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에 대한 기사를 찾고 있습니까 “금강경 원문 해석“? 웹사이트에서 이 주제에 대한 전체 정보를 제공합니다 https://c1.castu.org 탐색에서: 새로운 상위 849 가지 팁 업데이트. 바로 아래에서 이 주제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찾고 있는 주제를 더 잘 이해하려면 끝까지 읽으십시오. 더 많은 관련 검색어: 금강경 원문 해석 금강경 원문과 해설 pdf, 금강경 우리말 해석, 금강경 해설, 금강경 한자 풀이, 금강반야바라밀경 원문, 금강경 사구게 전문 해석, 금강경 원문 PDF, 금강반야바라밀경 pdf
Table of Contents
[불경] 금강경 전체 원문과 해석 – 중이의 법률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다원은 자신이 능히 수다원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다원은 영원한 평화의 흐름에 들었지만 영원한 평화의 흐름에 들었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형태(色)를 얻은 것도 아니며, 소리(聲), 냄새(香), 맛(味), 느낌(觸), 마음의 대상(法)에 이르기까지 얻었다고 생각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수다원이라고 불리웁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다함은 자신이 능히 사다함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다함은 다시 한번만 태어나면 깨달음을 얻을 사람이지만 사실은 가고 옴이 없는 까닭에 사다함이라고 불리웁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나함은 자신이 능히 아나함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나함은 결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사람이지만 사실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나함이라고 불리웁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은 자신이 능히 아라한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법이 없기 때문에 아라한이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그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며 욕심을 여윈 아라한 가운데 으뜸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는 생각까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행(阿蘭那行)을 즐기는 사람이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보리는 실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아란나행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7 thg 6, 2019 — “세존이시여, 참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불법을 잘 부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 …
- Source: wlsansrhd.tistory.com
- Views: 89668
- Publish date: 37 minute ago
- Downloads: 37807
- Likes: 1312
- Dislikes: 8
- Title Website: [불경] 금강경 전체 원문과 해석 – 중이의 법률
- Description Website: 7 thg 6, 2019 — “세존이시여, 참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불법을 잘 부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 …
- Source: Youtube
- Views: 87478
- Date: 13 hours ago
- Download: 59191
- Likes: 1697
- Dislikes: 9
[불경] 금강경 전체 원문과 해석
정식 명칭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인데
이름이 너무 길다보니 줄여서
금강경으로 부릅니다 이것도 공(空)
사상을 강조하고 대승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경전 중에 하나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상의 모든것은
덧없고 비어있으니 허상에 집착하지
말라는 부처님과 수보리의 대화이죠
32장 정도 되는데 제가 다 적어놨구요
개인적으로 금강경은 영인스님의
독송이 가장 듣기가 좋아서 유튜브
영상으로 링크 걸어놨습니다
金剛般若波羅密經 금강반야바라밀경
1. 法會因由分 법회인유분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爾時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이시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천이백오십명의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공양하실 때가 되었으므로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대성에 들어가셨다. 성 안에 있는 집들을 차례로 다니시며 밥 받기를 마치고 다시 본래 계신 곳으로 돌아와 공양을 끝내신 다음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2. 善現起請分 선현기청분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 世尊 如來 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 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 세존 여래 세존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 항복기심 유연 세존 원요욕문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속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걷어올리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을 표시하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불법을 잘 부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한 마음을 일으킨 이는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실천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수보리여, 그대가 말한 것처럼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고 부촉한다. 내가 그대를 위해서 말하노니 잘 들으라. 어진 남자와 여인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해 마음을 일으킨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행동하며 이렇게 그 마음을 실천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고자 원합니다.”
3. 大乘正宗分 대승정종분
佛 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 滅度無量 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 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불 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여시 멸도무량 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 득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인상 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실천해야 한다. 있는 바 모든 중생의 종류, 즉 알(卵)에서 생겨나는 것이나, 태(胎)에서 생겨나는 것이거나, 습기(濕氣)로 태어나는 것이거나, 화(化)하여 태어나는 것이거나, 형태가 있는 것이거나 형태가 없는 것이거나, 생각이 있는 것이거나, 없는 것이거나,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남김 없는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하리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중 생들을 제도하였으나 실제로는 그 어느 중생도 멸도(滅度)를 얻은 바가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4. 妙行無住分 묘행무주분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 布施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須菩提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 但應 如所敎住
부차 수보리 보살 어법 응무소주 행어보시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 보시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수보리 남서북방사유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수보리 보살 단응 여소교주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법(法)에 집착하는 바 없이 보시(布施)를 행할지니라. 그것은 형태에 머물지 않는 보시이며 소리·냄새·맛·느낌,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 보시이니라.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형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형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동방의 허공을 가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여, 헤아릴 수 없습니다.” “수보리여, 남서북방과 상하(上下), 사방(四方)과 그 중간의 방향을 가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여, 헤아릴 수 없습니다.” “수보리여, 그와 같이 보살이 형상에 집착하지 않고 행하는 보시의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은 오직 가르침대로 실천해야 하느니라.”
5. 如理實見分 여리실견분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 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불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수보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가히 육신의 형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육신의 형상만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육신의 형상은 곧 육신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형상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느니라. 모든 형상이 실체가 없다고 보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6. 正信希有分 정신희유분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 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 修福者 於此章 句能生信 心以此爲實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 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 一念 生淨信者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 無量福德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則爲着我人 衆生壽者 若取法相 則着我人 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 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 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당지 시인 불어일불이언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 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 일념 생정신자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 무량복덕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 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 중생수자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범상응사 하황비법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진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하여서는 안된다. 여래가 입멸한 후 오백 년이 지난 뒤에도 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이 글귀를 보고 능히 신심을 내고 진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은 한 분의 부처님, 두 분의 부처님,세 분, 네 분의 부처님에게만 귀의하여 선근(善根)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께 귀의하여 여러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글귀를 듣고 일념에 청정한 믿음을 낼 것이다. 수보리여, 여래는 다함없는 지견으로써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은 무량 복덕을 얻은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에 게는 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이 없으며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지도 않고, 마음의 대상 없음 에도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 모든 중생이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이 있다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 게 되는 것이며 만약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마음의 대상 없음에도 집착하게 되면 곧 아상·인상· 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법(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여래는 항상 ‘여러 제자들이여, 나의 설법은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라고 설한 것이다.
7. 無得無說分 무득무설분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 有所說法耶 須菩提 言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 유소설법야 수보리 언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수보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는가? 또한 여래가 설한 진리가 있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알고 있는 부처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일정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여래께서는 일정한 법을 설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모두 들어서 취(取)할 수 없으며, 또 말해질 수 없고 법이 아니며 법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현인과 성인은 하염없는 진리(無爲法)로써 차별을 두기 때문입니다.
8. 依法出生分 의법출생분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須菩提 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 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영위다부 수보리 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복덕다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승피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수보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 찬 칠보(七寶)로써 보시를 행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덕은 얼마나 많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福德性)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사구게(四句偈)를 항상 외우고 배워서 남을 위해 설한다면 이 복덕은 앞의 복덕보다 더욱 훌륭할 것이다. 수보리여,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과 또한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경전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이미 불법이라고 말한다면 곧 불법이 아닌 것이다.”
9. 一相無相分 일상무상분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 須陀洹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 不須菩提 言不也世 尊何以 故阿那 含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 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 一離欲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則不說須菩提是樂 阿蘭那行者 以須菩提實 無所行 而名須菩提是樂 阿蘭那行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언 불야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 수다원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세존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언 불야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언 불야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 중생수자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 일이욕아라한 세존 아부작시념아시이욕아라한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수보리시요 아란나행자 이수보리실 무소행 이명수보리시요 아란나행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다원은 자신이 능히 수다원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다원은 영원한 평화의 흐름에 들었지만 영원한 평화의 흐름에 들었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형태(色)를 얻은 것도 아니며, 소리(聲), 냄새(香), 맛(味), 느낌(觸), 마음의 대상(法)에 이르기까지 얻었다고 생각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수다원이라고 불리웁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다함은 자신이 능히 사다함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다함은 다시 한번만 태어나면 깨달음을 얻을 사람이지만 사실은 가고 옴이 없는 까닭에 사다함이라고 불리웁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나함은 자신이 능히 아나함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나함은 결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사람이지만 사실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나함이라고 불리웁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은 자신이 능히 아라한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법이 없기 때문에 아라한이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그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며 욕심을 여윈 아라한 가운데 으뜸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는 생각까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행(阿蘭那行)을 즐기는 사람이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보리는 실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아란나행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10. 莊嚴淨土分 장엄정토분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不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 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須菩提言 甚大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부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 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수보리언 심대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옛날에 여래가 연등부처님 계신 곳에서 얻은 바 법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연등부처님 계신 곳에서 실로 얻은 바가 없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살이 불토(佛土)를 장엄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일으켜야 할 것이니 형태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와 냄새, 맛과 느낌,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며,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야 한다. 수보리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은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큰 몸이라고 설하시기 때문입니다.”
11. 無爲福勝分 무위복승분
須菩提 如恒河中 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實言 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 滿爾 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수보리 여항하중 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황기사 수보리 아금실언 고여 약유선남자선여인 이칠보 만이 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수보리여, 항하(恒河)의 모래알 수같이 많은 항하가 있다고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든 항하의 모래가 얼마나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단지 모든 항하만 하더라도 이미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모래알에 있어서 이겠습니까?” “수보리야, 지금 내가 그대에게 진실로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저 항하의 모래알 수만큼이나 많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한다면 그 얻는 바 복덕이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속의 사구게 등을 배우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준다면 이 복덕이 앞의 복덕보다도 나으니라.”
12. 尊重正敎分 존중정교분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 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 所在之處 則爲有佛 若尊重弟子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 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 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또한 마땅히 알라. 수보리여, 이 경과 사구게를 설하면 모든 세간의 천(天)·인(人)·아수라(阿修羅)가 모두 공양하기를 부처 님의 탑묘와 같이 하거늘 사람에게 이 경을 받아 지니게 하고 독송하게 함에 있어서랴! 수보리여,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으뜸가는 희유한 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이라면 곧 부처님이나 혹은 존경받는 제자가 있는 곳이라고 할 것이다.
13. 如法受持分 여법수지분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 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 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 운하봉지 불고수보리 시경 명위 금강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소설법부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 소유미진 시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수보리 제미진 여래설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 이항하사등신명 보시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심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 경전은 무엇이라고 이름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전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密)’이니 그대들은 이 명칭대로 받들어 지녀야 할 것이다. 수보리여,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이라고 이름한다.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설한 바 진리가 없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작은 먼지(微塵)가 많다고 하겠는가? 적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모든 먼지를 여래는 작은 먼지가 아니라 그 이름을 작은 먼지라고 설하시며 여래는 세계가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일 뿐이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가히 삼십이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삼십이상은 곧 형상이 아니며 그 이름이 삼십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 항하의 모래알 수 같은 목숨을 바쳐 보시하고 또한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사구게 등을 배우고 외워서 남을 위해 설해주면 그 복이 매우 많으니라.”
14. 離相寂滅分 이상적멸분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則生實相 當知是人 成就第一 希有功德 世尊 是實相者 則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 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則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佛告 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波羅蜜 是名波羅蜜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 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則爲非住 是故 佛說菩薩 心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狂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入闇 則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則爲如來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 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 희유공덕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악당래세후 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불고 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회유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바라밀 시명바라밀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 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 심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그때 수보리가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 그 의미를 깊이 깨달아 슬픈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은 경전을 설하심은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제가 과거에 얻은 바 혜안(慧眼)으로서도 일찍이 이와 같은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 믿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實相)의 지혜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줄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실상(實相)은 곧 상(相)이 아니므로 실상이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와 같은 경전을 듣고 믿어서 받아 지니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만약 후 오백 세 뒤의 중생들이 이 경전을 듣고 믿어서 수지한다면 이 사람들이야말로 제일 보기 드문 사람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상(我相)은 곧 상(相)이 아니요,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일체의 모든 형상을 초월한 그 이름이 부처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듣고서도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매우 희유한 사람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여, 여래가 설하는 제일바라밀은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니라. 수보리여, 여래는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고 설한다.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인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끊기었으나 나에게는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마디마디 사지를 찢길 때 만약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다면 마땅히 성내고 원망하는 생각을 일으켰을 것이다. 수보리여, 또 생각하니 내가 인욕선인(忍辱仙人)이었던 오백 세 전에도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었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相)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해야 한다. 마땅히 형상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와 냄새, 맛과 느낌,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만약 마음에 머뭄이 있으면 곧 바른 머뭄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보살의 마음이란 마땅히 형상에 집착하여 하는 보시가 아니어야 한다’라고 하였느니라. 수보리여, 보살은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해서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할지니라. 여래는 ‘일체의 모든 형상은 곧 형상이 아니며 일체 중생은 곧 중생이 아니다’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여래는 참답게 말하는 자이며, 진실을 말하는 자이며, 진여 (眞如)를 말하는 자이며, 속이지 않는 말을 하는 자이며, 사실과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바 이 법은 실(實)도 없고 허(虛)도 없느니라. 만약 보살이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여 보시를 행하면 마치 어둠 속에 들어간 사람이 아무 것도 못보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이 마음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 마치 눈 열린 사람이 햇빛에 밝게 비치는 여러 가지 색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여, 먼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능히 수지 독송하면 곧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아 모두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하게 하느니라.”
15. 持經功德分 지경공덕분
須菩提 若有 善男子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 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 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 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 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不可思議 不可稱量無邊功德 如來 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 成就不可量不可稱 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則爲荷擔 如來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則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則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수보리 약유 선남자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 보시 중일분 부이항하사등신 보시 후일분 역이항하사등신 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 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 유불가사의 불가칭량무변공덕 여래 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 성취불가량불가칭 무유변불가사의공덕 여시인등 즉위하담 여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하이고 수보리 약요소법자 착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어차경 불능청수독송 위인해설 수보리 재재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소응공양 당지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침에도 항하의 모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도 다시 항하의 모래와 같은 몸 으로 보시하고, 저녁에도 또한 항하의 모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겁 동안 몸으로 보시하였다고 하자. 그러나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믿어 거역하거나 비방하지 않으면 이 사람의 복덕은 앞의 사람보다 훨씬 크다. 그러므로 하물며 이 경전을 붓으로 쓰거나 수지, 독송하고 사람들을 위해 해설함에 있어서이랴! 수보리여, 간추려 말하건대 이 경은 가히 생각할 수 없으며,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지니고 있다. 이 경은 여래가 대승심(大乘心)을 발한 사람을 위해서 설한 것이요, 최상승심(最上乘心)을 발한 자를 위해서 설한 것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능히 수지하고 독송하며 사람들을 위해 널리 설하면 여래가 이 사람이 하는 일을 다 알고, 다 보고 있어서 모두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도 없으며 끝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은 사람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진 것과 같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소법(小法)을 즐기는 자는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여 이 경을 능히 알아듣고 독송하며 남을 위해 해설하여 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여, 이 경이 있는 어느 곳이라도 일체 세간의 천(天)과 인(人), 아수라(阿修羅)가 마땅히 공양할 것이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즉 탑이 되어 모두 공경하여 예배 드리며 모든 꽃과 향을 그 속에 뿌리게 되리라.
16. 能淨業障分 능정업장분
復次 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則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得値 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則狂亂 狐疑不信 須菩提 當知 是經 義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부차 수보리 선남자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고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아금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득치 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불급일 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구설자 혹유인문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 당지 시경 의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남에게 박해를 받게 된다면 이 사람은 전생의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것이지만, 금세(今世)에 사람들의 박해를 받은 까닭에 전세(前世)의 죄업이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수보리여, 내가 과거의 한량없는 아승지겁을 생각해보니 연등불 앞에서 팔백사천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다 공양하고 받들어서 헛되이 지남이 없었으나, 만약 훗날의 말세에 다른 사람이 있어 능히 이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여 얻은 공덕은 내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서도 백분의 일에도 못 미치며 천만억분 내지 숫자의 비유로써는 결코 미치지 못할 것이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됫날의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얻는 공덕을 내가 다 설하게 되면 어떤 사람은 이를 듣고 마음이 광란하여 의혹을 품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마땅히 알라. 이 경전의 진리는 불가사의하며 과보 또한 불가사의한 것이다.
17. 究竟無我分 구경무야분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 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於燃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燃燈佛 則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何以故 如來者 諸法如義 若有人 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是故 名一切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則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無人 無衆生無壽者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멸도일체중생기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인상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어연등불소 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연등불소 무유법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실무유법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약유법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이실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내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하이고 여래자 제법유의 약유인 언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무하 시고 여래설일체법 개시불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일체법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무량중생 즉불명보살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무인 무중생무수자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설명진시보살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생활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했다면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 일체 중생을 제도했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도 제도된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가지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진실로 유법(有法)에 집착함이 없어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이니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연등 부처님 계신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얻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이해한 바에 의하면 부처님이 연등 부처님 계신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법을 얻은 일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와 같다. 수보리여, 그와 같으니라. 참으로 여래는 법(法)이 있으므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다. 수보리여,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얻었다면 연등 부처님께서 나에게 ‘그대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가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고 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연등 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가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고 하리라’는 수기를 주셨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곧 제법(諸法)이 여여(如如)하다는 뜻이니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한다면 실로 유법(有法)이 없으므로 부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니라. 여래가 증득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실(實)함도 허(虛)함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모두 불법(佛法)’이라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일체법(一切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 이름만이 일체법이다.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는 것과 같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는 것은 곧 큰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큰 몸임을 설하신 것입니다.” “수보리여, 실로 유법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은 무아(無我)이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다’라고 설했느니라.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내가 마땅히 불토(佛土)를 장엄하리라’라고 한다면 보살이라고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불토를 장엄한다고 설한 말은 곧 장엄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 이름을 장엄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무아법(無我法)에 통달한 사람이 있다면 여래는 그를 ‘참다운 보살’이라고 이름하리라.”
18. 一切同觀分 일체동관분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所有沙數 佛世界 如是 寧爲多不 甚多 世尊 佛告 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不可得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법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불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불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 불설시사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아시사등항하 시제항하소유사수 불세계 여시 영위다부 심다 세존 불고 수보리 이소국토중 소유중생 약간종심 여래실지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는 육안(肉眼)을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을 가졌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는 천안(天眼)을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을 가졌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는 혜안(慧眼)을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을 가졌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는 법안(法眼)을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을 가졌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는 불안(佛眼)을 가졌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을 가졌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처는 ‘항하의 모래와 같이’라고 말한 일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이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수의 항하가 있고 이 모든 항하의 모래 수만큼 부처님의 세계가 있다면 참으로 많다고 하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저 모든 국토에 살고 있는 여러 중생들의 가지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알고 있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마 음을 다 마음이 아니라고 설하기 때문이니 이를 일컬어 마음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19. 法界通化分 법계통화분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以是因緣 得福甚多 須菩提 若福德有實 如來不說 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 福德多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이시인연 득복다부 여시 세존 차인 이시인연 득복심다 수보리 약복덕유실 여래불설 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득 복덕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를 한다면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을 수 있는 복이 많다고 하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그 인연으로 얻을 복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수보리여, 만약 참된 복덕이라면 여래는 얻을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니라. 복덕이 없는 까닭에 여래는 복덕이 많다고 설한 것이니라.”
20. 離色離相分 이색이상분
須菩提 於意云何 佛可以具足色身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 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具 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諸相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 諸相見 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 諸相具足
수보리 어의운하 불가이구족색신 견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 구족색신견 하이고 여래설구 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 견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 제상견 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 제상구족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처는 모든 상(相)을 다 갖춘 색신(色身)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색신을 구족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한 구족색신은 곧 구족색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름만이 구족색신인 것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를 모든 상을 다 갖춘 제상(諸相)이 구족하다고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구족제상(具足諸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한 제상구족은 제상구족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름만이 제상구족인 것입니다.”
21. 非說所說分 비설소설분
須菩提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 言如來 有所說法 則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爾時 慧命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수보리 여물위여래작시념 아당유소설법 막작시념 하이고 약인 언여래 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이시 혜명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부 불언 수보리 파비중생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중생자 여래설비중생 시명중생
“수보리여, 그대는 여래가 ‘나는 응당히 법을 설한다’라고 생각한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께서 설하는 바 법이 있다’라고 한다면 이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니 이는 내가 설하는 바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법을 설하지만 가히 설할 만한 법이 없기 때문에 일컬어 설법이라고 한다.” 그때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자못 많은 중생들이 설하신 이 법을 듣고 신심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여래는 중생이라는 것은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 나니 오직 이름만이 중생인 것이다.”
22. 無法可得分 무법가득분
須菩提 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 백불언 세존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라샴막삼보리 내지무유소법가득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은 얻은 바가 없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와 같다. 수보리여, 그와 같나니라.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그 어떤 법도 얻은 바가 없기 때문에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한다.
23. 淨心行善分 정심행선분
復次 須菩提 是法 平等 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以無我無人 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則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卽非善 法是名善法
부차 수보리 시법 평등 무유고하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무아무인 무중생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소언선법자 여래설즉비선법 시명선법
“수보리여,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한다. 아상(我相)도 없고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없이 모든 선법(善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여, 여래는 선법이란 선법이 아니기 때문에 선법이라고 부른다고 설하느니라.”
24. 福智無比分 복지무비분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 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 持用布施 若人 以此般若波羅蜜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他人說 於前福德 百分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수보리 악삼천대천세계중 소유제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 유인 지용보시 약인 이차반야바라밀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타인설 어전복덕 백분불급일 백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수미산왕과 같은 칠보의 무더기를 가지고 보시를 행한다고 할지라도 이 반야바라밀경의 사구게만이라도 수지 독송하며 사람들을 위해 설한다면 앞의 복덕은 이에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는 숫자로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니라.”
25. 化無所化分 화무소화분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 勿謂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 如來度者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則有我人 衆生壽者 須菩提 如來說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提 凡夫者 如來說卽非凡 夫是名凡夫
수보리 어의운하 여등 물위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수보리 막작시념 하이고 실무유중생 여래도자 약유중생여래도자 여래즉유아인 중생수자 수보리 여래설유아자 즉비유아 이범부지인 이위유아 수보리 범부자 여래설즉비범부 시명범부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여래가 ‘마땅히 중생들을 제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실로 여래가 제도한 중생은 없으니 만약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있다면 여래는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음이니라. 수보리여, 여래께서 ‘나’라고 함은 곧 ‘나’가 아니지만 범부들은 그것을 ‘내가 있다’하고 집착하는 것이다. 수보리여, 범부라는 것에 대해서도 여래는 곧 범부가 아니라고 설하는 것이다.”
26. 法身非相分 법신비상분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觀如來不 須菩提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 觀如來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則時如來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 三十二相 觀如來 爾時 世尊 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관여래부 수보리언 여시여시 이삼십이상 관여래 불언 수보리 약이삼십이상 관여래자 전륜성왕 즉시여래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응이삼십이상 관여래 이시 세존 이설게언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아는 바로는 마땅히 삼심이상을 여래라고 볼 수 없나이다.”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형태에 의해서 나를 보고 소리에 의해서 나를 찾는 자는 잘못된 노력에 빠져 있나니 마침내 여래를 볼 수 없으리라.”
27. 無斷無滅分 무단무멸분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法 不說斷滅相
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 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막작시념 여래 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설제법단멸 막작시념 하이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 불설단멸상
“수보리여, 그대는 ‘여래는 상(相)을 구족한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리라. 수보리여, 이와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상을 구족하지 않은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다.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한 자에게는 모든 법의 단멸(斷滅)이라는 상이 있다고 설하셨다’라고 생각하리라.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한 자는 법의 단멸이라는 상이 있다고 설하지 않은 까닭이니라.”
28. 不受不貪分 불수불탐분
須菩提 若菩薩 以滿恒河沙等 世界七寶 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 說不受福德
수보리 약보살 이만항하사등 세계칠보 지용보시 약부유인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 차보살 승전보살 소득공덕 하이고 수보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 수보리 백불언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 수보리 보살 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 설불수복덕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항하의 모래알과 같은 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하더라도 일체의 법이 무아(無我)임을 깨닫고 인(忍)을 성취한 보살의 복덕이 더욱 나으리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29. 威儀寂靜分 위의적정분
須菩提 若有人言 如來 若來若去 若坐若臥 是人 不解我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수보리 약유인언 여래 약래약거 약좌약와 시인 불해아소설의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거 고명여래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되 ‘여래가 온다거나, 간다거나, 앉는다거나, 눕는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알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어디로부터 오고 어느 곳으로 가는 바도 없기 때문에 이름하여 여래라고 하느니라”
30. 一合理相分 일합이상분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則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則是一合相 如來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須菩提 一合相者 則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즉불설시미진중 소이자하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 세존 여래소설 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설입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 세계를 부수어 먼지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 먼지들은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먼지들이 진실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곧 먼지라고 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먼지들이란 곧 먼지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름하여 먼지인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 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 이름이 세계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곧 하나로 합하는 상(一合相)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래께서는 ‘일합상(一合相)은 곧 일합상이 아니다’라고 설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일합상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여, 일합상이란 가히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착할 뿐이다.”
31. 知見不生分 지견불생분
須菩提 若人言 佛說我見人見 衆生見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不也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說我見 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 人見衆生見 壽者見 是名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 약인언 불설아견인견 중생견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 해아소설의부 불야세존 시인 불해여래소설의 하이고 세존설아견 인견중생견수자견 즉비아견 인견중생견 수자견 시명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불생법상 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즉비법상 시명법상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되 ‘부처님께서는 아견·인견·중생견· 수자견을 말씀하셨다’라고 말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가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 곧 아견·인견·중생견· 수자견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일체법을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깨달아야 한다. 또한 이와 같이 믿고 깨달아서 법(法)에 대한 집착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여, 법상(法相)이란 곧 법상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한 것이니 곧 법상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32. 應化非眞分 응화비진분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 阿僧祗 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勝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佛說是經已 長老 須菩提 及諸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尼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수보리 약유인 이만무량 아승지 세계칠보 지용보시 약유선남자선여인 발보살심자 지어차경 내지 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승피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어여부동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 급제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행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무량아승지 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워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보살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서 설한다면 그 복덕이 저 복보다 나으리라.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연설할 것인가? 형상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여여(如如)하여 동요함이 없느니라. 일체의 유위법(一切有爲法)은 꿈, 환상, 물거품, 그림자와 같고 (如夢幻泡影) 이슬, 번개와 같다. (如露亦如電)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應作如是觀).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해 마치셨다.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天), 인(人), 아수라(阿修羅)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모두 믿고 닦으며 받들어 행하였다.
금강경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텐데 그런 분들은 금강경 사구게를
추천드립니다 4구절로 되어 있어서
금강경을 간단하게 요약한건데요
제1구게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것은 모두가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제2구게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신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제3구게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신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제4구게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금강경 ; 원문과 해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불교의 경전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것을 쿠마라지바(कुमारजीव, 구마라습鳩摩羅什)가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조계종, 천태종의 …
- Source: www.aladin.co.kr
- Views: 83820
- Publish date: 16 hours ago
- Downloads: 52185
- Likes: 2297
- Dislikes: 4
- Title Website: 금강경 ; 원문과 해설 (금강반야바라밀경)>
- Description Website: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불교의 경전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것을 쿠마라지바(कुमारजीव, 구마라습鳩摩羅什)가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조계종, 천태종의 …
금강경 우리말 / 이야기로 듣고 쉽게 이해하는 금강경 말씀
- Source: Youtube
- Views: 102226
- Date: 17 minute ago
- Download: 21896
- Likes: 3253
- Dislikes: 1
금강경1-32원문,해설
김종오님께서 쓰신 금강경을 베낀것 입니다. 1 法會因由分.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 祇樹 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 人 俱 爾時 世尊食時 着衣持鉢 入舍衛 …
- Source: t1.daumcdn.net
- Views: 63888
- Publish date: 43 minute ago
- Downloads: 105122
- Likes: 419
- Dislikes: 4
- Title Website: 금강경1-32원문,해설
- Description Website: 김종오님께서 쓰신 금강경을 베낀것 입니다. 1 法會因由分.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 祇樹 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 人 俱 爾時 世尊食時 着衣持鉢 入舍衛 …
- Source: Youtube
- Views: 16989
- Date: 15 minute ago
- Download: 11965
- Likes: 9780
- Dislikes: 2
희대의 천재 구마라즙 번역 금강경을 보고 든 생각 – 한겨레
구마라집은 싼쓰끄리뜨어 원문의 desitha(가르쳐진)와 abhilapyah(說해진)를 모두 ‘說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앞 명제가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뒷 문장은 앞 명제와는 별도의 새로운 개념이 들어있어야 제대로 된 이유 설명이 된다. ‘나는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아침에 밥을 안 먹었기 때문이다’가 논리적이다. 그런데 구마라즙은 ‘나는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라고 읽힐 소지가 있게 번역한다. 구마라즙은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설해진 법은 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여,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이 앞 문장을 그대로 동어반복하고 있다.
구마라즙은 금강경을 번역하면서 원문에 충실하기보다는 천재적인 솜씨로 과감한 축약을 통해 그 핵심을 멋진 한문체로 잘 살려냈다는 찬사를 받는다. 오가해의 禪的 해석들도 마찬가지다. 禪的 해석들은 구차스런 말 보다는 번뜩이는 詩的, 역설적 통찰을 통해 단박에 이해에 도달시키려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근기가 떨어지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구마라즙의 천재성과 禪的 역설이 오히려 금강경의 이해를 더 어렵게 하거나 오히려 오해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언해불전연구소는 금강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들을 한문 번역본과 여러 주석, 이에 대한 언해본 그리고 싼스끄리뜨어 원문까지를 두루 살펴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기왕의 번역이나 해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넘어서서 붓다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하는 새로운 우리말 경전 번역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에 더해 언해본에 나오는 아름다운 우리 말투를 현대적으로 되살려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29 thg 12, 2021 — 그런데 이번에 금강경 오가해 언해를 싼쓰끄리뜨어 원문과 대조해 읽으면서 구마라즙의 번역과 오가해의 禪的 해석들이 금강경의 본 뜻을 이해하는 걸 …
- Source: www.hani.co.kr
- Views: 46325
- Publish date: 5 minute ago
- Downloads: 58612
- Likes: 2767
- Dislikes: 2
- Title Website: 희대의 천재 구마라즙 번역 금강경을 보고 든 생각 – 한겨레
- Description Website: 29 thg 12, 2021 — 그런데 이번에 금강경 오가해 언해를 싼쓰끄리뜨어 원문과 대조해 읽으면서 구마라즙의 번역과 오가해의 禪的 해석들이 금강경의 본 뜻을 이해하는 걸 …
|경전낭독| 금강경 (BBS정준영아나운서) #오디오경전 #BBS염불독경
- Source: Youtube
- Views: 36362
- Date: 7 hours ago
- Download: 61951
- Likes: 5140
- Dislikes: 8
희대의 천재 구마라즙 번역 금강경을 보고 든 생각
다큐 갈무리.
금강경 오가해 “無得無說分”을 공부하며 든 짧은 생각.
운허기념사업회 언해불전연구소에서 금강경 공부를 대충이나마 두 차례 했다. 처음에는 언해불전 금강경오가해를 읽었고, 두 번째는 싼쓰끄리뜨어 원전(물론 어떤 것이 정본인지 정립되어 있지 않기는 하다)과 구마라즙, 현장 역본 등 세 가지를 대조하며 읽었다.
불교 전통에 익숙하지 않은 외도인이지만 기독교 성서, 바가바드 기타, 老莊, 주역, 대학, 중용 등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불교를 포함해 이 다양한 가르침들이 사실은 하나의 이치를 저마다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다른 말로 변주를 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오가해에 나오는 ‘강북에선 탱자가 강남에선 귤이로되 봄이 오니 모두가 다 한가지 꽃이라’는 야부의 노래가 바로 그 뜻 아닌가.
금강경은 대략 AD 150년에서 200년 사이 인도에서 성립되었고, 구마라즙은 중국 남북조 400년경, 현장은 당나라 660년경에 싼쓰끄리뜨어 원전을 한문으로 번역했다. 그리고 이를 주석한 부대사가 500년대, 혜능이 600년대, 규봉 종밀이 800년대, 야부 도천이 1100년대 분들이고, 이들 주석을 다시 해설한 함허 득통이 1300년대 후반 조선 사람이다.
본래 번역과 해석은 시대정신이 반영될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 마땅하다. 붓다가 가르치신 진리의 말씀도 부파불교, 반야부, 중관, 유식, 화엄, 선의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되고 그 내용을 더해 갔다.
반야부 계통의 금강경도, 붓다의 가르침을 언어, 문자로 자세히 해설하다가 ‘法有’의 相에 빠진 부파불교를 긍정적으로 극복하고자 나온 경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不取於相, 어떤 상도 취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일관한다.
구마라즙과 오가해, 함허 역시 금강경을 번역, 해석하면서 금강경 이후 나타난 불교사상들을 반영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금강경 오가해 언해를 싼쓰끄리뜨어 원문과 대조해 읽으면서 구마라즙의 번역과 오가해의 禪的 해석들이 금강경의 본 뜻을 이해하는 걸 오히려 어렵게 만들 소지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구마라즙은 금강경을 번역하면서 원문에 충실하기보다는 천재적인 솜씨로 과감한 축약을 통해 그 핵심을 멋진 한문체로 잘 살려냈다는 찬사를 받는다. 오가해의 禪的 해석들도 마찬가지다. 禪的 해석들은 구차스런 말 보다는 번뜩이는 詩的, 역설적 통찰을 통해 단박에 이해에 도달시키려 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근기가 떨어지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구마라즙의 천재성과 禪的 역설이 오히려 금강경의 이해를 더 어렵게 하거나 오히려 오해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금강경은 그 가르침의 내용 자체가 어떤 상에도 머물지 말라는 것이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어쩔 수 없이 언어와 논리라는 수단을 사용해 이를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금강경을 번역하고, 주석하고, 이해하는 기본 조건은 언어와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하에서는 이번에 금강경 “無得無說分”에 대한 구마라즙의 번역과 오가해 주석을 싼쓰끄리뜨어 원전을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 번역과 주석들이 언어와 논리를 통한 금강경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나름 생각했던 부분들을 간략히 돌아보고자 한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 有所說法耶
須菩提 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而有差別
여래가 깨달음을 얻었는가(得). 여래에 의해 설해진(所說) 법이 있는가.
여래에 의해 설해진(所說) 뜻(義)을 이해하기로는 깨달음이라 이름할 정해진 법이 없으며 여래가 가히 설하신(可說) 정해진 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에 의해 설해진(所說) 법은 모두 취할 수도(不可取) 설할(不可說) 수도 법도 법도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일체의 성현들은 모두 무위법으로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마라즙 번역에 따르면 수보리는 여래가 (깨달아) 설한 법이 없(다고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들고 있다.
설한 법이 없는 이유는 설해진 법이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설한 법이 없는 이유는 성현들이 무위법으로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1) 구마라즙 번역에 따르면, 수보리는 여래가 (깨닫고) 설한 법은 없다(無有定法 如來可說)고 하면서 그 이유(何以故)는 설해진 법(如來所說法)은 설할 수가 없기(不可說) 때문이라고 한다.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설해진 법은 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핏 들으면 궤변처럼 들린다. 아니면 역설을 통한 秘義의 설파이니까 이걸 이해할 수 없는 우리 같은 중생들은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여야 할까? 구마라즙 번역에 따르더라도 ‘설한 법’의 ‘설한’에 방점을 두지 말고 ‘법’에 방점을 두어‘법은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읽으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된다.
(2) 하지만 ‘가르쳐진 법은 설해질 수 없다’라고 하여 desitha(가르쳐진)와abhilapyah(說해진)를 구별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더 낫다.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설해진 법은 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식의 구마라즙 번역을 읽은 독자는 언어와 논리를 통한 이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원문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이다.
구마라집은 싼쓰끄리뜨어 원문의 desitha(가르쳐진)와 abhilapyah(說해진)를 모두 ‘說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앞 명제가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뒷 문장은 앞 명제와는 별도의 새로운 개념이 들어있어야 제대로 된 이유 설명이 된다. ‘나는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아침에 밥을 안 먹었기 때문이다’가 논리적이다. 그런데 구마라즙은 ‘나는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라고 읽힐 소지가 있게 번역한다. 구마라즙은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설해진 법은 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여,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이 앞 문장을 그대로 동어반복하고 있다.
싼쓰끄리뜨어 원문에는 앞 명제와 그 이유를 설명하는 뒷 문장에 서로 다른 개념이 들어있다.
“nasti dharmo desitha. tatkasya hetoh, dharmodesitho agrahya anabhilapya” ‘(여래에 의해) 가르쳐진(desitha) 법은 없다. 그 이유는 가르쳐진 법은 잡힐 수도 없고(agrahya) 설해질 수도 없기(anabhilapya) 때문이다.’
(구마라즙은 如來可說, 如來所說法이라 하여 능동과 수동을 섞어 쓰는 데 싼쓰끄리뜨어 원문은 붓다의 어법대로 모두 수동으로 되어 있다.)
‘설해진 법은 설해질 수 없다’고 무슨 선문답처럼 번역하지 말고 원문 desitha의 본 뜻을 살려 ‘가르쳐진 법은 설해질 수 없다’로 번역했더라면 독자들이 헷갈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보물 제775호 세소자금강반야바라밀경.
(3) ‘법은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금강경 원문의 grahya는 ‘grabbed, seized’, ‘움켜쥐어진, 잡힌’이란 의미이고 abhilapya는 ‘설해진’이란 뜻이다.
우리 주관이 객관세계를 파악하고(grahya), 설명할(abhilapya) 때에는 개념과 언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여래가 가르친 바 그 어떤 상도 취하지 말라는 무위의 가르침은 개념이나 언어를 넘어선다. 개념이나 언어는 우리를 遍計所執으로 이끌어 가니, 이 법은 개념이나 언어로 파악될 수도 설명될 수도 없다.
구마라즙이 ‘여래에 의해 가르쳐진 법은 개념이나 언어로 잡혀질 수도 없고 설해질 수도 없다’는 식으로 단어를 골라 번역했더라면 이렇게 헷갈려 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4) 금강경 싼쓰끄리뜨어 원문은 ‘여래에 의해 가르쳐진 법이란 게 없(다고 하)는 이유는 여래에 의해 가르쳐진 법은 (개념이나 언어로) 파악되거나 설해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 이런 뜻 아닐까? 원문은 번역과는 달리 논리적이다.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설해진 법은 취할 수도 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식의 구마라즙 번역이 어리석은 내게는 좀 아쉬운 이유다.
(1) 구마라즙은 ‘여래가 (깨닫고)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所以者何) 성현들이(一切賢聖) 무위법으로(皆以無爲法) 차별이 있기(而有差別) 때문’이라고 번역했다.
여래가 설한 법이 없는 이유는 성현들이 무위법으로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곱씹어 보아도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2) 그래서인지 이런 구마라즙을 텍스트로 한 우리말 번역도 제각각이다.
‘여래가 (깨닫고)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들 번역했다,
‘모든 성인과 현인은 추호도 거짓 없는 그 자리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오진탁 옮김 감산의 금강경 풀이 49쪽)
‘일체 현성이 다 함 없는 법으로 차별이 있으니이다.’(금강반야바라밀 오가해설의 언해)
‘모든 현인, 성인들이 모두 무위의 법으로 도를 닦지만 거기에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야옹스님, 금강경오가해설의 역강 259쪽)
‘일체 성현들은 모두가 조작이 없고 꾸밈이 없는 무위법으로써 온갖 차별을 꾸며서 펼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무비 스님 금강경 강의 75쪽)
‘일체의 성현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 이루어져 범인들과는 차별이 있기 때문이오이다.’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 385쪽)
‘작위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법의 무위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음으로써 비로소 차별된 성현이 생기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범진 스님, 돌아가라 그대들의 저 빛나는 일상으로, 141, 142쪽)
‘모든 현명한 성인들은 다 무위법으로써 다른 성인(‘사람’들의 오기로 보인다)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여운 김광하 금강경 67쪽)
(3) 구마라즙이 ‘皆以無爲法 而有差別’이라 한 부분에 대한 번역은 이처럼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성현들이 무위의 법을 스스로 닦고 남에게 가르쳤지만, 그 방식과 방편은 저마다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차이가 있다’는 식의 번역이다. 주로 구마라즙의 ‘而有差別’ 부분을 강조하는 해석으로 금강경오가해의 주석자들을 비롯해 이 주석을 관습적으로 따라온 스님들이 이런 해석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 본 감산, 야옹, 무비 스님의 번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다른 번역은 ‘모든 성현들은 무위법을 통해 비로소 일반 사람들과 차이가 드러나게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앞의 도올 김용옥, 범진 스님, 김광하의 번역이 그러하다.
오가해 규봉의 주석 부분에 “魏譯云 一切聖人 皆以無爲法得名 論云 聖人但依 眞如清淨得名”라고 나오듯이 ‘위나라 보리유지나 반야경론은 ‘성현들이 무위법이나 진여청정으로 이름을 얻었다(得名)’고 하여 이 입장을 취하고 있다.
(4) 구마라즙이 ‘而有差別’이라 번역하고 이런 번역에서 비롯되어 오가해는 금강경에 ‘차별’과 ‘방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추가했다.
구마라즙은 ‘여래가 설한 법이 없다고 한 이유는 성현들이 무위법으로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번역하였다.
우선 이 번역은 앞에서 살핀 ‘설한 법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설해진 법이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라는 번역과 마찬가지로, 논리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성현들이 무위법을 닦았으나 저마다 差別이 있다는 것이 과연 如來所說法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될 수 있을까?
한편 오가해와 함허의 해설 모두 구마라즙의 이러한 번역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무위라는 한 맛이 聲聞에게는 四聖諦로 緣覺에게는 因緣法으로 菩薩에게는 六波羅蜜이라 이름한다’ (함허)
‘무위란 분별이 없다는 것으로 三乘의 현인들이 깨달은 것이 모두 무위인 까닭에 공통적으로 무위라 하지만 여기에는 차별이 있다’ (규봉)
‘삼승의 근기와 본성이 그 해득한 것이 같지 않고 그 견해의 얕고 깊은 차이가 있는 까닭에 차별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무위란 無住, 無相을 말한다.’ (육조)
‘사람과 법 모두를 집착이라고 부르나 깨달으면 둘 다 무위가 된다. 보살은 능히 함께 밝히나 성문은 한쪽 잘못만 벗어난다. (부대사)
야부의 송은 앞서 본 바와 같다.
‘말해보라, 무위의 법에 어찌하여 차별이 있는가? 만고의 파란 못에 어린 空界의 달을 두, 세 번 건져 올려 보아야 응당 알게 될 것이다.’ (종경)
무비 스님은 이런 오가해의 주석을 토대로 앞서 본 대로‘일체 성현들은 모두가 조작이 없고 꾸밈이 없는 무위법으로써 온갖 차별을 꾸며서 펼쳐 보였기 때문입니다’라고 구마라즙의 번역을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금강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어떤 상도 취하지 말라고 하고 있을 뿐 이런 不取於相을 닦고 실천한 성현들이 그 근기와 본성에 따라 다 차별이 있다는 이야기는 다른 그 어느 곳에서도 하고 있지 않다.
내가 보기에는 구마라즙이 싼쓰끄리뜨어 원문을 제대로 번역하지 않고 그 후대의 선사들이 이 번역을 선적 상상력으로 해석함으로써 금강경에는 없는 개념들이 금강경의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5) 싼쓰끄리뜨어 원문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nasti dahrmo yastathagatena desitah…tatkasya hetoh asamskrtaprabhavita hyaryapudgalah”
‘여래에 의해 가르쳐진 법은 없다,.. 그 이유는 존경할 만한 이(hyaryapudgalah)들은 무위로 드러나기(asamskrtaprabhavita) 때문입니다.’
‘asamskrtaprabhavita’는 ‘인연법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꾸며지지 않은’을 뜻하는‘asamskrta’라는 단어와 높이 드러난’을 뜻하는 ‘prabhavita’가 합친 단어다. 그래서 현장은 이를 ‘無爲之所顯’, ‘무위로 드러났다’고 번역했고, 보리유지는 ‘皆以無爲法得名’, ‘무위법으로 이름을 얻었다’고 번역했다.
그런데 구마라즙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드러났다거나 성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정도의 단어를 ‘而有差別’이라고 번역했고, 여기에 선적 상상력이 더해짐으로써 금강경에는 없는, 무위가 삼승이나 사성제, 인연법, 육도바라밀 등으로 다양하게 차별하여 전개되었다는 사상으로까지 비약한 게 아닌가 싶다.
구마라즙이나 오가해가 설하는 바가 다 맞는 말씀이지만 금강경은 어디까지나 불취어상을 설하는, 금강경이다.
(6) 금강경 원문은 ‘우리가 현성이라 부르는 이들은 개념이나 언어로 조작되거나 상이 취해지지 않음으로써 즉 무위로써 비로소 현성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아도 여래에 의해 깨달아진, 가르쳐진 법은 없다 할 것입니다.’ 정도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언해불전연구소는 금강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들을 한문 번역본과 여러 주석, 이에 대한 언해본 그리고 싼스끄리뜨어 원문까지를 두루 살펴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기왕의 번역이나 해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넘어서서 붓다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하는 새로운 우리말 경전 번역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에 더해 언해본에 나오는 아름다운 우리 말투를 현대적으로 되살려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글 김형태 변호사 & 발행인
*이 시리즈는 격월간지 과 함께 합니다.
금강경 원문/한문과 우리말
“그러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듣고 놀라거나 겁내고 두려워하지 않으니 마땅히 이 사람을 깊이 깨닭은이라 하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께서 제일 완전한 깨달음이란 곧 제일 완전한 경지가 아니라 이름하여 제일 완전한 경지라 하니라. 수보리야, 인욕의 완전한 경지도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욕의 완전한 경지가 아니라 이름하여 인욕의 완전함이라 하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찢기울 때 내가 그 때 나라는 생각이 없고 교만함이 없고 몸매에 집착하지 않고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옛적에 사지를 끊고 찢길 때 만일 네가지 형상에 집착하였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진리가 있어서 여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법을 얻었다면 연등 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지 않고 네가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나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는 것은 실로 어떤 법이 없으므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그러므로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다음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나니 이름이 석가모니라 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모든 법이 한결 같다는 뜻이기 때문이니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하더라도 수보리야 실제 어떤 법이 있지 않은데서 부처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실제 진리라할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 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을 얻었다면 곧 네가지 상에 집착함이 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중 제일 으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욕심없는 첫째 아라한이란 뜻이오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심을 여윈 아라한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라한과를 얻었다 생각한다면 세존께서 곧 수보리에게 아라한 수행자라 말씀하시지 아니했을 것인데 수보리가 아란나행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수보리가 아라한 수행을 한다 하셨습니다.”
1 thg 6, 2019 — 금강경의 내용은 상당수가 법회에서 수보리와 부처의 대화를 통해 비구승 … 하물며 이 경을 적어 지니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해석해주면 수보리야, …
- Source: restschole.tistory.com
- Views: 26047
- Publish date: 5 hours ago
- Downloads: 103440
- Likes: 1628
- Dislikes: 10
- Title Website: 금강경 원문/한문과 우리말
- Description Website: 1 thg 6, 2019 — 금강경의 내용은 상당수가 법회에서 수보리와 부처의 대화를 통해 비구승 … 하물며 이 경을 적어 지니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해석해주면 수보리야, …
금강경(金剛經) 독송(범철스님), 자막(한문, 한글,우리말 번역)-개정판
- Source: Youtube
- Views: 107303
- Date: 6 hours ago
- Download: 15377
- Likes: 1277
- Dislikes: 10
선인지로仙人指路 자연, 명상
개경게(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위 없이 높고깊은 미묘한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隅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修持 제가지금 보고듣고 수지하여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여래의 참된뜻을 알고자 하나이다.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3번)
금강 마하 반야 바라밀경 (金剛摩訶般若波羅蜜經)*
‘금강(vjra)’은 바로 벼락을 일으키는 도구인 ‘금강저’를 뜻한다. 즉 금강은 ‘벼락’이란 뜻이다.(다이아몬드처럼 굳세다라는 의미보다는 벼락이라는 의미가 원어에 더 맞다.) 금강반야바라밀다의 뜻은 우리말로 ‘벼락처럼 내리치는 큰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는 경’이란 뜻이다. 금강경의 내용은 상당수가 법회에서 수보리와 부처의 대화를 통해 비구승과 사회생활을 하는 재가수행자들(선남자 선여인)이 가질 수 있는 ‘삿된 견해’에 대한 벼락 같은 경고로 이루어져 있다.
1. 法會因由分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 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우리말.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대중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 세존께서 공양드실 시간이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바루를 들고 시위국 큰 성에 들어가 공양을 얻기 위해 그 성안에서 차례로 공양 받으시고 제자리로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가사와 바루를 거두고 발을 씻으시고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2. 善現起請分 선현기청분 –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하다.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 多羅三먁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 세존 원요욕문
우리말.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바른쪽 어깨에 빗어매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어 손바닥을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의문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든 보살을 잘 보호하시고 모든 보살에게 잘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킬 때 마땅히 그 마음을 어떻게 항복 받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좋다! 좋다!) 수보리야. 너의 말뜻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보호하고 잘 당부하느니라. 이제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희를 위해 말하리라.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킬 때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을 지니라. ”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원하여 듣고자 합니다.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이 : 당시의 건전한 사회생활을 하는 중산층의 사람들 중 불심을 가진자.
3. 大乘正宗分 대승정종분 – 대승의 바른법을 말하다.
佛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불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시항복기심.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란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 生實無衆生得滅度者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우리말.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의 용맹심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킬 것이니라. 일체의 모든 삶의 종류에는 알로서 나는 것, 태아로서 나는 것, 습기로 생기는 것, 화학작용으로 생기는 것, 형상이 있는 것, 형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과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완전한 해탈의 경지에 들게하여 제도 하였고 이와 같이 한량없이 많은 중생의 생사를 제도할지라도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나라는 생각, 교만한 생각, 몸이 실제라는 생각,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4. 妙行無住分 묘행무주분 – 머무름이 없는 뛰어난 행위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부차 수보리 보살 어법응무소주 행어보시
所謂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布施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 上下 虛空 可思量 不. 不也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 상하 허공 가사량 부. 불야세존.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亦復如是 不可思量
역부여시 불가사량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우리말.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어떠한 곳에도 머무름 없이 보시를 행할 것이니, 이른바 형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하고 소리, 냄새, 맛, 촉감, 법에 머무르지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를 형상을 갖지 않고 보시하는 까닭은 만약 보살이 형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를 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서북방위와 그 간방과 아래위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형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가르친바와 같이 보시해야 하느니라.”
5. 如理實見分 여리싥견분 – 참된 진리를 보라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불야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佛告. 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불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우리말.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육신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몸매로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몸매라고 말하는 것은 곧 육신의 상이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형상을 가진 모든 것은 허망하니 만일 형상이 진실한 상이 아닌줄 알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 이 구절은 불교의 ‘공(空)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불교의 공사상은 잘못 이해하면 ‘실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허무주의에 빠진다. 하지만 이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처는 ‘색성향미촉법’과 ‘형상과 육신’이 허망하다고 하였을뿐, ‘여래’라는 실존은 적극 긍정하였다. 즉, 무수히 변화하는 형상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공사상’일뿐 이 견해를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실존에 이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6. 正信希有分 정신희유분 – 의심하지 않고 바른 믿음을 가지다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 不.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 부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 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 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
당지 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
一念生 淨信者
일념생 정신자.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 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우리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이와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참된 마음을 낼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석가모니불이 사바세계를 떠난 후 오백년마다 법이 바뀌어도 계율을 받아 복을 닦는 자는 능히 이 문장과 글귀를 믿는 마음을 내어 진실하게 생각하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일불이불 삼사오불께만 착한 바탕을 심을 뿐만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처소에 모든 바탕을 심었으니 이 글귀를 듣고 한 생각에 거룩한 믿음을 내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참되게 알고 참되게 보는 이 모든 중생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과 덕을 얻느니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들은 나라는 생각, 교만한 생각, 몸이 실제라는 생각,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 진리라는 생각도 없고 또 진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없다.”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만일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네가지 상에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만약 진리라는 상에 취하여도 곧 네가지 상에 집착하게 되느리라. 왜냐하면 만약 진리가 아닌 생각을 취하여도 곧 네가지 상을 취하믈 그러므로 마땅히 진리도 취하지 말고 진리가 아닌것도 취하지 말라.”
“그렇게 때문에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너희들 비구는 내가 말한 법이 뗏목과 같은 줄 알라. 법도 마땅히 놓아버리고 법아님도 놓아버려라.”
7. 無得無說分 무득무설분 – 얻을 것도 설할것도 없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耶. 如來 有所說法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 유소설법야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수보리언 여야해불소설의 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여래가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우리말.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느냐? 또 여래가 법을 설한바가 있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제가 아뢰옵기는 부처님 말씀은 정해진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위없는 높은 깨달음이라하고 또 정해진 법이 없는 것을 여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은 취할수도 없고 말할 수 없고 법도 아니고 법아닌 것도 아닙니다. 이 뜻은 일체의 성인과 현인은 이 모든 현상계 법을 여위어 차별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8. 依法出生分 의법출생분 – 진리에 의지해야 바른 삶이 나온다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 寧爲多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즉시소득복덕 영위다 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福德多.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복덕다
若復有人 於此經中受持 乃至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약부유인 어차경중수지 내지 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승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 諸佛阿뇩多羅三약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 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우리말.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삼천 큰 세계에 칠보로 가득히 보시하였다면 이 사람은 얻는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즉 본바탕 복덕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가운데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지니고 남을 위해 말한다면 그 복이 다른 복보다 뛰어나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밝고 바른 깨달음의 법이 이 경으로부터 나온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을 가진이는 곧 불법이 아니니라.”
9. 一相無相分 일상무상분 – 절대의 한 형상은 형상이 없다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 不.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 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 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작시념 아득아라한도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즉위착아인중생수자.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 第一 是 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 제일 시 제일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 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實無所行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실무소행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우리말.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하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이름이 성인에 들었다지만 실은 들어간 일이 없고 형상, 소리, 냄새, 맛, 촉감, 법에도 들어간 일없이 이름하여 수다원이라 하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이뢰기를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이름이 한번 갔다 온다 하지만 실은 가고 온일 없이 이름하여 사다함이라 합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이름하여 오지않는다 하지만 실제 오지 않는 일이 없고 이름하여 곧 아나함이라 합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을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실제 진리라할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 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을 얻었다면 곧 네가지 상에 집착함이 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중 제일 으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욕심없는 첫째 아라한이란 뜻이오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심을 여윈 아라한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라한과를 얻었다 생각한다면 세존께서 곧 수보리에게 아라한 수행자라 말씀하시지 아니했을 것인데 수보리가 아란나행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수보리가 아라한 수행을 한다 하셨습니다.”
*수다원 : 인간세의 미혹함을 끊고 성자의 영원한 평안함의 흐름에 ‘방금’ 들어간자. 즉 초심자 비구승.
**사다함: 한번만 오는 자.
***아나함: 결코 다시 오지 않을 자.
****아라한: 인간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 대접과 존경을 받을만한 분.
10. 莊嚴淨土分 장엄정토분- 깨끗한 국토는 예의바르고 엄정하다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 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 부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實無所得.
실무소득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 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 부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 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 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 不. 須菩提言. 甚大 世尊.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위대 부 수보리언 심대 세존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우리말.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어떠하냐. 여래께서 연등불 처소에서 어떤법을 얻은 적이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불 처소에서 어떤 법을 얻은 적이 없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다고 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 것은 곧 장엄이 아니옵고 이름하여 장엄이라 하옵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의 용맹심은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하게 낼지니라. 응당 형상에 마음을 내지 말고 소리와 냄새, 맛, 촉감, 법에 의지해 마음을 내지말고 응당 머무는바 없이 그 마음을 낼 것이니라. 수보리야, 사람몸에 비유하되 그 몸이 수미산 만하다면 어떠하냐, 그 몸이 크다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주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몸아닌 것을 부처님께서 이름하여 큰 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11. 無爲福勝分 무위복승분- 위없는 가장 큰 복덕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 不. 須菩提言 甚多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아 어의운하 시제항아사 영위다 부 수보리언 심다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세존 단제항아 상다무수 하항기사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수보리 아금실연고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得福多 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득복다 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우리말.
“수보리야. 항하* 중에 있는 모래수 만큼 많은 항하가 있다면 어떠하냐. 그 항하의 모래는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항하의 수만하여도 한없는데 하물며 그 모래수이옵니까?”
“수보리야. 내가 지금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되 만일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가 칠보로써 항하의 모래 수만큼 가득채워 삼천 큰 세계를 보시하였다면 그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착한 남자 여인이 이 경의 네 글귀만 받아지니고 남을 위해 말해준다면 이 복과 덕이 앞의 복덕보다 뛰어나니라.”
*항하 : 갠지스강
12. 尊重正敎分 존중정교분- 바른 교법을 존중하라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계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우리말.
“또 수보리야, 이 경의 말씀을 따르거나 수구계를 지니면 마땅히 알라. 일체의 천인과 아수라들이 응당 공양 올리기를 불탑과 성인을 모시듯이 절할진데 하물며 어떤 사람이 지극히 지니고 독송한다면 수보리야 이 사람의 지혜는 마땅히 가장 높고 제일의 진리를 성취한 것이니라,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에는 곧 부처님이 계신 곳이요. 존중받는 제자가 있는 곳이니라.”
13.如法受持分 여법수지분- 금강반야 법을 받아지녀라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 須菩提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운하봉지 불고 수보리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以是名字 汝當奉持
이시명자 여당봉지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 不.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소설법 부.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 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 시위다 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提 諸微塵如來說 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여래설 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 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견여래 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득견여래 하이고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아사등신명보시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약유부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기복심다.
우리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어라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고 지녀야 합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 이름하니 너희들은 응당 받들어 지녀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님이 말한 반야바라밀이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니라.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가 어떤 진리를 설하였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이 없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삼천 큰 세계에 있는 모든 먼지의 수가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먼지를 여래께서 먼지라 말하지 않고 이름하여 먼지라하고 여래께서 말하는 세계는 세계가 아니라 이름하여 세계라 하니라. 수보리야. 어떠하냐. 가이 서른두가지 몸매로써 여래를 볼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가이 서른 두가지 형상으로써 여래를 보지못합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삼십이 형상은 곧 형상이 아니라 그 이름이 삼십이 상이옵니다.”
“수보리야, 만약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항하의 모래 수만큼 목숨을 바쳐 보시하고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중에서 네 글귀를 지니거나 독송하여 남을 위해 설명하면 그 복이 오히려 앞의 복보다 깊고 많으니라.”
14.離相寂滅分 이상적멸분- 형상을 여위면 고요하고 적멸하다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 世尊. 佛說 如是甚深經典.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 세존 불설 여시심심경전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 如是之經.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 여시지경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 是人成就第一 希有功德.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 시인성취제일 희유공덕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약당래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 衆生相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 중생상
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佛告. 須菩提 如是如是.
불고 수보리 여시여시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 不怖 不畏 當知 是人 甚爲希有.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 불포 불외 당지 시인 심위희유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須菩提 忍辱波羅蜜如來說 非忍辱波羅蜜.
수보리 인욕바라밀여래설 비인욕바라밀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嗔恨.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응생진한.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若心有住 卽爲非住.
약심유주 즉위비주
是故 佛說 菩薩 心不應住色布施.
시고 불설 보살 심불응주색보시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狂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無實 無虛.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무실 무허.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如人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불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日光明照 見種種色.
일광명조 견종종색.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 善男子 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 선남자 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 이불지혜 실지시인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우리말.
그때 수보리가 이 경 말씀을 뜯고 그 깊은 뜻을 깨달아 알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위대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 심오한 경전을 제가 옛적부터 지금까지 닦은 지혜의 눈으로는 얻어듣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전을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얻어듣고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즉시 진실한 상이 생겨 마땅히 이 사람은 제일 성인과의 공덕을 이루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진리의 상은 곧 형상이 아니옵니다. 그 뜻은 여래께서 이름하여 실상이라 말하였습니다. ”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같은 경전을 얻어듣고 믿어지니는 것은 어렵지 않사오나 만약 미래의 세상인 다음 오백세 뒤에 그 중생들은 이 경을 얻어듣고 믿어지녀 이해한다면 이 사람은 곧 제일 성인과를 이루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라는 생각이 없고 교만함이 없고 몸이 실체라함이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생각은 곧 상이 아니므로 교만심, 육체의 집착, 생명의 집착을 곧 상이 아닌걸 압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현상을 떠난 걸 즉 부처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그러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듣고 놀라거나 겁내고 두려워하지 않으니 마땅히 이 사람을 깊이 깨닭은이라 하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께서 제일 완전한 깨달음이란 곧 제일 완전한 경지가 아니라 이름하여 제일 완전한 경지라 하니라. 수보리야, 인욕의 완전한 경지도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욕의 완전한 경지가 아니라 이름하여 인욕의 완전함이라 하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찢기울 때 내가 그 때 나라는 생각이 없고 교만함이 없고 몸매에 집착하지 않고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옛적에 사지를 끊고 찢길 때 만일 네가지 형상에 집착하였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느니라.”
“수보리야, 또 과거에 생각하기를 오백년 동안 인욕을 닦는 선인으로 있을 때 그 때 세상에도 나라는 생각, 교만한 생각, 몸이 실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형상을 떠나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킬지니 형상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내어 소리, 냄새, 맛, 촉감, 법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면 머문바 없이 마음을 내면 만약 마음이 머물더라도 곧 머문바 없으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보살의 마음을 말하기를 응당 형상에 집착해 보시하지 않는다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위해 마땅히 이와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께서 말씀하신 일체의 형상은 곧 형상이 아니며 또 일체 중생이란 말씀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의 말씀이며 진실의 말씀이며 진여의 말하는 이니라. 속이는 말을 하지않고 다른 말을 하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께서 얻은 이 법은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물러 보시를 한다면 마치 사람이 어둠속에서 곧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이 머물지 않고 보시를 한다면 이 사람의 눈이 햇빛이 밝게 비쳐 온갓 형상을 구분해 볼 수 있는 것 같으니라. ”
“수보리야, 응당 오는 세상에 만약 어떤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능히 이 경을 지니고 독송한다면 곧 여래께서 부처님의 지혜로 이 사람을 알고 이 사람을 보나니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15. 持經功德分 지경공덕분- 경전을 지니는 큰 공덕
須菩提 若有 善男子 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
수보리 약유 선남자 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보시 중일분 부이항아사등신보시 후일분
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역이항하사등신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 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유 불가사의 불가칭량 무변공덕
如來 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여래 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皆得成就 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卽爲荷擔 如來阿뇩多羅三먁三菩提
개득성취 불가량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공덕 여시인등 즉위하담 여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하이고 수보리 약요소법자 착아인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어차경 불능청수독송 위인해설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所應供養. 當知 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수보리 제제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소응공양. 당지 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우리말.
“수보리야, 만약 어떤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오전에 항하의 모래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한낮에 또 항하의 모래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한낮에 또 항하의 모래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에 역시 항하의 모래수 만큼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시간 동안의 몸으로 보시하더라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을 가지고 변하지 않는다면 그 복이 앞에 복보다 뛰어나다. 하물며 이 경을 적어 지니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해석해주면 수보리야, 지극히 말하면 이 경은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여래께서 대승의 발심자를 위한 말씀이며 최상승의 발심자를 위한 말씀이며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지니고 독송하여 사람들을 위해 말한다면 여래께서 이 사람을 알고 이 사람을 보고 있으니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러한 사람들은 곧 여래의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짊어진 것이 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소승법을 좋아하는 이는 네가지 상에 집착하여 보시하기 때문에 이 경전을 듣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해설을 못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어떤 곳이든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하늘 사람과 아수라가 응당 공양하는 곳이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탑을 모신 곳이니 모두가 응당 공경하여 절하고 애워싸며 돌면서 모든 꽃과 향을 그 곳에 뿌리느니라.”
16. 能淨業障分 능장업장분- 능히 업장을 맑고 깨끗이 한다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
부차 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이금세인경천
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 諸佛 悉皆供養承事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 제불 실개공양승사
無空過者.
무공과자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 不及一 千萬億分乃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 불급일 천만억분내
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지산수비유 소불능급.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 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 구설자 혹유인문 심즉광
亂 狐疑不信.
란 호의불신.
須菩提 當知 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 당지 시경의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우리말.
“또 수보리야,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이 이 경을 지니고 독송하면 만약 이 사람이 미천한 사람으로 전생에 죄업으로 마땅히 나쁜 세상에 떨어지지만 금세에 미천함을 당한 인연으로 전생에 죄업이 즉시 소멸하여 마땅히 위없고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수보리야, 내가 과거 한량없는 시간을 생각하나니 연등불 앞에서 팔백사천만억 수많은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다 공양 올리고 받들어 섬기어 헛됨이 없었느니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지니고 독송하면 그 공덕 얻음은 내가 저 모든 부처님께 공양올린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 미치지 못하고 천만억분 내지 어떤 숫자로 비교하여서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민일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이 다음 말세에 받아지니어 이 경을 독송하여 얻는 공덕을 내가 만약 모두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이 곧 산란하고 의심하여 믿지 아니하리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의 뜻은 가히 생각할 수 없고 과보 역시 한량없느니라.”
17. 究竟無我分 구경무아분- 최상의 진리에는 나라는 소견이 없다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 所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어연등불 소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 燃燈佛所 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 연등불소 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佛言. 如是如是.
불언 여시여시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若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者
수보리 실무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약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이실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若有人言 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약유인언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如來所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於是中 無實 無虛.
수보리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 무허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시고 여래설 일체법 개시불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일체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 無量衆生 卽不名菩薩.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 무량중생 즉불명보살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 名眞是菩薩.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설 명진시보살
우리말.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이는 어떻게 머물고 그 마음을 어떻게 항복 받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만약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낼지니, 내가 마땅히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하여 그 모든 중생을 제도하지만 실은 한 중생도 제도한 자가 없다하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실이 나라는 생각, 교만한 생각, 몸에 집착한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다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진리의 경계가 없는데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자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께서 연등불 처소에서 어떤 법을 얻어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뜻을 이해하기는 연등불 처소에서 부처님이 계실때 어떤 법이 있어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이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니라 수보리야. 실로 어떤 진리가 있지 않은데서 여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들음을 얻은 것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진리가 있어서 여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법을 얻었다면 연등 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지 않고 네가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나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는 것은 실로 어떤 법이 없으므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그러므로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다음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나니 이름이 석가모니라 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모든 법이 한결 같다는 뜻이기 때문이니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하더라도 수보리야 실제 어떤 법이 있지 않은데서 부처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가운데서는 실다움도 없고 허망함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께서 일체법을 말하기를 ‘일체가 곧 불법이니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일체법이라는 말뜻은 곧 일체법이 아니므로 이로되 이름이 일체법일 뿐이니라. 수보리야, 비유하면 사람의 몸이 아주 큰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크다 말함은 실은 큰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큰 몸이라 할뿐이 옵니다. 수보리야 보살 또한 이와 같이 말하되 만약 내가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하였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어떤 진리가 없으므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체법을 말하기를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랜 삶도 없다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 할 수 없나니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불국토의 장엄은 곧 장엄이 아니라 이름이 장엄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가 없다는 걸 통달했다면 여래께서 참으로 보살이라 이름하여 말하리라.”
18. 一切同觀分 일체동관분- 일체를 하나로 보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천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법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 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불안 부. 여시 세존 여래유불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佛說是沙 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불설시사 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
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 如是寧爲多 不. 甚多世尊.
시제항아소유사수불세계 여시영위다 부. 심다세존.
佛告. 須菩提 爾所國土中所有衆生
불고 수보리 이소국토중소유중생
若干種心 如來悉知.
약간종심 여래실지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우리말.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께서 육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께서 천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여래께서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께서 혜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계서 혜안이 있습니다. ”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계서 법인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계서 불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저 항하 중에 있는 모래를 부처님께서 그 모래를 말하였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그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그 항하 가운데 어떤 모래가 있고 그러한 모래와 같은 항하를 포함하여 그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수가 있는 불세계라고 말한다면 참으로 많다 하겠느냐?”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 많은 국토중에 있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께서 빠짐없이 아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든 마음이란 모든 마음이 아니라 이름하여 마음이라 하니라.그 까닭은 수보리야. 마음에는 과거가 없고 현재의 마음이 없고 미래의 마음도 없느니라.”
19. 法界通化分 법계통화분- 법계를 두루 통하다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 不. 如是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이시인연 득복다 부. 여시 세존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차인 이시인연 득복 심다
須菩提 若福德有實 如來不說 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 得福德多
수보리 약복덕유실 여래불설 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 득복덕다
우리말.
“수보리야.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 큰 세계를 칠보로 널리 보시한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와 같은 인연으로 얻는 복이 아주 많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진실로 있다면 여래께서 복덕을 많이 얻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복덕이 없는 고로 여래께서 복덕을 많이 얻는다고 말하느니라.”
20. 離色離相分 이색이상분- 형상을 떠나고 경계를 떠나고
須菩提 於意云何. 佛 可以具足色身見 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
수보리 어의운하 불 가이구족색신견 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색신견 하이고 여래설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見 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見. 何以故 如來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견 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제상견 하이고 여래
說諸相 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설제상 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우리말.
“수보리야, 어떠하냐 부처님을 갖춘 몸매의 형상으로 볼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갖춘 몸매의 형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갖춘 몸매의 형상이란 곧 갖춘 몸매가 아니라 이름하여 갖춘 몸매라 합니다.”
“수보리야, 어떠하냐. 여래를 모든 갖춘 형상으로 볼 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갖춘 형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두 갖춘 형상이란 곧 갖춘 형상이 아니라 이름하여 모든 형상을 갖추었다 합니다.”
21. 非說所說分 비설소설분- 말을 여윈 설법
須菩提 汝 勿謂 如來作是念 我當 有所說法 莫作是念.
수보리 여 물위 여래작시념 아당 유소설법 막작시념
何以故 若人言 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하이고 약인언 여래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爾時 慧命須菩提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이시 혜명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부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如來說 非衆生 是名衆生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중생자여래설 비중생 시명중생
우리말.
“수보리야, 여래께서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마땅히 설한바 진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마라.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께서 진리를 말씀하셨다하면 부처님을 비방한 것으로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하니라. 수보리야, 진리를 말한다는 것은 진리가 없음을 말한 것이니 이름하여 진리라 하느니라.”
그때 지혜의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다음 세상에 이 진리의 법을 설함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낼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도 아니고 중생이 아님도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함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중생이 아니라 이름하여 중생이라 하느니라.”
22. 無法可得分 무법가득분- 위없는 진리는 얻는다고 하지 않는다.
須菩提白佛言. 世尊 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뇩多
수보리백불언 세존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
羅三먁三菩提 乃至 無有少法可得 是名 阿뇩多羅三먁三菩提.
라삼먁삼보리 내지 무유소법가득 시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우리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위없이 높고 바르고 두루한 깨달음을 얻은 것이 없는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수보리야. 내가 위없이 높고 바르고 두루한 깨달음이라함은 이르되 어떤 작은 법이라도 얻을 것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위없이 높고 바르고 두루한 깨달음이라 하느니라.”
23. 淨心行善分 정심행선분- 깨끗한 마음으로 바른 법을 닦아라
復次 須菩提 是法平等無有高下 是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부차 수보리 시법평등무유고하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以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이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사먁삼보리
須菩提 所言善法者如來說 卽非善法 是名善法
수보리 소언선법자여래설 즉비선법 시명선법
우리말.
“수보리야, 이 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으니 이름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하니라. 나도 없고 교만심도 없고 형상도 없고 삶의 집착도 없이 일체의 바른 법을 수행하면 곧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느니라. 수보리야, 바른법이라 말하는 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곧 바른법이 아니라 이름하여 바른버이라 하느니라.”
24. 福智無比分 복지무비분-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다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 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 持用布施 若人 以此般若波羅蜜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소유제 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 유인 지용보시 약인 이차반야바라밀
經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他人說 於前福德 百分 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 算數譬喩 所不
경 내지 사구계등 수지독송 위타인설 어전복덕 백분 불급일 백천만억분 내지 산수비유 소불
能及.
능급
우리말.
“수보리야, 만약 삼천 큰 세계 가운데 제일 큰 산인 수미산왕만한 칠보덩어리를 가지고 어떤 사람이 보시를 한다해도 다른 한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에서 네 글귀의 게송 내지 경을 지니고 독송하고 남을 위해 말해 준다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만억분 내지 숫자의 셈으로 비교하더라도 미치지 못하니라.”
25. 化無所化分 화무소화분- 교화해도 교화한 것이 없다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 勿謂 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수보리 어의운하 여등 물위 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수보리 막작시념
何以故 實無有衆生如來度者.
하이고 실무유중생여래도자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 卽有我人衆生壽者.
약유중생여래도자 여래 즉유아인중생수자
須菩提 如來說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提 凡夫者如來說 卽非凡夫
수보리 여래설유아자 즉비유아 이범부지인 이위유아 수보리 범부자여래설 즉비범부
是名凡夫
시명범부
우리말.
“수보리야, 어떠하냐. 너희들은 여래께서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지마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을 하지마라. 왜냐하면 실로 여래께서 제도할 중생이 없기 때문이니라. 만약 여래께서 제도할 중생이 있다면 여래는 곧 나라는 교만심, 형상, 생명에 의지함이 된다. 수보리야, 여래께서 나라고 말함은 곧 내가 아니라 범부들이 내가 있다고 할 뿐이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즉 범부가 아니라 이름하여 범부라 하느니라.”
26. 法身 非相分 법신비상분- 참다운 법신은 형상이 아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觀如來 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관여래 부.
須菩提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언. 여시여시. 이삼십이상 관여래.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卽是如來.
불언. 수보리 약이삼십이상 관여래자 전륜성왕 즉시여래.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設義 不應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응이삼십이상 관여래.
爾時 世尊 而說偈言
이시 세존 이설게언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우리말.
“수보리야, 어떠하냐. 서른 두가지 형상으로 여래를 볼수 있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그러합니다. 서른 두가지 형상으로 여래를 볼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약 서른두가지 형상으로 여래를 볼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 하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기는 서른 두가지 형상으로 여래는 볼수 없나이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약 색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려거나
음성으로 여래를 구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삿된길이니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27. 無斷無滅分 무단무멸분- 모든 것이 없어지고 끊어진 것이 아니다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 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
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막작시념 여래 불이구
足相 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족상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설제법단멸 막작시념
何以故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法不說斷滅相
하이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불설단멸상
우리말.
“수보리야, 네가 만일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형상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야, 그런 생각을 하지마라. 여래께서 갖추어진 형상이 없으므로 위없이 높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지마라. 수보리야, 네가 만약 생각하기를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이는 모든 법이 끊어져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왜냐하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이는 이 법이 끊어지고 없어진 것이라 말하지 않는다.”
28. 不受不貪分 불수불탐분-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須菩提 若菩薩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수보리 약보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 지용보시 약부유인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 차보살
勝前菩薩所得功德.
승전보살소득공덕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하이고 수보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
須菩提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說 不受福德.
수보리백불언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 수보리 보살 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설 불수복덕.
우리말.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항하의 모래수처럼 많은 세계에 칠보로 널리 보시하였고 다시 어떤 사람이 일체법에 나 없는 진리를 알아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 보살은 앞의 보살보다 얻은 공덕이 뛰어나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야, 보살은 자기가 지은 복덕을 탐착하지 않기 때문에 이르되 복덕을 받지 않는다 말하니라.”
29. 威儀寂靜分 위의적정분- 최상의 경계는 고요하고 적멸하다
須菩提 若有人言 如來 若來 若去 若坐 若臥 是人 不解我所說義.
수보리 약유인언 여래 약래 약거 약좌 약와 시인 불해아소설의.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법 고명여래
우리말.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를 오고 가고 앉고 눕는다하면 이 사람은 나의 말뜻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오는 것이 아니고 또한 가는 것도 아니라 이름하여 여래라 하느니라.”
30. 一合理相分 일합이상분- 진리와 형상은 하나라 한다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 不. 須菩提言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 영위다 부. 수보리언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卽不說 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즉불설 시미진중 소이자하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是名微塵衆.
시명미진중
世尊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세존 여래소설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說 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설 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우리말.
“수보리야, 만약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이 삼천 큰 세계를 먼지를 만들었다면 어떠하냐. 어 먼지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먼지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저 수많은 먼지라 하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수많은 먼지란 즉 수많은 먼지가 아니라 이름하여 수많은 먼지라 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 큰 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라 이름하여 세계라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의 실체가 있다면 곧 절대적인 형상이지만 여래께서 말씀하신 한 형상이란 곧 한 형상이 아니라 이름하여 한 형상이라 합니다.”
“수보리야, 절대의 한 형상이란 곧 말할 수 없는 것인데 다만 범부들이 그것을 탐착할 뿐이니라.”
31. 知見不生分 지견불생분- 아는 견해를 내지마라
須菩提 若人言 佛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解我所說義 不. 不也
수보리 약인언 불설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해아소설의 부 불야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세존 시인 불해여래소설의
何以故 世尊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非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是名 我見 人見
하이고 세존설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비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시명 아견 인견
衆生見 壽者見.
중생견 수자견
須菩提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불생법상
須菩提 所言法相者如來說 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 소언법상자여래설 즉비법상 시명법상.
우리말.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나와 남과 형상과 오랜 삶을 말했다면 수보리야, 어떠하냐. 이 사람은 나의 말뜻을 알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모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나와 남과 형상과 오랜 삶이란 곧 나와 남과 형상 오랜 삶이 아니옵고 이름하여 나와 남과 형상과 오랜 삶이라 하옵니다.”
“수보리야, 위업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이는 일체의 법을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깨달아 진리라는 생각을 내지말라. 수보리야, 진리라는 말뜻도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즉 진리가 아니라 이름하여 진리라 하느리라.”
32. 應化非眞分 응화비진분- 상대적인 것은 진리가 아니다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 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수보리 약유인 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 지용보시 약유선남자 선여인 발보살심자 지어차경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勝彼.
내지 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승피
云何爲人演說.
운하위인연설
不取於相 如如 不動
불취어상 여여 부동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佛說是經已 長老 須菩提 及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尼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聞佛所說
불설시경이 장로 수보리 급제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문불소설
皆大歡喜 信受奉行.
개대환희 신수봉행.
마하 반야 바라밀.
우리말.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칠보로써 널리 보시 했더라도 만약 어떤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보살의 마음을 일으켜 이 경을 지니거나 네 글귀 내지 경을 지니고 독송하고 남을 위해 말하면 그 복이 앞의 복보다 뛰어나니라. 어떤 것이 남을 위한 연설인가하면 형상을 취하지 말고 참되고 한결같아 움직임이 없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일체의 모든 형상은
꿈과 환영이며 물거품 그림자와 같고
이슬이고 또 번개와 같으니
모든 형상을 이와같이 볼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마치자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와 일체 이 세상 사람 천인 아수라 등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금강경 ; 원문과 해설 (금강반야바라밀경) – YES24
목차
25 thg 4, 2017 — 금강경( 金剛經) 원문과 해설* 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반야바라밀경) = 금강경의 원문과 해설을 하였습니다.한국의 대표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소의 …
- Source: www.yes24.com
- Views: 79658
- Publish date: 33 minute ago
- Downloads: 22311
- Likes: 8787
- Dislikes: 1
- Title Website: 금강경 ; 원문과 해설 (금강반야바라밀경) – YES24
- Description Website: 25 thg 4, 2017 — 금강경( 金剛經) 원문과 해설* 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반야바라밀경) = 금강경의 원문과 해설을 하였습니다.한국의 대표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소의 …
금강경 독송 영인스님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 Source: Youtube
- Views: 30856
- Date: 3 hours ago
- Download: 26017
- Likes: 4909
- Dislikes: 9
금강경 ; 원문과 해설 (금강반야바라밀경)
목차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蜜經)
제1장. 법회인유분 – 법회가 열리게 된 인연
제2장. 선현기청분 – 선현 장로가 일어나 부처님께 청하다
제3장. 대승정종분 – 가장 큰 수레가 가장 큰 가르침
제4장. 묘행무주분 – 오묘한 움직임은 본래 머무르지 않으니
제5장. 여리실견분 – 스스로 이치와 같아지면 진실을 보게 되니
제6장. 정신희유분 – 바른 믿음이 생기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
제7장. 무득무설분 – 비어 있는 것은 얻을 수 없고 고요한 것은 말하지 않는 것
제8장 의법출생분 – 모든 부처의 법은 이것에 의지하여 나온다
제9장. 일상무상분 – 지금 이 하나의 모습도 본래 형태가 없는 것
제10장. 장엄정토분 – 장엄을 이루어 맑고 밝은 마음
제11장. 무위복승분 – 변치 않는 복을 닦아 보시로서 누리라
제12장. 존중정교분 – 바른 가르침을 얻어 지니니 하늘과 사람이 존중한다
제13장. 여법수지분 – 마땅히 이 법을 알고 받들어 지녀야 한다.
제14장. 이상적멸분 – 모든 모습에서 벗어나면 스스로 적멸에 든다
제15장 지경공덕분 – 이 경전을 받아 지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쌓으라
제16장. 능정업장분 – 깨끗하고 맑다면 쌓인 업은 사라진다
제17장 구경무아분 – 부처가 되는 경지에 이르면 본디 나라는 모습이 없다
제18장 일체동관분 –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가며 또한 달리 보이지 않는다
제19장 법계통화분 – 법의 몸은 세계 곳곳에 있고 치우침 없이 연결되어 있다.
제20장 이색이상분 – 보이는 모습은 모두 허망하니 허망에서 벗어나 본질을 보라
제21장 비설소비분 – 법도는 말하여 질 수 없고, 말하여 진 것은 법도가 아니다
제22장 무법가득분 – 나의 본성은 비어 있기에 어떤 법도 얻을 수 없다
제23장 정심행선분 –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모든 선한 법도를 행하여라
제24장 복지무비분 – 깨달음을 얻는 복은 너무도 커서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제25장 화무소화분 – 거룩한 것은 모두 본성이 같아 교화를 하였어도 교화한 것이 없다
제26장 법신비상분 – 깨끗하고 맑은 법신은 겉모습을 본뜬 것이 아니다
제27장 무단무멸분 – 법에 의지하여 닦고 지키면 끊기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
제28장 불수불탐분 – 먼지 하나 물들지 않으니 어찌 탐내고 어찌 받겠는가
제29장 위의적정분 – 진실된 본성은 고요하고 정숙하여 그 규범에 거짓됨이 없다
제30장 일합이상분 – 한데 합쳐진 진리 실로 모습을 지닌 것이 없다
제31장 지견불생분 – 비교하여 분별하려는 것으로는 법상이 생기지 않는다.
제32장 응화비진분 – 마땅히 나타내어 교화한다 하여도 그 역시 진실이 아니다
판권 페이지
한글 금강경 – 디지털 불교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에 5백년 동안 인욕선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노니, 저 세상에서도 [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남이라는 생각]도 없었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었으며 [오래산다는 생각]도 없었나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관념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킬지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내며 마땅히 소리 냄새 맛 닿이는 것과 어떤 법에도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것이니라. 그러면 설사 마음에 머묾이 있어도 머무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보살은 마땅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보시하라고 하였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말한 일체의 관념도 곧 관념이 아니며, 일체중생이라 한 것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의 말을 하는 이며, 진실을 말하는 이며, 진여의 말을 하는 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이니라.
“그러하다 그러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 하지 않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이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제일바라밀이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이름을 인욕바라밀이라 한다고 여래가 말하였나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찢기울 적에 내가 그 때에 [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남이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중생이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니, 내가 옛적에 마디 마디 4지를 찢기고 끊길 그때 만약 나에게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을 것이니라.
그러하온데 세존이시여, 제가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듣고 믿어 알고 받아 지니는 것은 어렵지 않사오나, 만일 이 다음세상 2천 5백년 뒤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이해하여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겠나이다. 왜 그러냐 하오면 그 사람은 [나라는 생각]도 없고 [남이라는 생각]도 없사오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사오며,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는 까닭이옵니다. 왜냐 하오면 [나라는 생각]이 곧 절대관념이 아니오며, [남이라는 생각]과 [중생이라는 생각]과 [오래산다는 생각]이 곧 절대관념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일체의 온갇 관념을 다 여윈 것을 부처라 이름하는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나니라.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 …
- Source: kr.buddhism.org
- Views: 83017
- Publish date: 9 minute ago
- Downloads: 105200
- Likes: 246
- Dislikes: 5
- Title Website: 한글 금강경 – 디지털 불교
- Description Website: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나니라.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 …
- Source: Youtube
- Views: 96490
- Date: 33 minute ago
- Download: 49573
- Likes: 4270
- Dislikes: 9
한글 금강경 – 디지털 불교
제 1, 법회가 열린 인연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진지드실 때가 되었으므로 가사를 입으시고 바루를 가 지시고 사위성에 들어 가시와 차례로 밥을 비시었다. 그리고 본곳으로 돌 아 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바루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 리를 펴고 앉으셨다.
제 2, 선현이 법을 청하다
그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웃옷 을 바른쪽 어깨에 벗어 매고 바른쪽 무릅을 땅에 꿇고 합장공경하면서 부 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 들에게 잘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선녀인의 아뇩다라삼먁삼보 리심을 일으킨 이는 깨달은 마음을 어떻게 머물며 번뇌의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나니라.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 희들을 위하여 연설하리라. 선남자-선녀인이 아뇩다라사먁삼보리심을 일으 킨 이는 마땅히 깨달은 마음을 이와 같이 머물고 그 번뇌의 마음을 이와 같이 항복받을지니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듣고자 하나이다.”
제3, 대승의 바른 종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번뇌의 마음을 항복시킬 것이니 라. 무릇 있는 바 모든 중생의 종류인 알로 생기는 것, 태로 생기는 것, 습 기로 생기는 것, 화하여 생기는 것, 형상 있는 것, 형상 없는 것, 생각이 있 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다 교화 하 여 해탈의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하노라.” 하라.
이렇게 하여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 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보살이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 이 있다면 이는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제4, 머무름 없는 묘행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어떤 법에도 머문 바 없이 보시를 행할 것이 니, 이른바 형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할 것이며, 소리, 냄새, 맛, 닿이는 것과 온갖 법에 머물지 말고 보시 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렇 게 보시하여 현상에 머물지 말 것이니 왜 그러냐 하면 만일 보살이 현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생각으로 다 헤아려 알 수 있느냐.”
“할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서북방과 네 간방과 아래 위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
“할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현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생각으로 헤아려 알수 없이 많으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가르친 바와 같이 머물지니라.”
제5, 실다운 진리를 보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육신의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 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육신의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없사옵니다. 왜냐 하오면 여래께서 몸매라고 말씀하신 것은 몸매가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있는 바 모든 현상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 약 모든 현상이 진실상이 아닌 줄을 보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제6, 말세의 바른 신심 희유하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실다운 신심을 낼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말은 하지 마라. 여래가 가신지 2천 5백년 뒤에도 계를 받아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능히 이와 같은 말과 글귀를 신심을 내어 이것을 진실하게 여기리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 넷 다섯 부처님께만 착한 마음의 바탕을 튼튼히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의 처소에서 거룩한 마음의 바탕을 튼튼히 한 사람이니, 이 글귀를 듣고 한 생각에 거룩한 믿음을 내느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이 모든 중생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것을 다 알고 다 보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중생들은 다시는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이 없으며, 진리라는 생각도 없고, 그릇된 법이라는 생각도 없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만일 마음에 어떤 상을 취하면 곧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는 때문이니, 왜냐하면 만일 진리란 생각을 취하여도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에 걸리게 되며, 그릇된 법이란 생각을 취하여도 곧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에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른 진리를 지키지도 말고 그릇된 법을 지키지도 말 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이 항상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비구는 내가 말한바 법이 뗏목과 같은 줄을 알라.’ 하였으니 진리도 오히려 놓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그릇된 법이랴.”
제7, 얻을 것도 설할것도 없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냐, 여래가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또 여래가 말한 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제가 아옵기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은 결정된 진리가 있어서 그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시는 것이 아니오며, 또한 결정된 내용이 없는 진리를 여래께서 말씀해 주셨나이다.
왜 그러냐 하오면 모든 깨달은 현인과 성인은 상대의 세계를 뛰어난 무위의 절대법 가운데 차별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제 8, 모든 것 진리로 부더 나오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했다면 이 사람이 얻는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이 복덕은 본체적인 마음의 복덕성이 아니기 때문이오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 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에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해 말해 주었다면 그 복이 다른 복덕보다 더 뛰어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의 아녹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이 경으로부터 나온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란 곧 불법이 아니니라.”
제9, 절대의 법은 존재가 아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도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수다원은 이름이 성인의 흐름에 들었다는 말이오나 실은 들어간 것이 아니옵고, 현상이나 소리 냄새 맛 촉감이나 어떤 진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온데 이름을 수다원이라 하였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사다함은 이름이 한 번 갔다 온다는 말이오나 실은 가고 온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사다함이라 이름하였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옵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아나함은 이름이 [오지않는다]는 말이오나 실은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아나함이라 이름하였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실로 이것이 진리라고 할 내용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 했을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노라’ 하오면 이는 곧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가운데서 으뜸이라] 말씀하셨사오니, 이는 욕심을 여윈 첫째 가는 아라한이란 말씀이오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심을 여윈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에게 [아라난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였을 것이온데, 수보리가 실로 아라난행을 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수보리가 아란나행을 좋아하는 자]라고 이름하였사옵니다”.
제10, 정토를 장엄하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어떤 진리를 얻은 바가 있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 계실 적에 어떤 진리를 얻으신 바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하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은 장엄함이 아니오며, 그 이름이 장엄일 뿐이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라.마땅히 형상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소리와 냄새, 맞부딪침과 어떤 법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만일 어떤 사람이 몸이 큰 수미산만 하다면 네 생각은 어떠하냐, 그 몸을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오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닌 것을 가리켜서 큰 몸이라 이름하셨기 때문이옵니다.”
제11, 절대한 큰 복덕
“수보리야, 항하에 있는 모래 수처럼 그렇게 많은 항하가 있다면 네 생각이 어떠하냐. 그 모든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저 모든 항하의 수만 하여도 한없이 많을 것이온대 하물며 그 가운데 있는 모래이겠나이까.”
“수보리야,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 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7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하였다면 그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심히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 가운데서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지니고 남을 위하여 말해 준다면 그 복덕이 앞에서 말한 복덕보다 더 없이 뛰어나리다.”
제12, 바른 교법을 존경하라
“또 수보리야, 이 경 가운데 네 글귀만이라도 그 뜻을 일러준다면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다 마땅히 공경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절에 하듯이 할 것이어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능히 다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이겠느냐.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 가는 희유의 진리를 성취한 것이니라. 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부처님이 계신곳과 같고 존경받는 부처님의 제자가 있는 것과 같나니라.”
제13, 법답게 받아 지니라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경을 무어라 이름하오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렇게 너희들이 마땅히 받들어 지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말한 반야바라밀이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어떤 진리를 말한 바가 있는 것이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먼지의 수를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이 모든 먼지를 여래는 먼지가 아니라고 말하나니 이것은 이름이 먼지일 뿐이며, 여래가 말하는 세계 또한 그것이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일 따름이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가히 서른 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로서는 여래를 뵈올 수 없사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는 곧 몸매가 아니옵고 그 이름이 몸매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목숨을 바쳐 널리 보시한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내지 네 글귀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남을 위해 설명해 주었다면 그 복이 앞의 복보다 심히 많나니라.”
제14, 상을 여윈 적멸
그때 수보리가 이 경 말씀하심을 듣고 그 뜻을 깊이 깨달아 알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참으로 희유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겅전을 말씀하시오니, 제가 옛적 전생으로 오면서 닦아 얻은 바 지혜의 눈으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듣지 못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다운 진리의 경계]가 생길 것이오니, 이 사람은 마땅히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것임을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다운 진리의 경계]라는 것은 곧 어떤 현상이나 관념으로서가 아니오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실다운 진리의 경계]라고 이름하셨나이다.
그러하온데 세존이시여, 제가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듣고 믿어 알고 받아 지니는 것은 어렵지 않사오나, 만일 이 다음세상 2천 5백년 뒤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이해하여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겠나이다. 왜 그러냐 하오면 그 사람은 [나라는 생각]도 없고 [남이라는 생각]도 없사오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사오며,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는 까닭이옵니다. 왜냐 하오면 [나라는 생각]이 곧 절대관념이 아니오며, [남이라는 생각]과 [중생이라는 생각]과 [오래산다는 생각]이 곧 절대관념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일체의 온갇 관념을 다 여윈 것을 부처라 이름하는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그러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 하지 않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이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제일바라밀이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이름을 인욕바라밀이라 한다고 여래가 말하였나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찢기울 적에 내가 그 때에 [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남이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중생이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니, 내가 옛적에 마디 마디 4지를 찢기고 끊길 그때 만약 나에게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에 5백년 동안 인욕선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노니, 저 세상에서도 [나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남이라는 생각]도 없었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었으며 [오래산다는 생각]도 없었나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관념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킬지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내며 마땅히 소리 냄새 맛 닿이는 것과 어떤 법에도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것이니라. 그러면 설사 마음에 머묾이 있어도 머무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보살은 마땅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보시하라고 하였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말한 일체의 관념도 곧 관념이 아니며, 일체중생이라 한 것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의 말을 하는 이며, 진실을 말하는 이며, 진여의 말을 하는 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진리는 이 법이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나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만약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러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둠 가운데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과 같고 보살이 만약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햇빚이 밝게 비칠 적에 밝은 눈으로 갖가지 온갖 물체를 분별해 보는 것과 같나니라. 수보리야, 다음 세상에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곧 여래가 불지혜로 이 사람을 다 알며 이 사람을 다 보나니 모두가 헤아릴 수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제 15, 경을 지니는 공덕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오전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 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몸으로 보시하며, 다시 저녁때에 또한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겁을 몸으로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신심으로 거슬리지 아니하면 그 복이 저 보다 수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이 경을 베끼고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해설해줌이겠느냐.
수보리야, 요긴하게 말하면 이 경은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아주 한 없는 공덕이 있나니, 여래가 대승의 발심한 이를 위해 이 경을 말한 것이며 최상승의 발심한 이를 위해 이 경을 말하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사람들을 위해 널리 설명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알고 이 사람을 모두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끝도 없고 가히 생각해 볼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이러한 사람들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진 것이 되나니, 왜 그러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소승의 법을 좋아하는 이는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에 집착하여 이 경을 능히 알아 듣고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능히 해설하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어떤 곳이든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응당 공양하는 바가 되리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탑을 모신 곳이어서 모두가 응당 공경하고 절하며 에워싸고 돌면서 가지가지 꽃과 향을 그곳에 뿌리느니라.”
제16, 업장을 깨끗이 맑힘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므로 만일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한다면 이 사람은 전세의 죄업으로 마땅히 악한 세상에 떨어질 것이지만 금세에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음으로써 곧 전세의 죄업이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수보리야, 내가 한량 없는 아승지겁전의 과거를 생각하노니, 연등부처님 앞에서 8만 4천만억나유타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뵙고 다 공양하였으며 받들어 섬기어 지냄이 없었느니라. 만약 다시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그 공덕은 내가 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지 어떤 수학의 비유로는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이 다음에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어 독송하는 이가 얻는 공덕을 내가 다 갖추어 말한다면 어떤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곧 마음이 산란하여 의심하며 믿지 아니하리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은 뜻도 가히 생각할 수 없고 그 과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제 17, 마침내 나는 없다.
그 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깨달은 마음을 어떻게 머물며 번뇌의 마음을 어떻게 머물며 번뇌의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낼 것이니,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 그리하면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지만 실은 한 중생도 제도된 자가 없다’ 하라. 수보리야,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 수보리야, 그 까닭은 실로 어떤 진리가 있지 않은 경계에서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킨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을 만한 어떤 진리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아옵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 계시올 적에 어떤 진리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이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야, 실로 어떤 진리가 있지 않은 경계에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진리가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네가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고 석가모니라 이름하리라.’ 라고 수기를 주시지 않으셨을 것이다. 실로 어떤 진리가 있지 않은 경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기에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그 호를 석가모니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모든 법이 여여하여 같다는 뜻이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고 말하더라도 수보리야, 부처님은 실로 어떤 진리가 있지 않은 경계에서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아녹다라삼먁삼보리 가운데는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기를 ‘일체법이 다 이 불법이니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일체법이라 함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러므로 그 이름이 일체법일 뿐이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아주 큰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사람의 몸이 아주 크다는 것도 실로 큰 몸이 아니오니 그 이름이 큰 몸일 따름이옵니다.”
“수보리야, 또한 이와 같으니 만일 ‘내가 한량 없이 많은 중생을 제도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이가 있다면 이는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나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실로 어떤 진리도 마음에 두지 않은 이를 보살이라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기를 [온갖 법이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사는 것도 없다]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나니, 왜냐하면 여래가 말하는 불국토의 장엄은 곧 장엄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장엄일 따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 없는 진리]를 통달하였다면 여래가 이 사람을 참 된 보살마하살이라 이름하나니라.”
제18, 일체를 하나로 보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육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천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혜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불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생각하느냐. 저 항하 가운데 있는 수 많은 모래를 여래가 말한 적이 있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항하의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한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수와 같이 많은 항하가 또 있고 이 모든 항하의 모래와 같은 수의 불세계가 있다면 그 세계를 참으로 많다하겠느냐”
“아주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저 많은 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여래가 말하는 모든 마음은 다 이것이 마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마음일 따름이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은 수보리야,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제19, 법계를 두루 교화하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3천 대천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아주 많은 복을 얻나이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진실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복덕을 많이 얻는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니, 복덕이 본래없는 것이므로 여래가 많은 복덕을 얻는다고 말하느니라.”
제20, 색신을 여읜 법신여래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구족하게 거룩한 육신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거룩하게 구족한 육신을 가지고 여래를 뵈올 수 없나이다. 왜냐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구족한 육신이라 함은 곧 구족한 육신이 아니옵고 그 이름이 구족한 육신일 따름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구족한 몸매를 가지고 여래를 볼 수 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구족한 몸매를 가지고 여래를 뵈올수 없나이다. 왜 그러냐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몸매를 구족했다 하심은 곧 구족이 아니옵고 그 이름이 구족일 따름이기 때문이옵니다.”
제21, 말을 여읜 설법 “수보리야, 너는 이렇게 말하지 말라. ‘여래가 [내가 마땅히 말한 바 진리의 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 말라. 왜냐하면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진리의 법을 말한 바가 있다’ 한다면 이는 곧 여래를 비방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니,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수보리야, 진리를 말한다는 것은 진리가 없음을 말하는 것일 따름이니라.” 그때 혜명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다음 세상에 자못 어떤 중생이 있어서 이 진리의 말씀을 낼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들이 중생이 아니면 수보리야, 중생이다 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이 아닌 것을 이름하여 중생이라 하였을 뿐이기 때문이니라.”
제22, 진리는 얻을 것 없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은 얻으신 것이 없는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함은 내가 어떤 진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지 않는 경계에서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였을 따름이니라.”
제23,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닦아라 “또 수보리야, 이 진리가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으니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사는 것]도 없이 온갖 거룩한 법을 닦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거룩한 법이라 함은 여래가 곧 거룩한 법 아닌 것을 일컫는 말이니 그 이름이 거룩한 법일 따름이니라.”
제 24,복과 지혜를 비교할 수 없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모든 삼천대천세계에서 제일 큰 산인 수미산왕만한 칠보의 덩어리들을 가지고 널리 보시한다 해도, 만일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에서 내지 네 글귀의 계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해 연설해 주었다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숫자가 있는대로 다 모아서 비교하더라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제25, 교화해도 한 것 없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여래가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 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 그러냐 하면 실로 여래에게는 제도할 중생이 없기 때문이니, 만약 여래가 제도함이 있다면 여래는 곧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나라는 생각]이 있다 함은 곧 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인데 범부들이 나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할 뿐이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말도 여래는 곧 범부가 아님을 가르키는 말이니 그 이름이 범부일 따름이니라.”
제26, 법신은 존재가 아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서른 두 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뵈올 수 있사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 하겠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제가 이해하옵기로는 서른 두가지 거룩한 몸매로는 여래를 뵈올 수 없사옵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모양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려 하면 이는 곧 삿된 도를 행하는 자라. 여래를 길이 볼 수 없나니라.”
제27, 아주 없는 것 아니다
“수보리야, 네가 만약 생각하기를 ‘여래가 구족한 몸매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여래가 구족한 몸매를 갖추지 않기 때문에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지 말라.” “수보리야, 네가 만약 생각하기를, ‘아녹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모든 법이 끊어져 아주 없음을 가리킨다’고 한다면 이런 생각을 내지 말라. 왜그러느냐 하면 아녹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모든 것이 다 끊어져 없어진 것이 진리라고 말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제28,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했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일체 법에 나 없는 진리를 알아 깨달음을 이루었다면 이 보살이 얻은 공덕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뛰어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사옵니까.”
“수보리야, 보살은 자기가 지은 바 복덕을 탐착하지 않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제29, 위의가 그윽하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혹 온다거나 간다거나 혹 앉는다거나 눕는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바 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니라. 왜 그러냐 하면 여래는 어디로 조차 오는 바도 없으며 또한 어디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하는 때문이니라.”
제30, 진리와 현상은 둘이 아니다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삼천대천 세계를 부수어 가는 먼지를 만들었다면 네 생각은 어떠하냐. 이 가는 먼지가 얼마나 많겠느냐.”
“심히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 그런가 하오면 만약 이 가는 먼지가 실로 있는 본체적 존재라면 부처님께서는 곧 저 가는 먼지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그것은 또 무엇 때문인가 하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는 먼지는 곧 가는 먼지가 아니오며 그 이름이 가는 먼지일 따름이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 세계도 곧 세계가 아니옵고 그 이름이 세계일 뿐이옵니다. 왜 그런가 하오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본체적 존재라면 곧 그것은 절대적 하나의 모양이어야 할 것이오며,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절대의 하나의 모양도 실은 절대의 하나의 모양이 아니옵고 그 이름이 절대의 하나의 모양일 따름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절대의 하나의 모양이라 하는 것은 이것을 말로 할 수 없는 것인데 다만 범부 중생들이 그것을 탐착할 뿐이니라.”
제31, 지견을 내지 마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나라는 지견]과 [남이라는 지견]과 [중생이라는 지견]과 [오래 산다는 지견]을 말했다’ 한다면,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내가 말한 진리를 바로 아는 것이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이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나라는 지견]과 [남이라는 지견]과 [중생이라는 지견]과 [오래 산다는 지견]은 곧 [나라는 지견]이 아니옵고 [남이라는 지견]이 아니옵고 [중생이라는 지견]이 아니옵고 [오래 산다는 지견]이 아닌 까닭이옵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온갖 법에 응당 이와 같이 알며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고 이와 같이 깨달아서 [진리라는 생각]을 내지 말 것이니라. 수보리야, [진리라는 생각]도 여래가 곧 [진리라는 생각]으로서가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진리라는 생각이라고 말하였을 따름이니라.”
제32, 응화신은 참된 것 아니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했더라도 만약 보살심을 일으킨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 이 경을 지니고 내지 네 글귀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다른 이를 위해 연설해 준다면 그 복이 저 복보다 더욱 뛰어나리라. 어떻게 하는 것이 남을 위해 연설하는 것인가. 생각과 현상에 이끌리지 말고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니라.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이며 환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심에 장로 수보리와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하늘사람과 이 세상 사람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다 크게 기뻐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한글대장경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설의(金剛般若波羅密經五家解說誼)
『오가해』 가운데에서 야보와 종경에 대해서만 설의를 붙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익진(高翊晋)은 “금강반야(金剛般若)를 개연(開演)함에 있어서 오가는 각각 각도를 달리하고 있다. 규봉은 무착(無着)·세친(世親)의 십팔주(十八住)·이십칠단의설(二十七斷疑說)을 계승하여 철저하게 논리적인 입장에 서 있으며, 육조(六祖)와 부옹(傅翁)은 반야의 무상(無相)·무주(無住)·묘용(妙用)을 밝히고 있으면서도 교학적인 색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야보와 종경은 그런 교학적인 거리감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금강반야의 철저한 무상(無相)·무주(無住)는 곧 우리의 일상 현실에 밀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중략) … 함허가 처해있던 여말선초는 유신(儒臣)들이 불교를 허무적멸지도(虛無寂滅之道)로 비난하고, 함허는 이런 배불론에 대해서 『현정론(顯正論)』을 저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함허의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그로 하여금 야보나 종경의 선적인 반야관에 뜻을 두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야보나 종경에 중점을 두는 그의 설의 방식이 잘 이해되고 이것은 또 그의 반야관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기화는 “반야의 신령스러운 근원은 텅 비어서 어떠한 모양도 없으며, 탁 트여서 머물 곳도 없고, 공(空)하여 존재하지 않으며, 담연하여 지(知)도 없다. 지금 이 경전은 이것을 종(宗)으로 삼고 체(體)로 삼아서, 지(知)가 없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없으며,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있지 않는 곳이 없고, 머뭄이 없으면서도 머물지 않는 곳이 없고, 모양이 없으면서도 제상(諸相)을 방해하지 않는다. 이것이 묘유를 용으로 삼는 까닭이다. 모든 부처가 깨달은 것은 이것을 깨달은 것이다(般若靈源 廓然無諸相 曠然無所住 空而無在 湛而無知 今此一經 以此爲宗爲體 無知而無不知 無在而無不在 無住而無所不住 無相而不礙諸相 此所以妙有爲用也 諸佛所證 蓋證此也)”와 같이 설의를 붙이고 있다.
『금강경』은 반야사상(般若思想) 즉 공(空)을 주장하는 경전이다. 그래서 혜능은 “모양이 없음을 종으로 삼고, 머뭄이 없음을 체로 삼는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화는 “머뭄이 없으면서도 머물지 않는 곳이 없고, 모양이 없으면서도 제상(諸相)을 방해하지 않는다.”라고 설의한다. 이것은 불성(佛性)은 공한 것이 아니라, 인간세계에 신령스럽게 작용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 불교를 ‘허무적멸지도’라고 비판한 유신들에 대한 반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경삼가해』는 『금강경오가해』 중에서 야보(冶父)·종경(宗鏡)·기화(己和)의 주석을 발췌해서 실은 것으로, 1482년(성종 13)에 보림사(寶林寺)에서 간행된 것은 보물 …
- Source: encykorea.aks.ac.kr
- Views: 7973
- Publish date: 30 minute ago
- Downloads: 56934
- Likes: 2393
- Dislikes: 10
- Title Website: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설의(金剛般若波羅密經五家解說誼)
- Description Website: 『금강경삼가해』는 『금강경오가해』 중에서 야보(冶父)·종경(宗鏡)·기화(己和)의 주석을 발췌해서 실은 것으로, 1482년(성종 13)에 보림사(寶林寺)에서 간행된 것은 보물 …
- Source: Youtube
- Views: 35069
- Date: 10 hours ago
- Download: 93763
- Likes: 2715
- Dislikes: 8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설의(金剛般若波羅密經五家解說誼)
기화의 『금강경오가해』에 대한 설의는 『금강경』 본문과 야보의 착어와 송, 그리고 종경의 제강에 대해서만 붙이고 있다. 특히 야보의 착어와 송에는 상·하권 전반을 통하여 일일이 설의를 가하였다. 전체적인 차례는 『금강경』 32분(分)의 체제에 따르고 있는데, 상권은 제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에서 제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까지이며, 하권이 제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에서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까지이다.
『오가해』 가운데에서 야보와 종경에 대해서만 설의를 붙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익진(高翊晋)은 “금강반야(金剛般若)를 개연(開演)함에 있어서 오가는 각각 각도를 달리하고 있다. 규봉은 무착(無着)·세친(世親)의 십팔주(十八住)·이십칠단의설(二十七斷疑說)을 계승하여 철저하게 논리적인 입장에 서 있으며, 육조(六祖)와 부옹(傅翁)은 반야의 무상(無相)·무주(無住)·묘용(妙用)을 밝히고 있으면서도 교학적인 색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야보와 종경은 그런 교학적인 거리감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금강반야의 철저한 무상(無相)·무주(無住)는 곧 우리의 일상 현실에 밀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중략) … 함허가 처해있던 여말선초는 유신(儒臣)들이 불교를 허무적멸지도(虛無寂滅之道)로 비난하고, 함허는 이런 배불론에 대해서 『현정론(顯正論)』을 저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함허의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그로 하여금 야보나 종경의 선적인 반야관에 뜻을 두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야보나 종경에 중점을 두는 그의 설의 방식이 잘 이해되고 이것은 또 그의 반야관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고익진의 주장에 의하면, 기화의 반야관은 매우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종밀·혜능·부대사의 교학적인 주장과는 맞지 않으며 대신에 야보와 종경의 선적인 해석과 합치한다. 나아가 이러한 인식은 불교를 비현실적이고 고답적인 것으로서 비판한 여말선초의 시대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금강경오가해설의』의 서두에 실린 혜능의 『금강경해의(金剛經解義)』에는 “대저 『금강경』이라고 하는 것은 모양이 없음을 종(宗)으로 삼고, 머뭄이 없음을 체(體)로 삼으며, 묘유(妙有)를 용(用)으로 삼는다. 달마가 서쪽에서 온 것은 이 경을 전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치를 깨닫고 성품을 보게 하기 위해서이다(夫金剛經者 無相爲宗 無住爲體 妙有爲用 自從達磨西來 爲傳此經之意 令人悟理見性)”와 같이 『금강경』을 해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기화는 “반야의 신령스러운 근원은 텅 비어서 어떠한 모양도 없으며, 탁 트여서 머물 곳도 없고, 공(空)하여 존재하지 않으며, 담연하여 지(知)도 없다. 지금 이 경전은 이것을 종(宗)으로 삼고 체(體)로 삼아서, 지(知)가 없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없으며,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있지 않는 곳이 없고, 머뭄이 없으면서도 머물지 않는 곳이 없고, 모양이 없으면서도 제상(諸相)을 방해하지 않는다. 이것이 묘유를 용으로 삼는 까닭이다. 모든 부처가 깨달은 것은 이것을 깨달은 것이다(般若靈源 廓然無諸相 曠然無所住 空而無在 湛而無知 今此一經 以此爲宗爲體 無知而無不知 無在而無不在 無住而無所不住 無相而不礙諸相 此所以妙有爲用也 諸佛所證 蓋證此也)”와 같이 설의를 붙이고 있다.
『금강경』은 반야사상(般若思想) 즉 공(空)을 주장하는 경전이다. 그래서 혜능은 “모양이 없음을 종으로 삼고, 머뭄이 없음을 체로 삼는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화는 “머뭄이 없으면서도 머물지 않는 곳이 없고, 모양이 없으면서도 제상(諸相)을 방해하지 않는다.”라고 설의한다. 이것은 불성(佛性)은 공한 것이 아니라, 인간세계에 신령스럽게 작용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한편으로 불교를 ‘허무적멸지도’라고 비판한 유신들에 대한 반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에 대한 관련 정보 금강경 원문 해석
Bing에서 금강경 원문 해석 주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주제에 대한 기사 보기를 마쳤습니다 금강경 원문 해석. 이 기사가 유용했다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이 주제와 관련하여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금강경 원문 해석 금강경 원문과 해설 pdf, 금강경 우리말 해석, 금강경 해설, 금강경 한자 풀이, 금강반야바라밀경 원문, 금강경 사구게 전문 해석, 금강경 원문 PDF, 금강반야바라밀경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