자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안단테\를 반 깁니다.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안단테\를 반 깁니다.
여긴… 여긴…
프레데리카와 함께 살던 저택, 프레데리카와 함께 살던 저택,
안단테의 방입니다. 안단테의 방입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려고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도움을 요청하려고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프레데리카의 이름 뿐입니다. 생각나는 것은 프레데리카의 이름 뿐입니다.
당신을 도와줄 프레데리카는 어디에 있는 걸 까요? 당신을 도와줄 프레데리카는 어디에 있는 걸 까요?
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당신은 무 언가를 떠올립니다. 당신은 무 언가를 떠올립니다.
프레데리카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프레데리카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당신은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당신은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음보다 깊은 잠을 택했 다는 것을요.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음보다 깊은 잠을 택했 다는 것을요.
하지만 운명은 안단테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안단테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프레데리카가 없는 세상에, 프레데리카가 없는 세상에,
홀로. 홀로.
아뇨,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아뇨,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안단테, 혹시 어디엔가 있을지 모르는 프레데리카의 흔적을 찾아볼까요? 안단테, 혹시 어디엔가 있을지 모르는 프레데리카의 흔적을 찾아볼까요?
안단테: ..(너무 오랫동안 잠든 탓에 굳어버린 몸을 일으켰지만, 당장 떠오르는 당신의 흩어진 흔적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누르는 무력함에 한참을 침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본다.) ..(너무 오랫동안 잠든 탓에 굳어버린 몸을 일으켰지만, 당장 떠오르는 당신의 흩어진 흔적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누르는 무력함에 한참을 침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본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몸이 풀린 안단테, 집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몸이 풀린 안단테, 집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집
안단테의 방 안
얼마나 의식이 없었던 걸까요? 얼마나 의식이 없었던 걸까요?
이상할 정도로 방 안엔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방 안엔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짧게 잠이 든 것 같은데. 짧게 잠이 든 것 같은데.
손가락으로 쓱 밀면 두껍게 뭉칠 정도입니다. 손가락으로 쓱 밀면 두껍게 뭉칠 정도입니다.
당장 살펴볼 만한 것은 책상 과 창문 , 그리고 틀만 남은 거울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당장 살펴볼 만한 것은, 그리고정도인 것 같습니다.
안단테: (느릿하게 일어나 방을 둘러보면 바로 눈에 비치는 창문으로 향했다.).. (느릿하게 일어나 방을 둘러보면 바로 눈에 비치는 창문으로 향했다.)..
쓰러지기 전에 닫아두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살짝 열려있는 창문 입니다. 쓰러지기 전에 닫아두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살짝 열려있는 창문 입니다.
창틀에는 바람이 부는 것이 무색하게 먼지가 쌓여있고, 창틀에는 바람이 부는 것이 무색하게 먼지가 쌓여있고,
커튼은 계절에 맞지 않습니다. 커튼은 계절에 맞지 않습니다.
안단테: ..오래잠들었나보네. (계절감이 다른 커튼한번, 창틀 너머 밖을 확인해봅니다.) ..오래잠들었나보네. (계절감이 다른 커튼한번, 창틀 너머 밖을 확인해봅니다.)
열려있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한낮의 풍경이, 열려있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한낮의 풍경이,
낯익은 듯하면 서도 어쩐지 미묘하게 이질적입니다. 낯익은 듯하면 서도 어쩐지 미묘하게 이질적입니다.
매일 보던 정원의 꽃도 분명 눈을 감기 전과는 다릅니다. 매일 보던 정원의 꽃도 분명 눈을 감기 전과는 다릅니다.
안단테: ..? (시들었나? 하긴 그동안 관리해줄 사람이 없으면 변하기 마련이겠지만.. 풍경을 눈에 담아두고 책상으로 향했다.) ..? (시들었나? 하긴 그동안 관리해줄 사람이 없으면 변하기 마련이겠지만.. 풍경을 눈에 담아두고 책상으로 향했다.)
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 습니다. 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 습니다.
프레데리카가 사라졌던 그해, 그달에 멈춰있습니다. 프레데리카가 사라졌던 그해, 그달에 멈춰있습니다.
서랍 은 열렸 던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은 열렸 던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안단테: … ..(오늘이 몇 일이지. 가만히 떠올려보려해도 알 수 없어 달력은 새로 넘겨두지 못하고 덮어두었다. 괜히 서랍을 열어보며) … ..(오늘이 몇 일이지. 가만히 떠올려보려해도 알 수 없어 달력은 새로 넘겨두지 못하고 덮어두었다. 괜히 서랍을 열어보며)
서랍을 열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사라지고 텅 비어있습니다. 서랍을 열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사라지고 텅 비어있습니다.
내내 닫혀있던 것인지 먼지 하나 쌓이지 않았네요. 내내 닫혀있던 것인지 먼지 하나 쌓이지 않았네요.
아, 무언가 기억 이 날 것도 같고. 아, 무언가이 날 것도 같고.
안단테: ..어.(여기에 필기구라던가, 노트같은걸 넣어둔 것 같았는데. 흐릿한 기억을 거슬러 떠올려봅니다.) ..어.(여기에 필기구라던가, 노트같은걸 넣어둔 것 같았는데. 흐릿한 기억을 거슬러 떠올려봅니다.)
다 만 (GM): 안단테 아이디어판정~!S2 안단테 아이디어판정~!S2
안단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
별거 아니겠죠. 하고 넘깁니다. 별거 아니겠죠. 하고 넘깁니다.
안단테: ..(자고 일어나서. 자고 일어나서 머리가 굳은거다.)끙… ..(자고 일어나서. 자고 일어나서 머리가 굳은거다.)끙…
다 만 (GM): 그럼한번더해볼가용? 그럼한번더해볼가용?
안단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그러고보니. 아, 그러고보니.
문득 생각납니다. 서랍 위쪽 에… 붙여두었었어요. 문득 생각납니다.에… 붙여두었었어요.
프레데리카와의 즐거운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이였죠. 프레데리카와의 즐거운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이였죠.
안단테: ..(무언가 뇌를 스쳐지나가는 기억에 서랍 위쪽을 더듬어 사진 한장을 떼어내 확인해봅니다.) ..(무언가 뇌를 스쳐지나가는 기억에 서랍 위쪽을 더듬어 사진 한장을 떼어내 확인해봅니다.)
저번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은, 둘이서 처음 이 집에 온 날이었던 것 같아요.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저번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은, 둘이서 처음 이 집에 온 날이었던 것 같아요.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안단테: (찍은사진을 퉁명스럽게 돌려보고 있으면 같이 집을 알아본 날부터 이사오기까지의 과정들이 떠올라 가만히 들여다보고있었다. 이런데 있으니까 기억도 잘 안나네. 싶어 먼지 쌓인 책상을 털어 그 위에 사진을 올려두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낡은 거울을 바라봤다.) (찍은사진을 퉁명스럽게 돌려보고 있으면 같이 집을 알아본 날부터 이사오기까지의 과정들이 떠올라 가만히 들여다보고있었다. 이런데 있으니까 기억도 잘 안나네. 싶어 먼지 쌓인 책상을 털어 그 위에 사진을 올려두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낡은 거울을 바라봤다.)
왜 깨져있는지 알 수 없는 거울입니다. 왜 깨져있는지 알 수 없는 거울입니다.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제대로 남아있습니다.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제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에도 먼지가 내려 앉아 있네요.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에도 먼지가 내려 앉아 있네요.
잠들어 있는동안, 이 방에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잠들어 있는동안, 이 방에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프레데리카도 오지 않았었다는 뜻이겠죠. 프레데리카도 오지 않았었다는 뜻이겠죠.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지 않나요? 프레데리카의 방 엔 무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지 않나요?엔 무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안단테, 어떻게 할까요? 안단테, 어떻게 할까요?
안단테: ….(유리 조각을 밟지않게 발끝으로 툭툭 밀어 치우다가 문득 당신의 방이 떠올랐다. 선배가 있었을 때 줄곧 드나들던 방이었는데. 홀연히 사라진 이후로 들어가질 않아 어색하게 프레데리카의 방으로 향합니다.) ….(유리 조각을 밟지않게 발끝으로 툭툭 밀어 치우다가 문득 당신의 방이 떠올랐다. 선배가 있었을 때 줄곧 드나들던 방이었는데. 홀연히 사라진 이후로 들어가질 않아 어색하게 프레데리카의 방으로 향합니다.)
방을 나서려던 안단테, 문득… 무언가 생각납니다. 아이디어 방을 나서려던 안단테, 문득… 무언가 생각납니다.
안단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안단테는 문득, 자신이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단테는 문득, 자신이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배가 고프지도, 머리가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배가 고프지도, 머리가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꿈과는 반대로 몸이 가볍기만 합니다. 꿈과는 반대로 몸이 가볍기만 합니다.
소지하 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반지 뿐입니다. 소지하 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반지 뿐입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안단테, SANc(1/1d2) 뭔가 이상한 느낌에 안단테,
안단테: SAN Roll 기준치: 60 / 30 / 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 2 = 2
안단테 이성-2 (안돼) 안단테 이성-2 (안돼)
안단테: ..아?(꽤 오래 잔 것같은데.. 생각보다 멀쩡한 제 상태에 기이함을 느끼다가, 뭐 별일이겠어. 싶어 다시 프레데리카의 방으로 향한다.) ..아?(꽤 오래 잔 것같은데.. 생각보다 멀쩡한 제 상태에 기이함을 느끼다가, 뭐 별일이겠어. 싶어 다시 프레데리카의 방으로 향한다.)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의 방 으로 향합니다. 안단테는으로 향합니다.
…그러고보니 프레데리카가 떠난 뒤에도 계속, 반지 를… 끼고 있었던가요? 관찰 …그러고보니 프레데리카가 떠난 뒤에도 계속,를… 끼고 있었던가요?
안단테: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은색의 반지입니다. 서로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지요. 은색의 반지입니다. 서로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지요.
프레데리카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안단테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물건입니다. 프레데리카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안단테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물건입니다.
프레데리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프레데리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래요, 이 반지는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했었지요. 그래요, 이 반지는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했었지요.
프레데리카가 떠난 뒤에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프레데리카가 떠난 뒤에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안단테: ..(프레데리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스치듯 떠오른 생각에 그리 소중하면 나를 말도없이 떠나진 않았겠지. 쉽게 단정지었다. 내가 당신한테 미련이 많아 반지를 못버리고 있습니다.) ..(프레데리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스치듯 떠오른 생각에 그리 소중하면 나를 말도없이 떠나진 않았겠지. 쉽게 단정지었다. 내가 당신한테 미련이 많아 반지를 못버리고 있습니다.)
잠깐 반지를 본 후, 안단테는 다시 프레데리카의 방으로 향합니다. 잠깐 반지를 본 후, 안단테는 다시 프레데리카의 방으로 향합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안단테의 방 안과는 달리,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안단테의 방 안과는 달리,
저택은 그래도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택은 그래도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 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것일까요? 주인 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만… 지금 저택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 다. 그렇지만… 지금 저택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 다.
좀처럼 사람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좀처럼 사람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느새, 프레데리카의 방 앞에 도착합니다. 어느새, 프레데리카의 방 앞에 도착합니다.
들어갈까요? 들어갈까요?
안단테: 뭐하러..(그런 번거로운 짓을. 집 주인으로서 나쁠 건 없지만. 당신의 방 문앞에서 문고리를 돌릴 참에 조금 긴장되는 마음에 수 초를 서있다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뭐하러..(그런 번거로운 짓을. 집 주인으로서 나쁠 건 없지만. 당신의 방 문앞에서 문고리를 돌릴 참에 조금 긴장되는 마음에 수 초를 서있다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된 문고리를 돌리며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된 문고리를 돌리며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프레데리카의 방 안 프레데리카의 방 안
커튼이 쳐져 있는 방 안은 어둡지만, 커튼이 쳐져 있는 방 안은 어둡지만,
침대 도, 책상 도, 창문 도 모두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도,도,도 모두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안단테: ..(생각보다 어두운 방에 환기라도 시키고자 창문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어두운 방에 환기라도 시키고자 창문으로 향했다.)
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되는 듯, 창틀에 먼지가 쌓여 있지도 않습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되는 듯, 창틀에 먼지가 쌓여 있지도 않습니다.
누군가 관리를 한 걸까요? 누군가 관리를 한 걸까요?
안단테: … …?(허, 참나. 정작 사람이 있는 내 방에는 깨진 거울을 방치하고, 흔적없는 주인의 방에는 꾸준히 관리를 해? 언짢은 기분이 들어 닫힌 창문을 두고 침대로 향했다.) … …?(허, 참나. 정작 사람이 있는 내 방에는 깨진 거울을 방치하고, 흔적없는 주인의 방에는 꾸준히 관리를 해? 언짢은 기분이 들어 닫힌 창문을 두고 침대로 향했다.)
침대 역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침대 역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안단테: …(가지런히 정리된 침대를 눈으로 훑다 흥미를 잃은 듯 책상으로 다가갔다.) …(가지런히 정리된 침대를 눈으로 훑다 흥미를 잃은 듯 책상으로 다가갔다.)
책상 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서랍 세 개짜리 책상입 니다. 책상 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세 개짜리 책상입 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 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 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안단테와 같은 달력이 있었을 텐데. 누가 치워버린 걸까요? 기억이 맞다면… 안단테와 같은 달력이 있었을 텐데. 누가 치워버린 걸까요?
안단테: ..오히려 내가 사라진 존재같군.(눈짓으로 사라진 달력의 행방을 찾다 서랍에라도 넣어둔걸까 싶어 맨 윗서랍을 열었다.) ..오히려 내가 사라진 존재같군.(눈짓으로 사라진 달력의 행방을 찾다 서랍에라도 넣어둔걸까 싶어 맨 윗서랍을 열었다.)
살짝 덜 닫힌 첫 번째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살짝 덜 닫힌 첫 번째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어볼까요? 열어볼까요?
안단테: (책상의자에 자리를 잡곤 익숙한 손짓으로-…- 열어봅니다.) (책상의자에 자리를 잡곤 익숙한 손짓으로-…- 열어봅니다.)
서랍을 열어보자, 어쩐지 처음 보는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서랍을 열어보자, 어쩐지 처음 보는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파일 안에는… 계약서 로 보이는 문서가 들어있습니다. 파일 안에는…로 보이는 문서가 들어있습니다.
확인해볼까요? 확인해볼까요?
안단테: …허?(선배가 뭘 하려거든 항상 나한테 언질을 해줬는데. 고용자의 눈빛으로 계약서를 들어 펼쳐봅니다.) …허?(선배가 뭘 하려거든 항상 나한테 언질을 해줬는데. 고용자의 눈빛으로 계약서를 들어 펼쳐봅니다.)
다 만 (GM): 안단테! 아이디어판정!(아!우리애기너무너무똑똑해) 안단테! 아이디어판정!(아!우리애기너무너무똑똑해)
안단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너무똑독해)
안단테는 이것이 무언가를 계약한 서류라는 것을 깨닫 습니다. 안단테는 이것이 무언가를 계약한 서류라는 것을 깨닫 습니다.
저택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에 있는 … 저택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에 있는 …
…무언가? 입니다만. …무언가? 입니다만.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이 숲 한가운데에 프레데리카가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대체 이 숲 한가운데에 프레데리카가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안단테: (숲에 있는.. 무언가? 확실히 정의내리지 않은 계약서에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어디 누가 이런 어줍짢은 계약서를 들이민건지. 금방 흥미를 잃고 책상에 내려두었다. 곧 두번째 서랍을 열어보며) (숲에 있는.. 무언가? 확실히 정의내리지 않은 계약서에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어디 누가 이런 어줍짢은 계약서를 들이민건지. 금방 흥미를 잃고 책상에 내려두었다. 곧 두번째 서랍을 열어보며)
안단테가 두 번째 서랍을 열어보려고 하자, 손에 있던 계약서 한 장이 팔랑… 하고 떨어집니다. 살펴볼까요? 안단테가 두 번째 서랍을 열어보려고 하자, 손에 있던 계약서 한 장이 팔랑… 하고 떨어집니다.
안단테: …(큰 관심없이 떨어진 종이를 줍고사 허리를 굽혀 종이를 쥐었다. 눈으로 간단히 훑어내리며) …(큰 관심없이 떨어진 종이를 줍고사 허리를 굽혀 종이를 쥐었다. 눈으로 간단히 훑어내리며)
이상하네요. 이 계약서… 이상하네요. 이 계약서…
프레데리카가 사라지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프레데리카가 사라지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왜 여기에? 왜 여기에?
안단테가 어느정도 방 안을 둘러보자, 안단테가 어느정도 방 안을 둘러보자,
안단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구석에 놓인 옷장 에 향합니다. 안단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구석에 놓인에 향합니다.
안단테: (사라진 ‘뒤’ ? 깊게 숨을 내쉬었다 시선이 이끄는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을 열어봤다.) (사라진 ‘뒤’ ? 깊게 숨을 내쉬었다 시선이 이끄는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을 열어봤다.)
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다 만 (GM): 안단테우리함살펴볼가요?기웃기웃관찰 안단테우리함살펴볼가요?기웃기웃관찰
우리애기보는것두잘하구넘예버
안단테: (기웃기웃 여전히 깨끗하게 정리된 감이 있는 당신의 방에 기시감을 느끼며 살펴봤다.) ..(어디선가 착실하게 예쁨받고있는 기분도 잊지않고.) (기웃기웃 여전히 깨끗하게 정리된 감이 있는 당신의 방에 기시감을 느끼며 살펴봤다.) ..(어디선가 착실하게 예쁨받고있는 기분도 잊지않고.)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착실하게 예쁨받는 안단테가 옷장 문을 열자, 착실하게 예쁨받는 안단테가 옷장 문을 열자,
…? …?
프레데리카의 옷이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있지 않나요? 프레데리카의 옷이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있지 않나요?
마치 여행이라도 간 것처럼요. 마치 여행이라도 간 것처럼요.
이상하네요. 이상하네요.
분명 안단테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옷장에 옷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분명 안단테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옷장에 옷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다 만 (GM): 안단테…ㅇ몰가요?우리함생각해볼가요? 안단테…ㅇ몰가요?우리함생각해볼가요?
안단테: …. … …. … .. ……. …. … …. … .. …….
(지능다이스고?)
다 만 (GM): 함고 함고
안단테: (그나저나 분명 마지막에 봤을 때는 옷장이 가득 차있었는데, 제가 선물한 옷이며 함께 구입한 옷이며.. 내가 잠든 사이에 다녀왔다는 건가? 의구심을 여전히 품은 채로) (그나저나 분명 마지막에 봤을 때는 옷장이 가득 차있었는데, 제가 선물한 옷이며 함께 구입한 옷이며.. 내가 잠든 사이에 다녀왔다는 건가? 의구심을 여전히 품은 채로)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다 만 (GM): 흐음,.흠,.,흐음,,, 흐음,.흠,.,흐음,,,
안단테: (… ..의심에 눈이 멀어.) (… ..의심에 눈이 멀어.)
(그래, 선배가 나를 두고 몰래 다녀왔을리가 없지. 한번..더..)
다 만 (GM): 흐음,.,(실패한상자발로옆으로밈) 흐음,.,(실패한상자발로옆으로밈)
함더고!
안단테: (흐음…^^) (흐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 만 (GM): WOW WOW
안단테는 차분해졌습니다. 안단테는 차분해졌습니다.
안단테: (믿음이 따르리라..) (믿음이 따르리라..)
마치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잘 관리된 방, 마치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잘 관리된 방,
반만 사라진 옷. 반만 사라진 옷.
아, 프레데리카는 영영 떠난 것이 아닌 건가요? 아, 프레데리카는 영영 떠난 것이 아닌 건가요?
누군가 프레데리카가 있는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누군가 프레데리카가 있는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째서 안단테에겐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하지만 어째서 안단테에겐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왜 안단테의 방은 관리되지 않았을까요? 왜 안단테의 방은 관리되지 않았을까요?
이 저택엔 사람도 없는데… 혹시 바람은 아니겠죠? 이 저택엔 사람도 없는데… 혹시 바람은 아니겠죠?
혹시, 마을에 가면… 프레데리카의 소재를 아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혹시, 마을에 가면… 프레데리카의 소재를 아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고보니 프레데리카가 숲에 무언가 를 샀다고 했었지요. 그러고보니 프레데리카가 숲에를 샀다고 했었지요.
안단테, 마을 로 가볼까요? 안단테,로 가볼까요?
안단테: ..흥.(방의 주인도 볼 사람도 없지만 상한 기분을 여과없이 표정으로 드러내었다. 먼저 나서서 이야기 해주던 사람이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렸으니.)..(가볍게 준비하고 외출합니다.) ..흥.(방의 주인도 볼 사람도 없지만 상한 기분을 여과없이 표정으로 드러내었다. 먼저 나서서 이야기 해주던 사람이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렸으니.)..(가볍게 준비하고 외출합니다.)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15분쯤 떨어진 마을입니다.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15분쯤 떨어진 마을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프레데리카와 몇 번 간 적 있던 주점 과 카페 , 프레데리카와 몇 번 간 적 있던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 청과점 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단테: ..(대낮부터 술주정을 부리러 주점에 갈수는 없겠지.. 가볍게 카페로 나섰다.).. ..(꺼내졌다.) ..(대낮부터 술주정을 부리러 주점에 갈수는 없겠지.. 가볍게 카페로 나섰다.).. ..(꺼내졌다.)
카페 카페
한창 티타임을 즐기는 것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한창 티타임을 즐기는 것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내부 를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내부 를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거기서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거기서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얼굴? 무슨 소리죠? 얼굴? 무슨 소리죠?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진정시켰지만,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진정시켰지만,
그 손님을 시작으로, 웅 성거림이 카페 내부를 잠식합니다. 그 손님을 시작으로, 웅 성거림이 카페 내부를 잠식합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듣기 한번 들어볼까요?
안단테: …(누가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릅니까.)… ..(소리를 지르는 손님의 근처 자리를 찾아 앉아서는) …(누가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릅니까.)… ..(소리를 지르는 손님의 근처 자리를 찾아 앉아서는)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숲에서 헤매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숲에서 헤매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다른 소문이 있던데, 그쪽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아?” “다른 소문이 있던데, 그쪽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아?”
“숲 속에 들어간 혼자 들어간 사람은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거?” “숲 속에 들어간 혼자 들어간 사람은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거?”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걸. 지하 감옥 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걸. 지하 감옥 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자 소란이 잦아듭니다.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자 소란이 잦아듭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얼굴을 빼앗겨? 얼굴을 빼앗겨?
그게 가능할리 없지 않나요? 그게 가능할리 없지 않나요?
하지만… 만일 프레데리카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 면요? 하지만… 만일 프레데리카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 면요?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카페에는 더 얻을 정보가 없을 것 같네요. 이제 카페에는 더 얻을 정보가 없을 것 같네요.
안단테: …(얼굴을 빼앗기다니, 잠든 새에 꽤 괴팍한 소문이 나돌고 있네. 묘하게 떠오르는 얼굴에 인상을 찌푸렸다가, 미련없이 카페를 나섰다.)… ..(어디를 가봐야할지, 가만히 둘러보면 천천히 청과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얼굴을 빼앗기다니, 잠든 새에 꽤 괴팍한 소문이 나돌고 있네. 묘하게 떠오르는 얼굴에 인상을 찌푸렸다가, 미련없이 카페를 나섰다.)… ..(어디를 가봐야할지, 가만히 둘러보면 천천히 청과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오가는 청과점입니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오가는 청과점입니다.
다 보이도록 진열된 과 일들이 탐스럽습니다. 다 보이도록 진열된 과 일들이 탐스럽습니다.
. 프레데리카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 프레데리카가 즐겨 먹었던 과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리의 소란 속에서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들어볼까요? 듣기 거리의 소란 속에서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들어볼까요?
안단테: ….(마치 과일을 사러 온 손님처럼 자연스럽게 과일의 상태를 둘러보듯 시선을 훑어내리고 있으면 귀는 이야깃소리에 집중했다.) ….(마치 과일을 사러 온 손님처럼 자연스럽게 과일의 상태를 둘러보듯 시선을 훑어내리고 있으면 귀는 이야깃소리에 집중했다.)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과일에서 손뗌…)
… …
(작정하고 귀를 기울임.)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 만 (GM): OWW OWW
WOW,,,,,,,,,
안단테: (집중해요 안단테 칸타빌레.) (집중해요 안단테 칸타빌레.)
안단테는 과일에서 손을 떼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안단테는 과일에서 손을 떼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집중하는 안단테도 예쁘군요 집중하는 안단테도 예쁘군요
안단테: (예쁜얼굴로 집중함..) (예쁜얼굴로 집중함..)
“경찰도 나서고 있다며. 진짜 실종되긴 했나 봐? 소문뿐이었잖아.” “경찰도 나서고 있다며. 진짜 실종되긴 했나 봐? 소문뿐이었잖아.”
“소문뿐이라고? 우리 삼촌은 정말 사라졌다니까, “소문뿐이라고? 우리 삼촌은 정말 사라졌다니까,
그것도 3년 전에! 그것도전에!
다 그 숲속으로 붙잡혀간 게 틀림없어. 그땐 듣는 시늉 도 하지 않더니!” 다 그 숲속으로 붙잡혀간 게 틀림없어. 그땐 듣는 시늉 도 하지 않더니!”
일행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갑자기 싸우기 시작합니다. 일행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갑자기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소득이 없진 않았네요, 그렇지만 소득이 없진 않았네요,
안단테는 괜한 일에 말려들기 전에 자리를 뜨 기로 합니다. 안단테는 괜한 일에 말려들기 전에 자리를 뜨 기로 합니다.
안단테: .. ..(새우등터지겠군. 슬 걸음을 늦춰 일행과 거리를 벌립니다. 그나저나 3년 전이면 꽤 오래된 얘기가 아닌가? 물린 발걸음은 주점으로 향했다.) .. ..(새우등터지겠군. 슬 걸음을 늦춰 일행과 거리를 벌립니다. 그나저나 3년 전이면 꽤 오래된 얘기가 아닌가? 물린 발걸음은 주점으로 향했다.)
마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렀던 주점입니다. 마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렀던 주점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인 대신 다른 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관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인 대신 다른 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안단테: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잠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잠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카운터 뒤의 달력을 본 안단테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카운터 뒤의 달력을 본 안단테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그러니 까, 올해는… 그러니 까, 올해는…
안단테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3년 뒤 의 날짜입니다. 안단테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의 날짜입니다.
안단테: (오, 세상에…) (오, 세상에…)
설마 안단테는, 3년간 혼수상태 였던 건가요? 설마 안단테는,였던 건가요?
안단테: (3년? (3년?
3년? SANc(0/1d3) 3년?
안단테: (3년? 꼬박 3년을 잠만 잤다고? 이건 단순히 허기가 지지 않고 몸이 가볍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 (3년? 꼬박 3년을 잠만 잤다고? 이건 단순히 허기가 지지 않고 몸이 가볍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
SAN Roll 기준치: 58 / 29 / 11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럴수있지. 꽤 의연합니다.)
그럴 수 있죠. 3년이 지나도 안단테는 예쁘니까 넘어가기로 합니다. 그럴 수 있죠. 3년이 지나도 안단테는 예쁘니까 넘어가기로 합니다.
아무리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지만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지만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안단테가 상념에 빠지려는 찰나, 안단테가 상념에 빠지려는 찰나,
한쪽 구석에서 무어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한쪽 구석에서 무어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안단테: ..(미녀는 잠이 많으니까요. 3년을 잠들었다 해도 나쁠건 없습니다.) ..(미녀는 잠이 많으니까요. 3년을 잠들었다 해도 나쁠건 없습니다.)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
……
(미녀의 얼굴.)
다 만 (GM): (3년이니까 3번시도해봅시다(??) 함더고!) (3년이니까 3번시도해봅시다(??) 함더고!)
안단테: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2년치 성공을 끌어올림.)
“숲 이야기 들었어? 마을 바로 옆에.” “숲 이야기 들었어? 마을 바로 옆에.”
“아, 요즘 시끄러운 그거? 자세히는 몰라.” “아, 요즘 시끄러운 그거? 자세히는 몰라.”
“거기,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거기,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그거 정말인 걸까?” “그거 정말인 걸까?”
“요즘 실종자들이 많아지고 있잖아. 헛소문은 아닐지도.” “요즘 실종자들이 많아지고 있잖아. 헛소문은 아닐지도.”
“다른 이야기도 도는 것 같던데.” “다른 이야기도 도는 것 같던데.”
마을에 온통 그 괴물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마을에 온통 그 괴물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무서운 괴물? 그런 게 있을 리가요. 무서운 괴물? 그런 게 있을 리가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피를 마시는 건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를 마시는 건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네. 불가능하 지는 않죠. 네. 불가능하 지는 않죠.
… …
프레데리카가 그 숲에 있을 확률이 높지 않던가요? 프레데리카가 그 숲에 있을 확률이 높지 않던가요?
불안한 감정이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불안한 감정이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혹시라도 프레데리카가 저 소문과 연루되었다면… 혹시라도 프레데리카가 저 소문과 연루되었다면…
그래서 못 돌아온 거라면? 그래서 못 돌아온 거라면?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소중한 사람이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단테, SAN -1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소중한 사람이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단테,
안단테: (뭐, 보통의 사람이라면 피를 마시진 않겠지만. 하지만 이런 유언비어들이 이렇게 쉽게 사람 사이를 나돈다구요? 헛소문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인 안단테는 스멀스멀 동요되어 불안함에 사로잡힙니다.) (뭐, 보통의 사람이라면 피를 마시진 않겠지만. 하지만 이런 유언비어들이 이렇게 쉽게 사람 사이를 나돈다구요? 헛소문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인 안단테는 스멀스멀 동요되어 불안함에 사로잡힙니다.)
시기도 장소도, 우연이라기엔 너무 딱 맞아 들어가는 것 같습 니다. 시기도 장소도, 우연이라기엔 너무 딱 맞아 들어가는 것 같습 니다.
프레데리카도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레데리카도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가 그곳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면… 만일 그가 그곳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면…
안단테가 너무 늦은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단테가 너무 늦은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마을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어쩐 지 그를 떠올리게 하는 노을에 프레데리카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어쩐 지 그를 떠올리게 하는 노을에 프레데리카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건물 사이로 새까만 숲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며 음울한 소리를 흘려보냅니다. 건물 사이로 새까만 숲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며 음울한 소리를 흘려보냅니다.
안단테, 어떻게 할까요? 안단테, 어떻게 할까요?
외부의 도움을 빌려 숲으로 들어갈까요? 외부의 도움을 빌려 숲으로 들어갈까요?
아니면 직접 구하러 들어갈까요? 아니면 직접 구하러 들어갈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프레데리카를 기다려볼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프레데리카를 기다려볼까요?
안단테: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노을을 바라보고 있자면 떠오르는 얼굴이 아른거렸다. ..뭐, 혼자서는 위험한 숲이라고 하니. 외부의 도움을 빌려보도록 합시다. 가령 경찰이라던가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노을을 바라보고 있자면 떠오르는 얼굴이 아른거렸다. ..뭐, 혼자서는 위험한 숲이라고 하니. 외부의 도움을 빌려보도록 합시다. 가령 경찰이라던가요.)
혼자서 가는 것은 무모합니다 혼자서 가는 것은 무모합니다
그곳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 을지 모르니까요. 그곳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 을지 모르니까요.
안단테는 경찰의 도움을 빌려 함께 숲으로 들어가기 로 합니다. 안단테는 경찰의 도움을 빌려 함께로 합니다.
숲
뒤척이며 선잠이 들었지만 프레데리카가 밤새 찾아오지도, 꿈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뒤척이며 선잠이 들었지만 프레데리카가 밤새 찾아오지도, 꿈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아침은 기어코 밝아 황량한 방 안을 비춥니 다. 아침은 기어코 밝아 황량한 방 안을 비춥니 다.
간단한 채비를 하고 안단테는 경찰과 숲으로 떠납니다. 간단한 채비를 하고 안단테는 경찰과 숲으로 떠납니다.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안단테를 내려 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도착한 숲 어귀에 안단테를 내려 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곧 비가 올테니 오늘은 철수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안단테, 어떻게 할까요? 혼자라도 가볼까요? 경찰은 곧 비가 올테니 오늘은 철수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안단테, 어떻게 할까요? 혼자라도 가볼까요?
안단테: (비가 오면, 더 번거로운데.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경찰의 입에서 쉽사리 나오는 소리에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언제? (3년전이면 이미 오래지난 시간인데. 저 무능력한 경찰, 그런 표정으로 싱겁게 손짓으로 내쫓듯 보내버렸다.)..(일단, 혼자라도 들어가보죠.) (비가 오면, 더 번거로운데.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경찰의 입에서 쉽사리 나오는 소리에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언제? (3년전이면 이미 오래지난 시간인데. 저 무능력한 경찰, 그런 표정으로 싱겁게 손짓으로 내쫓듯 보내버렸다.)..(일단, 혼자라도 들어가보죠.)
경찰은 무능력합니다. 그러니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거겠죠. 어이없어 경찰은 무능력합니다. 그러니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거겠죠. 어이없어
안단테는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안단테는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겨버리고, 안단테는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겨버리고, 안단테는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길을 알고 왔든, 알지 못했든, 숲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 었습니다. 길을 알고 왔든, 알지 못했든, 숲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 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잠깐, 어떤 소리 가 들리지 않나요? 잠깐, 어떤가 들리지 않나요?
안단테: 하아아… .. …(소리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곧 들려오는 소리에 숨을 참았다.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어봅니다.) 하아아… .. …(소리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곧 들려오는 소리에 숨을 참았다.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어봅니다.)
다 만 (GM): 안단테! 힘내서 들어봅시다! 듣기 판정 안단테! 힘내서 들어봅시다!판정
안단테: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던 찰나,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던 찰나,
어디선가 무거운 체인이 돌아가는 소 리, 육중한 무언가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 무거운 체인이 돌아가는 소 리, 육중한 무언가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분명 거대한 문 이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이건 분명이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안단테가 찾고 있는 게 분명 근처 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안단테가 찾고 있는 게 분명 근처 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안단테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기 로 합니다. 안단테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기 로 합니다.
안단테가 소리를 좇아 움직입니다. 안단테가 소리를 좇아 움직입니다.
안단테가 숲속을 계속 걷다보면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단테가 숲속을 계속 걷다보면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 오래된 성 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입니다.
무언가… 인영이 보이지 않나요? 관찰 무언가… 인영이 보이지 않나요?
안단테: … …. …성?(이런 곳에? 이런 곳에서 길을 잃었다면 누가봐도 수상한 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 …성?(이런 곳에? 이런 곳에서 길을 잃었다면 누가봐도 수상한 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다 만 (GM): wow wow
안단테: .. ..
…(엇. 그..)
(……………………………….)
다 만 (GM): wow………………… wow…………………
흠
흠.,, ., 흠,..,
안단테: … .. …(방황하는 눈빛. .. … …) … .. …(방황하는 눈빛. .. … …)
다 만 (GM): 안단테는 안단테는
안단테: (그 와중에도 예쁜 얼굴..) (그 와중에도 예쁜 얼굴..)
다 만 (GM): 슬리데린이니까 슬리데린이니까
함더판정(쿠소키퍼ㅈㅅ합니다)
안단테: …(안단테는. 슬리데린이니까. 야망높은 슬리데린이 고작 여기서. 성 문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할 순 없잖아요?) …(안단테는. 슬리데린이니까. 야망높은 슬리데린이 고작 여기서. 성 문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할 순 없잖아요?)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 만 (GM): wow wow
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안단테는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안단테는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투둑, 그리고 투둑,
툭, 툭,
투두둑. 투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입구 입구
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관찰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안단테: .. …하,(축축하게 젖어오는 제 몸을 보며. 비때문에 더 흐릿해진 시야에 가득하게 들어차는 빼곡한 비석을 바라봤다.) .. …하,(축축하게 젖어오는 제 몸을 보며. 비때문에 더 흐릿해진 시야에 가득하게 들어차는 빼곡한 비석을 바라봤다.)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래된 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보입니다만… 오래된 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보입니다만…
모두 이 름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모두 이 름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빗물에 돌이 까맣게 물들어갑니다. 빗물에 돌이 까맣게 물들어갑니다.
안단테는 성문 앞에 있는 정원을 지나칩니다. 안단테는 성문 앞에 있는 정원을 지나칩니다.
대다수의 관목이 관리 가 되지 않아 지저분할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거나 말라비틀어져 있었지만, 대다수의 관목이 관리 가 되지 않아 지저분할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거나 말라비틀어져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문 바로 앞에 있는 식물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문 바로 앞에 있는 식물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꽃은 얼마 피어있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꽃은 얼마 피어있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동백꽃 입니다. 입니다.
다른 나무 며 덩굴과는 달리, 잎과 줄기 모두 건강하며 다른 나무 며 덩굴과는 달리, 잎과 줄기 모두 건강하며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무겁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파리 끝에 맺힙니다. 무겁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파리 끝에 맺힙니다.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문이 열릴까요? 열어볼까요?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문이 열릴까요? 열어볼까요?
안단테: (차라리 비석에 이름이라도 적혀있으면, 그 이름이라도 찾아보는건데.. 보이지 않는 것에 더 두려움을 느끼며 정원을 가로질렀다. 멀리서도 잘 자라 피어있는 붉은 꽃을 보며 다가서면 꽤 관리가 되어있는 관목에 다른 식물들과 이질감을 느꼈다.).. ..(비석에 관리되지않은 나무에. 불안한 풍경을 눈에 담았다 문안으로 들어섰다.) (차라리 비석에 이름이라도 적혀있으면, 그 이름이라도 찾아보는건데.. 보이지 않는 것에 더 두려움을 느끼며 정원을 가로질렀다. 멀리서도 잘 자라 피어있는 붉은 꽃을 보며 다가서면 꽤 관리가 되어있는 관목에 다른 식물들과 이질감을 느꼈다.).. ..(비석에 관리되지않은 나무에. 불안한 풍경을 눈에 담았다 문안으로 들어섰다.)
닫혀버린 문을 두고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하던 것도 부질없이, 닫혀버린 문을 두고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하던 것도 부질없이,
육중한 문은 안단테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열립니다. 육중한 문은 안단테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열립니다.
무거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무거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어둡고,
습하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 가 나는 실내가 안단테를 반깁니다. 이상한 냄새 가 나는 실내가 안단테를 반깁니다.
문은 안단테가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문은 안단테가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안단테: (쿵ㅡ 소리내며 닫히는 문에 조금 몸을 움찔거렸다가 곧 바로 빠르게 시선을 굴리며 집안을 살폈다.) (쿵ㅡ 소리내며 닫히는 문에 조금 몸을 움찔거렸다가 곧 바로 빠르게 시선을 굴리며 집안을 살폈다.)
1층 1층
성 안은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어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성 안은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어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탓에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어두운 탓에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촛불이라도 가져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촛불이라도 가져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안단테: ….(이 어둡고,습하고, 침침한 공간에 괜히 발을 들인걸까 싶어 떨리는 숨을 내쉬면 은은하게 내부를 밝히는 촛불을 들어 제 주변을 밝혔다.) ….(이 어둡고,습하고, 침침한 공간에 괜히 발을 들인걸까 싶어 떨리는 숨을 내쉬면 은은하게 내부를 밝히는 촛불을 들어 제 주변을 밝혔다.)
성 안 대다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성 안 대다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안단테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안단테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핏 자국은 길을 따라 연회장 쪽으로 질질 끌리듯 이어져 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핏 자국은 길을 따라쪽으로 질질 끌리듯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가볼까요? 따라가볼까요?
안단테: .. ..(누가봐도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핏자국 아닌가요? 이걸 따라가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이 길이 아니라면 정말 선배를 찾을 수 없을지, 잠깐을 고민하고 있으면. 어차피 선배도 없는 마당에 무얼 고민할 것이 있나 싶어 발자국 소리를 줄여 연회장으로 걸어갔다.) .. ..(누가봐도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핏자국 아닌가요? 이걸 따라가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이 길이 아니라면 정말 선배를 찾을 수 없을지, 잠깐을 고민하고 있으면. 어차피 선배도 없는 마당에 무얼 고민할 것이 있나 싶어 발자국 소리를 줄여 연회장으로 걸어갔다.)
핏자국을 따라 걸어가자, 유독 말끔해 보이는 문이 있습니다. 핏자국을 따라 걸어가자, 유독 말끔해 보이는 문이 있습니다.
살짝 닳아 나무에서 광이 나고, 살짝 닳아 나무에서 광이 나고,
접합부가 다른 문들에 비 해 덜 녹슬어있습니다. 접합부가 다른 문들에 비 해 덜 녹슬어있습니다.
밀면 열릴 것도 같은데… 밀면 열릴 것도 같은데…
안단테: 여기는 정말..(분위기를 알수 없는. 말을 꺼내려면 제 인기척이 들킬까 소리를 죽였다. 멀끔해보이는 문을 조심스럽게 밀어 열었다.) 여기는 정말..(분위기를 알수 없는. 말을 꺼내려면 제 인기척이 들킬까 소리를 죽였다. 멀끔해보이는 문을 조심스럽게 밀어 열었다.)
안단테가 문을 밀자, 부드럽게 문이 열립니다. 안단테가 문을 밀자, 부드럽게 문이 열립니다.
핏자국을 따라, 혹은 열려있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나니 핏자국을 따라, 혹은 열려있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나니
폐허가 된 갤러리 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폐허가 된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핏자국이 갤러리 끝에 있는 문 너머로 이어집니다.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핏자국이 갤러리 끝에 있는 문 너머로 이어집니다.
갑자기, 내부가 빠르게 번쩍이곤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갑자기, 내부가 빠르게 번쩍이곤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안단테: (눈짓으로 핏자국을 따라 가고있으면 그 끝에 닿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홀린듯이 걸어나갔다. 걸어가고 있으면 번쩍이는 시야에 걸음을 멈추더니.).. .. …날씨가, 많이 안좋은것 같은데. (눈짓으로 핏자국을 따라 가고있으면 그 끝에 닿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홀린듯이 걸어나갔다. 걸어가고 있으면 번쩍이는 시야에 걸음을 멈추더니.).. .. …날씨가, 많이 안좋은것 같은데.
곧이어 우르릉, 하는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곧이어 우르릉, 하는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번개가 쳤던 것 같 습니다. 번개가 쳤던 것 같 습니다.
그렇다면 어딘가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딘가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계속 나아가볼까요? 계속 나아가볼까요?
안단테: .. (우렁차게 쳐내리는 천둥소리와 굵직한 빗줄기소리에 불안함에 삼켜졌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고 돌아가기에는 늦었으니까요. 이미 어두워 길을 또 잃을지도 모릅니다. 멈춘 발걸음을 움직였다.) .. (우렁차게 쳐내리는 천둥소리와 굵직한 빗줄기소리에 불안함에 삼켜졌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고 돌아가기에는 늦었으니까요. 이미 어두워 길을 또 잃을지도 모릅니다. 멈춘 발걸음을 움직였다.)
안단테는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안단테는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 …
어? 어?
다음 방 안에 들어온 안단테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 다음 방 안에 들어온 안단테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
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안단테가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안에는 긴 소파 와 테이블 , 차갑게 식은 벽난로 와 그랜드 피아노 가 놓여있습니다. 안에는, 차갑게 식은가 놓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인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인 것 같네요.
안단테: .. …(이 끔찍한 공간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지, 그냥 선배를 보고싶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게 얽혀버렸다고 생각했다.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겨 긴 소파로 향했다.) .. …(이 끔찍한 공간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지, 그냥 선배를 보고싶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게 얽혀버렸다고 생각했다.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겨 긴 소파로 향했다.)
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 있습니다. 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 있습니다.
안단테: (잡아당겼다기보다는..머물러 있었나?.. ..긴 흥미없이 테이블을 바라봤다.) (잡아당겼다기보다는..머물러 있었나?.. ..긴 흥미없이 테이블을 바라봤다.)
의도적으로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의도적으로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 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 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저택 곳곳에 남은 핏자국, 저택 곳곳에 남은 핏자국,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을 보아,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을 보아,
성의 주인은 육체적으로 대립하 는 상황에 익숙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의 주인은 육체적으로 대립하 는 상황에 익숙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요? 대체 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요?
안단테: (자의로 치워진 테이블을 보며 일련의 가정들을 떠올리면 이상한 일에 휘말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서둘러 벽난로로 향했다.) (자의로 치워진 테이블을 보며 일련의 가정들을 떠올리면 이상한 일에 휘말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 서둘러 벽난로로 향했다.)
벽난로엔 누군가 불을 피웠던 흔적이 있습니다. 꽤 어질러져있네요. 몸싸움이라도 났던 걸까요? 벽난로엔 누군가 불을 피웠던 흔적이 있습니다. 꽤 어질러져있네요. 몸싸움이라도 났던 걸까요?
안단테: ..정말.(이해할 수도 이해하고싶지도 않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벽난로에서 시선을 옮겨 피아노를 바라봤다.) ..정말.(이해할 수도 이해하고싶지도 않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벽난로에서 시선을 옮겨 피아노를 바라봤다.)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 은 닫혀있습니다. 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왔 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끌려왔 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안단테: (자연스럽게 한 손을 들어 건반 뚜껑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한 손을 들어 건반 뚜껑을 열었다.)
안단테가 뚜껑을 열자, 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안단테가 뚜껑을 열자, 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달칵 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달칵 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망가진 것 같네요. 관찰 망가진 것 같네요.
안단테: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핏자국이 레 미 파 솔 라 에만… 몰려있는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핏자국이에만… 몰려있는 것 같은데.
!
안단테의 뒤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안단테의 뒤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안단테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안단테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목덜미에 둔탁 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목덜미에 둔탁 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꽤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꽤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누군가가 안단테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누군가가 안단테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당황한 안단테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당황한 안단테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안단테의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안단테의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
❆
기절한 안단테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기절한 안단테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안단테를 괴롭힙니다. 온갖 자극이 안단테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당황스러운 상황에
안단테: SAN Roll 기준치: 57 / 28 / 11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단테 이성-` 안단테 이성-`
분명 마지막으로 프레데리카를 봤던 것도 같은데, 분명 마지막으로 프레데리카를 봤던 것도 같은데,
착각이었던 걸까요? 착각이었던 걸까요?
그가 당신을 이런 곳에 가둬뒀을 리가 없습니다. 그가 당신을 이런 곳에 가둬뒀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상황 은 어떻게 설명해야… 그렇지만 이 상황 은 어떻게 설명해야…
… … … …
무언가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무언가 소리가 들립니다.
안단테: (괴성이 들리던 사이에서 인상을 찡그리며 다른소리에 집중했다.) (괴성이 들리던 사이에서 인상을 찡그리며 다른소리에 집중했다.)
듣기 기준치: 70 / 35 / 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갇혀있는 사 람이 한두 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갇혀있는 사 람이 한두 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쾅쾅, 누군가 철창을 내리칩니다. 쾅쾅, 누군가 철창을 내리칩니다.
안단테의 반대편 철장에는, 안단테의 반대편 철장에는,
얼굴이, 손이, 피부가,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 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SANc(1d3/1d6) 썩고, 뭉개 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안단테: rolling 1d6 5 = 5
rolling 1d3 1 = 1
안돼 안돼
안단테: (후두둑 날려먹은 이성..) (후두둑 날려먹은 이성..)
다 만 (GM): 그,…… 그,……
이성안굴려주셧어요(땀담)_
안단테: SAN Roll 기준치: 56 / 28 / 11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큼…
다 만 (GM): 1d6굴려주세요,,,,,(하 벽집고눈물흘림 1d6굴려주세요,,,,,(하 벽집고눈물흘림
안단테: rolling 1d6 6 = 6
….
다 만 (GM): ㅇㄴ ㅇㄴ
.//.
,./., ., ,
난못밧다
난,,못밧다,,,,,,,,,,,,,,,1d6굴려주세요,,,,,,,
안단테: (천장을 바라봤다가…) (천장을 바라봤다가…)
rolling 1d6 3 = 3
안단테 이성-3 안단테 이성-3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푸른색 눈동자는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푸른색 눈동자는
고통과 충격에 물들 어있습니다. 고통과 충격에 물들 어있습니다.
듬성듬성 붙어있는 머리카락은 인간이라기보단 괴물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듬성듬성 붙어있는 머리카락은 인간이라기보단 괴물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비록 안단테 스스로도 갇혀있는 상황이지만 비록 안단테 스스로도 갇혀있는 상황이지만
철창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철창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안단테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안단테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안단테에게는 그저 괴성으로 들릴 뿐입니다. 안단테에게는 그저 괴성으로 들릴 뿐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리고 그 순간,
그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하더니 그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립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립니다.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나…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나…
안단테는 그것의 죽음을 짐작합니다. 안단테는 그것의 죽음을 짐작합니다.
대체 프레데리카는 이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죠? 대체 프레데리카는 이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죠?
폭풍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안단테는 차분히 자신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폭풍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안단테는 차분히 자신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 에 갇혀있고,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안단테: …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받아본 적 없는 대우에, 묘하게 속에서 열이 끓다가 기괴한 상황에서 차분히 철창너머를 바라봤다.) …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받아본 적 없는 대우에, 묘하게 속에서 열이 끓다가 기괴한 상황에서 차분히 철창너머를 바라봤다.)
드문드문 떨어진 철창에도 쓰러진 사람과, 드문드문 떨어진 철창에도 쓰러진 사람과,
괴성을 지르는 형 체들, 괴성을 지르는 형 체들,
그리고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안단테가 그보다 더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그러나 안단테가 그보다 더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그들이 모두 푸른색 머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모두 푸른색 머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두 명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게 가능한가요? 한두 명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게 가능한가요?
그러던 안단테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던 안단테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네, 분명 눈이 마주쳤습 니다. 네, 분명 눈이 마주쳤습 니다.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는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는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안단테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안단테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푸른색이 아닌 백색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네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푸른색이 아닌 백색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네요.
안단테: (내 머리도 따져보면 푸른 색인데, 기분나쁨에 몸서리치다가 마주친 누군가를 빤히 바라봤다.) ..? (내 머리도 따져보면 푸른 색인데, 기분나쁨에 몸서리치다가 마주친 누군가를 빤히 바라봤다.) ..?
그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살짝 놀란 것 같지만, 악의를 지닌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살짝 놀란 것 같지만, 악의를 지닌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단테: .. ..(가만히.. 그리고 빤히 바라보다가) 여기가 어딘줄 아나요?(마주본 상대에게 말을 물었다.) .. ..(가만히.. 그리고 빤히 바라보다가) 여기가 어딘줄 아나요?(마주본 상대에게 말을 물었다.)
???: “숲속, 성에 있는 지하 감옥. 당신은 어디서 붙잡혔나요? “숲속, 성에 있는 지하 감옥. 당신은 어디서 붙잡혔나요?
안단테: 지하 감옥이라..(자신과 퍽 안어울리는 장소라 생각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피아노가 있는 방에서 정신을 잃었지. 지하 감옥이라..(자신과 퍽 안어울리는 장소라 생각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피아노가 있는 방에서 정신을 잃었지.
이 집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어요?
???: (무언가 생각하더니) 응접실이네요. 그렇군요. (무언가 생각하더니) 응접실이네요. 그렇군요.
이 집의 주인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정말로 모르는 건가요?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건가요.
안단테: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내가, 이집의 주인을 어떻게 알죠? 나는 여기에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데.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내가, 이집의 주인을 어떻게 알죠? 나는 여기에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당신, 나를 알아요?(철창에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 당연히 알죠. 당신과 나를 가둔 건 당신도 알고 있는 그 사람. 당연히 알죠. 당신과 나를 가둔 건 당신도 알고 있는 그 사람.
안단테: (내가 워낙 사람만날 일이 많은 사람이라..) 당신은 누군데요? 나는 당신을 알아요?(어두컴컴해 잘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물었다.) (내가 워낙 사람만날 일이 많은 사람이라..) 당신은 누군데요? 나는 당신을 알아요?(어두컴컴해 잘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물었다.)
???: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겠죠. 아마도 당신은… 날 모를 거예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겠죠. 아마도 당신은… 날 모를 거예요.
안단테: (조금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끼고)..그래요? 그럼 여기서 나가는 방법은 알아요? 주인이 누구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조금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끼고)..그래요? 그럼 여기서 나가는 방법은 알아요? 주인이 누구건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 철창의 설 두 개. 그걸 분리한다면 그곳에서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철창의 설 두 개. 그걸 분리한다면 그곳에서 나올 수 있을 거예요.
나온 후 내가 있는 곳 바로 옆에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있어요. 나무계단으로 가요.
안단테: (설.. 두개? 당신의 말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나가는 방법을 알면서 왜 안나가고 있죠? (설.. 두개? 당신의 말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나가는 방법을 알면서 왜 안나가고 있죠?
???: 나는… 여기서 나갈 수 없어요. 나는… 여기서 나갈 수 없어요.
안단테: (창살의 살 두개. OK) 왜요? 당신이 아는 사람이라면서 거기서 풀어주지 않아요? (창살의 살 두개. OK) 왜요? 당신이 아는 사람이라면서 거기서 풀어주지 않아요?
갇힌 거니까요. 갇힌 거니까요.
???: 갇힌 거니까요. 갇힌 거니까요.
안단테: …?(이해할 수 없는 대화방식에 잠깐 혼란이 왔다. 그럼 나는 뭐 갇힌게 아니라서 나가려고 하나?) ..뭐.(당신의 말에 적당히 대답을 하곤 물러났다. 그나저나 창살 두개를 어떻게 분리를 한담) …?(이해할 수 없는 대화방식에 잠깐 혼란이 왔다. 그럼 나는 뭐 갇힌게 아니라서 나가려고 하나?) ..뭐.(당신의 말에 적당히 대답을 하곤 물러났다. 그나저나 창살 두개를 어떻게 분리를 한담)
???: (살짝 낡아 조금만 흔들어도 빠질 것 같은 창살의 살 두개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살짝 낡아 조금만 흔들어도 빠질 것 같은 창살의 살 두개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안단테: … ..(당신이 가리키는 창살을 양손으로 잡아 덜컹이는 것을 보면) 하아..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싶어 서둘러 창살을 하나씩 빼내었다.) … ..(당신이 가리키는 창살을 양손으로 잡아 덜컹이는 것을 보면) 하아..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싶어 서둘러 창살을 하나씩 빼내었다.)
안단테는 철장을 빼냈습니다! 이제 나오면 될 것 같군요. 어디로 갈까요? 안단테는 철장을 빼냈습니다! 이제 나오면 될 것 같군요. 어디로 갈까요?
안단테: ..그나저나 정말 누군지 말 안해줄거에요? 여기 집 주인.(철창에서 나와 물었다.) ..그나저나 정말 누군지 말 안해줄거에요? 여기 집 주인.(철창에서 나와 물었다.)
???: …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사람. …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사람.
안단테: …(자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하면..당장 떠오르는 사람이 그사람밖에 없으니까 다른 확신이 필요해서 이러는거아냐. 당신을 째려봤다가 나무계단으로 향했다.) …(자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하면..당장 떠오르는 사람이 그사람밖에 없으니까 다른 확신이 필요해서 이러는거아냐. 당신을 째려봤다가 나무계단으로 향했다.)
안단테가 나무계단으로 향하자, 안단테가 나무계단으로 향하자,
그 사람 이 무언가 할말이 있는 것처럼 안단테를 쳐다봅니다. 이 무언가 할말이 있는 것처럼 안단테를 쳐다봅니다.
안단테: … ..(무시하고 올라가려고 하자면 꺼림직하게 신경이 쓰여 고개만 돌려 당신을 바라봤다.) 남은 말이라도 있어요? … ..(무시하고 올라가려고 하자면 꺼림직하게 신경이 쓰여 고개만 돌려 당신을 바라봤다.) 남은 말이라도 있어요?
???: (한참을 고민하다가) …부탁이 있어요. 올라가서 2층을 확인한 후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부탁이 있어요. 올라가서 2층을 확인한 후에,
혹시 생각이 난다면, 잠깐 돌아와 줄 수 있나요?
안단테: …내가 당신을 위해서?(삐딱하게…) …내가 당신을 위해서?(삐딱하게…)
???: 당신이 나를 위해서. 당신이 나를 위해서.
안단테: .. ..(어깨를 으쓱였다.)생각이 난다면요. (말을 마치고 다시 올라갑니다.) .. ..(어깨를 으쓱였다.)생각이 난다면요. (말을 마치고 다시 올라갑니다.)
안단테는 감옥에서 들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안단테는 감옥에서 들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 습니다만,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 습니다만,
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 습니다. 선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 있 습니다.
반쯤 올라왔을까요? 반쯤 올라왔을까요?
안단테는 계단 옆에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안단테는 계단 옆에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아이디어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안단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 ..
다 만 (GM): ,. ., ,. , ,. ., ,. ,
안단테: (어두,어두침침한 곳에 있다보니…마음이 어두워져서) (어두,어두침침한 곳에 있다보니…마음이 어두워져서)
… ..(예쁜얼굴…)
다 만 (GM): (불켬)함더고! (불켬)함더고!
안단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
다 만 (GM): ., ,., ., ., ., ,., ., .,
안단테: (숫자가 줄었는데… 힐끔) (숫자가 줄었는데… 힐끔)
다 만 (GM): . .., . ..,
c우리창문으로함봐볼가?!??!?
안단테: (한번 더하면. 괜찮을 지도….).. .. …….. . . . . .. (한번 더하면. 괜찮을 지도….).. .. …….. . . . . ..
다 만 (GM): 조아!함더고 조아!함더고
안단테: (착찹……) (착찹……)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다 만 (GM): wow wow
안단테: 었. 었.
………
하아아아아아아…(사실 아까 감옥에 갇혀있었던게 꽤 충격이 큰 모양..)
기절해있다 나온 안단테, 어지럽습니다. 기절해있다 나온 안단테, 어지럽습니다.
안단테: (어질어질…. 산치 깎아 판정할 수 없을까..?) (어질어질…. 산치 깎아 판정할 수 없을까..?)
다 만 (GM): (그건안돼내맘이아프니가) (그건안돼내맘이아프니가)
대신써ㅡ비스하나나갑니다
창문을 통해 무언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혹은 그냥 올라갈 수도 있겠군요. 창문을 통해 무언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혹은 그냥 올라갈 수도 있겠군요.
안단테: .. … ..(좁은 구멍으로 내가 뭘 보겠다고 한건지, 창문으로 확인해봅니다.) .. … ..(좁은 구멍으로 내가 뭘 보겠다고 한건지, 창문으로 확인해봅니다.)
안단테는 목을 최대한 빼며 창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안단테는 목을 최대한 빼며 창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땅이 그렇 게 멀어 보이진 않으니 아무래도 1층인 것 같네요. 땅이 그렇 게 멀어 보이진 않으니 아무래도 1층인 것 같네요.
머리꼭지에 떨어 진 빗물이 뺨을 타고 흘러 턱밑에 고이다 뚝 뚝 떨어지는 느낌이 유 쾌하진 않습니다. 머리꼭지에 떨어 진 빗물이 뺨을 타고 흘러 턱밑에 고이다 뚝 뚝 떨어지는 느낌이 유 쾌하진 않습니다.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안단테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안단테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
지고, 지고,
빗소리조차 들 리지 않을 무렵, 빗소리조차 들 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문을 열어볼까요?
안단테: ..(턱끝에 고인 물을 훔쳐내며 올라와 빛이 새어 들어오는 문을 보곤 크게 숨을 내쉬었다 문을 열었다.) ..(턱끝에 고인 물을 훔쳐내며 올라와 빛이 새어 들어오는 문을 보곤 크게 숨을 내쉬었다 문을 열었다.)
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다 만 (GM): 핸드아웃공개햇습니다~~ 핸드아웃공개햇습니다~~
실험실 실험실
흔들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흔들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창문 없는 밝은 방이 안단테를 반깁니다. 창문 없는 밝은 방이 안단테를 반깁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 있으며, 그 맞은편으로는 문이 하 나 보입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 있으며, 그 맞은편으로는 문이 하 나 보입니다.
안단테: …(감옥에서 나왔더니 감옥만큼 기분나쁜 공간에 와버렸네요. 절대 관안에 내용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책상으로 향했다.) …(감옥에서 나왔더니 감옥만큼 기분나쁜 공간에 와버렸네요. 절대 관안에 내용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책상으로 향했다.)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 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한 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이 이 정도로 주변 관리를 안 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이 이 정도로 주변 관리를 안 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다 만 (GM): 서성서성서성관찰서성 서성서성서성관찰서성
안단테: ..(혼잡한 책상 분위기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혼잡한 책상 분위기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오늘 왜이래.
다 만 (GM): (불켜줌) 함더고! (불켜줌) 함더고!
안단테: (파앗 눈부셔) (파앗 눈부셔)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 만 (GM): wow wow
안단테: (후후…) (후후…)
텅 빈 종이 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텅 빈들이 난잡하게 흩어진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종이 더미 사이에서 뭔가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합니다 종이 더미 사이에서 뭔가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합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인쇄되었다기 보단 누군가가 휘갈겨 적은 것 같네요. 인쇄되었다기 보단 누군가가 휘갈겨 적은 것 같네요.
다 만 (GM): (핸드아웃공개햇습니다~~~) (핸드아웃공개햇습니다~~~)
하지만어려운이니가보너ㅅ스
단순히 알파벳을 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알파벳을 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굳이 G에서 끊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굳이 G에서 끊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안단테: …..?… …(종이는 두번 접어 챙겼다. 서랍에는 뭐라도 없을까 첫번째 칸을 열었다.) …..?… …(종이는 두번 접어 챙겼다. 서랍에는 뭐라도 없을까 첫번째 칸을 열었다.)
서랍 첫 번째 칸에는 페이퍼 나이프 가 있습니다. 서랍 첫 번째 칸에는가 있습니다.
안단테: (페이퍼도 챙겼으니.. 페이퍼나이프도 챙겨야하지 않겠어요. 주머니에 넣어 챙긴 후 두번째 서랍을 열었다.) (페이퍼도 챙겼으니.. 페이퍼나이프도 챙겨야하지 않겠어요. 주머니에 넣어 챙긴 후 두번째 서랍을 열었다.)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 가 있습니 다.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가 있습니 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안단테: (이상한 모양의 상자네요. 뾰족한 바늘을 떼고 상자를 열어봅니다.) (이상한 모양의 상자네요. 뾰족한 바늘을 떼고 상자를 열어봅니다.)
상자 안에는 줄에 달린 바늘과 동일한 것이 몇 개 더 들어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줄에 달린 바늘과 동일한 것이 몇 개 더 들어있습니다.
안단테: (이런걸 대체 왜 쟁여둔거지? 가만히 바라봤다가 다시 뚜껑을 덮었다. 책상에서 흥미를 잃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유리관을 바라봤다.) (이런걸 대체 왜 쟁여둔거지? 가만히 바라봤다가 다시 뚜껑을 덮었다. 책상에서 흥미를 잃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유리관을 바라봤다.)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박물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박물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안단테: ….(느릿하게 걸어 접이식 테이블로 다가갔다.) ….(느릿하게 걸어 접이식 테이블로 다가갔다.)
펴볼까요? 근력판정 펴볼까요?
안단테: 근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연약)
연약한 안단테….. 나무판이 뻑뻑한지 열리지 않습니다. 연약한 안단테….. 나무판이 뻑뻑한지 열리지 않습니다.
안단테: (스읍,후우…크게 숨을 내쉬었다. 연신 손을 쥐었다 폈다하더니 다시 접이식 테이블을 펼치려 시도했다. 근력 다시…. .. ..) (스읍,후우…크게 숨을 내쉬었다. 연신 손을 쥐었다 폈다하더니 다시 접이식 테이블을 펼치려 시도했다. 근력 다시…. .. ..)
근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무판이 갑자기 부드럽게 삐꺽임 하나 없이 테이블 모양을 갖춥니다. 나무판이 갑자기 부드럽게 삐꺽임 하나 없이 테이블 모양을 갖춥니다.
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물? 물?
이건… 물이 아니지 않나요? 이건… 물이 아니지 않나요?
점점이 찍힌 핏방울로 보이는 자국도 있습니다. 점점이 찍힌 핏방울로 보이는 자국도 있습니다.
살짝 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살짝 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단테: …(으.미묘하게 손에 묻어나올 것 같은 자국들에 손을 떼곤 아무렇지 않게 벽에 닦았다..)(?)..(유리관을 지나 문을 살핍니다.) …(으.미묘하게 손에 묻어나올 것 같은 자국들에 손을 떼곤 아무렇지 않게 벽에 닦았다..)(?)..(유리관을 지나 문을 살핍니다.)
작은 틈새 정도만 열려있는 문입니다. 작은 틈새 정도만 열려있는 문입니다.
지금 있는 방과는 달리,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방과는 달리,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들어가볼까요? 들어가볼까요?
안단테: ..(조용히 문을 닫습니다. ..) ..(조용히 문을 닫습니다. ..)
………
진짜………? 진짜………?
열려두있는데………? 열려두있는데………?
안단테: (왜냐하면..) (왜냐하면..)
(아직 안단테는 관짝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오케이 오케이
안단테: (뒤를 돌아 관을 바라보고 한동안 굳어있더니. 발소리를 죽여 누워있는 관에 다가가서 둘러봤다.) (뒤를 돌아 관을 바라보고 한동안 굳어있더니. 발소리를 죽여 누워있는 관에 다가가서 둘러봤다.)
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안단테: ..(열.열어볼 수 있을까) ..(열.열어볼 수 있을까)
딱… 그래요, 안단테 정도 크기에 맞춘 것 같은 관이네요. 딱… 그래요, 안단테 정도 크기에 맞춘 것 같은 관이네요.
안단테: ……….. ………..
열어볼까요? 근력판정 열어볼까요?
안단테: (내 몸에 맞췄다니 꽤 크구만…)(?) (내 몸에 맞췄다니 꽤 크구만…)(?)
근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너무 컸나봐..)
다 만 (GM): 흠,..,흐음..,흠,.,,,,,,,,,,,, 흠,..,흐음..,흠,.,,,,,,,,,,,,
무거워서 들리지 않습니다. 무거워서 들리지 않습니다.
마이 페어리 안단테 마이 페어리 안단테
안단테: .. ..(인상을 찌푸리고 다시.).. .. ..(페어리같은 안단테…)…. .. ..(인상을 찌푸리고 다시.).. .. ..(페어리같은 안단테…)….
… ..(다시 힘을 주어 열어봅니다… . . .)
근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이 페어리 큐트 안단테는 마이 페어리 큐트 안단테는
안단테: ..(페어리 큐트 안단테) ..(페어리 큐트 안단테)
조금 무겁기는 했지만 어렵지 않게 관 뚜껑을 들었습니다. 조금 무겁기는 했지만 어렵지 않게 관 뚜껑을 들었습니다.
조금 긴장한 채 열어보았지만, 조금 긴장한 채 열어보았지만,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만일 사 람이 누워있었다면 만일 사 람이 누워있었다면
가지런히 모은 손 위에 들려있을 법한 자리에 시든 동백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가지런히 모은 손 위에 들려있을 법한 자리에 시든 동백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안단테: ….후.. ..?(안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죽은사람의 관을 함부로 연 무례한 인간이 되었을테니까요. 게다가 꽤 무서울거고. 왠지 안심했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꽃, 되게 좋아하나보네요..(꽃다발을 들어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후.. ..?(안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죽은사람의 관을 함부로 연 무례한 인간이 되었을테니까요. 게다가 꽤 무서울거고. 왠지 안심했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꽃, 되게 좋아하나보네요..(꽃다발을 들어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완전히 바스러지진 않았지만, 완전히 바스러지진 않았지만,
그 빛이 모두 퇴색되어 있네요. 그 빛이 모두 퇴색되어 있네요.
며칠 전에 가져다 놓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가져다 놓은 것 같습니다.
안단테: …흐응.(다시 제자리에 놓아두곤 아까전에 닫아둔 문으로 천천히 들어가봅니다.) …흐응.(다시 제자리에 놓아두곤 아까전에 닫아둔 문으로 천천히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볼까요? 들어가볼까요?
안단테: (조용히..조용히 들어갑니다.) (조용히..조용히 들어갑니다.)
다 만 (GM): 핸드아웃공개햇습니다~~ 핸드아웃공개햇습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 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 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침대 벽난로 피아노 책장
안단테: ..(어두컴컴한 방에서 자연스레 걸음속도를 늦췄다. 천천히 눈앞의 침대로 다가갔다. 전혀 사람이 살곳같이 안생겼는데 말이에요.) ..(어두컴컴한 방에서 자연스레 걸음속도를 늦췄다. 천천히 눈앞의 침대로 다가갔다. 전혀 사람이 살곳같이 안생겼는데 말이에요.)
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안단테: (전혀 정리를 안하고 사는 사람이군, 적당히 생각하며 옆에 놓인 피아노로 다가갔다.) (전혀 정리를 안하고 사는 사람이군, 적당히 생각하며 옆에 놓인 피아노로 다가갔다.)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건반을 눌 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건반을 눌 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안단테: ..(뭐, 관상용일수도 있고.. 집주인의 취향은 속모르는 법이죠. 피아노에 금세 흥미를 잃고 책장을 살폈다.) ..(뭐, 관상용일수도 있고.. 집주인의 취향은 속모르는 법이죠. 피아노에 금세 흥미를 잃고 책장을 살폈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 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 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프레데리카에게 이런 취향이 있던 가요? 프레데리카에게 이런 취향이 있던 가요?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 다.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 다.
안단테: (이 곳이.. 프레데리카의 방이라곤 아무도 말 안했는데.) … … … … (이 곳이.. 프레데리카의 방이라곤 아무도 말 안했는데.) … … … …
다 만 (GM): 관큼ㅁ큼ㅁ자료큼흠큼 관큼ㅁ큼ㅁ자료큼흠큼
안단테: … .. … .. …….. .. . …… … .. … .. …….. .. . ……
당신이 생각하는 그사람 에게 이런 취향이 있었을까요? 당신이 생각하는에게 이런 취향이 있었을까요?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안단테: 자료조사 기준치: 20 / 10 / 4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허망)
다 만 (GM): 흠,..,흐음.,.흠,……. 흠,..,흐음.,.흠,…….
함더고!
안단테: (안단테..생각해보니 자료조사가 이것밖에 안될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잘보니 55였습니다.) (안단테..생각해보니 자료조사가 이것밖에 안될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잘보니 55였습니다.)
자료조사 기준치: 55 / 27 / 11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 만 (GM): (어?잠간제실수인가바요 그럼써비스지문넣겟습니다) (어?잠간제실수인가바요 그럼써비스지문넣겟습니다)
책을 확인하던 안단테는 피아노 옆 책장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책을 확인하던 안단테는 피아노 옆 책장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뭔 가에 걸린 것처럼 책이 뽑히지 않습니다. 뭔 가에 걸린 것처럼 책이 뽑히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다른 책장에 있던 책은 괜찮았는데요. 다른 책장에 있던 책은 괜찮았는데요.
그 옆, 또 그 옆의 책을 뽑아보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 옆, 또 그 옆의 책을 뽑아보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죽음과 부활에 관련된 자료들 사이에서 안단테는 죽음과 부활에 관련된 자료들 사이에서 안단테는
다른 것과는 달리 책등에 어떠한 제목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합니다. 다른 것과는 달리 책등에 어떠한 제목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합니다.
뽑아볼까요? 뽑아볼까요?
안단테: (뽑아봐야죠. 수상한데 가만히 둘 수 없는 법입니다.) (뽑아봐야죠. 수상한데 가만히 둘 수 없는 법입니다.)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래있는 양장 노트입니다.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래있는 양장 노트입니다.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 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 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마치 스크랩북처럼 앞에는 사진, 마치 스크랩북처럼 앞에는 사진,
그리고 뒷부분은 일기로 되어있는 노트입니다. 그리고 뒷부분은 일기로 되어있는 노트입니다.
살펴볼까요? 살펴볼까요?
안단테: (생각보다 평범해보여서..왜 안뽑히도록 꽃아둔건지. 펼쳐 읽어봅니다.) (생각보다 평범해보여서..왜 안뽑히도록 꽃아둔건지. 펼쳐 읽어봅니다.)
다 만 (GM): (앗그거랑그거랑,,다른부분입니다 (앗그거랑그거랑,,다른부분입니다
(전자는서비스지문(??)
안단테: (아하!) (아하!)
노트를 펼치자, 묘하게 글씨가 낯익습니다. 노트를 펼치자, 묘하게 글씨가 낯익습니다.
안단테는 이 노트가 프레데리카의 노트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안단테는 이 노트가 프레데리카의 노트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 첫 번째 사진
가장 첫 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프레데리카와 안단테가 함께 찍은 것입니다. 가장 첫 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프레데리카와 안단테가 함께 찍은 것입니다.
한 장은 안단테의 방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한 장은 안단테의 방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프레데리카는 안단테를 잊지 않았습니다. 프레데리카는 안단테를 잊지 않았습니다.
떠나서도 안단테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떠나서도 안단테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 하지만 어째서.
안단테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 습니다. 안단테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 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도, 그가 떠난 이유도,
이 장소도, 이 장소도,
프레데리카가 무얼 했는지. 프레데리카가 무얼 했는지.
그와 자신 사이에 있는 너무나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그와 자신 사이에 있는 너무나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두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
뒷장으로 넘기자 안단테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뒷장으로 넘기자 안단테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네, 분명 안단테 당신입니다. 네, 분명 안단테 당신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그렇지만 안단테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안단테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사진 속의 안단테는 불편한 정장을 입고 누워있습니다. 사진 속의 안단테는 불편한 정장을 입고 누워있습니다.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표정 없는 얼굴로 꽃다발을 들고. 표정 없는 얼굴로 꽃다발을 들고.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세 번째 사진 세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 니다.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 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사진 네 번째 사진
양팔이 없는 사진. 꽃다발은 그저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양팔이 없는 사진. 꽃다발은 그저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 다섯 번째 사진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여섯 번째 사진 여섯 번째 사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마지막 사진 마지막 사진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안단테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SANc(1d3+1/1d5+1) 안단테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안단테: SAN Roll 기준치: 53 / 26 / 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5+1 1 +1 = 2
안단테 이성-2 안단테 이성-2
일기 일기
일기의 시작은 3년 전, 프레데리카가 사라졌던 그 날입니다. 일기의 시작은 3년 전, 프레데리카가 사라졌던 그 날입니다.
다 만 (GM): (핸드아웃으로공개하겟습니다~~) (핸드아웃으로공개하겟습니다~~)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안단테는 자신이 자살 기도를 했다고 생각한 게 모두 거짓된 기억이 었다는 사실과, 안단테는 자신이 자살 기도를 했다고 생각한 게 모두 거짓된 기억이 었다는 사실과,
설령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다 하더라도 당신의 죽음엔 타의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설령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다 하더라도 당신의 죽음엔 타의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안단테, 당신은 정말로 안단테, 당신은 정말로
안단테는 3년간 죽 음에 빠져있었으니까요. 안단테는 3년간 죽 음에 빠져있었으니까요.
프레데리카의 광기가 낳은 결실이든, 프레데리카의 광기가 낳은 결실이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안단테는 스스로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안단테는 스스로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3년동안. SANc(1d4/1d6+1) 그래요, 당신은 3년동안.
안단테: SAN Roll 기준치: 51 / 25 / 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1 5 +1 = 6
다 만 (GM): 에반디 에반디
사랑으로 -1하겟습니다 광기는안된다
안단테: (충격에 비하면 양호한 산치라고 생각합니다) (충격에 비하면 양호한 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 만 (GM): 슬리데린기숙사효과발동 슬리데린기숙사효과발동
안단테, 이성-5 안단테, 이성-5
처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개를 들자, 처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개를 들자,
안단테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안단테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이젠 가장 두려울지도 모르는 프레데리카, 어쩌면 이젠 가장 두려울지도 모르는 프레데리카,
그가 안단테의 앞에 서있습니다. 그가 안단테의 앞에 서있습니다.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맞은 것처럼 푹 젖은 몸이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맞은 것처럼 푹 젖은 몸이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덜덜 떨리는 손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덜덜 떨리는 손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프레데리카: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니.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니.
(네 손을 흘끔 보다가) 읽었니?
안단테: .. …(마지막 페이지를 손으로 가만히 쓸어내리며 당신을 바라봤다.) 선배는요, 왜 여기에 있어요? .. …(마지막 페이지를 손으로 가만히 쓸어내리며 당신을 바라봤다.) 선배는요, 왜 여기에 있어요?
프레데리카: (네 손에 들려있던 노트를 거칠게 빼앗아 모닥불 옆에 던져버리고는) 네게 이러고싶지 않아. 지하로 돌아가. (네 손에 들려있던 노트를 거칠게 빼앗아 모닥불 옆에 던져버리고는) 네게 이러고싶지 않아. 지하로 돌아가.
안단테: (다소 과격한 행동에 인상을 찌푸리고 노트와 당신을 번갈아봤다.) 나를, 다시 감옥에 가두겠다구요? 왜?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위해서? (다소 과격한 행동에 인상을 찌푸리고 노트와 당신을 번갈아봤다.) 나를, 다시 감옥에 가두겠다구요? 왜?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위해서?
프레데리카: 그렇다고 한다면?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고는) …순순히 지하로 돌아가주지 않겠어? 그렇다고 한다면?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고는) …순순히 지하로 돌아가주지 않겠어?
안단테: (허, 지금 뭐하는거예요? 당신의 행동에 얼빠진 소리를 내다가 꽤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어쩐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 감옥에 있는 것들이. (허, 지금 뭐하는거예요? 당신의 행동에 얼빠진 소리를 내다가 꽤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어쩐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 감옥에 있는 것들이.
나는 그 와중에 당신 걱정이나 하고 있었는데.
선배는 별로 안그래보이네요.(천천히 당신에게 다가갔다.)
프레데리카: 그건 너니까. 널 이런식으로 해치고 싶지 않아. (총을 네게로 겨누고는) 지하로 돌아가. 네 발로. 그건 너니까. 널 이런식으로 해치고 싶지 않아. (총을 네게로 겨누고는) 지하로 돌아가. 네 발로.
안단테: 싫어요. 내가 거기가 그리 좋았음 여기까지 선배를 만나러 오지도 않아요. 내가 죽어 나를 만드려는 사람이 이번에는 직접 죽이겠다구요? 싫어요. 내가 거기가 그리 좋았음 여기까지 선배를 만나러 오지도 않아요. 내가 죽어 나를 만드려는 사람이 이번에는 직접 죽이겠다구요?
.. ..선배가 나한테 이럴 입장은 아니잖아요? 완전한 내가.. 자기를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면, 잘도 좋아하겠어요. (나도 되게 기분나쁜데. 들리게끔 작게 말했다.)
프레데리카: …넌 안단테가 아니잖아. 있잖아, 안단테. 난 지금 아주… 지쳤단다. 널 해치는 일에. (널 알아보지 못하는 듯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는) 그런 얘기는, … 진짜 안단테에 들을 거니까. 돌아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야. 돌아가지 않을 거라면 나도 총을 쏠 수밖에 없어. …넌 안단테가 아니잖아. 있잖아, 안단테. 난 지금 아주… 지쳤단다. 널 해치는 일에. (널 알아보지 못하는 듯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는) 그런 얘기는, …안단테에 들을 거니까. 돌아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야. 돌아가지 않을 거라면 나도 총을 쏠 수밖에 없어.
안단테: (당신의 말에 말문이 막혀 열린 입으로 수초간 말이 없더니)나를, 해치는 일에. (겁없이 성큼성큼 다가가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했다.) 아무런 감정이 없다. (당신의 말을 강조하고) (당신의 말에 말문이 막혀 열린 입으로 수초간 말이 없더니)나를, 해치는 일에. (겁없이 성큼성큼 다가가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했다.) 아무런 감정이 없다. (당신의 말을 강조하고)
미안하다고 울고불며 사과해도 모자를 상황에, 나를 두고 진짜를 찾는 꼴도.. (가까이서 마주한 시선을 아래에서 훑더니)
..그럼 그냥 쏴요. 나도 나를 제대로 취급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별로 감흥이 없으니까.(말하면서도 속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여전히 마주봤다.)
아무래도 프레데리카는 안단테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프레데리카는 안단테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프레데리카: (총구를 내게로 향하게 두고는) … … …감옥으로 가. 안단테. (총구를 내게로 향하게 두고는) … … …감옥으로 가. 안단테.
안단테: …(가만히 총을 당기기를 기다리다가 시선만 내려 당신을 느릿하게 훑었다. 망설이는지 기회를 주는지 모를 당신을 보며 천천히 숨을 들이키곤 입을 열었다.)선배. 나를 사랑하는건, 맞죠?(반지를 끼고 있던 손을 총구에 얹으며) …(가만히 총을 당기기를 기다리다가 시선만 내려 당신을 느릿하게 훑었다. 망설이는지 기회를 주는지 모를 당신을 보며 천천히 숨을 들이키곤 입을 열었다.)선배. 나를 사랑하는건, 맞죠?(반지를 끼고 있던 손을 총구에 얹으며)
프레데리카: (네 말에 의문을 담은 표정을 하다가 이내 총구에 얹어진 네 손을 보고는) … ….반지. (행동을 멈췄다.) …안단테랑 맞춘 반지. 왜 네가 가지고있어? (잠시 뜸을 들였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널 보고는) 어디서 난 거야? 그걸 누가 줬어? (네 말에 의문을 담은 표정을 하다가 이내 총구에 얹어진 네 손을 보고는) … ….반지. (행동을 멈췄다.) …안단테랑 맞춘 반지. 왜 네가 가지고있어? (잠시 뜸을 들였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널 보고는) 어디서 난 거야? 그걸 누가 줬어?
안단테: (갑작스레 제게 관심을 가지는 당신을 보며 당황스러운 속을 삼키며 침착하게 말했다.) 왜 내가 가지고 있냐니, 선배랑 맞춘걸 내가 아니면. 누가 들고 있어요?(묘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갑작스레 제게 관심을 가지는 당신을 보며 당황스러운 속을 삼키며 침착하게 말했다.) 왜 내가 가지고 있냐니, 선배랑 맞춘걸 내가 아니면. 누가 들고 있어요?(묘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내거예요. 누가 준게 아니고 선배랑 나랑 함께 맞춘.
프레데리카: (떨리는 손으로 내게 겨눴던 총을 느리게 내리고는) 그럴리 없어. … ….괜히 제 반지를 매만지다가) 그럴 리 없는데… … … … (떨리는 손으로 내게 겨눴던 총을 느리게 내리고는) 그럴리 없어. … ….괜히 제 반지를 매만지다가) 그럴 리 없는데… … … …
…. … … ….
(다시 널 한 번 더 쳐다보고는) …그럴 리 없어.
안단테: (총이 내려짐과 동시에 얹어둔 손도 자연스레 내렸다.) 못 믿겠으면, 쏘는 것도 말리지 않는다고 했어요. (느릿하게 시선을 올려 내려다봤다.) (총이 내려짐과 동시에 얹어둔 손도 자연스레 내렸다.) 못 믿겠으면, 쏘는 것도 말리지 않는다고 했어요. (느릿하게 시선을 올려 내려다봤다.)
프레데리카: …. … … …. … …
프레데리카가 뒷걸음질 치며 점점 당신에게서 물러섭니다. 프레데리카가 뒷걸음질 치며 점점 당신에게서 물러섭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믿고, 당신이 진짜 안단테라는 사실을 인정한 거겠죠. 당신의 이야기를 믿고, 당신이안단테라는 사실을 인정한 거겠죠.
그 얼굴엔 불신과 공포, 그 얼굴엔 불신과 공포,
그리고 좌절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있습니다. 그리고 좌절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있습니다.
프레데리카: (아주 작게, 현실을 부정하는 듯이 작게 말을 내뱉었다.) …어떻게? 그럼 난 계속… … … (아주 작게, 현실을 부정하는 듯이 작게 말을 내뱉었다.) …어떻게? 그럼 난 계속… … …
마치 모든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무기력하고, 공허한 얼굴로 안단테의 시선을 피합니다. 마치 모든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무기력하고, 공허한 얼굴로 안단테의 시선을 피합니다.
안단테: (조용히 숨을 고르며 의문스러운 소리를 내더니) 계속? (인상을 찡그렸다. 집요하게 당신의 시선을 쫓더니) 더이상 뭘 더하겠다는거예요. (조용히 숨을 고르며 의문스러운 소리를 내더니) 계속? (인상을 찡그렸다. 집요하게 당신의 시선을 쫓더니) 더이상 뭘 더하겠다는거예요.
프레데리카: (계속 네 시선을 피하다가 눈을 꾸욱 감고는) …아니야. … ….잠깐만, …. … …잠깐만… 시간을. … … (계속 네 시선을 피하다가 눈을 꾸욱 감고는) …아니야. … ….잠깐만, …. … …잠깐만… 시간을. … …
같은 말을 반복하는 프레데리카가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차에, 같은 말을 반복하는 프레데리카가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차에,
문득 안단테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와 달라던 ???의 말을 떠올립니다. 문득 안단테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와 달라던 ???의 말을 떠올립니다.
…프레데레카에게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레데레카에게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단테: (쫓던 시선을 둘러 허공을 바라보다가).. ..여기 있어요? 잠시 나갔다가 올테니까. (콕찝어 얘기했다.) 도망가지말고. (쫓던 시선을 둘러 허공을 바라보다가).. ..여기 있어요? 잠시 나갔다가 올테니까. (콕찝어 얘기했다.) 도망가지말고.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갑니다. 지하로 향할까요.)
프레데리카는 물끄러미 안단테의 가슴께를 볼 뿐, 대답없이 순순히 보내줍니다. 프레데리카는 물끄러미 안단테의 가슴께를 볼 뿐, 대답없이 순순히 보내줍니다.
안단테는 그런 프레데리카를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안단테는 그런 프레데리카를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발 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무거운 발 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안단테가 계단을 내려오자, 안단테가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가 안단테를 바 라봅니다. 소리를 듣고 있던 ???가 안단테를 바 라봅니다.
???: 왔네요. 고마워요. 왔네요. 고마워요.
안단테: (후..뭔가 예상은 했지만. 흘러내리고 있는 다른 것들이 제 자신의 일부였거나, 실패작이라던가. 생각을 하고 있으면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할말 있던거 아니였어요? (후..뭔가 예상은 했지만. 흘러내리고 있는 다른 것들이 제 자신의 일부였거나, 실패작이라던가. 생각을 하고 있으면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할말 있던거 아니였어요?
여기 면회보러 온거아닌데.
???: 할 말이 있죠. 부탁이지만. 할 말이 있죠. 부탁이지만.
안단테: (들어보고 생각해보겠다는 둥 바라보기만 했다.) (들어보고 생각해보겠다는 둥 바라보기만 했다.)
???: (숨어있던 그림자 속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오고는) 나는 실패작이에요. 당연히 알고 있겠죠. (반쯤은 안단테의 얼굴로 변한, 불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았죠. (숨어있던 그림자 속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오고는) 나는 실패작이에요. 당연히 알고 있겠죠. (반쯤은 안단테의 얼굴로 변한, 불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받았죠.
안단테, (자조적으로 웃고는 한참 뒤에야) 나를 죽여줄래요?
안단테: (당신이 그림자 밖으로 나오는 걸 보며, 닮지 않은 듯 닮은 얼굴을 보고 속으로 숨을 삼켰다. 저런걸 위해 윗층의 인물이 했을 법한 비윤리적인 일들을 상상해보고 있자면) 불쾌하네, 내 감정이랑 기억을 이어받은 가짜라니. (당신이 그림자 밖으로 나오는 걸 보며, 닮지 않은 듯 닮은 얼굴을 보고 속으로 숨을 삼켰다. 저런걸 위해 윗층의 인물이 했을 법한 비윤리적인 일들을 상상해보고 있자면) 불쾌하네, 내 감정이랑 기억을 이어받은 가짜라니.
내가 죽이면, 편하게 잠들 수 있겠다. 그런거야?
???: 그래보이나요? 편하게 잠들든 말든 난 상관 없어요. 프레데리카는 내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라요. 얼굴이 변하지 않았으니 실패작이라고 단정한 걸지도 모르고. 그래보이나요? 편하게 잠들든 말든 난 상관 없어요. 프레데리카는 내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라요. 얼굴이 변하지 않았으니 실패작이라고 단정한 걸지도 모르고.
그래서 나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당신이 물려준, 사랑? 그래요, 사랑이라고 칭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감정에 말렸거든요.
정신을 차린 프레데리카가 죄책감에 빠질 거라는 건 당신만큼이나 나도 잘 알고 있어요. 내 기억이 곧 당신의 기억이니까. 그렇죠?
나를 죽여요. 프레데리카가 영원히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안단테: 가짜라고 단정짓는 기준을 모르겠지만.(내말에 동조하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도 흠씬 가짜취급을 받았으니 알만도. 그나저나 불편하네요. 내 사랑을 이어받아선 선배를 위한다고.) 가짜라고 단정짓는 기준을 모르겠지만.(내말에 동조하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도 흠씬 가짜취급을 받았으니 알만도. 그나저나 불편하네요. 내 사랑을 이어받아선 선배를 위한다고.)
..(그마저도 가짜일지, 제 기억이 만들어낸 허상의 감정일텐데. 당신이 가짜라는걸 인지한 후 눈에띄게 멸시하듯 바라봤다. 고작 가짜가 그 선배를 위한다고 말하는 꼴이 마음에 안들어서.)
(묘하게 올라오는 시기에 네 말을 하나라도 들어주고 싶지 않지만, 확실히 네 말은 틀리지 않았고, 가짜라는게 생각하는거라곤 비슷해서 한숨을 쉬었다.) 그래, 그게 낫겠네요. 나도 그 선배가 네 감정을 몰랐으면 해서.
???: (웃고는) 고마워요, 안단테. (웃고는) 고마워요, 안단테.
안단테: 기분나쁘게, 웃지마요. 이름도 부르지 말고. (챙겨둔 페이퍼 나이프를 꺼내 창살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반쯤 닮은 제 얼굴로 웃고 있는 네 가슴팍에다가 나이프를 깊게 찔렀다.) 기분나쁘게, 웃지마요. 이름도 부르지 말고. (챙겨둔 페이퍼 나이프를 꺼내 창살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반쯤 닮은 제 얼굴로 웃고 있는 네 가슴팍에다가 나이프를 깊게 찔렀다.)
안단테가 칼로 ???의 급소를 찌르자, 안단테가 칼로 ???의 급소를 찌르자,
그는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는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래요,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요, 죽어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프레데리카와 안단테 둘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다시 프레데리카와 안단테 둘만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두 사람은 서 로를 ‘우리’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지금의 두 사람은 서 로를 ‘우리’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프레데리카에게, 돌아갈까요? 프레데리카에게, 돌아갈까요?
안단테: (지금의 나는 충분히 나로서 존재하고, 선배또한 두말할 것 없으니. ‘우리’라고 칭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 시체를 마음대로 훼손한 죄는 제대로 묻겠다 생각하며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지금의 나는 충분히 나로서 존재하고, 선배또한 두말할 것 없으니. ‘우리’라고 칭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 시체를 마음대로 훼손한 죄는 제대로 묻겠다 생각하며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프레데리카를 만나기 위해 2층으로 돌아 온 안단테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프레데리카를 만나기 위해 2층으로 돌아 온 안단테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실험실을 둘러본 안단테의 눈에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실험실을 둘러본 안단테의 눈에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열린 관 안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열린 관 안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 이 대신 그 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 이 대신 그 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3년 동안 그는 이렇게 지나간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었을지도 모릅니다. 3년 동안 그는 이렇게 지나간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었을지도 모릅니다.
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 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프레데리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금방이 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프레데리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안단테에게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안단테에게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와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와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안단테 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리가 없습니다.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안단테 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리가 없습니다.
일기에 집중하던 안단테의 앞에 프레데리카가 갑자기 나타났었죠. 일기에 집중하던 안단테의 앞에 프레데리카가 갑자기 나타났었죠.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다는 걸까요?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다는 걸까요?
안단테: …(젖은 꽃다발을 바라봤다가. 숨을 깊게 내쉬었다. 가만히 있으랬죠 선배. 3년동안 찾아 헤맨 나를 겨우 마주하고 이렇게 내 말을 안들어? 다소 강압적이 생각을 하며 작은 방을 나와 실험실로 들어섰다.) …(젖은 꽃다발을 바라봤다가. 숨을 깊게 내쉬었다. 가만히 있으랬죠 선배. 3년동안 찾아 헤맨 나를 겨우 마주하고 이렇게 내 말을 안들어? 다소 강압적이 생각을 하며 작은 방을 나와 실험실로 들어섰다.)
실험실 실험실
다 만 (GM): 피쿨럭쿨럭피아노쿨럭엣취 피쿨럭쿨럭피아노쿨럭엣취
안단테: (나가는 길은 없었을테고, 내가 못봤을리도 없고.) .. … … (나가는 길은 없었을테고, 내가 못봤을리도 없고.) .. … …
다 만 (GM): 작은방쿨럭콜록엣취킁 작은방쿨럭콜록엣취킁
안단테: (하늘봄…. ..알겠다구..어쩜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한숨을 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늘봄…. ..알겠다구..어쩜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한숨을 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숨을 쉬고… 실험실을 둘러봤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가 피아노 앞에 다가가 건반 레미파솔라를 쳐봅니다.)
꼼짝하지 않습니다. 꼼짝하지 않습니다.
안단테: (… …) (… …)
(이걸..밀어야되나? 잠깐 고민을 했다.)
다 만 (GM): (에취에취책장에취) (에취에취책장에취)
안단테: .. ..
………………………………………………………….
다 만 (GM): 관찰ㄹ푸엣취 관찰ㄹ푸엣취
안단테: ……..후.(피아노에서 멀어져 책장으로 다가갔다. 관찰다이스. 굴려봅니다.) ……..후.(피아노에서 멀어져 책장으로 다가갔다. 관찰다이스. 굴려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
다 만 (GM): (불다시켜줌) (불다시켜줌)
안단테: 관찰력 기준치: 75 / 37 / 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 만 (GM): wow wow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이 방 안에서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면 여기 말고는 없다는 직감이 옵니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이 방 안에서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면 여기 말고는 없다는 직감이 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유 없이 책장의 책이 하나도 빠지지 않을 리가 없는걸요. 그게 아니라면 이유 없이 책장의 책이 하나도 빠지지 않을 리가 없는걸요.
아까는 보지 못했었는데 끝에 작은 종이 가 끼워져 있습니다. 아까는 보지 못했었는데 끝에가 끼워져 있습니다.
프레데리카의 필체로 ‘My Only _____’ 라고 쓰여있는 종이는 프레데리카의 필체로 ‘My Only _____’ 라고 쓰여있는 종이는
몇 번이고 다시 펼치고, 구겼던 것처럼 종이는 심하게 주름져있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펼치고, 구겼던 것처럼 종이는 심하게 주름져있습니다.
약간 젖어있기까지 하네요. 약간 젖어있기까지 하네요.
뒷부분은 마치 퀴즈 처럼 비어 있습니다. 뒷부분은 마치처럼 비어 있습니다.
안단테: (책장을 둘러보며 이걸 어떡하나 싶은 참에 눈에 걸리는 작은 종이를 빼내어..보면 이해할 수 없는. 그러니까 나의 유일한.. .. .. …) (책장을 둘러보며 이걸 어떡하나 싶은 참에 눈에 걸리는 작은 종이를 빼내어..보면 이해할 수 없는. 그러니까 나의 유일한.. .. .. …)
(자기 이름을 떠올렸다가 너무 자만적인가요? 퀴즈처럼 비어있는 부분을 살펴봅니다.)
확실히 비어있습니다. 확실히 비어있습니다.
다 만 (GM): 흠큼흠큼아이디어큼큼흠 흠큼흠큼아이디어큼큼흠
안단테: ….. ……. ….. …….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머리가 굴러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나 죽은 몸으로 살아났고, 또.. 방금 겨우서야 선배를 만났고. 정신이 없을 법 했다구요.)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없습니다. 정신이..)
다 만 (GM): (불다시켜줌) (불다시켜줌)
안단테: ……..(몇번이고 다시 켠 불을 보며..) ……..(몇번이고 다시 켠 불을 보며..)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다 만 (GM): ㅠㅠ ㅠㅠ
안단테: (좌절합니다. 선배, 그냥 나를 죽이지 그랬어요.) (좌절합니다. 선배, 그냥 나를 죽이지 그랬어요.)
다 만 (GM): (어케그래안단테나의유일한안단테) (어케그래안단테나의유일한안단테)
배운걸써먹어봅시다 교육함고!
안단테: (… … ….. 이걸..).. … … .. ….. (… … ….. 이걸..).. … … .. …..
교육 기준치: 60 / 30 / 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 만 (GM): wow wow
안단테는 문득… 안단테는 문득…
음악수업을 들었던 것을 떠올립니다… 음악수업을 들었던 것을 떠올립니다…
이게 내 이름이라면? 이게 내 이름이라면?
그 알파벳 종이가… 음계라면? 그 알파벳 종이가… 음계라면?
A가 라부터 치환되는 형식이라면? A가 라부터 치환되는 형식이라면?
안단테: …. .. . . . . . . . . …… …. .. . . . . . . . . ……
.. .. ..(이러다 선배 못찾고 떠나겠어요. 정리되지 않는 제 머릿속 사이로 억울함이 비죽 튀어나오며 피아노로 다가갔다.)
..후..(그리고 자신없이 피아노 건반에 손을 올리더니 제이름에 맞게.. 건반을 쳐봅니다. 라솔레라솔도미?)
반응하지………않는다………… 반응하지………않는다…………
흐음,,흠,,,,아까… 흐음,,흠,,,,아까…
도 에도……피가묻어있던가? 에도……피가묻어있던가?
파 ….아니었던가….? ….아니었던가….?
안단테: (… …그, 라솔레라솔파미…?… ….) (… …그, 라솔레라솔파미…?… ….)
(사실 나는. 가짜였을지도 몰라요, 누군가 나에게 반지를 준거지.)
안단테가 라솔레라솔파미를 누르자, 안단테가 라솔레라솔파미를 누르자,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피아노의 암호는 안단테의 이름이었습니다. 피아노의 암호는 안단테의 이름이었습니다.
나의 유일한 안단테. 나의 유일한 안단테.
3년 간 그는 이 앞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3년 간 그는 이 앞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책장이 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책장이 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안단테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안단테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 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 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 주합니다.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 주합니다.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숲 옆으로는 이름 없는 무덤들이 있습니다. 숲 옆으로는 이름 없는 무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덤이 가득한 묘지 끝에 프레데리카가 비를 맞고 서 있습니다. 그리고 무덤이 가득한 묘지 끝에 프레데리카가 비를 맞고 서 있습니다.
그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프레데리카는 그저 그중, 프레데리카는 그저 그중,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묘비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묘비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안단테: (저것도, 내 일부를 위한 무덤인가? 아니면 나때문에. 침묵한 채 그 무덤들을 살피다 당신에게 다가가면 찰방이는 발소리가 빗소리에 묻혔다.) 선배. (저것도, 내 일부를 위한 무덤인가? 아니면 나때문에. 침묵한 채 그 무덤들을 살피다 당신에게 다가가면 찰방이는 발소리가 빗소리에 묻혔다.) 선배.
내가 얌전히 있으라고 했죠.(당신을 붙잡고 저를 마주보게 했다.)
안단테가 가까이 다가가자 붙잡자 침묵하던 프레데리카가 입을 엽니다. 안단테가 가까이 다가가자 붙잡자 침묵하던 프레데리카가 입을 엽니다.
프레데리카: … … … …
안단테.
나는 여기서 끝을 내야 했던 걸지도 몰라.
… … …이 무덤의 주인을. (시선을 비석으로 향하고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안단테: ..(당신이 보던 무덤을 한번 바라보고는) 내 앞에서, 이 무덤을 보고 여기서 끝을 냈어야 했다. (당신의 말을 정리하고 다시 당신을 바라봤다.) 후회한다는거네요? ..(당신이 보던 무덤을 한번 바라보고는) 내 앞에서, 이 무덤을 보고 여기서 끝을 냈어야 했다. (당신의 말을 정리하고 다시 당신을 바라봤다.) 후회한다는거네요?
내가 그말을 들으면 좋아할 것 같아요?(서늘한 시선으로 마주했다.)
나를보고 보고싶었다고 해도 부족할텐데.. 그 시간을 후회한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반응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러게, 나를 죽이라고 할 때 차라리 죽였으면 내가 그 소리라도 못들었을텐데.
프레데리카: 아니야, 안단테.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 …(다시 시선을 네게로 향했다.) 마지막에 난 널 만들려고 했어. 너의 죽음을 이용해서, 몇 번이고 너를 욕보이면서, 너를 되살리기 위해 너의 죽음을 모독하면서. (말끝을 흐리고는) 이 아래에 썩어가는 시체들이 있어. 죽어가는 너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른 짓이었을까. 아니야, 안단테.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 …(다시 시선을 네게로 향했다.) 마지막에 난 널 만들려고 했어. 너의 죽음을 이용해서, 몇 번이고 너를 욕보이면서, 너를 되살리기 위해 너의 죽음을 모독하면서. (말끝을 흐리고는) 이 아래에 썩어가는 시체들이 있어. 죽어가는 너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른 짓이었을까.
난, 안단테.
… …이 묘비에 이름을 새길 수가 없었어. 이들은 나에게 네가, 안단테 네가 아니라 너를 위한 재료였어. (다시 한 번 고개를 젓고는) …아니야, 이건 핑계야.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난… 오래전에 이성을 잃었겠지. 이기적이란 걸… …알고있어.
안단테: 이제와서 그런 궁상떨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요 선배. (3년이면 당신은 내 시체에게 안식을 쥐어주고 불필요한 희생을 그만둘 충분한 시간이었을텐데. 그런 시선으로 당신을 보고 있었다.) 글쎄, 모르겠네요. 내가 만약 이 시체중 하나였다면 저주에 몸부림쳤겠지만. 이제와서 그런 궁상떨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요 선배. (3년이면 당신은 내 시체에게 안식을 쥐어주고 불필요한 희생을 그만둘 충분한 시간이었을텐데. 그런 시선으로 당신을 보고 있었다.) 글쎄, 모르겠네요. 내가 만약 이 시체중 하나였다면 저주에 몸부림쳤겠지만.
(손을 올려 가볍게 당신의 턱을 쥔 채 자신을 마주보게 하더니) 그런 재료로 사용해 나를 만들어놓고 후회한다고 하면, 두번 죽이는거 아닌가.
프레데리카: (느리게 시선을 네게로 옮기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못한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그저 조용히, 눈만을 네게로 향한 채로) .. …내가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선을 넘은지 오래고, 이젠 너의 사진을 보면서 죄책감을 되새기는… …인간인 척하는 짓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 …(울 것 같은 얼굴로 입술을 꾹 누르고는) 나는, 나는 다만 안단테, 나는… 너를 사랑해서. 그래서. …너를 사랑해서. 함께… …다시 함께 살아가고 싶었어. 그랬을 뿐인데. (중얼거리며 말하는듯 하다가 뒷걸음칠 치며 너에게서부터 몇 걸음 떨어지고는) (느리게 시선을 네게로 옮기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못한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그저 조용히, 눈만을 네게로 향한 채로) .. …내가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선을 넘은지 오래고, 이젠 너의 사진을 보면서 죄책감을 되새기는… …인간인 척하는 짓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 …(울 것 같은 얼굴로 입술을 꾹 누르고는) 나는, 나는 다만 안단테, 나는… 너를 사랑해서. 그래서. …너를 사랑해서. 함께… …다시 함께 살아가고 싶었어. 그랬을 뿐인데. (중얼거리며 말하는듯 하다가 뒷걸음칠 치며 너에게서부터 몇 걸음 떨어지고는)
두 사람 사이에 다시 공백이 깃들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다시 공백이 깃들었습니다.
프레데리카: 내가 너랑, 너의 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어? 내가 너랑, 너의 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어?
안단테 너는, … …이런 나와도 함께 살 수 있어?
둘이서, 살아갈 수 있어?
안단테: 내 죽음을 모독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를 내게 헌신하며 죄를 갚아도 모자를텐데.(곧 뒷걸음질 치는 당신을 가만히 두고 축축하게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내 죽음을 모독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를 내게 헌신하며 죄를 갚아도 모자를텐데.(곧 뒷걸음질 치는 당신을 가만히 두고 축축하게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내쉬고는) 말이 이상하네요. 선배가 내 곁에서 살아갈 자격을 물을게 아니라, 내 곁에서 지내며 용서를 구하게 해달라고 해야죠. 내가 다시 죽을때까지 아끼고 사랑하면서. 적어도 나를, 다른 사람을 이용해 나를 만들었다면. (그 일부도 나한테 있지 않겠어요.)
프레데리카: 내가. (목이 매인듯 말을 끊었다. 이내 다시 입을 떼고는) 내가, 너와. ….네 죽음을 몇 번이고 모독하고 이용한 내가, 내게 모독당한 네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징그럽지 않아? 혐오스럽지도 않아? 3년이었어, 안단테. 셀 수 없이 모독했어. …정말, 내가, 네게. … …네 옆에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게, …같이, 살아가 줄, 거야? 내가. (목이 매인듯 말을 끊었다. 이내 다시 입을 떼고는) 내가, 너와. ….네 죽음을 몇 번이고 모독하고 이용한 내가, 내게 모독당한 네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징그럽지 않아? 혐오스럽지도 않아? 3년이었어, 안단테. 셀 수 없이 모독했어. …정말, 내가, 네게. … …네 옆에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게, …같이, 살아가 줄, 거야?
안단테, 프레데리카와 함께 살아가기를 택할까요? 안단테, 프레데리카와 함께 살아가기를 택할까요?
안단테: (당신에게 밀려오는 감정을 지켜보다가 성큼성큼 다가가 멀어진 거리를 좁혔다.) 당연하죠. 나를 수차례 모독하고 내 존재가 편안해질수 없도록 만들었으니 당신은 절대 나를 떠날 생각을 해선 안돼요. 그게 진짜 나에게 짓는 죄악인거 알죠?(당신의 볼을 감싼 채 들어 얼굴 사이를 가까이 했다.) 나한테 평생 용서를 구하도록 해요. 영원을 함께 살면서. (당신에게 밀려오는 감정을 지켜보다가 성큼성큼 다가가 멀어진 거리를 좁혔다.) 당연하죠. 나를 수차례 모독하고 내 존재가 편안해질수 없도록 만들었으니 당신은 절대 나를 떠날 생각을 해선 안돼요. 그게 진짜 나에게 짓는 죄악인거 알죠?(당신의 볼을 감싼 채 들어 얼굴 사이를 가까이 했다.) 나한테 평생 용서를 구하도록 해요. 영원을 함께 살면서.
프레데리카: 정말로? 정말로?
프레데리카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묻습니다. 프레데리카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묻습니다.
무거운 빗줄기 속에서 그가 무거운 빗줄기 속에서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한 걸음, 한 걸음,
안단테에게 다가옵니다. 안단테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안단테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안단테를 끌어안습니다.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와 함께하기로 택했습니다. 안단테는 프레데리카와 함께하기로 택했습니다.
프레데리카가 어떤 죄에 빠졌 든, 프레데리카가 어떤 죄에 빠졌 든,
그를 사랑하는 안단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그를 사랑하는 안단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프레데리카가 속죄를 위해 벌 을 받는다면 프레데리카가 속죄를 위해 벌 을 받는다면
그 곁엔 안단테가 있을 것입니다. 그 곁엔 안단테가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성을 떠나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두 사람은 성을 떠나 함께 살았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혹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길 약속합니다. 혹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길 약속합니다.
프레데리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프레데리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안단테와 눈을 마주치면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안단테와 눈을 마주치면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프레데리카는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프레데리카는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안단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하지만 그는 안단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나락을 등진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나락을 등진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당신은 광기에 빠진 악에서 당신은
그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그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Ending 1 Ending 1
Best End : Best End :
BELONG TOGETHER BELONG TOGETHER
❆
프레데리카, 안단테 생환 프레데리카, 안단테 생환
생환보상 1d6+5 (엉엉) 생환보상 1d6+5 (엉엉)
KPC는 영구적으로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KPC는 영구적으로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다자토우 플레이로그
이시하라 토우코: 아….아아아아아아!! (띵하게 머리가 울리면서 정신이 흐려지려는 것을, 입으로 비명을 질러 버틴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다. 머리속에서 이어지려는 무언가를 억지로 끊어 막는다. 증거들이 보여주는 것, 도달한 . 결론 . 을 토막내고 . 다자이 군 . 다자이 군. 나의 다자이 군이 그럴리 없어. 이건 모두 가짜야. 세상에는 나와 다자이 군만이 있어야 하니까.) 아….아아아아아아!! (띵하게 머리가 울리면서 정신이 흐려지려는 것을, 입으로 비명을 질러 버틴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다. 머리속에서 이어지려는 무언가를 억지로 끊어 막는다. 증거들이 보여주는 것, 도달한 . 결론 . 을 토막내고 . 다자이 군 . 다자이 군. 나의 다자이 군이 그럴리 없어. 이건 모두 가짜야. 세상에는 나와 다자이 군만이 있어야 하니까.)
토우코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지금 토우코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옆에서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해도 토우코에겐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지만 토우코에게는 그저 스스로의 심장박동만이 들릴 뿐입니다. 토우코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지금 토우코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옆에서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해도 토우코에겐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지만 토우코에게는 그저 스스로의 심장박동만이 들릴 뿐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웅크려서 굳어진 채다. 몸이 아파온다. 손발은 차갑고,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나온다. 울 수밖에 없어. 이시하라 토우코는, 그녀가 낼 수 있는 용기는 사랑을 위해 집을 나오는 것이 최대였단 말이야. 다자이 군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렇지만 힘들지 않은 건 아니야. 아. 아니지. 나는 분명. 다자이 군을 위해서. (웅크려서 굳어진 채다. 몸이 아파온다. 손발은 차갑고,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나온다. 울 수밖에 없어. 이시하라 토우코는, 그녀가 낼 수 있는 용기는 사랑을 위해 집을 나오는 것이 최대였단 말이야. 다자이 군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렇지만 힘들지 않은 건 아니야. 아. 아니지. 나는 분명. 다자이 군을 위해서.
29 thg 12, 2018 — 아래의 로그는 COC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플레이한 로그입니다. 문호 스트레이독스 드림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 Source: rime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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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Website: 29 thg 12, 2018 — 아래의 로그는 COC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플레이한 로그입니다. 문호 스트레이독스 드림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는걸 알고 있었잖아\” #다만악에서구하소서 #이정재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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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아래의 로그는 COC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플레이한 로그입니다.
문호 스트레이독스 드림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드림캐 : 다자이 오사무
드림주 : 이시하라 토우코
프로필 – https://www.evernote.com/shard/s647/sh/1e69fd0c-c5f2-48bc-a176-5da591d52d6f/034330673d76ab8fa77a8a9f596a371f
커미션 – https://polar-production.postype.com/post/2704217
원 시나리오의 링크 : http://coc-coc.tistory.com/2
시나리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피해주세요.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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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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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물에 빠진 것처럼 몸이 무겁습니다.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을 집어삼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해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않는 무無의 공간뿐. 깊은 어둠 속으로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당신을 집어삼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해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무엇도 보이지 않는 무無의 공간뿐.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에게 몸이 있던가요?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당신에게 몸이 있던가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걸까요? 밤보다도 더 깊은 어둠 속에 얼마나 갇혀있던 걸까요?
나는 누구죠? 나는 누구죠?
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무언가 쏟아져 나오려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아가 흐려져 가는 와중에도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무언가 쏟아져 나오려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에, 꿈이라면 이보다 더 지독한 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잠겨가는 찰나에,
깜빡깜빡,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깜빡깜빡, 당신은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마주합니다.
그렇게 겨우 어둠을 벗어났지만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겨우 어둠을 벗어났지만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눈은 빛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린 채 주변을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토우코를 반깁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을 가누길 포기하며 눈만 도르륵 굴린 채 주변을 살피자 익숙한 천장이 토우코를 반깁니다.
…… ……
여긴… 다자이군과 함께 살던 저택, 토우코의 방입니다. 여긴… 다자이군과 함께 살던 저택, 토우코의 방입니다.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려고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너무 깊게 잔 탓일까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려고 누군가를 머릿속에 떠올리려 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오직 오직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
라는 이름뿐입니다. 라는 이름뿐입니다.
당신을 도와줄 다자이군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당신을 도와줄 다자이군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아.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당신은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다자이군은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당신은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음보다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다자이군은 아무 말 없이 당신 앞에서 사라졌으며,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당신은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음보다 깊은 잠을 택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운명은 토우코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다자이군이 없는 세상에, 홀로. 하지만 운명은 토우코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당신은 눈을 뜨고야 말았습니다. 다자이군이 없는 세상에, 홀로.
아뇨,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토우코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다자이군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아뇨,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토우코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다자이군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몸이 풀리자, 토우코는 방 안을 살펴봅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몸이 풀리자, 토우코는 방 안을 살펴봅니다.
익숙한 곳입니다. 다자이군과 같이 살았던, 마을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둘만의 대저택입니다. 익숙한 곳입니다. 다자이군과 같이 살았던, 마을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둘만의 대저택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사는구나. 내가 결국 살아내는구나. 그가 곁에 없다면 죽음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죽음이 없다면 그가 곁에 있어야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머리카락을 정돈한다. 방에 거울이 있는가?) ( 사는구나. 내가 결국 살아내는구나. 그가 곁에 없다면 죽음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죽음이 없다면 그가 곁에 있어야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머리카락을 정돈한다. 방에 거울이 있는가?)
토우코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방을 둘러봅니다. 자연스럽게 거울로 시선이 향합니다. 토우코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하며 방을 둘러봅니다. 자연스럽게 거울로 시선이 향합니다.
왜 깨져있는지 알 수 없는 거울입니다.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제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조각에도 먼지가 내려앉아있네요. 왜 깨져있는지 알 수 없는 거울입니다. 스탠딩 거울은 앙상한 틀만 제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유리조각에도 먼지가 내려앉아있네요.
이시하라 토우코: (깨진 유리조각을 하나 조심히 들어 먼지를 털고 자신의 모습을 비쳐본다) (깨진 유리조각을 하나 조심히 들어 먼지를 털고 자신의 모습을 비쳐본다)
행운 판정 행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uck Roll Value: 65 / 32 / 13 Rolled: 17 Result: Hard
날카로운 유리조각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조심히 들어 제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날카로운 유리조각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조심히 들어 제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언제나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언제나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그래. 나라면 이래야지. 하지만 주변은? 거울 말고도 파손된 게 있나? 더 둘러본다.) (그래. 나라면 이래야지. 하지만 주변은? 거울 말고도 파손된 게 있나? 더 둘러본다.)
방을 쭉 둘러봅니다. 그동안 누가 딱히 보살펴준 것은 아닌지, 방 안이 관리가 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방 한구석엔 거미줄마저 보입니다. 공기가 답답하네요. 방을 쭉 둘러봅니다. 그동안 누가 딱히 보살펴준 것은 아닌지, 방 안이 관리가 되어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방 한구석엔 거미줄마저 보입니다. 공기가 답답하네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창문, 책상정도인 듯 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창문, 책상정도인 듯 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창문으로 가서 연다) (창문으로 가서 연다)
쓰러지기 전에 닫아두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살짝 열려있는 창문입니다. 활짝 열자 바람이 들어와 쌓여있는 먼지가 휘날립니다. 쓰러지기 전에 닫아두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살짝 열려있는 창문입니다. 활짝 열자 바람이 들어와 쌓여있는 먼지가 휘날립니다.
옆에 달린 커튼은 계절에 맞지 않습니다. 옆에 달린 커튼은 계절에 맞지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군이 오면 같이 커튼을 사러 가자고 해야겠어. 청소도 좀 하고. (중얼거린다) 다자이군이 오면 같이 커튼을 사러 가자고 해야겠어. 청소도 좀 하고. (중얼거린다)
(책상을 본다)
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습니다. 다자이군이 사라졌던 그 해, 그 달에 멈춰있습니다. 서랍은 열렸던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책상에도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달력의 날짜가 바뀌어있지도 않습니다. 다자이군이 사라졌던 그 해, 그 달에 멈춰있습니다. 서랍은 열렸던 흔적 없이 잘 닫혀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서랍을 열어본다) (서랍을 열어본다)
서랍을 열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사라지고 텅 비어있습니다. 내내 닫혀있던 것인지 먼지 하나 쌓이지 않았네요. 서랍을 열자 있던 물건들이 전부 사라지고 텅 비어있습니다. 내내 닫혀있던 것인지 먼지 하나 쌓이지 않았네요.
지능 판정 지능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36 Result: Success
그러고보니 서랍 안에 무언가 보관해뒀습니다. 정확하겐, 서랍 천장에요. 그러고보니 서랍 안에 무언가 보관해뒀습니다. 정확하겐, 서랍 천장에요.
이시하라 토우코: 분명 이쯤에.. (서랍 천장을 더듬는다) 분명 이쯤에.. (서랍 천장을 더듬는다)
토우코는 익숙하게 손을 집어넣어 서랍 위쪽을 만집니다. 맨질맨질한 종이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토우코는 익숙하게 손을 집어넣어 서랍 위쪽을 만집니다. 맨질맨질한 종이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다자이군과의 즐거운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입니다. 그에게 팔짱을 낀 채 활짝 웃고 있는 당신이 보입니다. …다자이군과의 즐거운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입니다. 그에게 팔짱을 낀 채 활짝 웃고 있는 당신이 보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한순간 절망하는 표정을 담은 얼굴이 빠르게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합리화와 계산, 이가 빠진 논리 끝에 도달한 사고는… ) …(한순간 절망하는 표정을 담은 얼굴이 빠르게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합리화와 계산, 이가 빠진 논리 끝에 도달한 사고는… )
그래. 다자이군을 찾으러 가자.
(방을 나간다.)
방을 대충 둘러본 뒤, 토우코는 슬프게도 다자이군이 돌아온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방을 대충 둘러본 뒤, 토우코는 슬프게도 다자이군이 돌아온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죠. 다자이군의 서재로 가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죠. 다자이군의 서재로 가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86 Result: Fail
토우코는 어쩌면 자신이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우코는 어쩌면 자신이 생각보다 더 오래 잠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지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손가락에 자리하고 있는 그와 나누었던 반지 뿐입니다. 소지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돈과, 줄곧 손가락에 자리하고 있는 그와 나누었던 반지 뿐입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토우코는, SANc (0/1) 뭔가 이상한 느낌에 토우코는, SANc (0/1)
이시하라 토우코: SAN Roll Value: 50 / 25 / 10 Rolled: 7 Result: Extreme
토우코는 자신의 손가락의 반지를 바라봅니다. 토우코는 자신의 손가락의 반지를 바라봅니다.
다자이군이 청혼을 할 때 건내주었던 결혼 반지입니다. 다자이군이 청혼을 할 때 건내주었던 결혼 반지입니다.
손가락을 걸고 한 약속, 석양빛에 물든 그의 붉은 얼굴. 그리고 그 후 결혼하자는 말과 함께 끼워준 반지. 손가락을 걸고 한 약속, 석양빛에 물든 그의 붉은 얼굴. 그리고 그 후 결혼하자는 말과 함께 끼워준 반지.
다자이군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토우코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물건입니다.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요. 다자이군이 떠난 뒤에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다자이군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토우코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물건입니다.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요. 다자이군이 떠난 뒤에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그렇지. 버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떠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지. 버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떠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내가 섣부른 결론을 내렸던거야. 다자이 군이 그럴 리 없지. 뭔가 사정이 생겨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걸 거야. 나는 기다릴 수 있어.
다자이군이 떠날 수 있을리 없죠. 분명 무언가의 사정이 있을 겁니다. 다자이군이 떠날 수 있을리 없죠. 분명 무언가의 사정이 있을 겁니다.
토우코는 다자이군의 서재로 향합니다. 토우코는 다자이군의 서재로 향합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토우코의 방안과는 달리, 저택은 그래도 어느 정도 관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것일까요? 정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토우코의 방안과는 달리, 저택은 그래도 어느 정도 관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인들은 남아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만… 지금 저택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좀처럼 사람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택 안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좀처럼 사람이 있는 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된 문고리를 돌리며 토우코는 서재처럼 쓰이는 다자이군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된 문고리를 돌리며 토우코는 서재처럼 쓰이는 다자이군의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커튼이 쳐져있는 방 안은 어둡지만 책상도, 쇼파도, 창문도 모두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커튼이 쳐져있는 방 안은 어둡지만 책상도, 쇼파도, 창문도 모두 마지막으로 봤던 기억 그대로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책상을 본다) (책상을 본다)
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서랍 세 개짜리 책상입니다. 먼지 하나 쌓이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서랍 세 개짜리 책상입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꽤 사용하지 않은 티가 나지만, 주인이 금방 돌아오기라도 할 것처럼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5 Result: Extreme
기억이 맞다면 원래 여기에 달력이 있던 것 같은데요. 누가 치워버린 걸까요? 기억이 맞다면 원래 여기에 달력이 있던 것 같은데요. 누가 치워버린 걸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이상하네. 여기 있던 달력은, 다자이 군과 여기로 오면서 새로 산 달력인데. 내가 다자이 군의 생일도 표시를 해뒀단 말이야. 이상하네. 여기 있던 달력은, 다자이 군과 여기로 오면서 새로 산 달력인데. 내가 다자이 군의 생일도 표시를 해뒀단 말이야.
(달력이 어딨나 주변을 둘러본다. 떨어지진 않았나? 서랍도 하나씩 열어본다)
살짝 덜 닫힌 첫 번째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살짝 덜 닫힌 첫 번째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용인이 정리 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어보자, 어쩐지 처음 보는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파일 안에는 계약서로 보이는 문서가 들어있습니다. 열어보자, 어쩐지 처음 보는 파일이 누워있습니다. 파일 안에는 계약서로 보이는 문서가 들어있습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47 Result: Success
토우코는 이것이 무언가를 계약한 서류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토우코는 이것이 무언가를 계약한 서류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택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에 있는 …무언가 입니다만,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이 숲 한가운데에 다자이군이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저택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에 있는 …무언가 입니다만,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이 숲 한가운데에 다자이군이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82 Result: Fail
(아안돼)
(눈에 힘주고…다시한번만 관찰한다)
너무 깊은 잠을 잔 탓일까요. 조금 시야가 순간적으로 흐려졌다 돌아옵니다. 너무 깊은 잠을 잔 탓일까요. 조금 시야가 순간적으로 흐려졌다 돌아옵니다.
다자이군을 찾아야지. 다시 집중해서 눈에 힘주고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자이군을 찾아야지. 다시 집중해서 눈에 힘주고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관찰 강행판정 관찰 강행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부릅!) (부릅!)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53 Result: Success
부릅, 다시 한번 계약서를 관찰해봅니다. 부릅, 다시 한번 계약서를 관찰해봅니다.
계약서 하단에 적힌 날짜를 확인하니… 이상하네요. 계약서 하단에 적힌 날짜를 확인하니… 이상하네요.
다자이군이 사라지고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다자이군이 사라지고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사라지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걸.. 쓰고, 여기에 다시 놓았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사라지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걸.. 쓰고, 여기에 다시 놓았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다자이 군의 사인이 있나 확인한다)
어째서일까요… 어째서일까요…
마저 살펴보니 맨 밑에 다자이군의 사인이 있습니다. 마저 살펴보니 맨 밑에 다자이군의 사인이 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서랍에는 특별히 눈이 가는 물건이 들어있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서랍에는 특별히 눈이 가는 물건이 들어있진 않았습니다.
방 안을 어느 정도 둘러보고 난 뒤, 토우코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구석에 놓인 옷장에 향합니다. 방 안을 어느 정도 둘러보고 난 뒤, 토우코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구석에 놓인 옷장에 향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옷장에는… (옷장을 열어본다) 옷장에는… (옷장을 열어본다)
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옷장 문을 연 토우코는, 튀어나온 옷자락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옷장입니다. 옷장 문을 연 토우코는,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4 Result: Success
다자이군의 옷이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치 여행이라도 간 것처럼요. 다자이군의 옷이 예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반 정도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치 여행이라도 간 것처럼요.
이상하네요, 분명 토우코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옷장에 옷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이상하네요, 분명 토우코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옷장에 옷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이상하네. 이상하네…… (서늘한 목소리로 중얼중얼거린다) 이상하네. 이상하네…… (서늘한 목소리로 중얼중얼거린다)
이상하네요… 그리고 이 방은, 아까 토우코가 깨어난 방과 달리 먼지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이상하네요… 그리고 이 방은, 아까 토우코가 깨어난 방과 달리 먼지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이건 결혼식 전날 입었던 옷. 이건 다자이군이 넘어진 날 입었던 옷. 이건 장을 보러 나갔을 때 입었던 옷. 이건 아버님이 선물해주셨던 옷… 그러네. 다자이군이 좋아하는 남청색 옷이랑, 실내복이랑, 하얀 코트가 없네. 이건 결혼식 전날 입었던 옷. 이건 다자이군이 넘어진 날 입었던 옷. 이건 장을 보러 나갔을 때 입었던 옷. 이건 아버님이 선물해주셨던 옷… 그러네. 다자이군이 좋아하는 남청색 옷이랑, 실내복이랑, 하얀 코트가 없네.
아이 참, 다자이 군도. 어딜 간거람. 나를 이렇게 기다리게 하다니. (빠르게 중얼거리던 목소리는 점점 연극조로 높아져간다.)
이렇게 되면 내가 찾아나설 수밖에 없지 않아? 정말, 아무리 나라고 해도. 조금 상처받을 지도 모르잖아. 우리가 결혼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렇지만, 다자이 군도 어쩌면 내가 보고 싶어서 힘들지도 몰라. 아니, 분명 그렇겠지? 불쌍해라… 다자이 군이 울고있으면 어떡하지? 그이는 혼자서 살기엔 너무 약한 사람이야. 내가 곁에 있어줘야해.
토우코는 옷장의 옷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청색 옷, 실내복, 하얀 코트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어디로간걸까요. 토우코는 옷장의 옷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청색 옷, 실내복, 하얀 코트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어디로간걸까요.
두리번거리니 창문과 쇼파가 눈에 들어옵니다. 두리번거리니 창문과 쇼파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쇼파를 본다) (쇼파를 본다)
온기 하나 느껴지지 않는 쇼파입니다. 가끔 그가 눈을 붙일 때 쓰던 쿠션도 가지런히 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쿠션에 코를 부벼봐도 그새 다 날아가 버린 듯, 그의 체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온기 하나 느껴지지 않는 쇼파입니다. 가끔 그가 눈을 붙일 때 쓰던 쿠션도 가지런히 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쿠션에 코를 부벼봐도 그새 다 날아가 버린 듯, 그의 체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시무룩) (시무룩)
침대에서 자라니까 자꾸 여기서 자고는 했지…
(쿠션을 치워봐도 아무것도 없나?)
(머리카락도?)
쿠션을 치워 틈새에 손을 넣어 쓸어봐도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습니다. 청소가 잘 되어있군요. 쿠션을 치워 틈새에 손을 넣어 쓸어봐도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습니다. 청소가 잘 되어있군요.
이시하라 토우코: (시무룩) (시무룩)
(창문을 본다)
서재는 유독 관리가 잘 되어있네요. 창문을 봅니다. 서재는 유독 관리가 잘 되어있네요. 창문을 봅니다.
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되는 듯, 창틀에 먼지가 쌓여있지도 않습니다. 커튼을 걷자 잘 닦인 유리창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비록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주기적으로 환기가 되는 듯, 창틀에 먼지가 쌓여있지도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여기의 커튼은 어떤가. 계절에 맞는 커튼?) (여기의 커튼은 어떤가. 계절에 맞는 커튼?)
계절에 맞는 커튼입니다. 계절에 맞는 커튼입니다.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83 Result: Fail
유독 이 방만 관리가 잘 되어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지만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유독 이 방만 관리가 잘 되어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지만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왜 토우코에겐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어째서일까요.. 왜 토우코에겐 알려주지 않은 걸까요?
서재를 나가 저택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토우코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집안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서재를 나가 저택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토우코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집안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혹시, 마을에 가면 다자이군의 소재를 알고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네의 아무 여자나 잡아서 물어보아도 소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혹시, 마을에 가면 다자이군의 소재를 알고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네의 아무 여자나 잡아서 물어보아도 소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어차피 그 숲에 가려면 마을을 지나쳐야 하니까요. 어차피 그 숲에 가려면 마을을 지나쳐야 하니까요.
토우코는 마을에 가보기로 합니다. 토우코는 마을에 가보기로 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나가기 전에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정돈한다. 어느새 얼굴에는 가면같은 미소가 걸려있다.) 다녀오겠습니다. (나가기 전에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정돈한다. 어느새 얼굴에는 가면같은 미소가 걸려있다.) 다녀오겠습니다.
(발걸음 역시 가벼워보인다. 마치 자연스럽게 외출을 하는 것마냥 사뿐사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러나 머리 속에는 한 가지 뿐이다. 토우코의 다자이 군.)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갈게. (속삭이며 마을로 향한다)
토우코는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정돈했습니다. 언제나처럼의 단아함입니다. 입에 걸친 미소도 훌륭합니다. 사뿐한 발걸음으로 마을로 향합니다. 토우코는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정돈했습니다. 언제나처럼의 단아함입니다. 입에 걸친 미소도 훌륭합니다. 사뿐한 발걸음으로 마을로 향합니다.
…… ……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15분쯤 떨어진 마을입니다.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15분쯤 떨어진 마을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한적한 거리는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풍경입니다.
그가 빠졌던 가게 앞 맨홀, 취한 척한 그가 찾아왔던 어두침침한 가게, 카페.. 그대로인 것도 있지만 달라진 것도 보입니다.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 수산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가 빠졌던 가게 앞 맨홀, 취한 척한 그가 찾아왔던 어두침침한 가게, 카페.. 그대로인 것도 있지만 달라진 것도 보입니다. 그리고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지나쳤던 수산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수산점에 가본다) …. (수산점에 가본다)
토우코는 길을 걸어갑니다. 토우코는 길을 걸어갑니다.
듣기 판정 듣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isten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89 Result: Fail
토우코는 토우코의 다자이군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길거리의 소리들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토우코는 토우코의 다자이군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길거리의 소리들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반해 수산점으로 곧바로 향하는 걸음은 가뿐하기만합니다. 반해 수산점으로 곧바로 향하는 걸음은 가뿐하기만합니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오가는 수산점입니다. 다 보이도록 어패류들이 싱싱합니다. 다자이군이 즐겨 먹었던 붉은 게도 눈에 들어옵니다. 드문드문 손님들이 오가는 수산점입니다. 다 보이도록 어패류들이 싱싱합니다. 다자이군이 즐겨 먹었던 붉은 게도 눈에 들어옵니다.
게, 다자이군이 즐겨 먹던 것이지. 조금 정신이 환기가 됩니다. 거리의 소란 속에서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게, 다자이군이 즐겨 먹던 것이지. 조금 정신이 환기가 됩니다. 거리의 소란 속에서 가게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듣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isten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54 Result: Success
“경찰도 이제 나서고 있다며. 진짜로 실종되긴 했나봐? 소문뿐이었잖아.” “경찰도 이제 나서고 있다며. 진짜로 실종되긴 했나봐? 소문뿐이었잖아.”
“소문뿐이라고? 우리 삼촌은 실제로 사라졌다니까, 그것도 3년 전에! 다 그 숲속으로 붙잡혀간 게 틀림없어. 삼촌이 사라졌을 땐 듣는 시늉도 하지 않더니!” “소문뿐이라고? 우리 삼촌은 실제로 사라졌다니까, 그것도 3년 전에! 다 그 숲속으로 붙잡혀간 게 틀림없어. 삼촌이 사라졌을 땐 듣는 시늉도 하지 않더니!”
일행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갑자기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소득이 없진 않았네요, 일행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갑자기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소득이 없진 않았네요,
토우코는 괜한 일에 말려들기 전에 자리를 뜨기로 합니다. 토우코는 괜한 일에 말려들기 전에 자리를 뜨기로 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숲으로… 숲으로…
으음.
(마을을 좀 더 둘러볼지 숲으로 바로 갈지 고민한다.)
고민하던 토우코는 곧바로 숲으로 가기엔 조금 정보가 부족할지 모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를 모으려면 카페나 주점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는게 좋겠지요. 고민하던 토우코는 곧바로 숲으로 가기엔 조금 정보가 부족할지 모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를 모으려면 카페나 주점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는게 좋겠지요.
이시하라 토우코: 그래.. 카페에 가보자. 그래.. 카페에 가보자.
토우코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토우코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자이군이 이곳의 차를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둘은 날씨가 춥지 않다면 항상 바람이 통하는 테라스 자리에 앉았었죠. 다자이군이 이곳의 차를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둘은 날씨가 춥지 않다면 항상 바람이 통하는 테라스 자리에 앉았었죠.
한창 티타임을 즐기는 것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어차피 주문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니 상관은 없을까요? 한창 티타임을 즐기는 것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어차피 주문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니 상관은 없을까요?
내부를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갑자기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내부를 둘러보던 찰나, 창가 쪽에서 갑자기 커다란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아, 글쎄! 피를 마시는 거든 아니든, 얼굴을 빼앗긴다고 하지 않소!”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쪽으로 향합니다.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얼굴이 붉어진 손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쪽으로 향합니다.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진정시켰지만, 그 손님의 붉은 얼굴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 손님의 소란을 시작으로, 웅성거림이 카페 내부를 잠식합니다. 직원이 가까이 다가가 진정시켰지만, 그 손님의 붉은 얼굴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 손님의 소란을 시작으로, 웅성거림이 카페 내부를 잠식합니다.
듣기 판정 듣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isten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42 Result: Success
“숲에서 길을 헤매면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숲에서 길을 헤매면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래.”
“다른 소문이 있던데, 그쪽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아?” “다른 소문이 있던데, 그쪽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아?”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걸. 지하 감옥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그런데, 거기 갔다가 탈출한 사람이 있다는 걸. 지하 감옥에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경찰이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어.”
Scoop O. (GM): .desc 웅성웅성, 인파들 사이에서 심심치않게 숲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desc 웅성웅성, 인파들 사이에서 심심치않게 숲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웅성웅성, 인파들 사이에서 심심치않게 숲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웅성웅성, 인파들 사이에서 심심치않게 숲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자 소란이 잦아듭니다. 토우코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얼굴을 빼앗겨? 그게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직원들이 바삐 돌아다니자 소란이 잦아듭니다. 토우코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얼굴을 빼앗겨? 그게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다자이군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면. 돌아오지 못한 사정이 그 것이라면. 하지만… 만일 다자이군도 그래서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면. 돌아오지 못한 사정이 그 것이라면.
그가 그런 것에 당할 인물이 아니란건 알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그가 그런 것에 당할 인물이 아니란건 알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실종된 사람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실종된 사람들… 얼굴을 빼앗겨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얼굴을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걸까. 얼굴이 없는 사람이 되는걸까? 곤란한걸. 다자이 군, 좋은 점이라곤 얼굴밖에 없는데.
정말이지 다자이군이 그래서 숲에서 못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면, 상당히 곤란합니다. 정말이지 다자이군이 그래서 숲에서 못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면, 상당히 곤란합니다.
얼굴빼곤 볼 것 없는 자가 얼굴을 빼앗기단요. 얼굴빼곤 볼 것 없는 자가 얼굴을 빼앗기단요.
이시하라 토우코: 주점에도 가볼까… 주점에도 가볼까…
토우코는 주점으로 향합니다. 토우코는 주점으로 향합니다.
마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렀던 가게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인 대신 다른 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렀던 가게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인 대신 다른 사람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58 Result: Success
카운터 뒤의 달력을 본 토우코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카운터 뒤의 달력을 본 토우코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올해는, 그러니까 저 달력이 표시하고 있는 연도는… 올해는, 그러니까 저 달력이 표시하고 있는 연도는…
토우코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3년 뒤의 날짜입니다. 토우코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3년 뒤의 날짜입니다.
….? ….?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5 Result: Extreme
설마… 토우코는 자신이 3년간 혼수상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설마… 토우코는 자신이 3년간 혼수상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아무리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지만,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지만,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토우코가 상념에 빠지려는 찰나, 한쪽 구석에서 무어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토우코가 상념에 빠지려는 찰나, 한쪽 구석에서 무어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숲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숲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숲 이야기 들었어? 마을 바로 옆에.” “숲 이야기 들었어? 마을 바로 옆에.”
“아, 요즘 시끄러운 그거? 자세히는 몰라.” “아, 요즘 시끄러운 그거? 자세히는 몰라.”
“거기,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거기, 사람의 피를 빨고 사는 무서운 괴물이 있대.”
“그거 정말인걸까?” “그거 정말인걸까?”
“요즘 실종자들이 많아지고 있잖아. 헛소문은 아닐지도 몰라.” “요즘 실종자들이 많아지고 있잖아. 헛소문은 아닐지도 몰라.”
“다른 이야기도 도는 것 같던데.” “다른 이야기도 도는 것 같던데.”
좀 더 들어도 그 괴물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좀 더 들어도 그 괴물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
숲? 무서운 괴물? 그런 게 있을 리가요. 그렇지만… 피를 마시는 건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불가능하지는 않죠. 숲? 무서운 괴물? 그런 게 있을 리가요. 그렇지만… 피를 마시는 건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불가능하지는 않죠.
지능 판정 지능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96 Result: Fail
마을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그를 떠올리게 하는 노을에 토우코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마을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그를 떠올리게 하는 노을에 토우코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습니다.
건물 사이로 새까만 숲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며 음울한 소리를 흘려보냅니다. 건물 사이로 새까만 숲이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며 음울한 소리를 흘려보냅니다.
토우코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토우코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홀로 숲으로 들어갈지, 혹은 경찰과 함께 외부의 도움을 빌려서 들어갈지 고민이 됩니다. 홀로 숲으로 들어갈지, 혹은 경찰과 함께 외부의 도움을 빌려서 들어갈지 고민이 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여기서 경찰을 불렀다가 내가 여기있다는 게 아버님께 들통이라도 나면… 하지만 3년. 이미 3년이 지났다고… 여기서 경찰을 불렀다가 내가 여기있다는 게 아버님께 들통이라도 나면… 하지만 3년. 이미 3년이 지났다고…
… (조용히 홀로 숲으로 향한다)
자신이 결혼을 하겠다 하였을 때 극노하며 반대하였던 아버님께 연락이라도 간다면 큰일이 날테지요. 자신이 결혼을 하겠다 하였을 때 극노하며 반대하였던 아버님께 연락이라도 간다면 큰일이 날테지요.
토우코는 조용히 홀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토우코는 조용히 홀로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숲에 들어가는 일은 무모합니다.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침착해야겠죠. 금방이라도 다자이군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숲에 들어가는 일은 무모합니다.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침착해야겠죠. 금방이라도 다자이군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릅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집으로 돌아온 토우코는 먼지가 쌓이고 더러운 토우코의 방 대신, 텅 빈 다자이군의 서재에서 잠을 청합니다. 꿈에라도 그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내일은 아침 일찍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집으로 돌아온 토우코는 먼지가 쌓이고 더러운 토우코의 방 대신, 텅 빈 다자이군의 서재에서 잠을 청합니다. 꿈에라도 그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이시하라 토우코: (쿠션을 껴안고 눈을 감는다.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깨어나지 않으면 좋을텐데. 아니지. 다자이 군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서 가야지. 당신이 없는 나에게는 고통 뿐이야. 잠이 오길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잠에 든 시간도 길었다.) (쿠션을 껴안고 눈을 감는다.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깨어나지 않으면 좋을텐데. 아니지. 다자이 군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서 가야지. 당신이 없는 나에게는 고통 뿐이야. 잠이 오길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잠에 든 시간도 길었다.)
토우코는 홀로 외롭게 밤을 보냈습니다. 토우코는 홀로 외롭게 밤을 보냈습니다.
…… ……
뒤척이며 선잠에 들었지만 다자이군이 밤새 찾아오지도, 꿈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뒤척이며 선잠에 들었지만 다자이군이 밤새 찾아오지도, 꿈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아침은 기어코 밝아 황량한 방 안을 비춥니다. 간단한 채비를 하고 토우코는 숲으로 떠납니다. 아침은 기어코 밝아 황량한 방 안을 비춥니다. 간단한 채비를 하고 토우코는 숲으로 떠납니다.
…… ……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토우코를 내려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마차를 타고 30분쯤 걸렸을까요. 도착한 숲 어귀에 토우코를 내려놓고 마차가 되돌아갑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아하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은 빛이 환한 시간에도 입구부터 어둑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을 보아하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겨버리고, 토우코는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지만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겨버리고, 토우코는 나무에 둘러싸여 걸음을 멈춥니다.
길을 알고 왔던, 알지 못했던, 숲 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길을 알고 왔던, 알지 못했던, 숲 속으로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이시하라 토우코: … 좀 더… 가야하지 않을까. 어디가 숲 가운데지? … 좀 더… 가야하지 않을까. 어디가 숲 가운데지?
… 거기 누구 없어요-!
듣기 판정 듣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소리쳐본다) (소리쳐본다)
Listen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71 Result: Fail
거기 누구 없어요-? 거기 누구 없어요-?
소리쳐보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소리쳐보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지만, 으스스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지만, 으스스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군… 다자이군…
(주변에 발자국 같은 것은 없는지 관찰한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39 Result: Success
유심히 사람의 발자국을 찾아보지만, 별 다른 것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유심히 사람의 발자국을 찾아보지만, 별 다른 것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헤매든, 소리를 좇아 움직이든 토우코가 숲속을 계속 걷다보면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헤매든, 소리를 좇아 움직이든 토우코가 숲속을 계속 걷다보면 나무 사이로 이끼 낀 석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 오래된 성입니다. 어째서 멀리서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의 오래된 성입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2 Result: Success
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약간의 틈새를 놔두고 문이 닫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모습도요.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토우코는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너무 멀어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토우코는 성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투둑, 툭, 투두둑. 투둑, 툭, 투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아… (가져온 우산을 펴고 천천히 성으로 다가간다. 뛰지 않는다.) 아… (가져온 우산을 펴고 천천히 성으로 다가간다. 뛰지 않는다.)
(성의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린다.)
우산을 챙겨와서 다행입니다. 손수건 세장도 품에 잘 넣어 우산 아래에서 걸음을 옮깁니다. 우산을 챙겨와서 다행입니다. 손수건 세장도 품에 잘 넣어 우산 아래에서 걸음을 옮깁니다.
똑똑, 가볍게 문을 두드리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상하다, 분명 사람이 들어간 것을 보았는데… 똑똑, 가볍게 문을 두드리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상하다, 분명 사람이 들어간 것을 보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성 앞에는 머리 위를 빼곡히 뒤덮던 나무가 아닌 수많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족히 서른 개는 넘어 보입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5 Result: Success
오래된 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보입니다만… 오래된 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보입니다만…
모두 이름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빗물에 돌이 까맣게 물들어갑니다. 모두 이름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빗물에 돌이 까맣게 물들어갑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왜 비석이.. 묘비 같은걸까. 왜 비석이.. 묘비 같은걸까.
… 실례합니다.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본다)
다행히 성문은 무리없이 열렸습니다. 다행히 성문은 무리없이 열렸습니다.
토우코는 성문 앞에 있는 정원을 지나칩니다. 토우코는 성문 앞에 있는 정원을 지나칩니다.
대다수의 관목이 관리가 되지 않아 지저분할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거나 말라비틀어져 있었지만, 대다수의 관목이 관리가 되지 않아 지저분할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거나 말라비틀어져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문 바로 앞에 있는 식물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문 바로 앞에 있는 식물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82 Result: Fail
(눈에 힘주고 다시 관찰..)
관찰 재판정 관찰 재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부릅!) (부릅!)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84 Result: Fail
(식물은…. 식물이지..)
빗줄기가 굵어지는 탓일까요. 이 식물은 무엇일지 조금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볼까요. 빗줄기가 굵어지는 탓일까요. 이 식물은 무엇일지 조금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볼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식물 종류나 알고 가자… 그냥 봐도 꽃인지 나무인지 정도는 알겠지?) (식물 종류나 알고 가자… 그냥 봐도 꽃인지 나무인지 정도는 알겠지?)
행운 판정 행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uck Roll Value: 65 / 32 / 13 Rolled: 10 Result: Extreme
…… ……
꽃은 얼마 피어있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꽃은 얼마 피어있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해바라기 입니다. 해바라기 입니다.
다른 나무며 덩굴과는 달리, 잎과 줄기 모두 건강하며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다른 나무며 덩굴과는 달리, 잎과 줄기 모두 건강하며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숲 속 깊은 곳에 이 꽃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노란 이파리 위로 무겁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맺힙니다. 이런 숲 속 깊은 곳에 이 꽃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노란 이파리 위로 무겁게 내리기 시작한 비가 맺힙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해바라기를 보면 눈물이 난다. 다자이 군, 어디 있어? 나에게 해바라기를 주러 와줘. 분명 그래야할 터인데. 지금은.)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해바라기를 보면 눈물이 난다. 다자이 군, 어디 있어? 나에게 해바라기를 주러 와줘. 분명 그래야할 터인데. 지금은.)
(해바라기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간다)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해바라기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해바라기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갑니다.
닫혀버린 문을 두고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하던 것도 부질없이, 육중한 문은 토우코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살짝 열립니다. 닫혀버린 문을 두고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하던 것도 부질없이, 육중한 문은 토우코가 힘주어 밀자 무겁게 바닥을 긁으며 살짝 열립니다.
무거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실내가 토우코를 반깁니다. 무거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실내가 토우코를 반깁니다.
쾅! 쾅!
문은 토우코가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문은 토우코가 통과하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버립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어딘가에 대고 인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이다가 그저 안으로 향한다.) … (어딘가에 대고 인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이다가 그저 안으로 향한다.)
다자이 군-
다자이군- 불러보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다자이군- 불러보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성 안은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어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탓에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성 안은 창문이 모조리 널빤지로 막혀있어 작은 촛불들로 간신히 침침한 밝기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탓에 무언가 자세히 살펴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바닥 정도는 보이겠지. 복도가 향하는 곳으로 무작정 걸음을 옮긴다.) (바닥 정도는 보이겠지. 복도가 향하는 곳으로 무작정 걸음을 옮긴다.)
침침한 밝기에 자칫하다간 발을 헛디딜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작은 촛불이라도 챙겨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침침한 밝기에 자칫하다간 발을 헛디딜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작은 촛불이라도 챙겨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촛농이 손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며 촛불을 챙긴다) (촛농이 손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며 촛불을 챙긴다)
(손수건을 꺼내서 감아 잡는다)
손수건을 감아 잡아 촛농에 손이 다치지 않도록 들었습니다. 손수건을 감아 잡아 촛농에 손이 다치지 않도록 들었습니다.
성 안 대다수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성 안 대다수의 공간은 모두 폐허처럼 낡고, 먼지가 쌓여있지만 비가 새거나, 아예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습니다.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토우코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규모는 컸지만 잠겨서, 녹슬어서, 혹은 나무판자를 덧대 문이 막혀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니 토우코가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16 Result: Hard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핏자국은 길을 따라 연회장 쪽으로 질질 끌리듯 이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연회장 반대편엔, 유독 말끔해 보이는 문이 있습니다. 거의 끊기고 흐려져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깔린 핏자국은 길을 따라 연회장 쪽으로 질질 끌리듯 이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연회장 반대편엔, 유독 말끔해 보이는 문이 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피… 피…
(말끔해보이는 문으로 가서 문을 두드린다)
다자이 군?
똑똑, 똑똑,
다자이군? 다자이군?
불러보나 안쪽에서의 대답은 없습니다. 불러보나 안쪽에서의 대답은 없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문을 열어본다) (문을 열어본다)
잠겨있는지 살짝 큰 소리를 내며 덜컹거릴 뿐 열리지는 않습니다. 잠겨있는지 살짝 큰 소리를 내며 덜컹거릴 뿐 열리지는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연회장을 둘러본다) … (연회장을 둘러본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완전한 연회장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이 부식되고, 화려한 빛을 냈을 것이 분명한 샹들리에는 거미줄이 가득 쳐져있으며, 마치 불이라곤 들어온 적 없는 것처럼 서늘하기만 합니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완전한 연회장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이 부식되고, 화려한 빛을 냈을 것이 분명한 샹들리에는 거미줄이 가득 쳐져있으며, 마치 불이라곤 들어온 적 없는 것처럼 서늘하기만 합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60 Result: Success
번지듯 끌려간 핏자국이 한쪽 벽에 있는 문 너머로 사라집니다. 번지듯 끌려간 핏자국이 한쪽 벽에 있는 문 너머로 사라집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이런 곳에서 다자이 군은 뭘 계약한걸까… 여기가 맞긴 한걸까? 이런 곳에서 다자이 군은 뭘 계약한걸까… 여기가 맞긴 한걸까?
여기, 연약한 여자가 제발로 찾아왔는데. 피를 먹기엔 절호의 기회일텐데. 왜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거야.
(잠겨있는 문은 열쇠가 필요한 구조일까?)
어두워 잘 확인할 수 없지만, 아마도 그럴 듯 합니다. 어두워 잘 확인할 수 없지만, 아마도 그럴 듯 합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 열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는 것이겠죠. 확실한 것은 지금 열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는 것이겠죠.
이시하라 토우코: (연회장을 더 둘러본다) (연회장을 더 둘러본다)
오랜 시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곳곳이 부식되고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한 줌의 온기조차 없이 서늘하기만 합니다. 오랜 시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곳곳이 부식되고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한 줌의 온기조차 없이 서늘하기만 합니다.
별 다른 것은 찾을 수 없는 듯 합니다. 별 다른 것은 찾을 수 없는 듯 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연회장을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지 찾아본다) (연회장을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지 찾아본다)
토우코는 마저 통로를 지나 더 가봅니다. 토우코는 마저 통로를 지나 더 가봅니다.
핏자국을 따라, 혹은 열려있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나니 폐허가 된 갤러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핏자국이 갤러리 끝에 있는 문 너머로 이어집니다. 핏자국을 따라, 혹은 열려있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나니 폐허가 된 갤러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핏자국이 갤러리 끝에 있는 문 너머로 이어집니다.
!
갑자기, 내부가 빠르게 번쩍이곤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갑자기, 내부가 빠르게 번쩍이곤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토우코는 창문에 가까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토우코는 창문에 가까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98 Result: Fail
… 번개라도 친건가?
착각했던 걸까요? 무얼 살펴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만… 곧이어 우르릉, 하는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번개가 쳤던 것 같습니다. 착각했던 걸까요? 무얼 살펴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만… 곧이어 우르릉, 하는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번개가 쳤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딘가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딘가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이시하라 토우코: (초를 이리저리 움직여 확인한다) (초를 이리저리 움직여 확인한다)
나무판자가 깨져 바깥에서 번개가 친 빛이 새어 들어온 것 같습니다. 누군가 판자를 뜯어내려 한 것처럼 이곳에도 핏자국이 묻어있습니다. 나무판자가 깨져 바깥에서 번개가 친 빛이 새어 들어온 것 같습니다. 누군가 판자를 뜯어내려 한 것처럼 이곳에도 핏자국이 묻어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깨진 나무판자 구멍을 통해 창문 바깥을 본다) … (깨진 나무판자 구멍을 통해 창문 바깥을 본다)
작은 틈새 사이로 바깥을 봅니다. 흐린 하늘 아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작은 틈새 사이로 바깥을 봅니다. 흐린 하늘 아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까보다 좀 더 거세진 듯 합니다. 아까보다 좀 더 거세진 듯 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그러고보니 갤러리라고 한다면 작품이 걸려있나? 뭐가 있지? 둘러본다) (그러고보니 갤러리라고 한다면 작품이 걸려있나? 뭐가 있지? 둘러본다)
폐허와도 같은 갤러리를 둘러봅니다. 하지만 초를 이리저리 비쳐봐도 작품이다 싶을 무언가는 보이지 않습니다. 곳곳에 튄 핏자국과 어둠 뿐입니다. 폐허와도 같은 갤러리를 둘러봅니다. 하지만 초를 이리저리 비쳐봐도 작품이다 싶을 무언가는 보이지 않습니다. 곳곳에 튄 핏자국과 어둠 뿐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갤러리 끝의 문을 열어본다) (갤러리 끝의 문을 열어본다)
토우코는 발걸음을 옮겨 통로 안쪽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토우코는 발걸음을 옮겨 통로 안쪽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끝에는 응접실이 나타났습니다. 끝에는 응접실이 나타났습니다.
어? 방 안에 들어온 토우코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 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어? 방 안에 들어온 토우코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낍니다. 벽에는 온통 판자를 덧대 막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통로는 어디에도 뚫려있지 않습니다.
토우코가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토우코가 들어온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이어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안에는 긴 소파와 테이블, 차갑게 식은 벽난로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인 것 같네요. 안에는 긴 소파와 테이블, 차갑게 식은 벽난로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응접실로 사용되던 공간인 것 같네요.
이시하라 토우코: 막다른 방… 이라는 거지? .. (갸웃거리며 테이블을 본다) 막다른 방… 이라는 거지? .. (갸웃거리며 테이블을 본다)
갸웃, 구조가 이상한 성 안입니다. 갸웃, 구조가 이상한 성 안입니다.
의도적으로 뭔가가 다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테이블에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뭔가가 다 치워진 듯한 테이블입니다. 테이블에 보통 있을법한 촛대나, 그릇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 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물론, 이렇게 인적 없는 성에 물건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3 Result: Extreme
곳곳에 남은 몸싸움의 흔적과 핏자국,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을 보아, 성의 주인은 육체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 익숙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남은 몸싸움의 흔적과 핏자국, 그리고 손에 쥘만한 물건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을 보아, 성의 주인은 육체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 익숙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요? 대체 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성의 주인이 뭘 하든 상관 없어. 다자이 군만 무사하다면. …성의 주인이 뭘 하든 상관 없어. 다자이 군만 무사하다면.
(피아노로 다가가 건반을 눌러본다)
성의 주인이 누구든, 뭘하든 토우코에겐 크게 상관 없는 일일테지요. 성의 주인이 누구든, 뭘하든 토우코에겐 크게 상관 없는 일일테지요.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왔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있습니다. 끌려왔던 핏자국은 피아노 근처에서 사라집니다.
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건반을 누르면 달칵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망가진 것 같네요. 희고 검은 건반에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건반을 누르면 달칵이는 소리만 날 뿐 건반에 맞는 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망가진 것 같네요.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100 Result: Fumble
핏자국이 조금 보일 뿐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별 다른 것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핏자국이 조금 보일 뿐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별 다른 것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벽난로를 본다. 최근에 태운 흔적은?) (벽난로를 본다. 최근에 태운 흔적은?)
차갑게 식은 벽난로입니다. 최근에 태운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차갑게 식은 벽난로입니다. 최근에 태운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소파를 본다.) (소파를 본다.)
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었을까요? 흰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있습니다. 흰 천으로 싸여있는 소파입니다.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었을까요? 흰 천은 누군가 잡아당겼었는지 주름이 져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3 Result: Success
마찬가지로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아예 흰 천을 걷어내본다) (아예 흰 천을 걷어내본다)
흰 천을 걷어내 봅니다. 흰 천을 걷어내 봅니다.
여전히 핏자국이 군데군데 남아있을 뿐, 별 다른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핏자국이 군데군데 남아있을 뿐, 별 다른 것은 없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실망).. (실망)..
별 다른 소득이 없는 것에 토우코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별 다른 소득이 없는 것에 토우코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때,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때,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토우코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뒷목에 둔탁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토우코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 뒷목에 둔탁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꽤나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누군가가 토우코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꽤나 아픈 충격에 정신이 혼미한 사이, 누군가가 토우코의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습니다.
당황한 토우코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당황한 토우코가 숨을 쉬려고 발버둥 칠수록 의식이 점점 흐려집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32 Result: Hard
눈이 감기기 직전, 어쩐지 다갈색의 머리카락과 단단한 어깨가 시선에 들어옵니다. 눈이 감기기 직전, 어쩐지 다갈색의 머리카락과 단단한 어깨가 시선에 들어옵니다.
토우코는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토우코는 그대로 기절하고 맙니다.
…… ……
기절한 토우코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기절한 토우코를 깨운 것은 냄새였습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그것도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처럼 아주 지독한 악취입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토우코를 괴롭힙니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냄새에 눈을 뜨자 온갖 자극이 토우코를 괴롭힙니다.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가령, 당신을 가두고 있는 좁은 공간과 철창, 그리고 누군가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라던가요.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당황스러운 상황에 SANc(1/1d3)
이시하라 토우코: SAN Roll Value: 50 / 25 / 10 Rolled: 76 Result: Fail
1d3을 굴려주세요 1d3을 굴려주세요
이시하라 토우코: rolling 1d3 3 = 3
토우코는 많은 당황과 혼란을 느낍니다. 토우코는 많은 당황과 혼란을 느낍니다.
분명 마지막으로 다자이군을 봤던 것도 같은데, 착각이었던 걸까요? 그가 당신을 이런 곳에 가둬뒀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상황은… 분명 마지막으로 다자이군을 봤던 것도 같은데, 착각이었던 걸까요? 그가 당신을 이런 곳에 가둬뒀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상황은…
이시하라 토우코: 뭐지..? 누구야? 다자이 군? 어떻게 된거야? … (수많은 물음과 함께 목소리가 기어나온다. 생리적으로 눈물이 나오고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기침을 토하며 숨을 참는다. ) 뭐지..? 누구야? 다자이 군? 어떻게 된거야? … (수많은 물음과 함께 목소리가 기어나온다. 생리적으로 눈물이 나오고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기침을 토하며 숨을 참는다. )
(빠져나가기를 시도해본다. 철창? 뭐가 날 가두고 있는거지?)
철컹 철컹 철컹 철컹
빠져나가려고 철창을 당겨보나 빠지지않습니다. 나갈 수 없을 듯 합니다. 빠져나가려고 철창을 당겨보나 빠지지않습니다. 나갈 수 없을 듯 합니다.
듣기 판정 듣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isten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38 Result: Success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갇혀있는 사람이 한두 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갇혀있는 사람이 한두 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쾅! 쾅! 쾅! 쾅!
철창을 쾅쾅 내려치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 맞은편을 보자, 토우코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철창을 쾅쾅 내려치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 맞은편을 보자, 토우코는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맞은편 철창엔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맞은편 철창엔 얼굴이, 손이, 피부가, 몸이 마치 문드러지는 것같이 형태가 일그러진 사람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썩고, 뭉개진 피부 사이로 뼈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SANc(1d3/1d6) SANc(1d3/1d6)
이시하라 토우코: SAN Roll Value: 47 / 23 / 9 Rolled: 64 Result: Fail
1d6 1d6
이시하라 토우코: rolling 1d6 5 = 5
썩어가는 지독한 악취는 괴성이 나는 곳에서부터 퍼저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괴성은 이 곳 전체에서 울려퍼집니다. 썩어가는 지독한 악취는 괴성이 나는 곳에서부터 퍼저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괴성은 이 곳 전체에서 울려퍼집니다.
자신도 저들의 뒤를 따라가는 것일까? 토우코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자신도 저들의 뒤를 따라가는 것일까? 토우코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28 Result: Hard
덜컥, 토우코는 공포감을 느낍니다. 고통에 찬 괴성을 지르는 무언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득이는 주홍빛 눈동자는 고통과 충격에 물들어 있습니다. 듬성듬성 붙어있는 머리카락은 인간이라기 보단 괴물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덜컥, 토우코는 공포감을 느낍니다. 고통에 찬 괴성을 지르는 무언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득이는 주홍빛 눈동자는 고통과 충격에 물들어 있습니다. 듬성듬성 붙어있는 머리카락은 인간이라기 보단 괴물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나는 왜 이곳에 갇혔지? 나는 왜 이곳에 왔지? 나는 왜 나는 어째서 다자이 군 다자이 군 다자이 군 다자이 군 어째서 왜 나를 이곳에 어째서 다자이 군 어디에 있어? 다자이 군 다자이 군
이시하라 토우코: 아….아아아아아아!! (띵하게 머리가 울리면서 정신이 흐려지려는 것을, 입으로 비명을 질러 버틴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다. 머리속에서 이어지려는 무언가를 억지로 끊어 막는다. 증거들이 보여주는 것, 도달한 . 결론 . 을 토막내고 . 다자이 군 . 다자이 군. 나의 다자이 군이 그럴리 없어. 이건 모두 가짜야. 세상에는 나와 다자이 군만이 있어야 하니까.) 아….아아아아아아!! (띵하게 머리가 울리면서 정신이 흐려지려는 것을, 입으로 비명을 질러 버틴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다. 머리속에서 이어지려는 무언가를 억지로 끊어 막는다. 증거들이 보여주는 것, 도달한 . 결론 . 을 토막내고 . 다자이 군 . 다자이 군. 나의 다자이 군이 그럴리 없어. 이건 모두 가짜야. 세상에는 나와 다자이 군만이 있어야 하니까.)
(다시 뜬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어진 채 넘쳐 흐를 것 같은 광기가, 벌어진 입가는 무언가 중얼거리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응시하지 않는다. 현실과 자신을 차단한 채 내면으로 박혀버린다.)
토우코는 일시적 광기(공황)에 빠집니다. 토우코는 일시적 광기(공황)에 빠집니다.
집요한 시선과 괴성이 토우코를 향하지만 토우코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스스로의 광기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입밖으로 나오지 못한 소리는 안에서 맴돌아 정신을 옥죄이고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철장 속에서 홀로 어둠 속에 휩싸입니다. 집요한 시선과 괴성이 토우코를 향하지만 토우코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스스로의 광기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입밖으로 나오지 못한 소리는 안에서 맴돌아 정신을 옥죄이고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철장 속에서 홀로 어둠 속에 휩싸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귀를 막고 눈을 돌린다. 비명소리가 정신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이명이 막는다. 두근 거리는 심장소리만 커진다. 웅크린다. 다자이 군만을 생각해. 구해줘. 다자이 군. 구해줘. 언제 와? 응? 나를 빨리 이 지옥에서 꺼내줘.) (귀를 막고 눈을 돌린다. 비명소리가 정신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이명이 막는다. 두근 거리는 심장소리만 커진다. 웅크린다. 다자이 군만을 생각해. 구해줘. 다자이 군. 구해줘. 언제 와? 응? 나를 빨리 이 지옥에서 꺼내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자코 다자이 군을 기다리기만 한다.)
토우코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지금 토우코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옆에서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해도 토우코에겐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지만 토우코에게는 그저 스스로의 심장박동만이 들릴 뿐입니다. 토우코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뭔가 말을 건네려는 것 같았지만 지금 토우코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옆에서 망가진 형체가 심히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몸을 뒤틀며 발작해도 토우코에겐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참을 움찔거리던 그 생명체는 이윽고 미동도 하지 않지만 토우코에게는 그저 스스로의 심장박동만이 들릴 뿐입니다.
죽음의 사이에서 토우코는 한참 동안 다자이군을 부르며 패닉에 빠집니다. 죽음의 사이에서 토우코는 한참 동안 다자이군을 부르며 패닉에 빠집니다.
이게 과연 토우코와 그리고 토우코의 다자이군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요. 이게 과연 토우코와 그리고 토우코의 다자이군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요.
…… ……
폭풍 같았던 시간이 지났습니다. 얼마나 지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폭풍 같았던 시간이 지났습니다. 얼마나 지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천천히, 토우코는 흐트러진 자신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토우코는 흐트러진 자신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희미한 촛불이 다른 감옥들을 비춥니다. 다리를 뻗고 누우면 끝나는 좁은 철창에 갇혀있고, 아직도 곳곳에서 괴성이 들려옵니다. 희미한 촛불이 다른 감옥들을 비춥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웅크려서 굳어진 채다. 몸이 아파온다. 손발은 차갑고,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나온다. 울 수밖에 없어. 이시하라 토우코는, 그녀가 낼 수 있는 용기는 사랑을 위해 집을 나오는 것이 최대였단 말이야. 다자이 군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렇지만 힘들지 않은 건 아니야. 아. 아니지. 나는 분명. 다자이 군을 위해서. (웅크려서 굳어진 채다. 몸이 아파온다. 손발은 차갑고,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나온다. 울 수밖에 없어. 이시하라 토우코는, 그녀가 낼 수 있는 용기는 사랑을 위해 집을 나오는 것이 최대였단 말이야. 다자이 군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렇지만 힘들지 않은 건 아니야. 아. 아니지. 나는 분명. 다자이 군을 위해서.
다자이 군이 없으니까.
자살을 했을 터인데?
용기가 없으면 절망으로. 뭐야? 죽어서 지옥에 온 거야? 당신이 없는 지옥? 거짓말 마. 지옥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으면서. 거짓말이야. 거짓말쟁이. 나를 왜.
나를 왜 놓고 가?
그제서야 눈을 뜬다.
이시하라 토우코: )
토우코는 눈을 뜹니다. 거짓말쟁이 다자이군을, 자신을 놓고간 다자이군을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우코는 눈을 뜹니다. 거짓말쟁이 다자이군을, 자신을 놓고간 다자이군을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려봅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려봅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46 Result: Success
감옥의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감옥의 안쪽으로는 커다란 화덕이 있고, 그나마 있는 열기는 모두 저기서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사람 하나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화덕입니다. 옆에는 그을린 삽이 있습니다. 사람 하나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화덕입니다. 옆에는 그을린 삽이 있습니다.
드문드문 떨어진 철창에도 쓰러진 사람과, 괴성을 지르는 형체들, 그리고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드문드문 떨어진 철창에도 쓰러진 사람과, 괴성을 지르는 형체들, 그리고 등을 돌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토우코가 그보다 더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그들이 모두 밝은 금발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두 명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게 가능한가요? 그러나 토우코가 그보다 더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그들이 모두 밝은 금발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두 명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게 가능한가요?
이시하라 토우코: …(얼굴을 빼앗긴다는 그 얘기…. 말이라도 걸어봐야하나.) …(얼굴을 빼앗긴다는 그 얘기…. 말이라도 걸어봐야하나.)
말을 걸어볼까요? 말을 걸어볼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입이 없으면 말도 못할텐데.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 사람 쪽으로 소리쳐본다.) 저기요! (입이 없으면 말도 못할텐데.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 사람 쪽으로 소리쳐본다.)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 ……
그들은 토우코의 부름에도 응답하지 않고 그저 구석에 웅크려있습니다. 그들은 토우코의 부름에도 응답하지 않고 그저 구석에 웅크려있습니다.
…… ……
그러던 토우코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네, 분명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던 토우코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네, 분명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녀는,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토우코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반쯤 어둠에 삼켜진 그녀는, 다른 철창에 있는 존재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토우코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5 Result: Success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금발이 아닌 새빨간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금발이 아닌 새빨간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저기요, 내 말 들려요? 저기요, 내 말 들려요?
당신… 저를 보고 있는거죠?
?: …… ……
당신과 눈을 마주하고 있지만 그것 뿐, 무어라 입을 열진 않습니다. 당신과 눈을 마주하고 있지만 그것 뿐, 무어라 입을 열진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어떻게 된거에요? 당신도 잡혀왔나요? 같이 얘기라도 해요. 어떻게 된거에요? 당신도 잡혀왔나요? 같이 얘기라도 해요.
(심리학으로 알아봅니다.)
심리학 판정 심리학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Psychology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77 Result: Fail
상대는 알 수 없는 눈으로 계속해서 토우코를 바라봅니다. 상대는 알 수 없는 눈으로 계속해서 토우코를 바라봅니다.
다시 한번 해볼까요? 다시 한번 해볼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네? (애써 미소지으며 누군가를 바라본다.) 네? (애써 미소지으며 누군가를 바라본다.)
Psychology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68 Result: Success
토우코와 눈을 마주친 그는 어떠한 이유로 놀란 것 같지만, 악의를 지닌 것 같진 않습니다. 토우코와 눈을 마주친 그는 어떠한 이유로 놀란 것 같지만, 악의를 지닌 것 같진 않습니다.
질문을 하면, 몇가지 답을 말해줄 것도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질문을 하면, 몇가지 답을 말해줄 것도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다자이 군이 어디있는 지 아시나요?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 키가 큰 남자에요. 몸에는 붕대를 감고 있어요. 제발, 답해주세요. … 다자이 군이 어디있는 지 아시나요?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 키가 큰 남자에요. 몸에는 붕대를 감고 있어요. 제발, 답해주세요.
?: … 다자이, 군이요. (작게 입을 열어 대답한다.) … 다자이, 군이요. (작게 입을 열어 대답한다.)
정말로 모르는 건가요?
…아니면, 알고서도 모르는 척 하는건가요?
이시하라 토우코: 뭐를요? 저를 이곳에 가둔 사람은 다자이 군일리 없어요. 왜냐면 나를 이렇게 대할 리 없으니까. 혹시 이미 죽었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가 없으면 저는 더이상 이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가 없어요. 뭐를요? 저를 이곳에 가둔 사람은 다자이 군일리 없어요. 왜냐면 나를 이렇게 대할 리 없으니까. 혹시 이미 죽었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가 없으면 저는 더이상 이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가 없어요.
?: (옅은 웃음소리가 난 것 같기도 하다.) 그런가요? ….그렇군요. (옅은 웃음소리가 난 것 같기도 하다.) 그런가요? ….그렇군요.
그의 이름은 다자이군 인가요. 워낙 말이 없는 인물이니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을 알고 있는건가요? 여기의…이 성의 주인이 다자이 군이라고 말하는거에요? 다자이 군을 알고 있는건가요? 여기의…이 성의 주인이 다자이 군이라고 말하는거에요?
?: 익히 보았으니까요. (수긍한다.) 익히 보았으니까요. (수긍한다.)
말하신대로, 이 성의 주인은 그 다자이군이에요.
이시하라 토우코: ….. 그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뭘 위해 잡혀온 사람들인가요? ….. 그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뭘 위해 잡혀온 사람들인가요?
?: ..성의 주인의 필요성에 의해서, 겠죠. ..성의 주인의 필요성에 의해서, 겠죠.
(시선을 돌려 괴성이 들리는 주변에 눈길을 준다.)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어요.
이시하라 토우코: …. … 금발만을 필요로한다고요. 소문대로 얼굴을 빼앗나요? 뭐가 필요하기에…. 왜 이런 짓을. …. … 금발만을 필요로한다고요. 소문대로 얼굴을 빼앗나요? 뭐가 필요하기에…. 왜 이런 짓을.
?: … 직접 가서 확인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 직접 가서 확인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토우코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이 성의 주인이 다자이군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토우코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이 성의 주인이 다자이군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어째서? 다자이군은 여기서 대체 무얼 하고 있던 걸까요? 그렇지만 어째서? 다자이군은 여기서 대체 무얼 하고 있던 걸까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어째서 토우코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곳에 가둬둔 것인지.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어째서 토우코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곳에 가둬둔 것인지.
소중한 다자이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토우코는 말로 설명 못할 기분에 휩싸입니다. 소중한 다자이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토우코는 말로 설명 못할 기분에 휩싸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외로움. 아마도 이것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외로움일 것이다. 간신히 만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느껴지는 불안감. 그가 정말로 내가 아는 그일지 모른다는 거리감.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느낌. 어서 구하러 와줘, 다자이 군. ) (외로움. 아마도 이것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외로움일 것이다. 간신히 만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느껴지는 불안감. 그가 정말로 내가 아는 그일지 모른다는 거리감.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느낌. 어서 구하러 와줘, 다자이 군. )
?: …한동안은 그가 내려올 일은 없을거예요. …한동안은 그가 내려올 일은 없을거예요.
곧이어 그가 철창의 살 두어 개를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곧이어 그가 철창의 살 두어 개를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 만나고싶다면, 찾아가는게 빠를거예요. 만나고싶다면, 찾아가는게 빠를거예요.
이시하라 토우코: …. ?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 당신은 어째서 이곳에…? …. ?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 당신은 어째서 이곳에…?
?: …… ……
철창마다 조금씩 열리는 방식이 달라요. 제 것은 소용이 없더군요.
이시하라 토우코: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갚을게요.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갚을게요.
(철창을 분리해서 몸을 통과시킨다. 옷자락에 신경쓴다.)
옷자락에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철장밖으로 나옵니다. 철창에서 나와 그가 있는 쪽으로 향하자 갇혀있는 철창 바로 옆에 돌계단과 나무 계단 두 개가 있었습니다. 옷자락에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철장밖으로 나옵니다. 철창에서 나와 그가 있는 쪽으로 향하자 갇혀있는 철창 바로 옆에 돌계단과 나무 계단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는 토우코에게 나무계단으로 가라고 일러줍니다. 그는 토우코에게 나무계단으로 가라고 일러줍니다.
?: 나무계단으로는 그가 오지만, 돌계단으로 나갔던 사람은 전부 다시 붙잡혀서 돌아왔으니까. 나무계단으로는 그가 오지만, 돌계단으로 나갔던 사람은 전부 다시 붙잡혀서 돌아왔으니까.
그녀는 무언가 토우코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지만 침묵하기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무언가 토우코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지만 침묵하기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을 설득해서 당신을 풀어주도록 해볼게요. 다자이 군을 설득해서 당신을 풀어주도록 해볼게요.
?: ….그럴 필욘 없어요. ….그럴 필욘 없어요.
…은혜를 갚는다고 한다면.
…괜찮다면, 2층을 확인한 후, 잠시 이곳으로 돌아와줄 수 있나요?
이시하라 토우코: … 음… 네, 알겠어요. … 음… 네, 알겠어요.
(인사를 하고 총총 나무계단으로 올라간다)
토우코의 답을 듣고 그는 어둠 속에 더욱 몸을 파묻습니다. 토우코의 답을 듣고 그는 어둠 속에 더욱 몸을 파묻습니다.
토우코는 감옥에서 들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원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있습니다. 토우코는 감옥에서 들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소리로만 들었을 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만, 원형 계단은 생각보다 튼튼히, 그리고 높이 이어져있습니다.
중간쯤 올라왔을까요? 토우코는 계단 옆으로 문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중간쯤 올라왔을까요? 토우코는 계단 옆으로 문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유리 없는 작은 창문이 하나 뚫려있습니다. 사람 머리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것 같은 작은 구멍으론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4 Result: Extreme
토우코는 문득 이 문이 1층 로비로 연결되는 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토우코는 문득 이 문이 1층 로비로 연결되는 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을 열어보려해도, 잠겨있는 것인지 열리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보려해도, 잠겨있는 것인지 열리지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바닥에 핏자국은? …바닥에 핏자국은?
아까 지나온 곳들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아까 지나온 곳들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왜 여기만 창문이 뚫어져있는걸까… 전부 막아져 있었는데. 왜 여기만 창문이 뚫어져있는걸까… 전부 막아져 있었는데.
그리고 여기가 잠겨있던 문의 뒷편이라면… 질질 끈듯한 핏자국이 여기에도 나있을텐데.
(더 볼 것이 없다면 위로 올라간다)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토우코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열리지 않는 문을 지나치며 토우코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지고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들어옵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주변이 조용해지고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무렵, 계단의 끝이 보입니다. 닫혀있는 문틈으로 빛이 새어들어옵니다.
듣기 판정 듣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isten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25 Result: Hard
… …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문을 열어볼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문을 연다) (문을 연다)
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다른 문들처럼 잠겼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게 열립니다.
흔들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창문 없는 밝은 방이 토우코를 반깁니다. 흔들거리는 그림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창문 없는 밝은 방이 토우코를 반깁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관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입니다. 누워있는 관 옆으로는 책상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문이 하나 보입니다. 다른 벽에는 유리관 세 개가 똑바로 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문이 하나 보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관?… ….관?…
(관으로 다가가 책상을 본다)
성인 여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성인 여성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유리관입니다. 초록빛의, 혹은 누르스름한 액체, 아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질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박물관, 혹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박물관, 혹은 실험실? 아니, 무엇이었더라도 저건…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문득, 유리관 옆에 세워진 접이식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가 겹쳐져 있네요.
힘 판정 힘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TR Roll Value: 50 / 25 / 10 Rolled: 62 Result: Fail
제법 묵직한 테이블을 펴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제법 묵직한 테이블을 펴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힘들다… 다른 것부터 보고 이따가 다시 시도해볼까 싶다.) (힘들다… 다른 것부터 보고 이따가 다시 시도해볼까 싶다.)
유리관에서 시선을 돌려 관을 살핍니다. 유리관에서 시선을 돌려 관을 살핍니다.
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성인 여성 크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검은색, 육각형 모양의 관입니다. 흔한 십자가 하나 새겨져 있지 않은 특징 없는 뚜껑이 안을 가리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성인 여성 크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힘 판정 힘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TR Roll Value: 50 / 25 / 10 Rolled: 43 Result: Success
조금 무겁기는 했지만 어렵지 않게 열 수 있었습니다. 조금 무겁기는 했지만 어렵지 않게 열 수 있었습니다.
조금 긴장한 채 열어보았지만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조금 긴장한 채 열어보았지만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만일 사람이 누워있었다면 가지런히 모은 손 위에 들려있을 법한 자리에 시든 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만일 사람이 누워있었다면 가지런히 모은 손 위에 들려있을 법한 자리에 시든 꽃다발이 놓여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꽃다발의 꽃은 무슨 꽃…? 꽃다발의 꽃은 무슨 꽃…?
완전히 바스러지진 않았지만 그 빛이 모두 퇴색되어 있네요. 며칠 전에 가져다 놓은 것 같습니다. 완전히 바스러지진 않았지만 그 빛이 모두 퇴색되어 있네요. 며칠 전에 가져다 놓은 것 같습니다.
성문에서 보았던 해바라기입니다. 성문에서 보았던 해바라기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누구의 장례식을 위한 꽃이야, 다자이 군? 누구의 장례식을 위한 꽃이야, 다자이 군?
성주인, 다자이군은 누구를 위해서 이런 관을 가져다 둔 것일까요. 성주인, 다자이군은 누구를 위해서 이런 관을 가져다 둔 것일까요.
꽃다발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주변을 둘러보니 유리관 옆에 있는 테이블이 아닌 또다른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꽃다발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주변을 둘러보니 유리관 옆에 있는 테이블이 아닌 또다른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책상을 본다) (책상을 본다)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 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텅 빈 종이들이 난잡하게 흩어진 서랍 두 개짜리 책상입니다. 한 구석에 흐릿한 가스등이 켜져 있습니다. 펜은 어디론가 굴러떨어진 것인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자이군이 이정도로 심각하게 주변 관리를 안 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만큼 어질러지기 전에 청소를 했지만요. 다자이군이 이정도로 심각하게 주변 관리를 안 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만큼 어질러지기 전에 청소를 했지만요.
이시하라 토우코: 혼자 살더니 이렇게 된 거야? 정말인지… 혼자 살더니 이렇게 된 거야? 정말인지…
(서랍을 열어본다)
첫번째 칸을 열어봅니다. 첫번째 칸을 열어봅니다.
페이퍼 나이프가 있습니다. 페이퍼 나이프가 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5 Result: Success
단순히 종이를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잘 벼려져 날카로워 보입니다.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챙길까요? 단순히 종이를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잘 벼려져 날카로워 보입니다.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챙길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응… 그러자. (챙긴다) 응… 그러자. (챙긴다)
(두번째 칸도 열어본다)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두꺼운 검은색 줄과 투명한 뚜껑이 덮인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줄 한쪽 끝은 뾰족한 바늘로 막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건 고무로 된 관입니다. 잡아당기니 약간 늘어납니다. 끝에 달린 바늘은… 마치 주삿바늘 같이 생겼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건 고무로 된 관입니다. 잡아당기니 약간 늘어납니다. 끝에 달린 바늘은… 마치 주삿바늘 같이 생겼습니다.
상자 안엔 줄에 달린 바늘과 동일한 것이 몇 개 더 들어있습니다. 상자 안엔 줄에 달린 바늘과 동일한 것이 몇 개 더 들어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
뭐하는…용도지?
(뚜껑이 투명한 상자 안에는 뭐가 있나?)
상자 안에는 줄에 달린 바늘과 동일한 것이 몇개 더 들어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서랍 안에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줄에 달린 바늘과 동일한 것이 몇개 더 들어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서랍 안에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서랍 안에는 더이상 찾아볼만한게 없어보입니다. 책상 위를 한번 볼까요? 서랍 안에는 더이상 찾아볼만한게 없어보입니다. 책상 위를 한번 볼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책상 위를 본다) (책상 위를 본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 Result: Extreme
필체에서 다자이군의 특유의 습관이 보입니다. 필체에서 다자이군의 특유의 습관이 보입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7개씩 한 줄로 끊어져, 단순히 알파벳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36 Result: Success
단순히 알파벳을 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굳이 G에서 끊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단순히 알파벳을 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굳이 G에서 끊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하얀색과 검은색이 번갈아서 쓰여져있는 것도 신경쓰이네. 하얀색과 검은색이 번갈아서 쓰여져있는 것도 신경쓰이네.
검은색과 하얀색… A부터 G… 검은색과 하얀색… A부터 G…
불현듯 토우코는 음이름이 떠오릅니다. 불현듯 토우코는 음이름이 떠오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아. 피아노.. 아. 피아노..
그러보니 전에 피아노를 보았었죠. 그것에 대한 단서일까요? 우선 종이를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보니 전에 피아노를 보았었죠. 그것에 대한 단서일까요? 우선 종이를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하지만 H이후의 알파벳은 뭘까…(종이를 챙긴다) 하지만 H이후의 알파벳은 뭘까…(종이를 챙긴다)
(다시 접이식 테이블로 가서 힘을 써본다)
접이식 테이블을 다시 펴보기 전에, 토우코는 책상 위에서 가스등을 발견합니다. 접이식 테이블을 다시 펴보기 전에, 토우코는 책상 위에서 가스등을 발견합니다.
손잡이가 달려있어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들고 있던 촛불을 잃어버렸죠, 가지고 다니면서 조명으로 사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손잡이가 달려있어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들고 있던 촛불을 잃어버렸죠, 가지고 다니면서 조명으로 사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 좀 빌릴게. 여긴 통 어두워서 말이야. 신혼집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다자이 군, 좀 빌릴게. 여긴 통 어두워서 말이야. 신혼집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이런 낡은 산속의 성을 신혼집으로 고르다니, 다자이군은 무슨 생각일까요. 이런 낡은 산속의 성을 신혼집으로 고르다니, 다자이군은 무슨 생각일까요.
가스등을 챙기고 다시 유리관 쪽으로 가 테이블을 펴봅니다. 가스등을 챙기고 다시 유리관 쪽으로 가 테이블을 펴봅니다.
힘 판정 힘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TR Roll Value: 50 / 25 / 10 Rolled: 28 Result: Success
자주 펼쳐본 듯, 큰 나무판이 삐걱임 하나 없이 테이블의 모양을 갖춥니다. 자주 펼쳐본 듯, 큰 나무판이 삐걱임 하나 없이 테이블의 모양을 갖춥니다.
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물? 만져보면 조금 점성이 느껴집니다. 점점이 찍혀있는 핏자국 같은 것도 보입니다. 나무는 마치 젖은 것처럼 물들어있습니다. 물? 만져보면 조금 점성이 느껴집니다. 점점이 찍혀있는 핏자국 같은 것도 보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여긴 뭐에다 쓰는지 모를 물건이 가득이네. 여긴 뭐에다 쓰는지 모를 물건이 가득이네.
….어서 다자이 군을 만나고 싶어..
(더 둘러볼만한 게 있는지 살펴본다)
한시라도 다자이군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 방에서 더이상 둘러볼건 없는 듯 합니다. 한시라도 다자이군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 방에서 더이상 둘러볼건 없는 듯 합니다.
작은 틈새정도만 열려있는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틈새정도만 열려있는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문을 열어본다) (문을 열어본다)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가스등을 이리저리 비쳐보니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가스등을 이리저리 비쳐보니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피아노를 본다) … (피아노를 본다)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건반을 눌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건반을 눌러보면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40 Result: Success
망가진 피아노 같은걸,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망가진 피아노 같은걸, 좁은 방 안에 왜 자리만 차지하는 것을 놔둔 걸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이유가 있어서겠지…안에 뭔가 보관한다거나. (건반을 달칵거리며 해머 부분을 살펴본다) 이유가 있어서겠지…안에 뭔가 보관한다거나. (건반을 달칵거리며 해머 부분을 살펴본다)
달칵달칵, 별 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헤머 또한 누른 건반을 따라 움직일 뿐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달칵달칵, 별 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헤머 또한 누른 건반을 따라 움직일 뿐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일단 다른 것부터 볼까.. (책장을 본다) 일단 다른 것부터 볼까.. (책장을 본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때로는 죽음, 불멸, 부활과 관련된 키워드가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다자이군에게 이런 취향이 있던가요? ..죽음을 원했을지언정 불멸, 부활하고는 거리가 멀 텐데… 다자이군에게 이런 취향이 있던가요? ..죽음을 원했을지언정 불멸, 부활하고는 거리가 멀 텐데…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이뤄진 모종의 일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79 Result: Fail
전등이 왜이러지.. (괜히 전등을 껐다켰다 해본다)
가스등이 너무 오랫동안 켜져있어서 그랬을까요, 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재정비를 해서 책장을 비추어봅니다. 가스등이 너무 오랫동안 켜져있어서 그랬을까요, 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재정비를 해서 책장을 비추어봅니다.
관찰 재판정 관찰 재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51 Result: Success
책을 확인하던 토우코는 피아노 옆 책장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뭔가에 걸린 것처럼 책이 뽑히지 않습니다. 책을 확인하던 토우코는 피아노 옆 책장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뭔가에 걸린 것처럼 책이 뽑히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다른 책장에 있던 책은 괜찮았는데요. 그 옆, 또 그 옆의 책을 뽑아보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다른 책장에 있던 책은 괜찮았는데요. 그 옆, 또 그 옆의 책을 뽑아보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자료조사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ibrary Use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39 Result: Success
죽음과 부활에 관련된 책들 사이에서 토우코는 다른 것과는 달리 책등에 어떠한 제목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합니다. 죽음과 부활에 관련된 책들 사이에서 토우코는 다른 것과는 달리 책등에 어떠한 제목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합니다.
뽑아보면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래있는 양장 노트입니다.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 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있습니다. 뽑아보면 가죽 커버 색이 살짝 바래있는 양장 노트입니다. 꽤 많이 사용한 것인지 우둘투둘하고, 안에 다른 종이를 끼워 넣은 듯 사이사이가 벌어져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펴서 읽어본다) (펴서 읽어본다)
마치 스크랩북처럼 앞에는 사진, 그리고 뒷부분은 일기로 되어있는 노트입니다. 마치 스크랩북처럼 앞에는 사진, 그리고 뒷부분은 일기로 되어있는 노트입니다.
묘하게 익숙한 글씨에 지면을 자세히 보자 다자이군의 필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묘하게 익숙한 글씨에 지면을 자세히 보자 다자이군의 필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다소 불안정하게 삐뚤거리듯 일그러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61 Result: Success
첫 번째 사진 첫 번째 사진
가장 첫 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다자이군과 토우코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한 장은 토우코의 방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가장 첫 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다자이군과 토우코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한 장은 토우코의 방 책상 서랍에도 있던 그 사진이네요.
다자이군은 토우코를 잊지 않았습니다. 떠나서도 토우코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다자이군은 토우코를 잊지 않았습니다. 떠나서도 토우코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도.. 가지고 있어줬구나! (활짝 웃는다) 다자이 군도.. 가지고 있어줬구나! (활짝 웃는다)
토우코는 안도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 토우코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도, 이 장소도, 다자이군이 무얼 했는지. 그와 자신 사이에 있는 너무나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토우코는 안도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 토우코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도, 이 장소도, 다자이군이 무얼 했는지. 그와 자신 사이에 있는 너무나 큰 공백에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두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
뒷장으로 넘기자 토우코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네, 분명 이시하라 토우코, 당신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뒷장으로 넘기자 토우코의 독사진이 나옵니다. 네, 분명 이시하라 토우코, 당신입니다. 잘 때 찍었던 것일까요?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17 Result: Hard
그렇지만 토우코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토우코는 곧바로 위화감을 느낍니다.
사진 속의 당신은 새카만 드레스를 입고 누워있습니다.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표정 없는 얼굴로 해바라기 꽃다발을 들고. 사진 속의 당신은 새카만 드레스를 입고 누워있습니다.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표정 없는 얼굴로 해바라기 꽃다발을 들고.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어… 어…
이런 모습을 하고 찍은 기억은 없는걸.
그렇지..? 이젠 기억도 믿을 수 없지만..
토우코의 기억 속엔 없는 사진입니다. 이런 옷을 입었던가요? 토우코의 기억 속엔 없는 사진입니다. 이런 옷을 입었던가요?
세 번째 사진 세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하지만 무릎 아래는 사진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앙상해지는 몸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사진 네 번째 사진
이번엔 양 팔이 없는 사진. 꽃다발은 그저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이번엔 양 팔이 없는 사진. 꽃다발은 그저 배 위에 얹혀 있습니다.
다섯 번째 사진 다섯 번째 사진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마치 조각한 흉상처럼 가슴까지만 나와 있는.
여섯 번째 사진. 여섯 번째 사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 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핏기 없는 얼굴이 노골적으로 담긴.
마지막 사진 마지막 사진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얼굴 해골과 뼛조각 몇 개가 남은 관이 찍혀있습니다. 어김없이 꽃다발이 그 안에 뼈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토우코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토우코는 밖에서 보았던 관이 떠오릅니다.
SANc(1d3+1/1d5+1) SANc(1d3+1/1d5+1)
이시하라 토우코: SAN Roll Value: 42 / 21 / 8 Rolled: 76 Result: Fail
rolling 1d5 3 = 3
1d5+1 1d5+1
이건 대체 무슨 사진일까요. 이건 대체 무슨 사진일까요.
자신과 다자이군, 그리고 자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자신과 다자이군, 그리고 자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이시하라 토우코: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넘긴다. 이게 나라고? 왜? 그럴 리가 없어. 그야 나는 여기에 있고. 다자이군이 없어져서 찾으러 왔는 걸. 내가 여기에 이렇게 살아있는데. 노트를 툭 떨어트리고 몸을 감싼다. 일부러 숨을 크게 내쉬어본다. 나는 여기에 있어. 다자이 군. 어서 구하러 와줘…)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넘긴다. 이게 나라고? 왜? 그럴 리가 없어. 그야 나는 여기에 있고. 다자이군이 없어져서 찾으러 왔는 걸. 내가 여기에 이렇게 살아있는데. 노트를 툭 떨어트리고 몸을 감싼다. 일부러 숨을 크게 내쉬어본다. 나는 여기에 있어. 다자이 군. 어서 구하러 와줘…)
(눈을 감는다. 언제 와? 이제는 싫어. 도달하는 결론을 필사적으로 외면하고 싶어진다. 다자이 군, 무엇을 한거야? 나는 누구야? 다자이 군은 누구야? 내가 여기에 있는데. 왜 같이 있을 수 없어? 이해가 안 가.)
…….(말없이 떨어진 노트를 줍는다.)
나는 이곳에 있어. 이곳에 다자이군을 만나러왔어. 이게 나일리 없잖아. 나는 이곳에 있어. 이곳에 다자이군을 만나러왔어. 이게 나일리 없잖아.
토우코는 잘게 떨리는 손으로 노트를 줍습니다. 토우코는 잘게 떨리는 손으로 노트를 줍습니다.
뒷부분은 일기인 듯 합니다. 뒷부분은 일기인 듯 합니다.
펼쳐서 읽어볼까요? 펼쳐서 읽어볼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읽는다) (읽는다)
– 첫 번째 장 –
그녀가 죽었습니다.
저는 마치 그녀에게 보내는 것처럼 글을 써내려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모조리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그녀는 이제 내가 보낸 편지를 읽을 수 없으며, ‘Yours, touko.’라고 적힌 답신이 돌아오는 일도 다신 없을 것입니다. 허나 그걸 알면서도…
하지만, 그렇지만 어차피 이 글을 읽을 사람이 없다면 제가 여기서 그녀를 ‘자네’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쓸 때만큼은 그녀가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도 괜찮다고, 함께 읽었던 소네트에 적힌 구절처럼 내 글로 인해 곁에서 영원히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런 허상의 존재로 언제까지 만족할 수 있을까.
시체 대신 그녀가 소중히 하던 우리의 반지를 관에 넣고 흙을 덮었습니다.
도저히 그녀를 묻을 수 없었습니다.
(넘긴다)
– 두 번째 장 –
오래된 지하실을 살펴보다 이상한 주문을 찾았다네. 어째서 저택에 있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주문이었어. 이 저택에서 내가 못 읽은 책은 없었을텐데말야. …평소라면 비웃으며 지나갔을 터였겠지만 부활이라는 단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네.
사용법은…
그러니까 사용법은, 자네를… 자네가 남긴 시체를… …, 재료로 사용해서 주문을 외우면 자네를 소생시킬 수 있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으나 홀린듯이 이에 빠져들었네. 절박한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은 일이었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은 항상 제 쪽이었는데 말야.
만일 이게 다 거짓이라면? 신조차 믿지 않았던 내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믿을 수 있겠는가. 무덤에 넣지 않은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걸까. 내가, 내가 무슨 권리로? 무슨 자격으로? 홀로 남은 세계에서, 자네를 보내고 나서야 생각 이상으로 사랑했음을 깨달은 어리석은 자가, 이럴 자격이 있는 것일까. 자네를 어디까지 능욕하고 능멸해야하는 것일까. 그토록 사랑했던, 지금도 이렇게 미쳐버릴 정도로 사랑하고 있는 자네를.
허나 이렇게 고민하는 중에도 자네의 몸은 점점 썩어가겠지. 만약 이게 정말 내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면 나는… 설령 그것이 나의 이기심만을 위해 자네의 안식을 방해하는 것이더라도…
미안해, 토우코. 그러니 내 죄를 잊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남겨두겠네.
(넘긴다)
– 세 번째 장 –
장소를 옮기고, 시간이 지났다네. 정확한 기간은 떠오르지 않아. 자네가 죽은 뒤로 모든 달력을 치워버렸으니까.
종이가 젖지 않았다면 완벽한 주문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실패할지도 모르니 신중해야 하기에 자네의 몸을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네. 자네의 몸을 자르는 손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아. 이유는… 모르겠군.
그나마 온전했던 자네의 모습을 기록해두기 위해 사진을 남겼어. 비겁하게도 내가 저지른 짓을 온전히 볼 수 없어, 일부러 그 부분은 사진엔 담기지 않도록 했네. 그래봤자 머릿속에 남아, 이미 지워지지 않을 것처럼 새겨져있는데 말야.
나는 미쳐가고 있네. 아니, 이미 미쳤을지도 모르지. 정신을 놓지 않고서야 이 일을 해낼 수는 없었을 테니까. 허나 나의 이성을 대가로 자네는 되살아나고 있었네. 분명히, 그 속에서 자라고 있었어.
내가 자네의 몸을 재료로 삼고 칭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고통을, 내가 아직 자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명으로 여긴다네. 차라리 영원히 벗어나지 못해도 괜찮으니 계속 괴롭길.
(넘긴다)
– 네 번째 장 –
(글씨가 심하게 휘갈겨 쓰여 있다.)
뭐가 잘못 된 거지? 어째서 움직이지 않는 건가?
완전한 자네는 완전하지 못했다네. 맥이 뛰고, 분명 미약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었으나 마치 피가 흐르는 인형처럼 자네는 일어나지 않았어. 눈을 떠 나를 시선에 담지도, 닫힌 입술을 열어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안지도 못하는… … 나는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다네.
아,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조금 더, 조금 더 많은 시도를 –
(넘긴다)
– 다섯 번째 장 –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나를 찾아왔다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생긴 사람이 말야. 그리고 그는 내 앞에서 자네를, 자네의 죽음을, 그리고 그 죽음을 모욕한 나를 비웃었어.
참지 못하고 분노하며 덤벼드는 나를 재미있다는 얼굴로 가뿐히 제압하고는 그는 다시 한 번 제안을 해왔지. 움직이지 않는 자네의 몸에서 피를 모두 뽑아, 살아있는 사람에게 전부 집어넣으면 그 사람을 살아 움직이는 자네로 만들어준다고.
우스운 일이었어. 내가 못 할 거라고 생각한 것일까.
선을 넘은 나는 이미 인간이 아니었다네. ..아니, 나는 애초부터 인간으로서 실격이었어.
(넘긴다)
– 여섯 번째 장 –
몸에서 빠져나온 피는 생각보다 빠르게 굳었다네. 피가 다 빠져나간 몸은 성 앞에 묻었어.
이시하라 토우코: (넘긴다) (넘긴다)
– 일곱 번째 장 –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내 앞엔 눈을 깜빡이며 움직이는 자네가 있다네. 감격에 빠져 울 뻔 했다면 가식적으로 들릴까.
그러나 그것은 자네가 아니었어. 기억을 이어받지 못한 실패작은 거울 속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네. 발광하는 그녀를, 미처 살아 움직이는 자네의 몸을, 죽이지도 내보낼 수도 없어 지하에 가두기로 했네.
그리곤 거울을 모두 없앴어. 실패작을 마주한 감흥은 짧아.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8 Result: Extreme
…(넘긴다)
– 여덟 번째 장 –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들은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네. 몇 번 이어진 실패 후, 그들에겐 자네의 기억이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나는 그들의 앞에서 이전의 나와 같은 인간 행세를 했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 그들은 내가 주는 친절을 받아들였지.
나는 그들의 머릿속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기억이 깨어나길 바라며 자네와의 추억을 풀어냈다네. 일깨우지 못한다면 외우길 원하며 말야. 그래, 어쩌면 새로운 자네를 만들려고 했던 걸지도 몰라. 스스로도 자네를 되살리는 것에서 너무 멀어져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네. 이렇게 해봤자 자네가 아닌 것이 자네가 될 수는 없다고. 하지만 내가, 내가 어떻게 자네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온전하지 못한 그들의 몸이 썩어가기 시작했어. 마치 내게 내려진 저주를 보는 듯 했네. 차마 눈앞에서 죽는 것을 볼 수 없어 가둬두길 택했어. 그리고 내려간 그곳엔 이미 죽어버린 실패작들이 가득했지.
나는 그들을 묻지 않않다네.
(넘긴다)
– 아홉 번째 장 –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진 글씨.)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재료로 쓸 수 있는 몸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어.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시도를 해야, 그래야 자네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 텐데.
…… ……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이어지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어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토우코는 자신이 자살기도를 했다고 생각한 게 모두 거짓된 기억이었다는 사실과, 토우코는 자신이 자살기도를 했다고 생각한 게 모두 거짓된 기억이었다는 사실과,
설령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다 하더라도 당신의 죽음엔 타의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설령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다 하더라도 당신의 죽음엔 타의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을에서 보았던 달력의 날짜가 이상한 게 아니었습니다. 마을에서 보았던 달력의 날짜가 이상한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3년간 죽음에 빠져있었으니까요. 정말로, 3년간 죽음에 빠져있었으니까요.
다자이군의 광기의 결실이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다자이군의 광기의 결실이든, 혹은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토우코는 스스로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토우코는 스스로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모든 진상을 깨달은 토우코. 모든 진상을 깨달은 토우코.
SANc(1d4/1d6+1) SANc(1d4/1d6+1)
이시하라 토우코: SAN Roll Value: 39 / 19 / 7 Rolled: 45 Result: Fail
rolling 1d6 6 = 6
자신이 무엇을 읽은 것인지, 무엇을 깨달은 것인지 토우코는 덜컥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읽은 것인지, 무엇을 깨달은 것인지 토우코는 덜컥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손에서 일기가 미끄러져 바닥에 곤두박질칩니다. 손에서 일기가 미끄러져 바닥에 곤두박질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아하하… 하하하하! 다자이 군! 하하하! 아하하… 하하하하! 다자이 군! 하하하!
(웃음이 터져나온다. 몸이 덜덜 떨린다. 다자이 군이 나를. 내가? 죽어서 ? 거짓으로 얼룩진 기억과 덧씌워진 사실, 그 사이의 간극은 커다랬지만, 어느쪽을 선택할지는 명확했다. 왜냐면,)
너무 근사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어딘가 빠져버린 것처럼 배를 부여잡고 키득인다. 있지 다자이군, 나 또한 실패작일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진짜야. 너무나도. 다자이군이 좋아사랑해미쳐버릴것같아나는기뻐다자이군이함께미쳐줘서제정신이아니어도좋아나를위해서미쳤다니어찌사랑스럽지않을수가있겠어정말로세상에서제일멋지고귀엽고사랑스럽고좋아다자이군이좋아누구보다도좋아사랑해감정을멈출수없어고통이라도좋아어서가서껴안고싶어지옥이라도좋아불길이라도달려가고싶어빨리그렇지않으면나는정말로
미쳐버릴테니까
나를 구하러 와
이시하라 토우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토우코는 일시적 광기에 빠집니다. 토우코는 일시적 광기에 빠집니다.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덜덜 떨리는 몸, 터질듯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이것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다자이군이 자신을 위해 미쳤다는 사실이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그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사랑스러운 토우코의 다자이 군 입니다.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덜덜 떨리는 몸, 터질듯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이것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다자이군이 자신을 위해 미쳤다는 사실이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그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사랑스러운 토우코의 다자이 군 입니다.
광기와 희열, 그리고 터질듯한 심장박동과 떨림을 느끼며 고개를 들자, 토우코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광기와 희열, 그리고 터질듯한 심장박동과 떨림을 느끼며 고개를 들자, 토우코는 누군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저가 없던 사이에 다른 괴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다자이군, 그가 토우코의 앞에 서있었습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어쩌면 저가 없던 사이에 다른 괴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다자이군, 그가 토우코의 앞에 서있었습니다.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맞은 것처럼 푹 젖은 몸이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비를 맞은 것처럼 푹 젖은 몸이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덜덜 떨리는 손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덜덜 떨리는 손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꽃다발이 들려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 여긴 어떻게 들어온건가. … 여긴 어떻게 들어온건가.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 어쩌면 좋아, 푹 젖었네. 괜찮아? 따뜻한 물로 씻어야겠어. (방긋 웃는다) 다자이 군, 어쩌면 좋아, 푹 젖었네. 괜찮아? 따뜻한 물로 씻어야겠어. (방긋 웃는다)
다자이 오사무: (가면을 쓴 듯한 웃음, 상냥한 말투.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그녀의 발 밑에 있는 노트를 발견한다.) (가면을 쓴 듯한 웃음, 상냥한 말투.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그녀의 발 밑에 있는 노트를 발견한다.)
그걸 읽었나?
(그녀의 말은 신경도 안쓰는 듯이 바로 앞의 노트를 주워 모닥불 옆에 던져버린다.)
(그녀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다.)
이시하라 토우코: 응. 읽었어. 다자이 군이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미쳐버렸는지 알게 되었어. 다자이군,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나는 기쁜걸.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니까. 다자이 군이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노력했다는 것이. 눈물이 날정도로 기뻐. 나는- 응. 읽었어. 다자이 군이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미쳐버렸는지 알게 되었어. 다자이군,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나는 기쁜걸.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니까. 다자이 군이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노력했다는 것이. 눈물이 날정도로 기뻐. 나는-
(한발자국 걸음을 옮겨 가까이한다)
다자이 오사무: (두발자국 뒤로 물러나 너와 거리를 벌린다.) (두발자국 뒤로 물러나 너와 거리를 벌린다.)
…자네에게 이러고 싶지 않네. 순순히 지하로 돌아가게나.
이시하라 토우코: 내가 실패작이라고 생각해? 또다시 썩어가고 비명을 지르며 다자이 군을 원망할까봐 걱정하는거야? 응? (다정한 말투, 눈빛으로 다시 한 걸음 옮긴다.) 내가 실패작이라고 생각해? 또다시 썩어가고 비명을 지르며 다자이 군을 원망할까봐 걱정하는거야? 응? (다정한 말투, 눈빛으로 다시 한 걸음 옮긴다.)
다자이 오사무: (너의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훨씬 앙상하고 피폐한 모습이다. 실패작,이라는 말에 날카롭게 시선은 너를 향했지만, 어딘가 공허하다.) 다가오지 말게나. (너의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훨씬 앙상하고 피폐한 모습이다. 실패작,이라는 말에 날카롭게 시선은 너를 향했지만, 어딘가 공허하다.) 다가오지 말게나.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 다자이 군…
보고 싶었어.
많이 그리웠어.
다자이 오사무: 그이름, 부르지말게. 그이름, 부르지말게.
이시하라 토우코: 왜? 내가 다자이 군을 사랑하고, 다자이 군이 나를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가 돼? 어서 나를 안아줘. 다가와 줘. 쓰다듬어줘. 왜? 내가 다자이 군을 사랑하고, 다자이 군이 나를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가 돼? 어서 나를 안아줘. 다가와 줘. 쓰다듬어줘.
저택으로 돌아가자, 하지만 여기가 좋다면 여기도 괜찮아. 햇빛이 조금 안 들지만… 그런건 참을 수 있으니까. 다자이 군이 좋아하는 게 요리를 해줄게.
많이 힘들었지? 고통스러웠지? 다자이 군, 혼자서는 요리도 못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 하잖아. 이제부터 내가 함께할테니까, 힘든 일은 없을거야. 사소한 건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아.
왜냐면 나도 괴물이 아니고,
다자이 오사무: ….하, (텅 빈 눈동자로 너를 바라보다 헛웃음이 터진다.) ….하, (텅 빈 눈동자로 너를 바라보다 헛웃음이 터진다.)
이시하라 토우코: 너도 괴물이 아니니까. 너도 괴물이 아니니까.
하지만 괴물이 되어도 문제될 건 없잖아. 안 그래?
다자이 오사무: ……. …….
… 훌륭하군.
이제까지의 실패작 중에선.. 가장 우수한 작품이야.
(곧 싸늘한 시선으로 변한다.) 자네와 내가 같이 돌아갈 곳은 없네.
다시 한번 말하지, 지하로 돌아가.
아무래도 다자이군은 토우코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아무래도 다자이군은 토우코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 (반지를 보여준다) …. (반지를 보여준다)
….그걸 왜 자네가 가지고… ….그걸 왜 자네가 가지고…
이시하라 토우코: 이것… 다자이군이 나에게 준 반지잖아?… 그랬잖아. 나를 사랑한다고… 이것… 다자이군이 나에게 준 반지잖아?… 그랬잖아. 나를 사랑한다고…
다자이군은 그걸 어디서 났는지, 누가 줬는지 무서운 기세로 다그칩니다. 다자이군은 그걸 어디서 났는지, 누가 줬는지 무서운 기세로 다그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그야 내가 이시하라 토우코니까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잖아. 내가 눈을 뜬 곳은 우리의 저택이야. 다자이 군을 만나러 여기까지 왔는걸. … 그야 내가 이시하라 토우코니까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잖아. 내가 눈을 뜬 곳은 우리의 저택이야. 다자이 군을 만나러 여기까지 왔는걸.
다자이 오사무: …… ……
…자네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시선을 너에게 고정한다.)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믿어줘. 응? 다자이 군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믿어줘. 응?
다자이 오사무: (주춤, 뒤로 한걸음 물러난다. 안색이 더욱 파리해진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다. ) (주춤, 뒤로 한걸음 물러난다. 안색이 더욱 파리해진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다. )
어째ㅅ.. 어째서…
토우코의 이야기를 들은 다자이군은 결국 지금 마주하고 있는 토우코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토우코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토우코의 이야기를 들은 다자이군은 결국 지금 마주하고 있는 토우코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토우코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뒷걸음치며 점점 당신에게 물러서는 그 얼굴엔 불신과 공포, 그리고 좌절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있습니다. 뒷걸음치며 점점 당신에게 물러서는 그 얼굴엔 불신과 공포, 그리고 좌절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어떻게… 그렇다면 나는… (갈 곳을 잃은 표정이다.) 어떻게… 그렇다면 나는… (갈 곳을 잃은 표정이다.)
이시하라 토우코: …괜찮아. 아무것도 무서워할 필요 없어. 나는 다자이 군을 구하러 왔으니까. …괜찮아. 아무것도 무서워할 필요 없어. 나는 다자이 군을 구하러 왔으니까.
(가만히 다가가서 껴안는다)
다자이 오사무: (포옹에 얼어붙은 듯 멈추었다. 순간적으로 숨을 쉬는 것도 잊은 것 마냥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포옹에 얼어붙은 듯 멈추었다. 순간적으로 숨을 쉬는 것도 잊은 것 마냥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푹젖은 몸에 닿아 울리는 너의 심장 박동, 맞닿은 곳에서 퍼지는 따뜻한 온기. 그녀다. 저가 바랬던 그녀임이 틀림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했다.)
그럴리가… 그렇다면 나는…
(현실을 부정하며 곧 몸을 잘게 떤다.)
심리학 판정 심리학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Psychology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83 Result: Fail
심리학 재판정 심리학 재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다자이 군, 무엇이 두려운거야? 다자이 군, 무엇이 두려운거야?
Psychology Roll Value: 70 / 35 / 14 Rolled: 8 Result: Extreme
결국 자신이 그동안 벌인 일이 아무 의미도 없는 살인과 모독에 지나지 않았으며, 결국 자신이 그동안 벌인 일이 아무 의미도 없는 살인과 모독에 지나지 않았으며,
스스로 해낸 것조차 없다는 사실로 인해 큰 허탈감에 빠져있습니다. 스스로 해낸 것조차 없다는 사실로 인해 큰 허탈감에 빠져있습니다.
토우코를 자각할 때 마다, 맞닿은 온기가 더욱 짙어질수록 괴로워합니다. 토우코를 자각할 때 마다, 맞닿은 온기가 더욱 짙어질수록 괴로워합니다.
…… ……
다자이군이 회복이 될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차에, 다자이군이 회복이 될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차에,
문득 토우코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와 달라던 그녀의 말을 떠올립니다. …다자이군에게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토우코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와 달라던 그녀의 말을 떠올립니다. …다자이군에게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괜찮아. 내가 곁에 있잖아. (등을 두어번 토닥거리고 포옹을 푼다. 뺨을 쓰다듬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한다.) ….괜찮아. 내가 곁에 있잖아. (등을 두어번 토닥거리고 포옹을 푼다. 뺨을 쓰다듬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한다.)
… 잠시 여기에 있어줘. 다녀올게.
다자이 오사무: …… ……
토우코가 잠시 어디를 다녀온다고 해도, 다자이군은 시선을 내려 물끄러미 토우코의 가슴께를 볼 뿐 순순히 보내줍니다. 토우코가 잠시 어디를 다녀온다고 해도, 다자이군은 시선을 내려 물끄러미 토우코의 가슴께를 볼 뿐 순순히 보내줍니다.
토우코는 그런 다자이군을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발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토우코는 그런 다자이군을 뒤로하고 다시 감옥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발소리와 천둥소리가 공허한 성 안에서 무섭게 울립니다.
…… ……
토우코가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그녀가 토우코를 바라봅니다. 토우코가 계단을 내려오자, 소리를 듣고 있던 그녀가 토우코를 바라봅니다.
?: 왔네요, 고마워요. 왔네요, 고마워요.
이시하라 토우코: 다시 왔어요. (꾸벅 인사한다) 다시 왔어요. (꾸벅 인사한다)
(아마도, 자신의 실패작인 것들을 보고도, 알면서도 별다른 동요도 없다.)
그녀, 레플리카는 줄곧 숨어있던 그림자 속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옵니다. 그녀, 레플리카는 줄곧 숨어있던 그림자 속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자 반쯤은 토우코의 얼굴로 변한, 불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자 반쯤은 토우코의 얼굴로 변한, 불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레플리카: (싱긋,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다.) (싱긋,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다.)
이시하라 토우코: (마주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닮았네요. 많이. (마주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닮았네요. 많이.
토우코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성공에 가장 근접했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한 그녀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토우코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성공에 가장 근접했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한 그녀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레플리카: … 기절했다가 잠깐 정신이 들었을 땐 몸에 관이 연결되어 있더군요. (입을 열어 나긋하게 말한다.) … 기절했다가 잠깐 정신이 들었을 땐 몸에 관이 연결되어 있더군요. (입을 열어 나긋하게 말한다.)
고개를 돌리자 당신이 누워있었고… 안으로 뭔가 끝없이 흘러들어왔죠.
….그게 피라는 걸 깨달은 건 꽤 나중의 일이었어요.
이시하라 토우코: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다)
레플리카: (별 다른 반응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른 사람들은 몸이 빠르게 변했다던데, 나는 아니었죠. 대신 내겐 다른 게 왔어요. (별 다른 반응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른 사람들은 몸이 빠르게 변했다던데, 나는 아니었죠. 대신 내겐 다른 게 왔어요.
(너와 눈을 마주하고 살풋 웃어보인다.) 당신의 기억, 그리고 그를 사랑하던 감정.
내 몸은 더 이상 변하지 않아요. 나도 완벽하지 않으니 저 사람들처럼 곧 몸이 썩어가 결국은 죽고 말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죽는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몰라요.
이렇게 반밖에 변하지 않은 얼굴을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을 테니까.
당신이 원하는 괴물은 이런 것은 아니잖아요?
이시하라 토우코: …. 제가 원하는 괴물은 한 사람 뿐이죠. ‘나조차도’ 필요없어요. …. 제가 원하는 괴물은 한 사람 뿐이죠. ‘나조차도’ 필요없어요.
행복하지 않았나요? 제 기억과 감정은. 저는 행복해요.
레플리카: …글쎄요. …글쎄요.
저 또한 실패작이니까요.
…다자이군은, 내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 몰라요. 얼굴이 변하지 않으니 실패작이라고 단정한 건지 다른 사람들처럼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없었죠.
나도 일부러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어요.
당신이 물려준, 이걸 이제 사랑이라고 칭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 안의 무언가의 감정이 말렸거든.
레플리카는 자조적으로 웃습니다. 반만 토우코를 닮은 얼굴로요. 레플리카는 자조적으로 웃습니다. 반만 토우코를 닮은 얼굴로요.
싱긋, 언제 웃었냐는 듯이 다시 가면과도 같은 미소를 걸치고 말을 잇습니다. 싱긋, 언제 웃었냐는 듯이 다시 가면과도 같은 미소를 걸치고 말을 잇습니다.
레플리카: 그러니까 나를 죽여요. 그러니까 나를 죽여요.
다자이군이 영원히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당신이 유일한 이시하라 토우코일 수 있게.
레플리카는 토우코에게 계속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레플리카는 토우코에게 계속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 ……
….그것이 다자이 군을 위해서라면. 원하는대로.
잘자요. 고마워요.
(페이퍼나이프로 레플리카의 목을 긋는다)
(변하지 않은 반쪽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목을 가르는 날카로운 고통에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지지만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습니다. 목을 가르는 날카로운 고통에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지지만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습니다.
목에서 분수와 같은 피가 뿜어져 나옵니다. 원래의 그녀의 머리색과 같은 붉은색입니다. 목에서 분수와 같은 피가 뿜어져 나옵니다. 원래의 그녀의 머리색과 같은 붉은색입니다.
풀썩, 뺨을 쓰다듬는 토우코의 손길을 스쳐 자세가 무너집니다. 곧 그것은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풀썩, 뺨을 쓰다듬는 토우코의 손길을 스쳐 자세가 무너집니다. 곧 그것은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다시 다자이군과 토우코 둘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다시 다자이군과 토우코 둘만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두 사람은 서로를 ‘우리’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지금의 두 사람은 서로를 ‘우리’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행복했을까.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행복했을까.
내가 대신 당신 몫까지 행복해질게요.
….
(다시 다자이 군을 만나러 가야지.)
더이상 이 곳에 볼 일은 없습니다. 다자이군을 만나기 위해 2층으로 돌아온 토우코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더이상 이 곳에 볼 일은 없습니다. 다자이군을 만나기 위해 2층으로 돌아온 토우코를 맞이한 것은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입니다.
실험실을 둘러본 토우코의 눈에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열린 관 안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이 대신 그 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실험실을 둘러본 토우코의 눈에 작은 변화가 보입니다. 열린 관 안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축축하게 젖은 꽃다발이 대신 그 자리에 놓여있었습니다.
3년 동안 그는 이렇게 지나간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었을지도 모릅니다. 3년 동안 그는 이렇게 지나간 추억만을 그리며 기억을 되짚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날 위해서 꽃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날 위해서 꽃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하지만 나는 여기 있으니, 이제부터 꽃을 나에게 주면 될텐데.
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다자이군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실험실에도, 작은 방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방이라도 자살할 것처럼 위태로웠던 다자이군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나는 이곳에 있는데, 어디로 가려고? 나는 이곳에 있는데, 어디로 가려고?
아이디어 판정 아이디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INT Roll Value: 60 / 30 / 12 Rolled: 66 Result: Fail
행운 판정 행운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Luck Roll Value: 65 / 32 / 13 Rolled: 50 Result: Success
토우코는 다자이군과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토우코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토우코는 다자이군과 재회한 순간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1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없으며, 설령 그 계단을 썼더라도 토우코가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습니다.
일기에 집중하던 토우코의 앞에서 다자이군이 갑자기 나타났었죠. 일기에 집중하던 토우코의 앞에서 다자이군이 갑자기 나타났었죠.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밖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분명 그 방 어딘가에 밖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있을 겁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그 방에.. (일기를 읽던 방으로 가본다) 그 방에.. (일기를 읽던 방으로 가본다)
노트를 보았던 작은 방으로 향합니다. 노트를 보았던 작은 방으로 향합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막히지 않은 창문에선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조명 없는 방은 번개만 번쩍이며 간헐적으로 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창문 바로 아래에는 침대가 있고, 맞은편엔 벽난로가 있습니다. 나머지 두 벽면을 커다란 책장이 가득 채웁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한쪽 책장 옆엔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벽난로를 살핀다) 그러고보니 태워버렸지. (벽난로를 살핀다) 그러고보니 태워버렸지.
잔잔한 불씨가 남은 벽난로입니다. 옆면엔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속을 헤집어보면 다 타 바스러져가는 종이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노트도 거의 다 탔습니다. 잔잔한 불씨가 남은 벽난로입니다. 옆면엔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속을 헤집어보면 다 타 바스러져가는 종이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노트도 거의 다 탔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마법사처럼 벽난로에서 나타난것도 아닐텐데 말이야. (침대를 본다) 마법사처럼 벽난로에서 나타난것도 아닐텐데 말이야. (침대를 본다)
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베개는 하나.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시트가 엉켜있는 1인용 침대입니다. 베개는 하나.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평범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시트와 베개를 잘 정리해준다) (시트와 베개를 잘 정리해준다)
습관마냥 시트와 베개를 가지런히 정돈합니다. 습관마냥 시트와 베개를 가지런히 정돈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책장에 더이상 볼 것은 없겠지? … 책장에 더이상 볼 것은 없겠지? …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이 방 안에서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면 여기 말고는 없다는 직감이 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유 없이 책장의 책이 하나도 빠지지 않을 리가 없는 걸요. 빼곡히 책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이 방 안에서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면 여기 말고는 없다는 직감이 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유 없이 책장의 책이 하나도 빠지지 않을 리가 없는 걸요.
관찰 판정 관찰 판정
이시하라 토우코: Spot Hidden Roll Value: 75 / 37 / 15 Rolled: 25 Result: Hard
아까는 보지 못했었는데 끝에 작은 종이가 끼워져 있습니다. 아까는 보지 못했었는데 끝에 작은 종이가 끼워져 있습니다.
다자이군의 필체로 다자이군의 필체로
‘My Only _____’ ‘My Only _____’
라고 쓰여있는 종이는 몇 번이고 다시 펼치고, 구겼던 것처럼 종이는 심하게 주름져있습니다. 약간 젖어있기까지 하네요. 뒷부분은 마치 퀴즈처럼 비워져 있습니다. 라고 쓰여있는 종이는 몇 번이고 다시 펼치고, 구겼던 것처럼 종이는 심하게 주름져있습니다. 약간 젖어있기까지 하네요. 뒷부분은 마치 퀴즈처럼 비워져 있습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여기에 들어갈 이름은 하나뿐이지 않겠어? 다자이 군. (중얼거린다) 여기에 들어갈 이름은 하나뿐이지 않겠어? 다자이 군. (중얼거린다)
들어갈 이름은, 볼 것도 없이 단 하나일테지요. 하지만 이 종이는 무엇을 위해 적어둔 것일까요? 들어갈 이름은, 볼 것도 없이 단 하나일테지요. 하지만 이 종이는 무엇을 위해 적어둔 것일까요?
불현듯, 피아노가 눈에 들어옵니다. 불현듯, 피아노가 눈에 들어옵니다.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토우코가 건반을 눌러봐도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해머 부분이 보이도록 뚜껑이 열려있는 피아노입니다. 토우코가 건반을 눌러봐도 달칵거리기만 할 뿐, 망가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파 – 라 – 솔 – 레 – 라 순으로 피아노 건반을 누른다) (파 – 라 – 솔 – 레 – 라 순으로 피아노 건반을 누른다)
피아노의 암호는 토우코의 이름이었습니다. 피아노의 암호는 토우코의 이름이었습니다.
‘나의 유일한 토우코.’ ‘나의 유일한 토우코.’
3년간 그는 이 앞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건반을 누르자 바로 옆에 있던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3년간 그는 이 앞에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달칵이는 소리와 함께 건반을 누르자 바로 옆에 있던 책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책장의 변화를 살핀다) (책장의 변화를 살핀다)
무언가 변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바람이 이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무언가 변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바람이 이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이시하라 토우코: (책장을 움직여본다) (책장을 움직여본다)
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밀리며 숨어있던 통로가 나타납니다.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습니다. 어쩐지 비 냄새가 유독 번져오는 것 같습니다.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눅눅하고, 우울한 냄새.
이시하라 토우코: (전등을 켜고 통로로 향한다) (전등을 켜고 통로로 향한다)
토우코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주합니다. 토우코는 더듬거리며 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끄럽고, 우둘투둘한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계단 끝에 있는 작은 나무문을 마주합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문을 연다) 다자이 군? (문을 연다) 다자이 군?
다자이군? 다자이군?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숲 옆으로는 무덤이 있습니다. 문을 열면 그곳엔 숲이 보이고, 숲 옆으로는 무덤이 있습니다.
솨아아 솨아아
그리고 이름 없는 무덤들이 가득한 묘지 끝에 다자이군이 비를 맞고 서있습니다. 그리고 이름 없는 무덤들이 가득한 묘지 끝에 다자이군이 비를 맞고 서있습니다.
그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다자이군은 그저 그중, 가장 오래 되어 보이는 묘비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다자이군은 그저 그중, 가장 오래 되어 보이는 묘비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이시하라 토우코: (우산을 쓰고 다가간다. 비를 맞지 않도록 다자이에게 씌운다.) (우산을 쓰고 다가간다. 비를 맞지 않도록 다자이에게 씌운다.)
토우코는 더이상 다자이군이 젖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줍니다. 제 위로 그늘이 지자 침묵하던 다자이군이 입을 엽니다. 토우코는 더이상 다자이군이 젖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줍니다. 제 위로 그늘이 지자 침묵하던 다자이군이 입을 엽니다.
다자이 오사무: 나는 여기서 끝을 내야 했던 걸지도 모르겠네. 나는 여기서 끝을 내야 했던 걸지도 모르겠네.
이 무덤의 주인을 뭐라고 부르는게 좋겠나.
나는 자네를 되살리기 위해 자네의 죽음을 모독했어. 이 아래에 묻혀 썩어가는 시체들이 이를 증명하지.
죽어가는 자네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네.
…마지막에 난 자네를 만들려고 했다네. 자네의 죽음을 이용해서, 몇 번이고 자네를 욕보이면서.
(그녀가 곁에 있기에 말을 하는 것일까, 하기엔 독백에 가까웠다.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다자이 오사무: 난 이 묘비에 이름을 새길 수 없었어. 이들은 내게 자네가 아니라, 그저 자네를 만들기 위한 재료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난 이 묘비에 이름을 새길 수 없었어. 이들은 내게 자네가 아니라, 그저 자네를 만들기 위한 재료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아니, 이건 핑계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난 이미 오래전에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겠지. 이기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네.
나는 선을 넘었고, 이젠 자네의 사진을 보며 죄책감을 되새기는… 인간인 척 하는 짓조차 놓아버렸으니까.
말그대로, 인간실격이라네. (실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본다.)
…나는 다만, 자네를 사랑해서, ..뒤늦게 사랑을 깨달아서, 함께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다자이군은 뒷걸음질 치며 토우코로부터 몇 걸음 떨어집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다시 다자이군을 적십니다. 다자이군은 뒷걸음질 치며 토우코로부터 몇 걸음 떨어집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다시 다자이군을 적십니다.
다자이 오사무: 모든게 망가져버린 내가 자네의 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 생각하나? 모든게 망가져버린 내가 자네의 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 생각하나?
토우코 자네는, 이런 괴물인 나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이시하라 토우코: (가만히 다자이를 보다가 입을 연다.) (가만히 다자이를 보다가 입을 연다.)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 다자이 군, 죽으려고 했었잖아. 파티에서 만났는데, 옥상에 잠깐 숨돌리러 갔더니 다자이 군이 뛰어내렸지. 그거에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다른 사람이 전부 삶을 향할 때 홀로 죽음을 향한거야. 나는 그 때 다자이 군에게 반했어. 그래서 결심했어. 다자이 군이 향하는 길이 내가 같이 가는 길이라고.
죽음을 향한다면 함께 죽음을, 삶을 향한다면 함께 삶을 살아갈 각오는, 그 때 이미 끝났어.
내 죽음을 이용한 것은 아무래도 좋아. 내 죽음을 보고 살고 싶어진 다자이 군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워. 나는 이렇게나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 (다자이를 향해 부드럽게 웃는다)
이시하라 토우코를 죽이는 것도, 이시하라 토우코가 아닌 것을 죽이는 것도. 할 수 있었던 거지? 나도 할 수 있어. 나 자신을 죽일수도, 내가 아닌 것들을 죽일 수도 있어.
이시하라 토우코: 당신이 인간 실격이라면, 나도 마찬가지겠네. 당신이 인간 실격이라면, 나도 마찬가지겠네.
그렇다면 인간의 자격을 버린 ‘우리’들은, 함께할 자격을 얻은 게 아닐까?
괴물이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다자이 오사무. 당신을 사랑해.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손을 내민다.)
다자이 오사무: ……. …….
다자이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토우코가 내민 손을, 그리고 너머의 토우코를 바라봅니다. 다자이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토우코가 내민 손을, 그리고 너머의 토우코를 바라봅니다.
무거운 빗줄기 속에서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토우코에게 다가옵니다. 무거운 빗줄기 속에서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토우코에게 다가옵니다.
다자이 오사무: (한발자국, 마저 너에게 다가간다. 내민 손을 잡아 그대로 반지 위에 조심스레 입을 맞춘다.) (한발자국, 마저 너에게 다가간다. 내민 손을 잡아 그대로 반지 위에 조심스레 입을 맞춘다.)
…..자네만 곁에 있어준다면,
‘인간이 아니더라도, 살아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이 아니더라도, 살아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토우코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토우코를 끌어안습니다.
토우코는 다자이군과 함께하기로 택했습니다. 토우코는 다자이군과 함께하기로 택했습니다.
다자이군이 어떠한 죄에 빠졌든, 상관하지 않습니다.그를 사랑하는 토우코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다자이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자이군이 어떠한 죄에 빠졌든, 상관하지 않습니다.그를 사랑하는 토우코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다자이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자이 군이 인간이 아니라면 토우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으로부터 ‘실격’이 된 ‘우리’들은 계속해서 사랑을 하고 함께 할 수 있을겁니다. 다자이 군이 인간이 아니라면 토우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으로부터 ‘실격’이 된 ‘우리’들은 계속해서 사랑을 하고 함께 할 수 있을겁니다.
두 사람은 성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길 약속합니다. 두 사람은 성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영영 떠나길 약속합니다.
두 사람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자이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토우코와 눈을 마주치면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두 사람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자이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토우코와 눈을 마주치면 힘겹게 입꼬리를 휘어 보입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다자이군은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토우코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다자이군은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토우코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나락을 등진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나락을 등진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토우코는 다자이 군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광기에 빠진 악에서 토우코는 다자이 군의 유일한 구원이 되었습니다.
“괴물이 되어도 문제될 건 없잖아. 안 그래요?” “괴물이 되어도 문제될 건 없잖아.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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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Ending 1 ] Best End : BELONG TOGETHER [ Ending 1 ] Best End : BELONG TOGETHER============ ============
[블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북 왔네요. – DVDP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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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북 왔네요. 3. 1291. 2년 전. 응몰에서 당첨된 친필싸인 시나리오북이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정재님 싸인이 시원시원하네요.- Source: dpr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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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Website: [블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북 왔네요. – DVDPrime
- Description Website: [블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북 왔네요. 3. 1291. 2년 전. 응몰에서 당첨된 친필싸인 시나리오북이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정재님 싸인이 시원시원하네요.
미쳐버린 배우들의 연기 실력으로 너무 재밌어서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개꿀잼 한국 코미디 범죄 영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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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북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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