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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 해석 – 정신분석과 철학으로 – 브런치
다시 말해, 쉽게 말해,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은, 실상 정말로 원하고 바라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 단지 사회에 의해 원하고 바랄만한 대체적 가치로서 학습된 것들이다. 선호하는 직업,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로서의 조건 등등, 그저 타자의 담론 사이에서 나도 해야 하는 것들이 욕망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그 만족도가 시들해지면 다시 다른 대체품들로 채우는 욕망의 자리는 실상 언제나 비어 있는 셈이다. 어떤 대체물로 메우더라도 우리의 욕망은 만족을 모른다. 하여 라캉이 ‘욕망 자체를 욕망하는’이라고 표현하는 경우. 비유컨데, 곰팡이가 피는 이유를 다른 원인에서 찾으면서 걸레질만 해대는 것이다. 그러다 결국 걸레질 자체를 욕망하게 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욕망의 해소라고 믿고 있는 반복과 순환이다.
프로이트에게서 ‘분열’이란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에서의 갈등 끝에 이상과 일상으로 갈라서는 두 벡터이다. <파이트 클럽>에서 그 분열의 환상이 현실로 구체화 된 인격이 브래드 피트이다. 에드워드 노튼이 갖추지 못한, 그러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갈망하고 있던 이상적 모델이면서, 실제 세계에 개입하는 허상이다. 브래드 피트가 어떤 표상이란 사실을 암시하는 복선은, 뜬금없이 편의점 점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늘어놓는 꿈과 열정에 대한 철학이다. 네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 편의점 점원이었느냐? 너는 지금 내게 죽을 것이다. 이 순간에도 네가 원하는 것이 정말 편의점 점원이란 말이냐? 지금 내게 죽을 것이냐, 아니면 네가 원하던 길을 찾아서 이 편의점을 떠날 것이냐를 따져 묻는,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의 가치로의 기치.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욕망 개념은 요구에서 욕구를 뺀 나머지이다. 욕구는 충족이 가능한 속성이다. 요구란 언어를 매개하는 방식이다. 정신분석 계열이나 관념철학이나, 그 모두가 언어의 불완전성을 이야기하듯, 언어체계로는 내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다. 라캉은 사랑을 예로 든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표현력을 다 동원해 하는 사랑이지만, 도통 저쪽이 만족할만한 표현은 들어 있지 않다. 실상 저쪽도 그 완벽의 표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실상 그런 완벽의 표현 같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언어 체계가 담지한 이런 결핍과 결여가 결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속성이라는 것.
25 thg 12, 2022 —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욕망 개념은 요구에서 욕구를 뺀 나머지이다. 욕구는 충족이 가능한 속성이다. 요구란 언어를 매개하는 방식이다. 정신분석 계열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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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 해석 – 정신분석과 철학으로
한동안 여러 영화가 대놓고 차용했던 바람에, 이젠 도리어 식상한 반전의 전형이 되어버린, 그러나 여전히 최고의 반전 대열에 끼워넣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 <파이트 클럽>. 개인적으로는 한창 정신분석 관련 원고를 정리하던 시기에 재발견한, 나 역시도 청탁받은 원고들에 한동안 지겹도록 우려먹었던 최애템의 영화이기도…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욕망 개념은 요구에서 욕구를 뺀 나머지이다. 욕구는 충족이 가능한 속성이다. 요구란 언어를 매개하는 방식이다. 정신분석 계열이나 관념철학이나, 그 모두가 언어의 불완전성을 이야기하듯, 언어체계로는 내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다. 라캉은 사랑을 예로 든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표현력을 다 동원해 하는 사랑이지만, 도통 저쪽이 만족할만한 표현은 들어 있지 않다. 실상 저쪽도 그 완벽의 표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실상 그런 완벽의 표현 같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언어 체계가 담지한 이런 결핍과 결여가 결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속성이라는 것.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를 학습시키는 무의식이기도 하다. 언어철학에서 ‘랑그’라고 일컫는 구조화. 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으로 일하는 에드워드 노튼, 그가 취미로 수집하고 있는 ‘이케아 가구’는 그런 언어적 상징물들이다. 다른 이들도 소유하고 있는, 그래서 그것을 소유하는 것으로써 사회적 존재감을 유지하는 대체품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집안을 채우고 있는 소비재들 모두가, 에드워드 노튼의 결핍을 임시적으로 보완하는 대체품들이다.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카메라 워킹으로 담아낸 쓰레기통 속의 은하,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이 그런 대리적 방편이다. 현대인들은 그저 욕망의 대체품을 소모하는 것으로써 결핍감을 해소한다고 믿는다. 실재적 욕망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얻지 못하기에, 당장에 어떻게든 만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비의 습관을 유지하는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상징계의 속성이기도 하며, 자본사회는 이런 상징계적 이데올로기로서 소비자를 길들인다.
알아듣지도 못할 어려운 단어들을 늘어놓는 정신분석의 진단이 어떻든 간에, 그 대리적 방편으로나마 건강한 삶이 유지된다면 그도 그만이다. 문제는 ‘타자의 담론’으로 점철된 상징적 질서체계가 완벽하지 않기에 실재계적 결여를 자각하는 순간들이 있다는 점. 아무리 대체품을 소비하고 살아도 문득문득 찾아드는 삶의 의미에 대한 자문은, 라캉이 상징계의 ‘결여’ 혹은 ‘공백’이라고 부르는, 구조의 틈새가 늘상 발견되는 것. 상징계 자체가 나의 순수한 욕망이 아닌 사회적으로 학습된 가치들을 질료로 지어올려진 세계이기에, 개인의 순수한 욕망은 그 일반성으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쉽게 말해,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은, 실상 정말로 원하고 바라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 단지 사회에 의해 원하고 바랄만한 대체적 가치로서 학습된 것들이다. 선호하는 직업,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로서의 조건 등등, 그저 타자의 담론 사이에서 나도 해야 하는 것들이 욕망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그 만족도가 시들해지면 다시 다른 대체품들로 채우는 욕망의 자리는 실상 언제나 비어 있는 셈이다. 어떤 대체물로 메우더라도 우리의 욕망은 만족을 모른다. 하여 라캉이 ‘욕망 자체를 욕망하는’이라고 표현하는 경우. 비유컨데, 곰팡이가 피는 이유를 다른 원인에서 찾으면서 걸레질만 해대는 것이다. 그러다 결국 걸레질 자체를 욕망하게 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욕망의 해소라고 믿고 있는 반복과 순환이다.
우리는 가끔씩 그 권태로운 일상으로부터 일탈을 갈망한다. 언어의 상징체계만을 들여다보며 실재적 욕망을 잃어버리고 사는 의식에게, 언어의 바깥을 내다보고 있는 무의식이 말을 건네 오는 것이다. 그 사회가 주입한 표상의 언어들을 모두 집어던진 열망의 양상, 라캉은 이 범주를 주이상스(Jouissance)라고 명명한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 고통을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헤겔을 좋아했던 라캉이었던 터, 변증법과 같은 심리의 도식이다. 그것이 사라지고 난 후에야 그것이 거기에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 것처럼, 존재의 파괴를 통해 존재의 ‘있음’을 자각하게 되는…
라캉은 그 갈등 혹은 긴장의 요소를 균형과 지속의 성격으로 설명한다. 허물어야 다시 지어올릴 수도 있기에… 파괴이면서 동시에 자괴인 싸움의 행위는 주이상스의 한 표현이기도 하다. 주이상스는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규정하는 일상에서는 출현 불가능한 ‘잃어버린 대상’에 대한 지향성이다. <파이트 클럽>은 ‘싸움’으로써 인간 개개인의 ‘보편적’ 욕망 체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누구나가 지니고 있는 어두운 면에 대하여…
우리의 일상 세계는 늘상 결핍에 둘러쌓여 있다. 그저 관성에 떠밀려 살다 보면 이 구조적 결핍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관성이 멈추게 서는 어느 날, 익숙했던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상징계의 균열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실존철학들이 주목하는 ‘불안’의 기능이기도 하다. 그 불안으로부터 삶은 질적 도야를 이루어내기도 하지만, 철학의 이상과는 달리 많은 퇴행을 겪기도 한다. 퇴행의 증상은 삶의 결핍을 자신이 갈망하는 상상으로 메우는 것이다. 그런데 그 상상이 현실의 경계를 침범할 시에는 병리적 ‘환상’을 겪는다.
프로이트에게서 ‘분열’이란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에서의 갈등 끝에 이상과 일상으로 갈라서는 두 벡터이다. <파이트 클럽>에서 그 분열의 환상이 현실로 구체화 된 인격이 브래드 피트이다. 에드워드 노튼이 갖추지 못한, 그러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갈망하고 있던 이상적 모델이면서, 실제 세계에 개입하는 허상이다. 브래드 피트가 어떤 표상이란 사실을 암시하는 복선은, 뜬금없이 편의점 점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늘어놓는 꿈과 열정에 대한 철학이다. 네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 편의점 점원이었느냐? 너는 지금 내게 죽을 것이다. 이 순간에도 네가 원하는 것이 정말 편의점 점원이란 말이냐? 지금 내게 죽을 것이냐, 아니면 네가 원하던 길을 찾아서 이 편의점을 떠날 것이냐를 따져 묻는,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의 가치로의 기치.
에드워드 노튼은 처음엔 브래드 피트의 자유분방함을 부러워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자신의 분신과 적잖은 갈등을 겪게 된다. 그리고 끝내 브래드 피트를 제어하지 못하게 되는 전개는, 무의식이 집어삼키는 의식에 대한 비유인 듯 하다. 두 사람의 대립은 의식을 허물고자 하는 무의식과 현실을 지키려는 의식의 싸움이기도 하다.
의식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던 무의식은, 의식이 지닌 사회적 질서체계를 파괴하는 ‘증상’으로 뻗어 나온다. 무의식의 무절제함으로 인해 벌어진 테러 앞에서 자아가 깨닫는 사실은, 억압에서 해방된 주체 역시 결국엔 소속되어야 할 의식의 세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라캉의 말마따나 ‘주체는 타자의 장에 종속된 상태로서만 주체일 수 있다.’
하여 멋드러진 레토릭에만 심취해 본능에 충실한 삶을 권고할 일도 정신 나간 짓인지 모른다. ‘본능’에만 충실하다 보면, 본능에 충실할 수 있는 ‘삶’ 자체가 가능하지 않은 현실이기도 하지 않던가. 이미 상징계 속에 들어와 상징의 질서 속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상징 자체를 거부하라는 주장도, 체험적 인문이 결여되어 있는 공상가들의 환상일 뿐이며, 라캉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여행의 쾌락원칙을 따르려 해도, 경비의 현실원칙이 앞서야 하는 법.
하지만 상징물들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속물근성도 환상이긴 매한가지라는 이야기. 정신의 병을 키우는 현대의 역설이 지적하는 바는, 우리가 ‘실재’가 닿고자 하는 대상이 결코 사물은 아니라는 것. 그 사물을 통한 정신화의 문제, 지젝이 라캉을 헤겔과 마르크스로 해석하는 연유는, 라캉이 이미 헤겔과 마르크스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자신이 원하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는, 때문에 해소의 방법을 찾지 못한 무력감과 공허함이 물질적 방편들에서 잠깐의 위로를 얻는 것뿐이다.
정신분석 계열의 철학들이 본능대로 살아가란 이야기를 하는 것일 리 있겠나. 억압되어 있는 무의식에 대한 자각을 위해서라도, 무의식이 건네는 시그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무의식과 의식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원적 독단이 우리를 밑도 끝도 없는 허무와 파괴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우세를 점한 어느 한쪽의 완력에 이끌려, 갇혀 살던가 미쳐 살던가이다. <파이트 클럽>의 진정한 주제 역시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기 보단, 나 자신과의 대화가 아니었을까?
영화 ‘파이트 클럽’ 분석 – 네이버 블로그
이 의문을 풀기위해서, 다운로드 받은 영화에서 말라 싱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부분을 찾아 자세히 관찰해 보았다. 항상 무기력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잭이 처음으로 삶의 활력을 찾은 때는, ‘고환암 모임’을 비롯한 여러 모임에 참석하면서 부터이다. 그 곳에서 잭은 자신보다 불행하게,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신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들여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밥의 품에 안겨, 밥의 이야기를 듣고 울음이 터지고, 굉장한 안정감을 느낀다. 그는 그것을 ‘고요한 평화’, ‘자유를 찾았다’라고 표현한다. 처음 고환암 모임에 나간 이후부터 그는 잠을 잘자게 되고, 모임중독자가 되었다. 모든 모임에서 그는 ‘입다물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가장 동정받았다. 이 시기에 일시적으로 잭의 불면증이 치료된 이유는,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그 자신을 긍정해주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억압된 무의식적 욕망을 의식화함으로써 강박증상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경우의 잭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므로 이 치료효과는 일시적이었던 것 같다. 바로 이때 말라싱어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이 여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래 고환이 없는 사람이 고환암 모임에 참석하고, 그밖에 잭이 참석하는 모든 모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잭과 같은 ‘사이비 참가자’였던 것이다. 말라를 만난 이후 잭은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그 이유는 말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저 말없이, 정상적인 모임참가자들에게 동화되어 가면서 잊고 있었던, 불면증 치유를 위해 수많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자신의 비 정상적인 모습을 말라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직시하게 되었다. (주:여기서 나는 ‘왜 하필 여성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추가로 생기게 되었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프로이트의 이론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료조사 과정에서 읽게 된 글에서는 융의 이론을 들어 설명했으나, 배운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잭이 타일러를 만난 이후 점점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타일러의 “나를 힘껏 때려 봐요”라는 한 마디에서 시작되어, 매주 모여 격투를 통해 쾌감을 느끼는 ‘파이트클럽’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가장 충격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파이트클럽의 확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이었다. 클럽의 규칙 1조가 ‘파이트클럽에 대해 누설하지 말 것’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은 미친 듯이 확장되어 수많은 도시에 지부까지 생긴다. 잭의 경우에는 앞에서 분석을 해보면서 그 의문이 다소 해소되었지만, ‘왜 다른 사람들까지 이런 정신나간 클럽에 열광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며칠을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은 ‘현대 자본주의 체제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잭처럼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감독이 주려는 것 같았다. 지나치게 변화없이, 언제나 같다고 여겨지는 일상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무기력함을 느낀다. 고등학교시절의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사실은 역사속에서도 그런 예들을 찾아 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아돌프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나치 독일의 집단적 광기, 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 막대한 보상금 지불로 무기력해진 독일 국민들의 내재된 폭력성이 발현된 사례인 것 같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재특회와 일베로 대표되는 ‘넷우익 현상’,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드러났던 이성혐오범죄와 그걸 계기로 불거진 ‘남혐, 여혐 논쟁’. 이 관점으로 모든 사회적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사회 갈등의 원인을 여기서 찾아보는 것은 굉장히 생산적인
27 thg 12, 2016 — 대학에서 <문학과 정신분석>이라는 강의를 수강하며 과제로 냈던 … 잭과 타일러는 왜 하필이면 ‘파이트클럽’이라는 폭력적인 단체를 만들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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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 분석
* 대학에서 <문학과 정신분석>이라는 강의를 수강하며 과제로 냈던 리포트를 옮겨 봅니다. (좋은 평가를 받아서 옮겨봅니다.. ㅎㅎ)
1.영화 <파이트 클럽>의 줄거리
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으로 일하는 주인공(Narrator: 에드워드 노튼 분)은 스웨덴 산 고급 가구로 집안을 치장하고 유명 메이커의 옷만을 고집하지만 일상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그는 출장행 비행기 안에서 독특한 친구 타일러 더든(Tyler Durden: 브래드 피트 분)을 만난다. 잘생긴 외모와 파격적인 언행의 타일러는 자신을 비누 제조업자라고 소개하며 명함을 건낸다. 집에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고급 아파트가 누군가에 의해 폭파 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무기력해 진다. 갈 곳이 없어진 주인공은 타일러에게 전화하여 도움을 청한다. 이때부터 주인공은 공장지대에 버려진 건물안에서 타일러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타일러는 낮에는 자고 밤에는 극장 영사기사와 웨이터로 일하는데 틈틈히 고급 미용 비누를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어느새 타일러의 카리스마에 녹아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때려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은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가해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폭력으로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정화 시키겠다는 그들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게 된다. 결국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밤 술집 지하에서 1:1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이는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파이트 클럽의 명성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켜 대도시 마다 지부가 설립되고 군대처럼 변해갔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파이트 클럽을 보고 주인공은 당황하게 되고 주인공의 정신적 지주였던 타일러가 갑자기 사라지자 타일러를 찾기 위해 각 도시를 헤매던 주인공은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수많은 도시에 퍼져있는 타일러의 추종자들이 그를 보고 타일러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믿지 않고 타일러를 찾기 위해 미친 듯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지만, 갑자기 타일러가 그의 눈앞에 나타나더니 자신이 곧 ‘너’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타일러와 성관계를 했다고 알고 있었던, ‘말라 싱어’ 역시 그를 ‘타일러’라고 부르게 됨으로써, 그는 마침내 현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타일러, 곧 자신의 부하들에게 이 계획을 당장 폐기하라고 말하지만 부하들은 그를 붙잡고 거세시키려하고, 겨우 빠져나왔지만 눈 앞에 나타난 타일러에게 붙잡힌다. 결국 그는 타일러에게서 벗어 나기위해 자기 자신을 총으로 쏘게 되고, 그때 마침 부하들에게 붙잡혀온 말라의 손을잡고 폭발하는 도시를 바라보며 말한다. “우린 아주 이상한 때에 만났어.”
2. 영화 속의 수수께끼들
◎잭(주인공)의 불면증으로 대표되는 ‘무기력한 일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말라 싱어는 왜 잭에게 매우 불편하게 여겨지는 것일까?
◎잭과 타일러는 왜 하필이면 ‘파이트클럽’이라는 폭력적인 단체를 만들었을 까?
3.잭(타일러)의 정신 분석
①첫번째 의문점에 관하여
◎잭(주인공)의 불면증으로 대표되는 ‘무기력한 일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타일러를 만나기 전까지 잭은 자동차 리콜 심사관으로 일했다. 이때 그는 매일 ‘잠들 수도, 깨어 있을 수도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자신의 상사의 요일별 넥타이 색깔을 모두 외우고, 신상품 가구 구입에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이러한 다양한 양상들을 한마디로, 잭의 표현을 빌려 표현 하자면, ‘여러 번 복사해서 희미해져버린 서류’같은, 무기력한 자아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업인 ‘리콜을 심사하는 일’을 하면서, 일가족이 모두 타죽은 끔찍한 차량을 마주했던 일을 떠올리면서도, 기내에서 만난 ‘일회용 친구’에게 “A(차량숫자)×B(결함확률)×C(평균보상액)이 리콜비용보다 클 때 리콜을 합니다”라며 굉장히 중대한 문제를 담담하게 남일 얘기하듯 말한다. 왜 그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희미한 태도를 보이고 있을까? 프로이트는 ‘우리의 심신은 늘 성장하고 변화한다’라고 말하며, 자아는 이드(리비도의 원천)으로 부터의 요구와, 초자아로부터의 요구를 받아들여, 외부세계로부터의 자극을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고 규정하였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설명에 비추어 볼때에, 잭의 ‘자아’는 외부세계로부터의 자극을 수용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상사를 ‘넥타이 색깔’로 판별하고, 기내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치 ‘일회용 설탕’이나 ‘일회용 버터’같은 존재로 받아들인다. 그는 이런식으로 외부세계에서 어떠한 자극도 받아들이지 않은채 매일 새로움을 느껴야할 일상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이런 무기력함에대한 강박증상으로 ‘새로운 가구 사들이기’에 집착하고 있었다. 잭이 매일 밤 불면증을 겪었던 것은,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아가 본연의 역할을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그러한 ‘미해결 욕구’가 강박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그의 무의식적 욕망은 계속해서 억압되어 왔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영화 초반부에서 한 번씩 번쩍였다가 사라지는 어떤 잔상과, 비행기를 타고내리며 잭이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내릴 때 나도 바뀔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하는 대목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탈때마다 비행기가 충돌하여 추락하는 상상을 하면서 기괴하게도, 약간의 희열감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출장 중에 죽으면 보험금이 세배다.’라고 생각하는 대목은, 후에 타일러를 통해 나타나는, 억압된 폭력성이 드러나는 듯하다.
②두 번째 의문점에 관하여
◎말라 싱어는 왜 잭에게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일까?
이 의문을 풀기위해서, 다운로드 받은 영화에서 말라 싱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부분을 찾아 자세히 관찰해 보았다. 항상 무기력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잭이 처음으로 삶의 활력을 찾은 때는, ‘고환암 모임’을 비롯한 여러 모임에 참석하면서 부터이다. 그 곳에서 잭은 자신보다 불행하게,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신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들여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밥의 품에 안겨, 밥의 이야기를 듣고 울음이 터지고, 굉장한 안정감을 느낀다. 그는 그것을 ‘고요한 평화’, ‘자유를 찾았다’라고 표현한다. 처음 고환암 모임에 나간 이후부터 그는 잠을 잘자게 되고, 모임중독자가 되었다. 모든 모임에서 그는 ‘입다물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가장 동정받았다. 이 시기에 일시적으로 잭의 불면증이 치료된 이유는,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그 자신을 긍정해주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억압된 무의식적 욕망을 의식화함으로써 강박증상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경우의 잭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므로 이 치료효과는 일시적이었던 것 같다. 바로 이때 말라싱어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이 여자는 어처구니없게도, 원래 고환이 없는 사람이 고환암 모임에 참석하고, 그밖에 잭이 참석하는 모든 모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잭과 같은 ‘사이비 참가자’였던 것이다. 말라를 만난 이후 잭은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그 이유는 말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저 말없이, 정상적인 모임참가자들에게 동화되어 가면서 잊고 있었던, 불면증 치유를 위해 수많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자신의 비 정상적인 모습을 말라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직시하게 되었다. (주:여기서 나는 ‘왜 하필 여성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추가로 생기게 되었는데, 수업시간에 배운 프로이트의 이론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료조사 과정에서 읽게 된 글에서는 융의 이론을 들어 설명했으나, 배운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잭은 이런 말라를 경멸하고 그녀에게 분노를 느꼈다.
③세 번째 의문점에 관하여
◎잭과 타일러는 왜 하필이면 ‘파이트클럽’이라는 폭력적 단체를 만들었을 까?
이 점을 분석해보기 전에 앞서, 타일러는 어떤 인물인가를 먼저 분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마지막에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타일러는 결국 주인공 잭과 동일인물이다. 그렇지만, 그는 잭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매사에 소극적이고 희미한 태도를 보이는 잭과 달리 타일러는 정말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이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가 되면 그의 성격은 화끈함을 넘어 광적인 폭력성으로 드러난다. 어떻게 한 사람 안에 정반대의 모습이 공존할 수 있을까? 타일러가 상징하는 것은 바로 잭의 ‘억압된 무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첫 번째 의문점을 분석해보는 과정에서, 잭의 자아가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그로인해 해소 되지 못한 에너지가 불면증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잭의 의식이 끊임없이 외부세계와 무의식의 영향으로부터 분리하려 했기에, 영향을 끼치려는 무의식의 작용이 점점 더 강해짐에 따라, 타일러는 잭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잭이 타일러를 만난 이후 점점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타일러의 “나를 힘껏 때려 봐요”라는 한 마디에서 시작되어, 매주 모여 격투를 통해 쾌감을 느끼는 ‘파이트클럽’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가장 충격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파이트클럽의 확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이었다. 클럽의 규칙 1조가 ‘파이트클럽에 대해 누설하지 말 것’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은 미친 듯이 확장되어 수많은 도시에 지부까지 생긴다. 잭의 경우에는 앞에서 분석을 해보면서 그 의문이 다소 해소되었지만, ‘왜 다른 사람들까지 이런 정신나간 클럽에 열광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며칠을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은 ‘현대 자본주의 체제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잭처럼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감독이 주려는 것 같았다. 지나치게 변화없이, 언제나 같다고 여겨지는 일상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무기력함을 느낀다. 고등학교시절의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사실은 역사속에서도 그런 예들을 찾아 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아돌프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나치 독일의 집단적 광기, 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 막대한 보상금 지불로 무기력해진 독일 국민들의 내재된 폭력성이 발현된 사례인 것 같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재특회와 일베로 대표되는 ‘넷우익 현상’,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드러났던 이성혐오범죄와 그걸 계기로 불거진 ‘남혐, 여혐 논쟁’. 이 관점으로 모든 사회적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사회 갈등의 원인을 여기서 찾아보는 것은 굉장히 생산적인
논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파이트 클럽에 모인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환호하는 장면에서 왠지 모를 섬뜩함이 느껴진다.]
4.참고자료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7260 )
— 영화 줄거리 설명부분(그러나 내용 전부가 설명 되어있지않아 일부
내용은 제가 수정/첨가 하였습니다.)
◎위키피디아, 자아 검색결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9E%90%EC%95%84 )
◎위키피디아, 이드 검색결과
(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B%93%9C )
◎그외의 개념적인 근거는 교수님의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모든 사진 자료는 제가 직접 캡쳐 했습니다.
* 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안숭범의 시네마 크리티크] 타자의 담론으로서 영화: <파이트 ...
잭: 난 가구 살 때마다 다짐하죠. ‘이게 마지막이다. 소파에 관한 고민은 끝났다.’ 난 다 갖췄었죠. 멋진 오디오, 최고급 목욕가운… 모든 게 완벽했는데…/ 타일러: 다 날아갔군. / 잭: 사라졌죠. / 타일러: ‘듀베’가 뭔지 아슈? / 잭: 퀼트 담요. / 타일러: 맞아요. 우린 담요 종류까지 외우지만 원시인도 그런 게 필요했을까? 천만에. 우린 누구죠?/ 잭: 단순한 소비자죠./ 타일러: 맞아요 우린 소비문화의 부산물이요. 살인, 굶주림 따위 난 관심 없소. 내가 관심 있는 건 연예잡지, 케이블 TV, 고급 속옷, 비아그라, 다이어트약이요. / 잭: ‘마사 스튜어트’/ 타일러: 걘 틀렸소. ‘마사’의 스타일은 한물갔어요. 유행이니 소파니 다 잊어요. 완벽을 찾지 마시오. 그런 건 다 유치한 허영심이라구. 불 좀 나면 어때? 하긴 당신에겐 비극일 수 있겠지. / 잭: 아니, 비극까진 아니오. / 타일러: 문화생활의 도구들을 잃었잖소. / 잭: 그래요, 아니 됐소(담배를 권하는 타일러를 향해). 화재보험금이 나올 거요. 왜요(한심하다는 듯 자기를 쳐다보는 타일러를 향해)?/ 타일러: 당신이 물질의 노예가 될까 봐. 알아서 하슈.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자신의 고층 아파트가 폭파 사고로 다 타버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다. 이 장면은 좀 더 부연 설명할 필요가 있다. 핀처는 잭의 집에서 재가 되어버린 통조림통 등을 바라보게 하는 방식으로 그의 소유물이 단숨에 재가 되었다는 사실을 관객에게 환기시킨다. 잭은 소비를 통해 살아있음을 감각해 왔고, 소유물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해 왔다. 그런 까닭에 구입한 상품이 있던 장소이자 구입할 상품을 놓을 장소가 한순간에 사라진 상황은 잭에게 엄청난 충격과 불안을 안겼을 것이다. 이때 그는 방금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잠깐 동행했던 남자에게 전화를 건다. 그 남자의 이름은 타일러 더든인데, 그는 잭에게 없는 마초적인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잭이 자기에게 주어진 경제생활과 책임관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소극적 인물이라면, 타일러는 거칠고 반항적이며 관습적인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처럼 보인다. 따라서 극도의 불안과 좌절감에 빠진 잭이 자기 집을 상실한 후, 타일러를 찾는다는 건 정신분석학적인 해석을 위한 단초가 된다.
6) 아이는 실이 감긴 나무 실패를 던진 후 시야에서 멀어지면 ‘포르트’(fort: 가버린)라고 외친다. 그리고는 곧이어 실패를 당긴 후 ‘다’(da: 거기에)라고 소리치며 놀았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어머니의 소유에 관해 수동적인 위치에 있던 아이가 놀이를 통해 능동적인 지위를 획득하려 한다고 봤다. (Sigmund Freud, 윤희기 역, 「쾌락원칙을 넘어서」,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열린책들, 2010, pp.279-282.) 즉 ‘포르트-다’ 놀이는 어머니의 부재와 현존을 능동적으로 견디기 위해 행하는 놀이다. 라캉은 이 놀이를 상징계에 들어선 주체가 어머니의 대리물을 향해 반복적 추구의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해명한다. ‘포르트-다’ 놀이는 상징계적 주체의 삶을 장악한 반복충동을 가시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의미없이 소비를 지속하면서도 그런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잭의 생활, 곧 그의 과다한 소비욕은 음험한 상징계적 질서에 포박당한 자의 부질없는 생활을 상기시킨다.
23 thg 9, 2019 — <파이트 클럽>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화의 허구적 효과, … 정신분석학의 중요한 과제는 인간의 무의식을 탐색하면서 허구적 욕망의 대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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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시작 된 두 남자의 일탈 ( 파이트클럽 ) 스토리+해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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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숭범의 시네마 크리티크] 타자의 담론으로서 영화: <파이트 클럽>의 환상을 횡단하기
어떤 영화는 그간의 서사정보가 가리키던 진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며 우리를 정신분석가의 위치로 유인한다. 지금까지 이해해온 서사무대가 잭(에드워드 노튼)의 무의식적 욕망이 빚은 환상과 구별 불가능해진 순간, 우린 인간 내면의 음습한 영역을 헤매게 된다. 가령 데이빗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이해하기 위해, 마틴 스코세이지의 <셔터 아일랜드>를 해명하기 위해선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했던 ‘급전을 수반하는 발견의 순간’1)을 견뎌야 한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맵 투 더 스타>와 같은 영화도 그 연장선에서 살펴볼 때, 유의미한 심층의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믿는다.
<파이트 클럽>역시 정교한 해석 게임을 구축해 온 데이빗 핀처의 급작스러운 제안을 피할 길이 없다. 우린 ‘급전을 수반하는 발견’의 순간을 맞닥뜨린 후 잭의 욕망이 대타자에 어떻게 의존해 왔는지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파이트 클럽>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화의 허구적 효과, 곧 나르시시즘적 동일시와 상상계적 오인 과정2)을 적극적‧전략적으로 이용한 스릴러의 전범이다. 지금부터 이 글은 논의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신분석학과 자아심리학의 시선을 빌리고자 한다. 잭의 병리적 징후 속에 감춰진 무의식적 진실을 찾아 ‘가능한 여행’을 시도해보기로 한다.
1) 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역, 『시학』, 문예출판사, 2002, pp.71-73.
2) 크리스티앙 메츠, 이수진 역, 『상상적 기표』, 문학과지성사, 2009, pp.18-19.
죽음 충동이 투사된 대상, 환상의 자리
정신분석학의 중요한 과제는 인간의 무의식을 탐색하면서 허구적 욕망의 대상을 옮겨 다니는 인간의 운명을 사유하는 일이다. 일찍이 라캉도 욕망의 환유적 운동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조망한 바 있다. 인간의 삶 충동은 욕망의 대상을 옮겨 다니는 과정의 반복을 낳고, 이는 다른 형태의 결여를 재체험하는 결과의 반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오가는 삶의 궤적에 포박당한 주체는 그처럼 자신의 불충분함과 불완전함을 이겨내기 위한 ‘반복’으로서의 삶에 투신하게 된다. 따라서 라캉이 내세운 ‘주체’ 개념은 외부 세계를 질서지우고 대상들을 합리적으로 사유하는 데카르트 이후의 보편적 ‘주체’ 개념과 완전히 구별된다고 할 수 있겠다.
라캉이 말한 불완전한 주체 개념은 정신분석학의 초석적 관점인 ‘자기 안의 근본적인 이질성(radical heteronomy)’으로부터 사유되어야 한다. 그로부터 인간 내부의 결여와 욕망의 윤리에 대한 비밀이 논의될 수 있다. 중요한 건, 무의식이 자아의 통제를 벗어나 있으면서 역설적으로 개인의 진실을 보증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나 자신보다도 이 타자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스스로의 자기동일성을 확증하려는 바로 이 순간에도 나를 동요시키는 이 타자는 누구인가? 타자는 단순히 나와 다른 또 하나의 주체가 아니다. 타자의 존재는 타자성의 두 번째 단계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타자는 또 다른 주체가 아닌 주체가 환원시킬 수 없는 이질성으로 이해될 때에야 비로소 나와 다른 주체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무의식이 대타자의 담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개별 주체들을 넘어선 어떤 차원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거기서 욕망은 타자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욕망이 된다.3)
3) 라캉, 자크(Lacan, Jacques). 민승기 역. 「무의식에 있어 문자가 갖는 권위 또는 프로이트 이후의 이성」. 『자크 라캉 욕망이론』. 문예출판사. 2005, pp.88-89.
<파이트 클럽>의 잭은 대타자의 질서에 포박당한 불완전한 주체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대타자의 욕망은 그의 진짜 욕망에 한계를 지우고 그것을 규율한다. 현실에서 우리도 사회를 구성하는 다른 주체와의 관계 안에서 대타자의 질서에 순응해야 한다는 현실적 요구와 진짜 욕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내면의 요구 사이에서 살게 된다. <파이트 클럽>은 그러한 우리의 처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상징계와 실재계 사이의 경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가는 잭의 궤적을 좇게 한다.4) <파이트 클럽>의 긴장은 무의식의 시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파이트 클럽>의 서사는 잭의 병리적 환상에 입각해 진행된다. 그 환상이 ‘병리적’인 까닭은, 상징적 대타자를 상상적 타자로 대치한 채 잭이 불가능한 신기루 안에 갇혀 살아온 사실이 환기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반전 이후 잭이 자기 환상의 실체를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순간, 이들 영화는 주체가 상징계에 정박하기 위해 견뎌온 일종의 ‘흠집’을 보여준다. 그리고 환상 안에 은닉된 잭의 진정한 열망을 확인하게 한다. 엘리자베스 라이트도 실질적인 소망이란 은폐된 채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환상이란 그로부터 소망의 지점에 이르기 위한 욕망, 때론 두려움을 동반한 그 여정을 완수하기 위해 ‘무의식이 구성하는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5)
4) 엘리자베스 라이트, 김종주·김아영 역. 『무의식의 시학』, 인간사랑, 2002, p.135.
5) 엘리자베스 라이트, 김종주·김아영 역. 『무의식의 시학』, 인간사랑, 2002, p.55.
만약 잭의 환상을 세계의 억압에 대한 능동적 도전 행위로 읽는다면, <파이트 클럽>의 ‘환상’은 다른 관점에서 해석될 수도 있다. 상징계가 주체의 의미 세계인 현실로부터 배제한 바로 그것, 곧 실재(réel)를 겨냥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대타자의 질서 내에서 왜소해져가던 주체가 무의식 속에서 왜 그것을 구성했는가.’ 이 질문은 불가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잭의 진실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들의 환상 안엔 주체로 호명되는 순간 잃어버린 어떤 것이 비치는데, 이는 상징계의 언어적 질서로 표현할 수 없는 욕구의 찌꺼기를 암시한다. 그 때문에 반전 이후의 잭과 함께 서사 앞부분의 정보를 다시 짜맞추는 작업은,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근원적인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다각도로 파악해가는 일과 다름 아니다. 강력한 ‘금지’ 아래에서 그만큼 강렬하게 길항하는 죽음충동, 곧 주이상스(jouissance)의 순간들을 대면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상징계에서 결여로 남겨진 잭의 실존을 확인시키며 끝나는 영화는 많다. 희열의 순간에 다시 부재를 이야기하는 실재계(the Real)의 순간을 형상화하며 종결되는 영화도 적지 않다. 그러나 상징계 속에서 죽음충동이 투사된 대상을 계속적으로 찾게 하면서, 주체의 결여와 상징적 대타자의 결여를 지속적으로 연루시키는 영화작업은 쉽지 않다. <파이트 클럽>이 놀라운 것은, 환영(幻影)으로서 영화 이미지의 본질적 가능성을 활용해 중층적으로 사회문화학적 해석을 견인해내기 때문이다.
재차 강조하면 <파이트 클럽>은 앞에서 ‘대타자의 질서 내에서 왜소해져가던 주체가 무의식 속에서 왜 그러한 환상을 구성했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는 불가능한 욕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는 ‘대상-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다르지 않다. 이는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의 힘으로 진행되는 보편적인 스릴러물보다 더 근본적이면서 한편으론 난해한 궁금증을 낳는다(이미 <세븐>에서 핀처는 스릴러의 익숙한 서사적 겨냥점을 월담한 바 있다).
미리 밝히면 <파이트 클럽>은 잭을 사로잡고 있는 신경증적 방어기제로서 ‘해리(dissociation)’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해리’가 작동하게 된 원인과 ‘해리’가 낳은 환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폭력의 문제, 또 폭력이 향하는 대상과 폭력적 행위로 연대해가는 지하 조직에 대한 해석의 문제는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데올로기화된 소비 메커니즘의 지배에 시달리는 주체가 스스로를 장악해 온 허구적 환상과 싸우기 시작할 때, 관객은 함께 전장(戰場)에 나서길 독려 받는다. 영화 속에서 이 비밀스러운 ‘전장’이 계속적으로 확장되는 이유를 해명하는 건 필수적이다. 쾌락원칙이 작동하는 상징계의 법이 주이상스를 거세시켜도 잔존하는 어떤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잭과 더든이 속한 ‘파이트 클럽’이 도시의 뒷골목에 전염병처럼 퍼지는 풍경은 주이상스 그 자체가 목적인 ‘잉여 주이상스(surplus-jouissance)’의 위력을 확인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방어기제로서 해리와 ‘폭력’의 급진성
데이빗 핀처의 <파이트 클럽>은 척 팔라니욱(Chuck Palahniuk)의 소설을 원작 삼아 자신만의 대사회적 상상력을 덧보탠 결과물이다. 잭은 거대한 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는 직업 때문에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자동차 사고를 조사한다. 핀처는 이 과정을 매우 지루한 활동처럼 묘사하는데, 이는 과잉소비가 주는 쾌감에 중독된 그의 내면을 암시한다. 영화 초반부,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 카탈로그가 그대로 잭의 집 안 풍경으로 대치되는 쇼트가 있다. 그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면, 그것을 사지 않고서는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장면은 과잉생산을 통해 잉여의 필요를 확산시키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메커니즘과 그러한 메커니즘 안에 완전히 포박당해 있는 잭의 상태를 환기시킨다.
그의 욕망을 지배하고 있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위력은 일회용품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그의 일상이 다시 증명해 준다. 직업적 특성상 비행하는 시간이 많은 그는, 잠깐의 기내식으로 식사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행용 칫솔과 샴푸, 샘플용 구강청정제, 소형 비누, 일회용 설탕과 버터 등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이는 그가 기계적·소모적인 삶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각적 장치다. 한편으론 프로이트가 어린 아기의 ‘포르트-다(fort-da)’ 놀이6)에서 발견한 삶의 행태를 보여주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불완전한 욕망의 대상을 반복적으로 좇으며 자기 결여를 견디는 잭의 현실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6) 아이는 실이 감긴 나무 실패를 던진 후 시야에서 멀어지면 ‘포르트’(fort: 가버린)라고 외친다. 그리고는 곧이어 실패를 당긴 후 ‘다’(da: 거기에)라고 소리치며 놀았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어머니의 소유에 관해 수동적인 위치에 있던 아이가 놀이를 통해 능동적인 지위를 획득하려 한다고 봤다. (Sigmund Freud, 윤희기 역, 「쾌락원칙을 넘어서」,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열린책들, 2010, pp.279-282.) 즉 ‘포르트-다’ 놀이는 어머니의 부재와 현존을 능동적으로 견디기 위해 행하는 놀이다. 라캉은 이 놀이를 상징계에 들어선 주체가 어머니의 대리물을 향해 반복적 추구의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해명한다. ‘포르트-다’ 놀이는 상징계적 주체의 삶을 장악한 반복충동을 가시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의미없이 소비를 지속하면서도 그런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잭의 생활, 곧 그의 과다한 소비욕은 음험한 상징계적 질서에 포박당한 자의 부질없는 생활을 상기시킨다.
잭의 소비중독과 그의 불면증이 모종의 인과관계로 엮여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영화 초반 그는 불면증을 이기기 위해 ‘집단 상담 모임’에 나간다. 급기야 자신이 걸리지도 않은 여러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을 전전하기 시작한다. 자신도 그 병에 걸린 환자처럼 위장하고는 진짜 환자들 사이에 속해 안식을 얻는 식이다. 그 중 죽음에 접근해 가고 있는 고환암 남성 환자들 모임에서 그는 가장 큰 위로를 받는다.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종점을 향한 그의 충동, 이른 바 ‘죽음충동(death drive)’은 그렇게 가시화된다.
곧이어 잭은 고환암 남성 환자들 모임에서 호르몬 때문에 여자와 같은 유방을 가진 전직 레슬러를 만나고, 그의 품에 안긴 후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기적을 맛본다. 추측컨대, 그는 세계가 어머니와 분리되기 전의 상태를 그의 품에서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의 소비중독과 그로 인한 불면증이 도피적 퇴행을 낳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또한 그 근본 원인으로서 그를 억누르고 있는 압도적인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파괴력, 곧 그의 생활까지 규율하고 있는 ‘아버지의 법(the Law of Father)’이 갖는 위력을 상상하게 한다.
그러나 그는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수면장애에 다시 빠져든다. ‘집단 상담 모임’들에서 말라(헬레나 본햄 카터)라는 의뭉스러운 여자를 마주치면서 그의 병세가 다시 악화된 것이다. 그녀 역시 가짜 환자로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각종 집단 상담 모임들을 전전하는 중이었다. 잭은 자신과 다른 이유로 같은 행동을 하며 접근해 오는 그녀에게서 환멸을 느낀다. 그는 자신처럼 가짜 환자 행세를 하는 그녀를 보면서 감추고픈 자기 처지를 대면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고환이 없는 말라의 참석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건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닌가. 이를 여러 관점으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영화 후반부의 단편적인 정보들을 보태어 생각할 때,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 분)이 잭의 내면 안에 존재하는 이질적 타자의 형상이듯이, 말라 역시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자신의 고층 아파트가 폭파 사고로 다 타버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다. 이 장면은 좀 더 부연 설명할 필요가 있다. 핀처는 잭의 집에서 재가 되어버린 통조림통 등을 바라보게 하는 방식으로 그의 소유물이 단숨에 재가 되었다는 사실을 관객에게 환기시킨다. 잭은 소비를 통해 살아있음을 감각해 왔고, 소유물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해 왔다. 그런 까닭에 구입한 상품이 있던 장소이자 구입할 상품을 놓을 장소가 한순간에 사라진 상황은 잭에게 엄청난 충격과 불안을 안겼을 것이다. 이때 그는 방금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잠깐 동행했던 남자에게 전화를 건다. 그 남자의 이름은 타일러 더든인데, 그는 잭에게 없는 마초적인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잭이 자기에게 주어진 경제생활과 책임관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소극적 인물이라면, 타일러는 거칠고 반항적이며 관습적인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처럼 보인다. 따라서 극도의 불안과 좌절감에 빠진 잭이 자기 집을 상실한 후, 타일러를 찾는다는 건 정신분석학적인 해석을 위한 단초가 된다.
아래 대화는 잭이 타일러를 도시 외곽의 한 바에서 다시 만나 나눈 대화의 전문이다.
잭: 난 가구 살 때마다 다짐하죠. ‘이게 마지막이다. 소파에 관한 고민은 끝났다.’ 난 다 갖췄었죠. 멋진 오디오, 최고급 목욕가운… 모든 게 완벽했는데…/ 타일러: 다 날아갔군. / 잭: 사라졌죠. / 타일러: ‘듀베’가 뭔지 아슈? / 잭: 퀼트 담요. / 타일러: 맞아요. 우린 담요 종류까지 외우지만 원시인도 그런 게 필요했을까? 천만에. 우린 누구죠?/ 잭: 단순한 소비자죠./ 타일러: 맞아요 우린 소비문화의 부산물이요. 살인, 굶주림 따위 난 관심 없소. 내가 관심 있는 건 연예잡지, 케이블 TV, 고급 속옷, 비아그라, 다이어트약이요. / 잭: ‘마사 스튜어트’/ 타일러: 걘 틀렸소. ‘마사’의 스타일은 한물갔어요. 유행이니 소파니 다 잊어요. 완벽을 찾지 마시오. 그런 건 다 유치한 허영심이라구. 불 좀 나면 어때? 하긴 당신에겐 비극일 수 있겠지. / 잭: 아니, 비극까진 아니오. / 타일러: 문화생활의 도구들을 잃었잖소. / 잭: 그래요, 아니 됐소(담배를 권하는 타일러를 향해). 화재보험금이 나올 거요. 왜요(한심하다는 듯 자기를 쳐다보는 타일러를 향해)?/ 타일러: 당신이 물질의 노예가 될까 봐. 알아서 하슈.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잭이 처한 상태와 그가 타일러에게 끌린 이유를 동시에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그들의 동행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짐작하게 한다. 유념할 것은, 이 장면에서 도착적 소비욕망에 충일한 잭이 피상담자로, 그리고 사회의 메커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타일러가 상담자로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바에서 나온 후 타일러는 잭을 위해 자기 집을 쓸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며, 그 대가로 자기를 한 대 때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순간 바의 출입문 밖에 서 있던 두 사람의 현실이 일순간 정지되고, 유희적인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씬들이 개입한다. 이 돌연한 씬들에서 잭은 카메라를 보고 타일러의 직업을 소개한다. 주인공의 소개에 따르면, 타일러는 남들이 자는 시간에 일하는 영사기사다. 그런데 그는 가족영화나 유명배우가 더빙한 만화영화 필름을 이어붙이면서 그 사이에 포르노 필름을 한 컷씩 끼워 넣는 장난을 즐긴다. 한편 타일러는 호텔 연회장 웨이터로도 일해 왔다. 그런데 잭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요식산업계의 테러분자”였다. 디저트에 방귀를 끼고, 야채엔 재채기를 하고, 스프에 자기 소변을 섞는 방식으로 기행7)을 거듭해 왔다.
7) 영화 중반엔, 타일러가 비누제조업자로 활동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병원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하면서 모은 사람의 지방을 훔쳐서 고급 화장비누를 만들어 되팔아 왔던 것이다. 이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메커니즘에서 그가 차지하는 상징적 지위를 적확하게 환기시킨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씬들 바로 다음에 잭과 타일러가 서로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이유없이 서로를 때리는 일에 빠져든다. 잭은 전에 싸워 본 적도 없다고 고백했지만, 타일러는 그런 그에게 폭력을 독촉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싸워봐야 너 자신을 알게 돼.”라는 충고가 바로 그것이다. 이 대사는 일종의 상담과도 같았던 바에서의 대화 이후 주어진 궁극적인 처방에 가깝다. 실제로 타일러는 일탈적이고 전복적인 태도로 세상에 ‘싸움’을 걸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타일러가 실천해 온 여러 유형의 폭력은 자기 파괴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개인의 일상까지 완전히 장악한 소비 사회의 규율적 체계가 영화 서사를 통해 거대한 적으로 부상해 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의 폭력은 사회를 향한 불가능한 항거의 성격도 갖는다. 깊은 밤, 잭이 확인한 타일러의 집은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폐가의 몰골을 하고 있다. 빅토리아식 저택이라지만 오래전에 버려진 듯 축축하고 너무 지저분하다. 이 집의 이미지는 상품화 된 세계 아래 적체된 찌꺼기를 은유한다. 물화된 욕망을 즉물적으로 드러내는 대도시의 화려한 건물들 사이에 그러한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성찰을 요한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관객은 그곳에서 동거에 들어가는 타일러와 잭을 보면서 좀처럼 의심해 본 적 없는 작금의 사회와 그에 대한 믿음을 성찰하게 되고, 이미 길들여진 생활방식 안에서 ‘정상성’의 범주를 되묻게 된다.
이후 타일러와 잭은 아예 정기적으로 ‘파이트 클럽’을 열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폭력에 전염시킨다. 놀라운 점은, 그 과정에서 잭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과감한 실천가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처럼 타일러에게 동화되어 가면서 잭은 환자들 간의 집단 상담 모임에도 더 이상 나가지 않게 된다. 잭의 내래이션에 근거해 말하면, 과거의 그라면 남보다 과하게 쌓이는 분노를 풀기 위해 청소를 하거나 가구를 닦았을 것이다. 또 화재 보험금을 정산한 후 새 집을 보러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잭은 그런 세계와 스스로 절연하는 데 성공한다. ‘파이트 클럽’ 활동이 과거의 일상을 뒤엎는 전복적 쾌락 이상을 선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종의 퇴행처럼 비치는 ‘파이트 클럽’ 모임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죽음 충동을 시각화하고, 제도권이 허락할 수 없는 것을 원시적으로 욕망하는 주이상스의 무대를 상기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타일러, 말라, 잭의 관계는 영화 후반부에 삼각관계처럼 묘사되는데 이들의 물고 물리는 연애 감정은 ‘결여-욕망’의 순환에 관한 도식을 보여준다. 예컨대, 주인공은 마초적 카리스마로 무장한 반항적인 남자 타일러에 동화되어 간다. 한편 말라는 미친 듯이 일하며 쫓기듯 살아가는 유약한 소심남인 주인공에게 끌린다. 타일러의 경우엔, 겉으론 시크한 표정으로 일관하지만 안으로는 외로움에 시달리는 말라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렇게 보면, 이들은 자기 안에 부재하는 일면, 곧 자신의 특정한 ‘결여’를 채울 수 있는 대상을 충실하게 욕망했다고 할 수 있다. 유념할 것은, 타일러와 말라가 잭이 필요에 의해 불러낸 자기 자신의 또 다른 이미지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점차 다른 도시로 확산되는 ‘파이트 클럽’에 점차 불안을 느껴 간다. 더 직접적으로는, ‘파이트 클럽’이 테러 조직 성격의 군대로 바뀌게 되자 두려움을 안게 된다. ‘파이트 클럽’의 조직원들 사이엔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규칙이 있다. 타일러는 그 규칙을 빌미로 내부를 단속하며 교조적 가르침을 행하곤 한다. 그는 조직원들에게 비참한 현실을 각성시키면서 그들 스스로가 “우주선에 탄 원숭이”이고 “인류를 향한 제물”이며 “죽으면 썩을 유기체”, “숨 쉬는 쓰레기들”, “퇴비더미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더군다나 세상을 향해 표출해야 할 목소리와 힘을 저지당해온 사실도 강변한다. 그가 다른 조직원들을 선동할 때 내뱉은 다음 대사를 보자.
기름이나 넣어 주고 웨이터 생활이나 하면서 먹물들의 노예로 살고 있지. 우린 필요도 없는 고급차나 비싼 옷을 사겠다고 개처럼 일해 왔어. 우린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야. 2차 대전도 공황도 안 겪었지만 대신 정신적 공황에 고통 받고 있어. TV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백만장자나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착각했지. 그게 환상임을 깨달았을 때 우린 분노할 수밖에 없는 거야.
궁극적으로 타일러는 조직원들을 데리고 자신이 속한 사회를 지탱하는 거대한 적들을 단호하게 공격해 간다. 이때의 적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독점 자본의 상징인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다. 그래서 ‘초토화 작전’으로 불리는 그들의 테러 행위는 각각 자동차, 컴퓨터, 카드 관련 회사의 빌딩들을 겨냥한다. 그 과정에서 공권력은 무시되고 제도권의 질서는 망각된다.
이 같은 거대한 폭력이 조직적으로 행사되던 중에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다. 주인공 스스로 자신의 해리 장애, 곧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를 자각하게 된 것이다. 영화 후반부에 삽입된 이 자각의 순간은 그전까지의 영화 정보를 다시 살펴보도록 요구한다. 급전에 수반되는 이 충격적 발견의 순간에, 잭은 환상으로 빚은 자기 안의 다른 인격으로 타일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제야 잭은 신용카드 회사 건물을 폭파시키려는 타일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는 자기 안으로부터 파생한 이질적 타자의 환영을 거부하려는 시도이며, 예상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자가 치유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또 다른 해석적 관점을 구축하면, 타일러와 잭의 대결을 소비 메커니즘에 중독되어 살아 온 중산층 남자와 계급적 한계에 가로막힌 노동자 계층 남자의 대결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핀처는 반전이 주어지기 전까지, 타일러의 신분과 성향을 사회 환경에 제한받는 노동자 계층으로 포지셔닝해왔다. 또 타일러를 추종하는 세력 대부분을 그와 동일한 신분으로 묘사함으로써 주인공과 타일러의 충돌이 개인 내면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도록 의도해 왔다.
그 때문에 타일러가 전염시켜 온 폭력은 불합리한 시대와 사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합리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갖고 있지 않은 자들의 체제 전복 방식처럼 비친다. <파이트 클럽>이 1999년에 개봉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 영화는 세기말 자본주의의 지배력과 그 아래에서 확산되는 비인간적인 생활체계에 대한 파격적인 묵시록인 것이다. 실제로 영화 속 인물들은 주먹을 주고받으면서 기계 부속품처럼 살아온 과거에는 느끼지 못했던 ‘생의 활력’을 얻게 된다. 타일러의 조직원들이 행사하는 폭력을, 자본주의 시스템이 양산해온 폭력에 대한 유의미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잭이 타일러를 불러낸 이유는 자기 삶을 완전히 지배한 소비중독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타일러의 틈입은 기존 문명에 대한 전복 의지이면서 헤어날 수 없는 소비에의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대체하고 싶은 근원적인 열망과도 같다.
그리하여 타일러가 의식을 지배하는 순간에 행하는 폭력은, 상징계가 주체의 의미 세계인 현실로부터 배제해버린 실재를 겨냥하는 행위다. 타일러와 그의 동료들은 주먹다짐을 통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바, 그것은 잭을 길들여 온 현실을 향한 불가능한 항거의 성격을 갖는다. 폭력의 순간 자체가 고통과 희열이 응축된 주이상스의 순간인 셈이다. 결국 영화 속 폭력은 되돌릴 수 없는 것, 도달할 수 없는 것을 향한 ‘싸움’이기에 그 자체로 무모하고, 더 큰 무력감을 불러올 실천일지도 모른다. 추측컨대, 핀처는 그 ‘무모함’과 ‘무력감’에서 파생하는 여운을 영화의 마지막 메시지로 활용한 듯 보인다.
영화 막판, 주인공은 타일러를 지우기 위해 자기 목에 권총을 집어넣고 당긴다. 그 순간 관객은 두 가지를 떠올려야 한다. 먼저는, 소비 메커니즘에 안주하면서 중산층의 삶을 즐기라고 강요하는 상징계의 쾌락원칙을 상기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타일러가 쾌락원칙을 넘어서기 위해 주인공의 무의식이 구성한 인격이란 점을 떠올려야 한다. 두 정보를 연결시켜 보면, 죽음이 아니면 끝나지 않을 ‘싸움’ 앞에 이르러, 주인공은 죽음충동의 윤리적 일면을 확인시킨다고 할 수 있다.
<파이트 클럽>이 마초적이고 남성중심적 서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비중을 갖는 유일한 여성인 말라가 도구적인 지위에 머무른다는 일각의 시선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말라는 주인공의 내적 진실을 부각시키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말라를 향해 내뱉은 영화 속 마지막 대사(“우린 이상할 때 만났어”)는 이 영화의 대사회적 상상력을 분명하게 언어화한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 속 ‘폭력행위’가 너무 강박적이고 마초적이며 무모하기까지 하다는 범박한 평가에 대한 핀처의 항변이라 할 수 있겠다.
타자의 담론으로서 영화
무의식은 주체가 통제할 수 없는 자기 안의 이질성의 세계다. <파이트 클럽>은 잭의 내면을 장악한 타자의 담론, 그 자체다. 자기 환상을 뒤늦게 횡단해야 하는 잭을 두고서 우리도 상담자이자 피상담자가 될 수밖에 없다. <파이트 클럽> 뒤에서 핀처는 후기 자본주의의 전개과정에서 탄생한 대량 상품문화에서 당신은 안녕하냐고 묻는다. 상품화의 물결에 휩쓸려버린 우리에게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핀처도 그 내막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교환대상으로 여기는 소비사회 안에서 ‘중독’까진 아니더라도 ‘적응’ 이외의 방법은 없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잭과 함께 제대로 된 거울 앞에 설 수 있다면, 우리도 타일러의 주먹과 말라의 표정 사이에서 한없이 왜소해진 한 사람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세븐>에서 완벽주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집요한 스토리텔러로서 가능성을 내보였던 핀처는 <파이트 클럽>으로 한 걸음 더 먼 세계를 밟았다고 믿는다. 거대한 건물들이 폭파되어 쓰러지는 <파이트 클럽>의 엔딩 씬은 정공법에 가까운 도발이다. 그 장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현실적인 아우라 안에서 타일러의 인상적인 대사를 다시 읊어보고자 한다. “싸워봐야 너 자신을 알게 돼.” 부디 당신이 당신 안에 잠든 타일러를 대면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이 글은 필자가 쓴 「타자의 담론으로서 영화: <파이트 클럽>,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환상을 횡단하기」(『문학과 영상』 15권 3호, 2014)의 일부 내용을 가져와 수정한 것임을 밝힙니다.
글·안숭범
영화평론가. 시인.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BS <시네마천국>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영화를 포함한 문화콘텐츠의 인문학적 기획 및 비평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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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간호]파이트클럽 정신분석 레포트 – 해피캠퍼스
– “우리는 TV를 보면서 자라왔다. 언젠가는 우리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고 영화배우가 될 수 있고, 록스타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면서, 하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우린 지금 그걸 천천히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실에 진절머리가 난다.”
이 말은 자본주의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가진 물질 지상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타일러 더든’의 대사다. 이 대사처럼 자본주의 물질 문명의 사회는 핑크 빛 미래를 제시해 주는 듯 하지만 그것은 허상일 뿐이다.
본문내용 3. ‘타일러 더든’과의 동일시, ‘잭’이 찾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
목차. 1. 머리말 2. 분열된 자아 -‘잭’과 ‘타일러 더든’ 1) 주체의 분열 2) 상상계에서 상징계로의 진입 – ‘잭’을 중심으로 3) 끝없는 욕망에의 갈구와 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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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선수들: \”경기 못뛰어도 로드FC는 안간다\”│\”설영호는 정신차려야\”│위태로운 로드FC의 입지│설영호에대한 냉혹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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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간호]파이트클럽 정신분석 레포트
소개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1. 머리말
2. 분열된 자아 -‘잭’과 ‘타일러 더든’
1) 주체의 분열
2) 상상계에서 상징계로의 진입 – ‘잭’을 중심으로
3) 끝없는 욕망에의 갈구와 뫼비우스의 띠
3. 동일시, 욕망의 대상
4. 거세 공포증과 폭력
1) 거세 공포증
2) 폭력
5. 맺음말
본문내용 3. ‘타일러 더든’과의 동일시, ‘잭’이 찾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
– “우리는 TV를 보면서 자라왔다. 언젠가는 우리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고 영화배우가 될 수 있고, 록스타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면서, 하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우린 지금 그걸 천천히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실에 진절머리가 난다.”
이 말은 자본주의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가진 물질 지상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타일러 더든’의 대사다. 이 대사처럼 자본주의 물질 문명의 사회는 핑크 빛 미래를 제시해 주는 듯 하지만 그것은 허상일 뿐이다.
[영화 분석]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 레포트월드
프로이트 이론과 라캉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정신분석 초보의 글 수준에 맞춘 내용. 정신분석의 이론을 활용할 수 있는, 현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영화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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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미리 알려주는 이 영화의 미친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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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
2.2. 싸우고 싶은 본능의 분출구, 파이트 클럽
2.4. 어머니로서의 존재, 여주인공 ‘말라’
소개글 영화 파이트 클럽에 대한 자료입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에 대한 레포트 > 인문계열의 자료입니다. … 본문내용; 이번 학기에 ‘문학과 정신분석’ 수업을 들으면서 프로이트의 여러 가지 이론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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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낚기 위해 모든 것을 설계했던 지독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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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
소개글 영화 파이트 클럽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2.1. 영화
2.2. 싸우고 싶은 본능의 분출구, 파이트 클럽
2.3. 아버지로서의 존재, ‘타일러 더든’
2.4. 어머니로서의 존재, 여주인공 ‘말라’
2.5.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
3. 결론
[스포, 스압] 직접 해본 영화 ‘파이트 클럽’ 해석 – DogDrip.Net 개 …
이 장면에서 자존감에 대해 다시 한번 의심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짜 테일러 더든의 행동에서 짜릿함과 통쾌함, 활기를 느낄 것이다. 테일러의 행동은 거의 야생동물에 가까운 사회에 간섭받지 않는 본능에 충실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테일러의 행동들은 거의 사회 속 사람들에게 자유에 대한 답을 알려줬으며, 진짜 테일러 자신도 모르게 행동할 정도로 굉장한 자존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 과연 영화 속 가짜 테일러 같은 캐릭터의 자존감은 진정한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대문명 속 가짜 테일러는 굉장히 이질 적이다. 절대로 사회에 속하며 살아갈 수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적응 못해 죽거나. 가짜 테일러 같은 캐릭터면 자기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 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환경은 오직 폭력만이 가치 있는 혼란과 무질서의 가까운 세상이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본능에 의해 희생되는 것이다. 과연 자유로운 혹은 본능에 충실한 인류는 즉 폭력을 위한 사회가 많은 사람들을 희생할 정도로 가치가 있을까? 우리는 방금 자신의 내면 속 폭력을 증폭시키다 오히려 자신을 삼키는 장면을 보았다. 우리는 아무리 폭력을 즐긴다고는 하지만 지나치면 말했듯이 타인 혹은 자신에게도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는 각자의 분명한 윤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사회의 노예가 되는 것에 벗어나려는 방법을 갈구했을 뿐 가짜 테일러가 말하는 본능에 충실한 자존감은 진정한 자존감이라 보기 힘들 수 있다. 그럼 진정한 자존감은 무엇일까?
먼저 테일러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는 건 즉 자살이 아닌 자신의 본능을 없애면 자존감을 상실한다는 의미의 자살인 것이다. 하지만 폭력과 자유를 추구하는 본능은 완전히 상실했으나 테일러는 살았다. 고로 폭력과 자유를 추구하는 자신의 내면은 진정한 자존감이 아니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며 “난 눈 떴어.”라는 대사를 하는데 바로 주인공도 자신의 내면이 진정한 자존감이 아니란 것을 깨달아 한 말일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본 부하들은 굉장히 의아해 하는 표정들을 짓는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내면이 자기 자신의 전부이며, 내면의 자유의지와 폭력을 상실하면 죽는 거나 다름없다고, 가짜 테일러부터의 가르침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라는 테일러의 모습을 보고서 걱정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그리고 둘이 손을 마주 잡는 순간. 갑자기 폭파되는 현대문명의 부산물들. 바로 여기에 진정한 자존감이 있다. 바로 진솔한 마음을 공유하는 타인인 것이다. 진솔한 타인과 서로 의지하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이라 말한다.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허상, 그 허상들로 인한 성인들의 고통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내면 속 자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말라와 손을 잡는 것으로 타인과의 진솔한 소통이 완벽히 극복하는 방법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이 손을 잡는 순간 현대문명의 부산물이 폭파됨으로 사회의 구속과 고통을 극복하고, 통쾌하게 날려주는 모습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것, 그리고 고추가 한 프레임 등장으로 막을 내린다.
주인공의 직업은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돈으로 환산하여 보험가치를 매기는 리콜 검사관이다. 그러한 이유로 주인공은 타인의 목숨이나 자신의 목숨까지 오직 돈으로만 보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있으며 삶의 소중함을 모르는 삭막한 사람이기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 때문에 수많은 주를 비행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그는 촉박한 비행시간에 맞추기 위해 대용품을 자주 이용한다. 일회용 음식, 일회용 생필품, 일회용 숙박, 기내에서 만나는 일회용 친구 등 게다가 매일 다른 시차까지 오직 필요도 없는 완벽한 가구와 집, 차 등 허물뿐인 것을 소비하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대용품을 이용해 체계화하고, 생활을 축소시키고, 일하는 기계 같은 자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에 익숙해있는 자존감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이 정말 익숙하게 느껴지는 데. 우리가 화려하게 포장된 ‘물질’ 이란 허상 된 것을 소비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존감을 잊어버린 체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챕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주인공이 멋진 가구로 꾸민 집을 보며 “나는 모든 걸 갖췄다” 라는 대사와 동시에 끼니를 때우기 위회 냉장고 문을 열자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고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이 장면은 본질적인 것보다 허물에 집착하는 아이러니한 현대문명 속 사람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
16 thg 3, 2015 — 그 가르침 이후 살았지만 정신을 잃은 주인공… 그리고 테일러는 갑작스레 자취를 감춘다. Fight.Club.10th.Anniversary.Edition.1999.1080p.BrR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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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말하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파이트 클럽〉!ㅣ 라이브 코멘터리 ⟨헐왓챠에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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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스압] 직접 해본 영화 ‘파이트 클럽’ 해석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서 너무나 인상 깊은 나머지 필자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재미없다. 라는 아쉬운 소리였다. 그래서 직접 낱낱이 파헤쳐 이 영화를 해석해 보았다.
원본 글 : http://blog.naver.com/ryoo474/220300353042
(외부 스크랩 안되서 개드립에 올리느라 시간 또 썼다.. 후..)
파이트 클럽
감독 : 데이비드 핀쳐
원작 : 척 팔라닉
주연 : 브레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보넘 카터
평범한 배경, 평범한 주인공
지금 현 사회를 우리는 대량소비시대 혹은 물질만능주의 시대라 불린다.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그 시대의 희생자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이 영화의 첫 시작은 주인공의 일상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은 정말 우리 주의에서 흔하디 흔히 볼 수 있는 소위 “평범한 사람”에 아주 가까운 캐릭터. 번듯한 직장과 번듯한 오피스텔과 완벽한 가구까지 갖추고 있어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어 보이지만 그의 얼굴엔 활력이라곤 전혀 찾아보기 힘들며 그는 왜인지 모를 심한 불면증까지 앓고 있다.
주인공의 직업과 소비습관
주인공의 직업은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돈으로 환산하여 보험가치를 매기는 리콜 검사관이다. 그러한 이유로 주인공은 타인의 목숨이나 자신의 목숨까지 오직 돈으로만 보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있으며 삶의 소중함을 모르는 삭막한 사람이기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 때문에 수많은 주를 비행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그는 촉박한 비행시간에 맞추기 위해 대용품을 자주 이용한다. 일회용 음식, 일회용 생필품, 일회용 숙박, 기내에서 만나는 일회용 친구 등 게다가 매일 다른 시차까지 오직 필요도 없는 완벽한 가구와 집, 차 등 허물뿐인 것을 소비하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대용품을 이용해 체계화하고, 생활을 축소시키고, 일하는 기계 같은 자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에 익숙해있는 자존감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이 정말 익숙하게 느껴지는 데. 우리가 화려하게 포장된 ‘물질’ 이란 허상 된 것을 소비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존감을 잊어버린 체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챕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주인공이 멋진 가구로 꾸민 집을 보며 “나는 모든 걸 갖췄다” 라는 대사와 동시에 끼니를 때우기 위회 냉장고 문을 열자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고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이 장면은 본질적인 것보다 허물에 집착하는 아이러니한 현대문명 속 사람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
대체된 소통 잊힌 진솔함
주인공은 왠지 모를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방암 모임, 전립선암 모임 등에 참여해 불쌍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식적인 위로를 받는다. 그런 가식적인 위로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잊혀진 자존감과 외로움을 조금 회복하여 불면증을 해소하고 모임에 중독이 된다. 이 장면 또한 굉장히 익숙하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인터넷, sns를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억지스럽고 가식적인 소통에 익숙해져 진솔된 소통을 잘 안 하거나 회피한다. 가식적인 소통은 일시적인 것을 주인공도 잘 알고 있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가식적인 위로를 선택하는 것은 허탈한 현실과 마주하는 것보다 즐겁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우리가 비관적이기 보다 가식적인 대화로 비참한 현실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담아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극 중 자신의 내면 속 강인한 동물과 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강인한 동물을 떠올리면 호랑이, 곰, 사자 같은 동물일 테지만 주인공이 마주한 동물을 펭귄이었다. 왜 펭귄으로 주인공을 표현을 했을까. 펭귄은 무리생활을 통해 생존하는 동물이다. 절대로 혼자 생존을 못하며 다른 펭귄에게 의지해야 생존하는 그런 나약한 모습으로 주인공 혹은 우리 사회 모습을 그린 것이다. 다른 동물이나 개미도 무리생활로 생존하지만 굳이 펭귄이 나온 것은 펭귄은 다른 천적에 절대로 저항이나 싸우지 않고 회피하고 도망친다. 이러한 나약한 모습을 “미끄러져”라는 대사로 재치 있게 표현됐다.
주인공은 이처럼 현대문명의 대표적인 피해자이며 현재의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하기도 한다.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직업과 집을 가지니 나도 원하지도 않는 직업을 가져서 일하고, 돈을 벌어 크게 필요 없는 물건에 소비하며 기업들의 노예가 되고 자신을 치장한다. 우리는 이미 소비문화에 익숙하여 자신의 본질 즉 자존감을 잊은 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말 “나는 뭘 위해 살지?”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밤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대표한 것이다.
사회로부터 자유분방한 여자 ‘말라 싱어’
어느 날 주인공은 평소화 다름없이 모임을 가져서 가식적인 위로를 받던 중 빈털터리에 가까운 여자 ‘말라 싱어’ 가 주인공이 활동하는 각종 병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에 나타난다. 그녀도 주인공처럼 아프거나 마음에 상처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그녀는 공짜 커피와 휴식처를 제공받기 위해 나타난 기생충에 불과했으며 주인공은 그런 말라의 모습이 자신과 비슷하여 죄책감으로 인해 가식적인 위로를 마음 편히 받을 수 없는 지경이 이른다. 결국 주인공은 말라에게 모임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말라는 신경도 쓰지 않아 보인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말라가 타인의 시선이나 금전적인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자유분방한 모습에 왠지 모를 관심을 보여 모임을 나눠서 나오자는 핑계로 번호를 묻고 헤어진다.
사회의 반항적인 태도를 가진 상남자 ‘테일러 더든’
평소와 다름없이 주인공은 비행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던 중 주인공 옆자리에 앉은 ‘일회용 친구’인 비누 장사꾼 ‘테일러 더든’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은 그와 잠깐 나눈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테일러 더든이 사회의 반항적인 태도와 상남자 같은 모습에 굉장한 호감을 느낀다. 더든은 필요한 일 있으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네주고, 일회용 친구답게 금방 헤어지게 된다.
‘완벽한 가구가 갖춰진 집’을 잃은 주인공
퇴근하는 길 집에 도착하는 순간 주인공은 자신의 집이 화제가 난 것을 발견하고, 폭발로 인해 자신이 모았던 멋진 가구들이 재로 변한 것을 보며 표정이 굳어 버린다. 주인공은 그나마 삶의 활력소였던 ‘완벽한 집’을 한순간에 잃게 된 것이다. 갑자기 머물 곳이 필요해진 주인공은 말라 싱어에게 전화를 해보려 하지만 고민 끝에 테일러 더든에게 연락을 한다.
“완벽을 찾지 마. 그건 다 유치한 허영심 따위라고. 불 좀 나면 어때?”
그렇게 주인공은 테일러 더든에게 찾아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타일러 더든은 쓸데없는 물건이나 돈에 노예가 되지 말라면서 모든 걸 잃은 주인공을 오히려 잘 된 일인 마냥 비아냥 거린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서 주인공은 테일러 더든에 집에 머물게 되었다.
“한 대만 쳐봐.”
그런데 갑자기 테일러 더든이 집에 머물게 해주는 대신에 자신을 한대 쌔게 쳐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한다.
이때 테일러가 얼마나 미친놈인지 설명이 나온다.
영사기사로 일했던 테일러는 얘들이 보는 만화영화에 포르노를 아무도 모르게 한 프레임 씩 넣는다 던지..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에다가 아무도 모르게 테러를 저지른다던지…
이처럼 테일러가 얼마나 반항적인 태도를 가졌는지 굉장히 코미디 하게 말해준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주인공은 테일러를 때리는데..
“빨리 쳐 괜찮다니까”
“헑”
“아 시발 귀 맞았잖아!”
엌
“이 새끼가?”
“우리 다음에 또 하자”
그렇게 둘은 맨주먹으로 쌈박질을 하였고, 주인공은 왠지 모를 희열을 느껴 다음에 또 하자고 권한다. 그리고는 테일러 집으로 간다.
“티비를 못보면 어떠랴, 냉장고가 따뜻하면 어떠랴”
완벽한 주인공의 집하고는 완전히 딴판인 테일러의 집. 물, 전기 뭐 하나 재대로 들어오지 않는 폐가 수준의 집. 테일러가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태도가 이미 잃을 것 없이 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집에서도 잘 적응해가고 테일러를 조금씩 닮아간다.
이젠 허상에 집착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욕구, 본능에 눈을 뜬 주인공
테일러와 싸운 밤 이후로 주인공과 테일러는 자주 술집앞에서 둘이 싸우곤 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싸움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되돌아 본다. 왜 회사 상사를 그렇게 두려워 했는지, 왜 완벽한 가구와 집에 집착하는지, 보험금에 집착하는지, 모임활동에 집착하는지 주인공이 느끼길 싸움을 하고나서는 그 동안 결핍되었던 자신의 1차적인 욕구가 총족되며 모든 것이 대담스러워 지는 것이다. 주먹 싸움은 어떤 허상에 얽메이지 않는다. 현대문명에 속하지도 않는다. 승자, 패자도 중요하지 않다. 단지 주먹을 휘두를 때에 희열을 느끼며, 주인공은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이젠 불면증도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런 주인공과 테일러의 모습에 거리에 사람들도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오직 주먹 싸움만이 있는 ‘파이트 클럽’ 이 테일러 더든에 의해 만들어진다.
“파이트 클럽 제 1 규칙 파이트클럽에 대해 누설하지 않는다.
파이트 클럽 제 2 규칙 파이트클럽에 대해 누설하지 않는다.
파이트 클럽 제 3 규칙 절대 누설하지 않는다.”
“파이트 클럽은 정말 생기가 넘쳤다. 하지만 그 순간 뿐이다.”
어떤 것에도 전혀 억눌리지 않는 오직 싸움뿐인 생명력이 넘치는 곳 파이트 클럽
그렇게 자리매김을 한 파이트 클럽. 테일러는 파이트클럽에 순수한 이상의 변질을 막기 위해 절대 파이트클럽에 대해 누설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파이트 클럽 내에서는 누구나 싸울 수 있으며 승자, 패자도 없다 항복하면 싸움이 끝난다. 돈내기도 없다. 오직 싸움뿐이다. 그런 순수한 파이트 클럽 내에 사람들은 굉장한 생명력을 느끼며, 주인공처럼 다른 사람들도 결핍된 자존감을 회복하며 활기를 되찾아간다. 하지만 파이트 클럽 내에서가 아닌 밖에서의 사회는 지루함 뿐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루한 사회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파이트 클럽에 더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떤 것도 두려움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는데.
“여보세요?”
“요즘 모임 안 나와?”
“저년이 네 친구라고? ㅋㅋㅋㅋ”
어느 날 외로웠던 말라 싱어한테서 주인공에게 연락이 왔다. 그 옆에 있던 테일러 더든은 말라 싱어를 만나게 되었다. 그 둘은 자유분방한 모습이 닮아 금방 연인인 것 같은 아닌 섹스 파트너가 된다. 그런 커플을 바라보는 주인공은 자신의 친구 테일러를 뺏기는 기분에 불편해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말라 싱어는 주인공에게도 호감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은 이런 말라의 모습에 굉장히 싫어하고 떨쳐낸다.
비누 장사꾼인 테일러 더든은 비누를 만들기 위해 사람 지방제거 시술소에서 지방을 훔쳐 비누로 만든다.. 사람 기름이 가장 좋은 재료라면서 허휴.. 역시 테일러 더든… 그렇게 비누를 만들던 중
“니트로글리세린은 다이너마이트의 재료지”
그런데 갑자기 테일러가 니트로글리세린의 젯물을 주인공 손에 부은다.
굉장히 뜨거운 고통에 미쳐가는 주인공
“이 고통을 이겨야 해. 어차피 신은 우릴 버렸어. 이 깟 화상이 대수야?”
“넌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해.”
“제발 놔줘! 네가 이 고통을 알기나 해?”
“다 잃어봐야 진정한 자유를 얻어.”
그리곤 식초로 중화시켜준다.
바로 이 장면에서 우리 현대문명 사람들의 치명적인 단점이 짚는다. 왜 우리가 이토록 현대문명의 허상에 대해 집착하는지 왜 그렇게 돈에 대해 집착하는지. 그건 바로 두려움과 큰 연관이 있다. 사실 돈이니 집이니 차니 자신이 죽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죽음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나 돈이 없을 떼거지 꼴이 될까 봐 바로 눈앞에 있는 고통이 두려워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몸을 내던지기 보다 그저 남들이 숭배하는 기업에 직장을 갖는 등 하다. 사실 그 어떤 두려움도 죽음 앞에서는 콩알도 못하다는 것을 우리가 목숨을 걸어 만드는 허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테일러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당장 죽을 수 있다. 그러니 재산을 만드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닌 당장을 즐기라는 것이다. 그러면 현대문명의 허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이 영화는 주장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비누를 지방 흡입한 여자가 자신의 지방을 도로 구입한다.(ㅋㅋ)
그리고 다시 파이트클럽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규칙을 읆으며 파이트클럽의 시작을 맞이하던 중
갑작스레 이 지하의 건물주 로우가 등장한다.
“여기 누구 마음대로 쓰는 거야?”
“오 너희 둘도 파이트 클럽에 가입해”
“이 새끼가?”
“여기서 나가. 알아듣겠냐?”
ㄴㄴ ㅋㅋㅋ
“이젠 알아듣냐?”
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모습을 본 파이트클럽 회원들은 막으려 하지만…
오히려 테일러 더든이 막는다.
“우린 여기가 좋아ㅠ 로우. 여기 있게 해줘ㅠㅠ”
그렇게 다시 시작된 건물주 갑질갑질
하지만 테일러 더든은 오히려 맞으면서도 활짝 웃는다 “더 세 개 쳐 호호호호호호홓호홓ㅎ호호호호ㅗㅎ호호홓홓ㅎ”
“닥쳐!”
“호하하하하핳하호하하하호하핳하ㅏ핳호하하하하핳하홓하핳호하하하하핳홓하하핳ㅎ하하핳ㄹ하ㅏ랗하하하ㅏㅎ하호호호하하핳”
테일러는 피범벅이 되고, 건물주의 갑질이 멈춘 순간…
“여기서 다 나가!”
!?
건물주를 덮치는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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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얼굴에 묻은 피를 건물주를 향해 존나게 쏟는다.
“나 에이즈 환자야 우워엑~ 보균자라고!”
“오 맙소사 으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기 쓰게 해줘잉”
“써 시발 쓰라고!”
“더 확실하게 말해!”
“맹세할 테니까 놔줘ㅠㅠㅠㅠ”
도망치는 건물주 로우
건물주라는 높은 계급의 갑질도. 역시 테일러 더든답게 재치 있는 행동으로 해결한다. 파이트 클럽 회원들은 그의 영웅적인 모습에 존경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주인공도 역시 테일러 더든을 본받는다.
그리고 회사에서 그 모습을 실천에 옮기는데..
“부장니임~”
“드루와.”
“무슨 말을 할까? 너의 근무태도? 오나홀같은 면상? 거 해고하기 좋은 날씨네”
“나는 잭의 똥배짱이다.”
“뭐??”
“이 회사에 자동차가 천마일 만 달려도 연료 분사가 폭발한다고. 당신 상사에게 고발한다면 어쩔레?”
“날 비 상근 자문위원회로 쓰고. 닥치고 있는 대가로 월급만 주세요.”
“날 협박이라도 하겠다고? 넌 해고야! 나가!”
“경비!”
‘나는 잭의 복수의 화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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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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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프네.”
“때리지 마세요ㅠㅠ”
“앜 살려주세요!”
…
“안돼요!! 제발!!”
‘난 이때 테일러와의 첫 싸움이 생각났다.’
헐.
‘그의 여유 만만한 직장생활에..’
‘두려움이 자라기 시작했다.’
“월급만 주면… 다신 안 나타날게!”
그리고 멋진 타이밍까지..
응?
“제발요.. 때리지 마세요 흥헝흐흫허흫허유ㅠ흐ㅓ휴ㅠ”
♪
그렇게 여유도 생기고 돈도 생기고 스폰서까지 생긴 주인공은 그의 재력으로 파이트 클럽을 더욱 확장하게 되었다. 이 장면은 사실 굉장히 비현실적인 느낌에 가깝다. 단지 이 영화는 자신보다 더 높은 계급에 위치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거나.. 아니면 내 느낌엔 그냥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직장인들의 고층을 대신에 통쾌하게 해소시켜주는 두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 필자도 직장인으로서 정말 인상 깊지 않을 수 없던 장면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장면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상사를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한 번쯤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장면이다.
“야 가방에 총 좀 줘봐”
“왜?? 사고 치려고??”
그리곤 편의점의 편돌이를 총으로 위협하며 뒷골목으로 끌고 오는데.
“레이먼이군. 레이먼 넌 이제 총알이 얼굴을 관통하여 죽는다. 네 치아가 신분을 확인해 줄 거야.”
“살려주세요!”
“흠.. 싸구려 아파트에 사는군.”
“학생증도 있네? 무슨 과냐?”
“그… 그냥 오징어 심리학과..”
“오징어? 그딴 과목이 다 있어? 왜 배웠어?”
“왜 배웠냐고???”
“수.. 수의사가 되려고요!”
“그럼 공부해.”
“그건 싫어요!”
“그럼 넌 죽는다. 6시간 내로 공부 시작해! 내가 수시로 확인할 거야.”
“이제 뛰어가! 달려 포레스트 달려!”
“왜 그래 불쌍하게?”
“저 새끼는 이제 다음날 먹는 아침식사가 어느 때 보다 더 존나게 맛있을 거야.”
테일러의 말은 항상 일리가 있고, 단호했다.
이 장면 역시나 많은 공감을 살 것이다.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나 자신이 활약을 할 수 있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배고픔, 혹은 게으른 습관 때문에 꿈을 향한 과정을 놓치고 레이먼과 같이 오징어 심리학(생물학) 공부를 접고, 편돌이나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 장면처럼 테일러 더든은 표현한다. 편돌이에게 총을 위협하며, ‘편돌이로 살다 죽을래? 아님 공부해서 수의사로 일하다 죽을래?’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보다 더 단호하고 명백한 질문이 있을까? 우리라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고 오늘 죽을 뻔한 날을 기억하며 삶에 소중함을 느끼고, 공부를 시작할 지도 모른다. 우리 현대문명 속 사람들은 늘 안정감에 익숙해 게을러 지고는 한다. 하지만 내일 혹은 당장 죽을지도 모를 일.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회피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마주하여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를 값지게 혹은 즐겁게 보내고 후회 없는 삶을 보내라는 것이 테일러의 또 다른 가르침이다.
그리하여 테일러 더든의 현대문명의 허상에 대한 가르침들이 점점 도가 지나치며 그를 존경하는 파이트 클럽 회원들의 활동으로 사회운동으로 벌어지기까지 한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파이트클럽에 이상에 반하여 가입한다.
“직업도 다가 아냐, 지갑이 얼마나 두둑한지, 무슨 차를 타는지. 그 딴 건 중요하지 않아. 우린 단지 움직이는 쓰레기들이야.”
테일러 더든은 점점 자신의 가르침을 확장하고자 결심을 하며, 스크린을 향해 독설을 내뱃는다.
처음에 테일러 더든이 걱정했듯이 점점 파이트클럽에 규모가 커지면서 결국 반사회 운동단체로 변질되었다. 반사회 운동을 벌이면 벌일수록 회원들의 수는 늘려 갔으며, 운동의 수위와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도가 지나치는 것이 못마땅한 주인공은 테일러에게 따지려고 한다.
“왜 ‘초토화 작전’에 대해 얘기 안 했어? 왜 날 따돌려? 난 아무것도 아니야?”
“파이트 클럽이 ‘초토화 작전으로 된 것뿐이야. 그리고 삶, 우정 관계 그 딴 거 잊어버려. 넌 너무 집착이 많아.”
“클럽도 지겨워! 군대도! 특히 ‘밀라’ 도 이제 지긋지긋해!”
“지금 당장 죽는다면 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적이 있어? 네 인생을 어떻게 평가해?”
“자유라는 건 얻기 힘든 거야. 그걸 견뎌내야 해. 집착하지 마. 그냥 놔.”
그리고는 ㄹㅇ 프리핸드 시전..
불안불안한 자동차
결국 정차해있는 차를 박아버린다.
그 가르침 이후 살았지만 정신을 잃은 주인공… 그리고 테일러는 갑작스레 자취를 감춘다.
그는 정말 사라졌다.
하지만 ‘초토화 작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단체 사람들에게 테일러나 ‘초토화 작전’에 대해 물으면 ‘초토화 작전 제 1 규칙 : 질문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주인공이 원하는 명쾌한 답을 듣지 못한다.
이제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직감한 주인공은 막기 위해 수많은 주 곳곳에 있는 ‘파이트클럽’들을 돌아다니며 그가 갈만한 곳을 뒤지며 찾아다녔으나 파이트 클럽 회원들은 모두 테일러의 위치를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테일러 더든 어디 있어??”
“이거 시험이에요?”
“그딴 거 아냐!”
“당신이 더든씨잖아요. 이것도 만들어 주시고..”
충격 먹은 주인공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테일러의 연인 ‘밀라’에게 전화한다.
“여보세요?”
“우리 그거 했어?”
“뭐 날 사랑했냐고? 날 밤엔 먹은 뒤에는 존나 개무시하고, ‘테일러’ 날 사랑하긴 한 거야?”
“타일러 더든 이 병신새꺄!”
이제야 주인공 자신이 테일러 더든 즉 이중인격이었다는 걸 확인한다. 이때 테일러 더든.. 아니 테일러 더든의 또 다른 자아가 등장한다. 이때까지 주인공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바로 이런 이유가 있어서이다.
“왜 우리를 혼동할까?”
“네가 지금까지 내가 만든 자아라고?”
“지금까지 네가 해낸 일들 혼자 이루기 힘든 일이지. 항상 꿈만 꾸고, 그래서 나를 만든 거야. 그리고 너는 나를 닮아가지.”
충격에 쌓인 테일러 더든은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동안 테일러 더든이란 인물이 해내고, 또 많은 가르침을 줬던 기억들 사실은 본인이 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자신의 집에 화재를 일으킨 범인도 자기 자신인 것이다.
“우린 동일인이야. 넌 단지 변화를 꿈꾸는 걸 뿐이고, 난 행동해 줄 뿐이야.”
“그리고 말라라는 여자는 많은 걸 알아 처리해야 해.”
어떻게 생각해보면 주인공.. 테일러 더든은 사실 밀라 싱어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아주 미쳤어!”
결국 충격에 정신을 잃는다.
‘아무도 모르게 필름은 바뀌고.. 영화는 계속 상영한다.’
정신이 깨고서 집으로 왔지만 이미 ‘초토화 작전’ 준비가 끝난 상태
자신이 계획한 일 만큼 ‘초토화 작전’ 이 무엇인지 조사 끝에 금방 알아챈다. 바로 니트로글리세린으로 만들어진 폭탄을 이용해 신용카드 회사와 국제정보 센터를 날려버려 현대문명의 부산물인 ‘돈 혹은 재산’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상실시켜 버리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진짜 테일러 더든은 이 계획을 막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의 여인 밀라 싱어를 가짜 테일러 더든으로 부터 구하고자 찾아간다.
“내 얘기 좀 들어줘, 내가 미안해!”
“5분만 시간을 줘!”
“네 부하들이 날 때리려고 했어.”
“정말 미안해. 내가 그동안 이상했지?”
“정말 믿어줘. 난 이제 알았어 난 널 사랑해. 그리고 넌 지금 위험해!”
“넌 심각한 정신병자야. 치료 좀 받아.”
“제발 일단 내가 안 보이게 가줘. 저 버스를 타고 가! 난 네 행선지를 알면 안 돼 빨리 가!”
“잘 있어. 넌 내게 악몽이었어.”
그리고는 ‘초토화 작전’을 실행하는 가짜 테일러 더든을 막기 위해 자수하러 경찰서로 간다.
“난 테러단체의 리더입니다. 날 잡지 않으면 큰일이 날 거예요.”
“폭탄을 만들어 신용카드 회사와 국제정보 센터를 완전히 부수는 계획입니다. 제 부하들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요. 누가 손을 써야 돼요.”
“알겠습니다. 일단 알아보죠.”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심문관은 형사들을 두고 나가는데..
“당신은 정말 용감해요.” 이때 이 들도 ‘초토화 적전’의 군대라는 걸 직감한다.
“당신이 말하길 누구든 작전을 막으려는 자는 거세를 하라고 명령했죠.”
“‘내가 딴 말해도 동요하지 말고 거세해라’ 라고요.”
“큰 실수 하는거야ㅠㅠ”
“그 말도 한다고 했어요.”
“난 ‘타일러’가 아니야!”
“그 말도 한다고 했어요.”
“나 타일러 더든. 리더로써 명령한다.”
“당장 임무를 중단하라!”
“그 말도 한다고 했어요.”
………………………………
“바지 벗겨! 당장 거세하자!” (표정.. 거세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지 애드워드 노튼의 연기로서 이해가 되는 듯.. ㅠㅠ)
순간 형사의 총을 빼앗는 진짜 테일러 더든
그렇게 도망치는 데는 성공한다. 그리고 건물이 폭파되는 건물로 향해 뛰어가는데…
건물 지하에 폭탄을 발견한 진짜 테일러.
자신이 설치한 폭탄인 만큼 3개 중 하나의 해체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때 가짜 테일러가 등장하여 막으려 한다.
총으로 위협하지만 겁먹을 리 없는 가짜 테일러
자아일 뿐이다.
결국 쏴보지만
끄덕하지도 않는 가짜 테일러
그리고 시작된 가짜 테일러의 구타
도망 쳐보지만
자아로부터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다.
자아임에도 불구하고 가짜 테일러에게 구타당하는 진짜 테일러
“3분 남았어.”
“한마디 할레?”
결국 가짜 테일러에게 지배당한다.
이 장면에서 자존감에 대해 다시 한번 의심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짜 테일러 더든의 행동에서 짜릿함과 통쾌함, 활기를 느낄 것이다. 테일러의 행동은 거의 야생동물에 가까운 사회에 간섭받지 않는 본능에 충실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테일러의 행동들은 거의 사회 속 사람들에게 자유에 대한 답을 알려줬으며, 진짜 테일러 자신도 모르게 행동할 정도로 굉장한 자존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 과연 영화 속 가짜 테일러 같은 캐릭터의 자존감은 진정한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대문명 속 가짜 테일러는 굉장히 이질 적이다. 절대로 사회에 속하며 살아갈 수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적응 못해 죽거나. 가짜 테일러 같은 캐릭터면 자기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 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환경은 오직 폭력만이 가치 있는 혼란과 무질서의 가까운 세상이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본능에 의해 희생되는 것이다. 과연 자유로운 혹은 본능에 충실한 인류는 즉 폭력을 위한 사회가 많은 사람들을 희생할 정도로 가치가 있을까? 우리는 방금 자신의 내면 속 폭력을 증폭시키다 오히려 자신을 삼키는 장면을 보았다. 우리는 아무리 폭력을 즐긴다고는 하지만 지나치면 말했듯이 타인 혹은 자신에게도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는 각자의 분명한 윤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사회의 노예가 되는 것에 벗어나려는 방법을 갈구했을 뿐 가짜 테일러가 말하는 본능에 충실한 자존감은 진정한 자존감이라 보기 힘들 수 있다. 그럼 진정한 자존감은 무엇일까?
그리고 가짜 테일러를 만들게 된 건 어쩌면 자유분방한 말라를 닮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누가 왔는지 한 번 봐봐!”
말라가 끌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제발 밀라는 살려줘 난 말라를 사랑해!”
“아냐. 마무리를 지어야 해.”
“제발 이러지 마. 내가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니라고.”
“네가 원하는 거잖아. 나한테 뭐라 하지 마.”
“제발 그만해 넌 내가 아니야 사라져.”
“날 만들었음 책임져야지!”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 넌 나 덕분에 사람 됐어!”
“맞아 네가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해.”
“하지만 이건 너무 지나쳐!”
“원하는 게 뭔데? 멋진 콘도와 멋진 차를 위해 노예처럼 사는 거? 그렇겐 못해.”
“정신 차려.. 넌 허상이야.. 총을 든 것도 나라고..”
“네가 든 게 아니야.”
“내가 든 거야..”
총이 진짜 테일러에 손에 넘어가게 된다.
“그래 봤자 소용없어.”
“왜 네 머리에 총을 겨눠?”
“내 머리가 아냐. 우리의 머리야”
정말 장전하는 진짜 테일러
“우린 하나야.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테일러. 날 똑바로 봐. 난 눈 떴어..”
탕!
그렇게 자신의 허상 가짜 테일러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오히려 테일러 더든은 얼굴에 큰 상처만 남을 뿐 죽지는 않았다.
이때 부하들과 말라가 등장한다.
“괜찮아요??”
“괜찮아..”
“더든..!”
“안녕 말라”
“얼굴 좀 봐; 괜찮아?”
“나도 알아. 괜찮아.”
“묻지 마.”
“총 맞았어?”
“완전히 슈퍼맨이군ㄷㄷ”
“누가 그랬어?”
“사실 내가 그랬어 ㅎ”
“괜찮아. 별거 아냐. 날 좀 봐. 나 정말 괜찮아. 그리고 날 믿어줘 이제 다 잘 될 거야.”
★노래를 꼭 틀어주고 스크롤을 내리자!☆
테일러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순간부터는 영상이 많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므로 난해한 장면이기도 하면서 굉장히 몽환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먼저 테일러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는 건 즉 자살이 아닌 자신의 본능을 없애면 자존감을 상실한다는 의미의 자살인 것이다. 하지만 폭력과 자유를 추구하는 본능은 완전히 상실했으나 테일러는 살았다. 고로 폭력과 자유를 추구하는 자신의 내면은 진정한 자존감이 아니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며 “난 눈 떴어.”라는 대사를 하는데 바로 주인공도 자신의 내면이 진정한 자존감이 아니란 것을 깨달아 한 말일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본 부하들은 굉장히 의아해 하는 표정들을 짓는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내면이 자기 자신의 전부이며, 내면의 자유의지와 폭력을 상실하면 죽는 거나 다름없다고, 가짜 테일러부터의 가르침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라는 테일러의 모습을 보고서 걱정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그리고 둘이 손을 마주 잡는 순간. 갑자기 폭파되는 현대문명의 부산물들. 바로 여기에 진정한 자존감이 있다. 바로 진솔한 마음을 공유하는 타인인 것이다. 진솔한 타인과 서로 의지하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이라 말한다.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허상, 그 허상들로 인한 성인들의 고통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내면 속 자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말라와 손을 잡는 것으로 타인과의 진솔한 소통이 완벽히 극복하는 방법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이 손을 잡는 순간 현대문명의 부산물이 폭파됨으로 사회의 구속과 고통을 극복하고, 통쾌하게 날려주는 모습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것, 그리고 고추가 한 프레임 등장으로 막을 내린다.
“우린 정말 이상할 때 만났어.”
where is my mind?
where is my mind?
where is my mind?
-후기
파이트 클럽은 정말 내 생에 최고의 영화라 말하고 싶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된 필자는 왜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사나? 라는 물음을 되풀이 하면서 허탈감에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다. 실제로 불면증도 자주 겪기도 했다. 그러던 중 12년이 지난 영화 파이트 클럽을 보게 되었는데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내 모습이랑 비슷해 정말 무섭기도, 또 날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등장으로 영화 러닝 타임 내내 나에게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야 할지 주옥같은 대사로 깨닫게 해주는 유일한 영화였다. 원래 영화를 보고 막 뭔가를 배우고, 영화를 본받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몇 없다. 그 중에서도 파이트 클럽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영화였으며 많은 사회인이 이 영화를 보고 자기 자신을 대면하고, 솔직해지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써 보았다. 이왕 바램인 거 읽은 사람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파이트 클럽 – 나무위키
26 thg 12, 2022 — 그러나 현재는 저항 정신의 상징이자 데이비드 핀처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2. 예고편[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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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Website: 파이트 클럽 – 나무위키
- Description Website: 26 thg 12, 2022 — 그러나 현재는 저항 정신의 상징이자 데이비드 핀처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2. 예고편[편집] …
파이트클럽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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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은유도, 정신병자의 심상사례도 아닌 <파이트 클럽>
4 thg 1, 2000 — 데이비드 핀처의 신작 <파이트 클럽>은 무뇌아적인 우수마발은 아니다. … 주인공의 분열적 정신상태를 암시하는 이 ‘동침 뒷날 아침’의 불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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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클럽 출연자 설명 총정리(feat. 전투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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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영화 ‘파이트 클럽’에 대해 몰랐던 20가지 사실 – 위키트리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 글은 당신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이 작은 글씨 속에 담긴 쓸데없는 글자들을 읽느라 당신은 또 시간을 허비하지요. 다른 일 할 게 없나요? 인생이 너무 텅텅 비어서 다른 건 도저히 할 게 없나요? 아님 ‘권위’에 감복한 나머지 권위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존중과 신뢰를 주는 건가요? 당신은 읽어야하는 대로 모든 걸 읽습니까? 생각해야하는 대로 모든 걸 생각합니까? 이런 걸 원해야 한다고 듣고선, 그걸 그대로 구매합니까? 당신 아파트에서 나오세요. 이성을 만나세요. 과도한 쇼핑과 자위행위를 멈추세요. 직장을 관두세요. 싸움을 시작하세요. 당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세요. 당신이 인간이라는 걸 주장하지 않으면, 당신은 통계의 일부분이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타일러 더든. “
데이빗 핀처 감독은 다음에 바꾸는 대사는 무조건 받아들일 것을 조건으로 대사 변경을 받아들임. 그리하여 바뀐 대사는 “초등학교 이후 이런 섹스해보긴 처음이야 (I haven’t been fucked like that since grade school)” 프로듀서는 새 대사가 예전 대사보다 더 막 나간 대사로 생각했지만, 감독과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놔뒀다고.
13. 말라가 타일러 더든과 섹스를 마친 후 던진 말은 원래 “당신 아기를 낙태하고 싶어요 (I want to have your abortion)”였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듀서 로라 지스킨은 이게 너무 막나간 대사라 생각해 다른 것으로 바꾸길 요청했다고.
13 thg 1, 2014 — 1. 영화 시작되기 전, 이 메시지가 아주 짧은 시간 튀어나왔다가 사라진다”당신이 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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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에 숨겨진 의미 (오프닝/결말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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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영화 ‘파이트 클럽’에 대해 몰랐던 20가지 사실
1. 영화 시작되기 전, 이 메시지가 아주 짧은 시간 튀어나왔다가 사라진다”당신이 이 글을
1. 영화 시작되기 전, 이 메시지가 아주 짧은 시간 튀어나왔다가 사라진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 글은 당신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이 작은 글씨 속에 담긴 쓸데없는 글자들을 읽느라 당신은 또 시간을 허비하지요. 다른 일 할 게 없나요? 인생이 너무 텅텅 비어서 다른 건 도저히 할 게 없나요? 아님 ‘권위’에 감복한 나머지 권위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존중과 신뢰를 주는 건가요? 당신은 읽어야하는 대로 모든 걸 읽습니까? 생각해야하는 대로 모든 걸 생각합니까? 이런 걸 원해야 한다고 듣고선, 그걸 그대로 구매합니까? 당신 아파트에서 나오세요. 이성을 만나세요. 과도한 쇼핑과 자위행위를 멈추세요. 직장을 관두세요. 싸움을 시작하세요. 당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세요. 당신이 인간이라는 걸 주장하지 않으면, 당신은 통계의 일부분이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타일러 더든. ”
2. 각 신마다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스타벅스 컵을 찾을 수 있다
3. 타일러 더든이 영화상에 공식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4번 등장한다 (아주 잠깐 튀어나왔다 사라지기 때문에 거의 알아채지 못함)
4. 영화 전반부, 에드워드 노튼 방에 있는 TV 광고에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이 등장한다
5. 동굴 신에서 나오는 입김은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제 입김이다. 입김 부분만 따서 동굴 신에 집어넣었다
6. 여자주인공 말라 싱어의 전화번호는 영화 ‘메멘토’에서 테디가 적어준 전화번호와 같다
7. 이 장면에서 카메라가 살짝 흔들리는데, 카메라맨이 웃음을 참지 못했기 때문.
8. 브래드 피트는 타일러 더든 역할을 위해 치과 의사에게 가서 앞니를 실제로 살짝 부러지게 만들었다.
9. 헬레나 본험 카터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모두 왼손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 화장이 그녀가 맡는 ‘말라’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10. 영화 제목과 크레딧에 사용된 폰트는 ‘Fight This’라는 불리는 폰트다.
11. 주인공이 직장에서 컴퓨터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장면에서, 스크린에 영화 제작진 이름들이 나온다.
12. 아래 영상에 나오는 타일러 더든과 말라의 오르가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브래드 피트와 헬레나 본험 카터는 3일을 소요했다.
13. 말라가 타일러 더든과 섹스를 마친 후 던진 말은 원래 “당신 아기를 낙태하고 싶어요 (I want to have your abortion)”였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듀서 로라 지스킨은 이게 너무 막나간 대사라 생각해 다른 것으로 바꾸길 요청했다고.
데이빗 핀처 감독은 다음에 바꾸는 대사는 무조건 받아들일 것을 조건으로 대사 변경을 받아들임. 그리하여 바뀐 대사는 “초등학교 이후 이런 섹스해보긴 처음이야 (I haven’t been fucked like that since grade school)” 프로듀서는 새 대사가 예전 대사보다 더 막 나간 대사로 생각했지만, 감독과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놔뒀다고.
14.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처음으로 싸우는 장면… 원래 가짜로 쳐야 하는데, 노튼이 진짜 피트의 귀 쪽을 가격한다. 피트의 저 괴로워하는 표정은 진짜임.
15. 타일러 더든이 연설 중 ‘록스타’를 언급할 때, 영화에 출연한 자레드 레토를 바라본다. 자레드 레토는 영화 출연하기 1년 전 밴드 ’30 Seconds To Mars’를 결성했다.
“텔레비전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 백만장자가 되고 록스타가 될 것이라고 믿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16. 밥의 가짜 젖은 ‘새 모이’를 옷 속에 집어넣은 것이라고 한다. 무게가 거의 50 킬로그램이나 나갔다고.
17. 브래드 피트 역할에 제작사는 원래는 러셀 크로우를 원했다고 한다
18. 에드워드 노튼 역할에는 원래 맷 데이먼이나 숀 펜을 고려했었다고.
19. 헬레나 본험 카터가 맡은 역할엔 리즈 위더스푼과 사라 미셀 겔러가 고려됐었다고.
위더스푼은 “영화가 너무 어둡다”며 거절
겔러는 당시 ‘버피’ 시리즈를 계속 찍고 있어서, 역할을 맡을 수 없었음
20. 영화 맨 마지막 장면에, 남자 성기가 튀어나왔다가 사라진다.
주제에 대한 관련 정보 파이트 클럽 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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